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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16 12:03:53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쌍방울레이더스 9년사 - 1. 제 8의 구단
이제 우리가 달려온 한국 프로야구 27년사도 거의 끝자락에 닿았습니다.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OB - 두산베어즈, MBC청룡 - LG트윈스, 빙그레 - 한화이글스, 삼미슈퍼스타즈 - 청보핀토스 - 태평양돌핀스, 현대유니콘스, SK와이번스, 기아타이거즈.

이제 쌍방울레이더스입니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운의 팀을 뽑아보자면 첫손가락에 뽑힐만한 팀. 프로야구 구단으로는 제일 먼저 해체라는 비운을 맞은 팀입니다. - 2007년에 현대유니콘스가 2번째로 해체됩니다. -

가장 척박한 연고지속에서도 굴하지 않았으며 가장 허약한 전력속에서도 결코 전진을 멈추지 않은 팀.

쌍방울레이더스의 9년을 따라가보겠습니다.

절취선----------------------------------------------------------------------------------------------------------------------

빙그레이글스가 창단되면서 7개로 늘어난 프로야구구단. 하지만, 구단의 수가 홀수가 되면서 한 팀은 경기를 반강제적으로 쉬어야했고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제 8의 구단이 창설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리하여 1990년, 제 8의 구단으로 쌍방울레이더스가 전북을 연고지로 삼아 창단되었습니다. 1990년에는 2군에서만 활동했으며 다음 시즌인 1991년부터 1군에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좁은 연고지에서 좋은 선수들을 뽑는다는것은 무리였고 그나마 제 7의 구단인 빙그레가 창단되었을때보다는 나아진 타 구단들의 대우로 인해 1, 2차 신인지명권, 특별지명권,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 공개테스트등을 통해서 선수들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하기전 대형교통사고가 터지며 몇몇선수들의 중상과 트레이너의 사망, 그리고 그로인한 정신적 충격등으로 인해 쌍방울레이더스는 상당히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인식 감독의 휘하에 국가대표출신 거포 김기태, 연고지 출신 프랜차이즈이자 좌완 파이어볼러인 조규제를 주축으로 삼아 그나마 탈꼴찌를 노리던 쌍방울레이더스.

몇몇 선수들의 생각지도 못한 대활약과 조규제의 예상을 저버리지 않는 활약으로 쌍방울은 초반에 돌풍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수비상황에서의 에러와 불안한 뒷문단속, 신예들의 활약이 잦아들면서 쌍방울은 서서히 순위권의 밑으로 내려앉기 시작했고 연패와 연패를 거듭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조규제를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고 조규제가 앞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하며 쌍방울의 뒷문을 단속하기 시작했고 김기태의 방망이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과 타점을 생산하면서 쌍방울은 다시금 꼴찌자리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최종성적은 52승 71패 3무로 승률은 0.425. 7번째 구단인 빙그레이글스가 창단 첫 해에 31승 76패 1무, 승률 0.290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볼때,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주요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이승희 : 108경기 출장, 타율 0.280, 336타석 307타수, 86안타, 5홈런, 43득점, 9도루
김평호 : 117경기 출장, 타율 0.231, 404타석 338타수, 78안타, 4홈런, 49득점, 34도루
조용호 : 112경기 출장, 타율 0.318, 406타석 343타수, 109안타, 3홈런, 53득점, 11도루
김기태 : 124경기 출장, 타율 0.262, 508타석 427타수, 112안타, 27홈런, 92타점
김호 : 126경기 출장, 타율 0.233, 517타석 442타수, 103안타, 11홈런, 63타점, 22도루
김호근 : 117경기 출장, 타율 0.241, 375타석 345타수, 83안타, 6홈런, 44타점
윤혁 : 116경기 출장, 타율 0.279, 413타석 358타수, 100안타, 1홈런, 44득점
김만후 : 99경기 출장, 타율 0.261, 295타석 264타수, 69안타, 3홈런, 33득점

김기태가 때린 27개의 홈런은 당시 신인 최다 홈런으로 1996년에 현대유니콘스의 박재홍이 3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그 기록을 넘어섭니다.

투수

박성기 : 37등판, 22선발, 149.2이닝, ERA : 4.51, 10승(6선발승, 4구원승) 11패 1세이브, 91K
강길용 : 34등판, 25선발, 168이닝, ERA : 4.50, 8승(7선발승, 1구원승) 13패 1세이브, 73K
김원형 : 29등판, 20선발, 136.1이닝, ERA : 4.69, 7승(7선발승) 11패, 75K
박진석 : 30등판, 16선발, 108.2이닝, ERA : 4.97, 8승(6선발승, 2구원승) 6패 1세이브, 37K
조규제 : 49등판, 4선발, 142.1이닝, ERA : 1.64, 9승(2선발승, 7구원승) 7패 27세이브, 133K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기태(2위), 김호(17위)
타점 : 김기태(2위), 김호(12위)
타율 : 조용호(4위)
도루 : 김평호(3위), 김호(7위)
득점 : 김호(6위), 김기태(13위)

투수

다승 : 박성기(17위)
탈삼진 : 조규제(5위), 박성기(13위)
평균 자책점 : 조규제(2위)
세이브 : 조규제(1위)

각 팀간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해태 : 4승 12패 2무, vs 빙그레 : 8승 10패, vs 삼성 : 7승 11패, vs 롯데 : 7승 11패, vs 태평양 : 12승 6패, vs LG : 7승 11패, vs OB : 7승 10패 1무

도합 52승 71패 3무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순위는 LG트윈스와 공동 6위에 머무릅니다.

팀 성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득점 : 554(5위), 실점 : 638(1위), ERA : 4.69(8위), 타율 : 0.253(5위), 홈런 : 87개(4위), 도루 : 130개(4위)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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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예비역
09/10/16 12:11
수정 아이콘
아..눈물의 레이더스ㅠㅠ 기태횽아 보는 재미에 야구장 갔었더랬죠..
나두미키
09/10/16 12:29
수정 아이콘
아..음.... 해태 팬의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까웠죠... 저 선수들이 다 해태 선수 였을텐데 하는.. 어린 생각에 ^^;
에너자이져
09/10/16 12:44
수정 아이콘
레이더스가 없어지면서 야구를 안보기 시작했어요 ㅠ 요즘도 야구장 옆에 있는 승리관을 보면 ㅠㅠㅠㅠ
09/10/16 12:51
수정 아이콘
저에게 쌍방울 레이더스란 주로 6~7위에서 머무르는 팀으로 기억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을 가진 팀이죠. 실제적 전력은 8위정도로 치부됐지만 8위 한 적은 거의 없고 가끔은 플레이오프도 진출했던. 연고지 이전 문제로 해체를 당한 안타까운 팀
유니콘스
09/10/16 13:03
수정 아이콘
JHfam님// 연고지 이전이 아니라 자금난으로 해체했죠.
09/10/16 13:29
수정 아이콘
가끔은 이라뇨 2년연속인데...으헝헝
담배피는씨
09/10/16 13:35
수정 아이콘
어렸을적 가족들과 야구장 가게 했던 추억의 팀~
기억나는건.. 3월에는 언제나 상위권.. 타선은 언제나 4 ~ 5점씩 내주지만.. 불안한 마운드..
윤성민
09/10/16 14:03
수정 아이콘
한번 번외편으로 한국 국가대표의 역사도 써보시는건 어떤가요? 매우 잘 읽고 있어서 조금 더 많으면좋을텐데흐흐
수능은 잘 보시고요^^
09/10/16 18:32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그뜻이 아니라 sk가 인수냐 재창단이냐에서 다른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고지 문제때문에 인수 대신에 해체 후 재창단이라는 길을 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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