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0/08 11:17:25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초기 인천 프로야구 6년사 - 4. 조랑말은 돌고래로
1986년부터 1987년까지의 기간을 다룹니다.

절취선----------------------------------------------------------------------------------------------------------------------

1986년, 야구 해설자 허구연을 감독으로 임명하며 새롭게 출발을 한 청보. 재일교포 투수 김기태, 김신부등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보강을 꾀했지만 - 장명부는 빙그레이글스로 갑니다. - 연패의 늪으로 빠져들고 맙니다. 그리고 전기리그 중반에 허구연은 유학을 명분으로 삼아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그나마 신생팀 빙그레가 워낙에 허약했던 팀이라 전기리그에서 17승 37패로 6위에 머무릅니다.

후기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허구연이 다시 돌아와 지휘봉을 잡았으나 이번에도 성적부진으로 도중에 하차하고 맙니다. 결국 강태정 감독대행을 정식감독으로 올리며 팀을 재정비합니다.

후기리그에서는 15승 37패 2무로 꼴찌. 그나마 종합순위에서는 32승 74패 2무로 6위에 머무릅니다.

재일교포투수 김신부는 233이닝을 던지며 10승을 올려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되었으며 언더핸드 투수 김기태도 175.1이닝을 던지며 9승으로 팀내 마운드를 뒷받침합니다.

타선에서는 유격수 권두조가 타율 0.162로 단일시즌 최저타율 기록을 세웠으며 - 박진만이 현대유니콘스에서 활약했던 1997년에 타율 0.185로 단일시즌 최저타율 기록을 세웠으나 권두조가 1986년에 세웠던 기록으로 수정되었습니다. - 정구선은 198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차지한 2루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삼성의 김성래에게 넘겨주었습니다.

1987년, 또다시 대형 트레이드가 한건 터집니다.

롯데에서 예전에 삼미에서 트레이드했던 임호균을 다시 청보로 되돌려주었고 "왼손잡이 최동원" 이라고 불리던 양상문 그 외에 배경환, 김진근, 이진우를 청보로 보냈고 청보에서는 2루수 정구선과 투수 정성만, 외야수 우경하를 롯데로 보냅니다.

임호균과 우경하는 리턴트레이드되어 각각 자신의 친정팀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재일교포 투수 김기태를 삼성으로 보내는 대신에 삼성에서 정현발과 김근석을 받아왔고 이 밖에도 삼성에서 또다시 이해창과 정진호를 보내주었습니다.

롯데에서 청보로 되돌아온 임호균은 173.2이닝을 던지며 9승을 올리며 돌아온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8월 25일에는 해태타이거즈를 상대로 73구 완봉승을 거두며 역대 최소투구 완봉승기록을 세웁니다.

롯데에서 재기불능이라고 판단했던 양상문은 허약한 팀 타선의 지원과 그동안의 혹사로 인해 소진되어버린 자신의 어깨를 가지고도 209.1이닝을 던지며 12승을 올려 재기를 알립니다.

1987 양상문 : 36등판, 23선발, 209.1이닝, ERA : 3.01, 12승(10선발승, 2구원승) 13패, 84K
1987 임호균 : 27등판, 21선발, 173.2이닝, ERA : 3.78, 9승(9선발승) 10패, 38K

삼성에서 건너온 정현발은 홈런 13개를 때려내며 중심타선에서 활약했고 이해창은 도루 54개를 기록하며 1982년에 해태의 김일권이 세운 그당시 단일시즌 최다 도루기록인 53개를 넘어서며 도루부문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 타이틀은 인천구단이 처음으로 차지한 공격부문 타이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주전포수로 활약할 김동기가 타율 0.277, 홈런 9개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고 특히 앞으로 있을 "선동렬 킬러" 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 특히 선동렬은 5월 21일에 김동기와의 맞대결에서 김동기에게 볼넷을 주고 발을 잘못디뎌 허리부상으로 결장하게 됩니다. -

하지만, 원체 약했던 팀의 타선과 마운드는 청보를 강팀으로 끌어올리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그때까지 팀을 이끌었던 주축타자인 김진우가 교통사고와 팀내 불화로 인해 인천구단에서의 선수생활이 불투명해졌고 양승관도 부상으로 앞으로의 선수생활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리고 청보그룹의 적자는 쌓이고 쌓여 더이상 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태평양그룹에게 구단을 매각합니다.

1987년 청보의 성적을 살펴보자면 전기리그 18승 36패로 꼴찌, 후기리그에서도 23승 29패 2무로 빙그레, OB와 공동 꼴찌를 합니다. 종합순위는 41승 65패 2무로 꼴찌.

"투수왕국" 태평양돌핀스 8년사로 이어집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utsGundam
09/10/08 11:53
수정 아이콘
그저 한숨과 눈물만 있던 시기였죠.
리그 초반에는 오~였다가 아...로 가는 시기.
청보 그룹의 부도에는 이런 저런 루머가 많았다고 하죠.
간단하게 전모씨에게 찍혀서 부도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윤성민
09/10/09 06:38
수정 아이콘
허구연씨 애도
태평양은 저도 아는 좋은 선수들이 많네요. 정민태 박정현 박경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30128 6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114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7203 8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0054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0591 3
101460 [일반] 멍청해도 괜찮아. 구형 로봇청소기 후기 [1] 사람되고싶다612 24/05/13 612 2
101459 [일반] 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2) [23] Kaestro5347 24/05/12 5347 3
101457 [일반] [스압 & 데이터] 어제 찍은 오로라 사진 [17] 엔지니어3821 24/05/12 3821 18
101456 [일반] 30% 확룰로 생존하는 2천만원짜리 가챠 [79] 서귀포스포츠클럽8941 24/05/12 8941 49
101455 [일반] 인체공학을 염두에 둔 내 pc용 책상 세팅(1) [32] Kaestro4889 24/05/12 4889 2
101454 [일반]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12) 시흥은 왜 열두 지자체로 나뉘었을까 [3] 계층방정3017 24/05/12 3017 11
101452 [일반] [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1554 24/05/12 1554 0
101451 [일반] 칼성비(칼로리 설능비)의 시대 [17] pecotek4933 24/05/11 4933 3
101450 [일반] 학령인구 감소가 동네 문구점에 미치는 영향 [21] Croove7670 24/05/11 7670 9
101449 [일반] 문구점 근무중 겪은 빌런 올림픽 "은메달"편 3/3 [26] Croove5750 24/05/11 5750 22
101448 [일반] 왜 일러스트의 유방 크기가 커지고 있을까 [57] 사부작8992 24/05/11 8992 10
101447 [일반] 경력직 이직 후 느낀 점들 [32] Garnett219790 24/05/10 9790 12
101446 [일반] 카니발 하이브리드 하이리무진 12일차 후기! [17] 아이유IU5609 24/05/10 5609 6
101445 [일반] 대한민국 라면 역사가 바뀐 오늘 [62] 핑크솔져8393 24/05/10 8393 4
101444 [일반] [음악에세이] 국힙 원탑 민희진의 정동의 힘 [12] 두괴즐4616 24/05/10 4616 21
101443 [일반] 타지역 분들께 소개하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 [71] 겨울삼각형7525 24/05/10 7525 10
101442 [정치] 입시경쟁 과열, 저출산, 수도권 집중의 원인 : 대기업 일자리 부족 [25] 사람되고싶다3427 24/05/10 3427 0
101441 [일반] 엔비디아 파트너 만리, 녹아버린 RTX 4090에 대한 RMA 요청 거부, 사용자 과실 주장 [12] SAS Tony Parker 4596 24/05/10 4596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