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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0 09:38:34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현대유니콘스 12년사 - 6. 강한빛 아래에서는......
일단, 서두를 조금 달아보자면 이 글이 끝난다음 다른 야구구단의 역사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5회에서 투표를 했고, 나름대로 알림글에서도 의견을 받아보았습니다.

푸른피의 사자 삼성라이온즈가 6표
신바람 LG트윈스가 6표
전설의 호랑이왕조 해태타이거즈가 10표
다이너마이트타선 빙그레-한화이글스가 3표
8888577은 옛날이야기 롯데자이언츠가 3표 - 만약 롯팬분들이 기분나쁘시다면 사과드립니다 -
뚝심의 두산베어즈가 1표

이렇게 의견들이 나오셨습니다. 단, 해태타이거즈에 투표하신분들중 절반이 해태타이거즈를 마지막에 써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현대유니콘스의 이야기가 끝나면

삼성라이온즈 -> LG트윈스 -> 빙그레-한화이글스 -> 롯데자이언츠 -> 두산베어즈 -> 태평양돌핀스 -> 쌍방울레이더스 -> 해태타이거즈

이렇게 쓸것입니다. 단, 해태타이거즈의 이야기는 기아타이거즈의 이야기를 제외하고......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절취선----------------------------------------------------------------------------------------------------------------------

가장먼저 이야기할 것은 바로 01년부터 패넌트레이스제도로 환원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의견 때문이었죠. 그리고 선수협 결성으로 인한 보복성트레이드와 퇴출이 엄청났다는 사실도.......

일단, 01년에는 현대가 12년 역사중에서 가장많이 선수들을 트레이드했습니다.

먼저, SK에 트레이드했던 장광호포수를 3천만원에 리턴트레이드했고, 00년말에 있었던 선수협파동으로 인한 보복성트레이드로 심재학선수를 두산의 심정수선수와 트레이드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현대불펜의 핵심멤버였던 조웅천선수와 쌍방울에서 6억을 주고 데려온 조규제선수. 이 두선수를 SK에 15억을 받고 트레이드합니다.
그리고 94한국시리즈 1차전 눈물의 역투를 보여주었던 김홍집선수와 최영필선수를 한화이글스에 3억을 받고 트레이드합니다.
마지막으로 최만호선수와 LG트윈스의 정현택선수를 트레이드합니다.
깜빡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게 정민태선수가 요미우리자이언츠로 이적했다는 사실입니다.

현대 장광호 <-> 3천만원 SK
현대 심재학 <-> 심정수 두산 : 보복성트레이드의 성격이 짙음
현대 조웅천, 조규제 <-> 15억 SK
현대 김홍집, 최영필 <-> 3억 한화
현대 최만호 <-> 정현택 LG
현대 정민태 -> 요미우리

용병은 작년 한국시리즈 최종전에서 대활약을 펼친 탐 퀸란과 재계약을 했고, 투수용병 테일러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01년 개막전에서 대투수 정명원 선수가 은퇴를 합니다. 그리고 잊어서는 안되지만 지금까지 팀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활약을 한 염경엽선수도 같은자리에서 은퇴를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조금은 어수선한 01년의 현대유니콘스였습니다.

일단, 01년에도 현대는 강팀이었습니다. 하지만, 00년처럼 압도적인 위용은 보이지를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일단은 확실한 승리투수 정민태가 요미우리로 갔다는 사실이었고, 00년의 공동다승왕 김수경이 투구폼을 수정하다 완벽하게 실패를 했다는 사실, 즉 투수진이 붕괴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불펜에서는 조웅천이 나간 공백이 있었네요. 그나마 신철인선수가 그 자리를 바쁘게 메워주었지만.....

타선역시 작년의 수위타자 박종호가 멘도사라인으로 주저앉았고, 퀸란이야 뭐 타선에서는 모아니면 도였으니 말은 안하겠습니다. 박재홍은 나름대로 타선에서 활약해주었지만, 더이상 박재홍이라는 이름 석자에서 상대투수를 숨막히게 하는 치열함은 줄어들었고, 심정수역시 심재학과 비교해볼때, 아니 두산에서 활약할때와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성적이 초라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오로지 00현대와의 비교입니다. 01현대도 상당히 준수한 팀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너진 선발진을 이끈 투수는 작년 18승트로이카의 한 축이었던 임선동과 96년에 이어서 또다시 선발로 활약한 전준호입니다. 조웅천이 빠진 불펜진은 앞서 서술한 신철인이 훌륭하게 공백을 메워주었습니다. 마무리 위재영은 아직도 건재했고요.

타선에서는 박진만이 3할을 처음으로 치며 분전했고, 박경완은 포수 최초로 20홈런 - 20도루를 동시에 달성합니다. 작년에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쉬어야했던 전준호는 자신이 기록했던 타율중에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으며, 7월 6일 vs 삼성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합니다. 이숭용선수도 두번째로 3할을 치며 활약했습니다.

그리하여 현대유니콘스는 72승 57패 4무라는 성적으로 패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이글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게 됩니다.

1차전을 깔끔하게 이겼으나 2,3,4차전을 내리 패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합니다. 사족으로 "우동수"대신 "우동학"이 활약한 두산은 삼성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격돌, 4 : 2로 승리하며 V3을 달성합니다.

현대유니콘스의 각팀별 전적을 살펴보겠습니다.

vs 삼성 : 11승 8패, vs 두산 : 9승 9패 1무, vs 한화 : 10승 9패, vs KIA : 11승 7패 1무, vs LG : 8승 9패 2무, vs SK : 12승 7패, vs 롯데 : 11승 8패

대체로 LG와 두산을 제외하면, 상대전적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삼성만 만나면 대체로 승리를 해냈군요.

이제 타자들과 투수들의 성적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타자

전준호 : 125경기 출장, 타율 0.325, 490타석 400타수, 130안타, 85득점, 27도루, 출루율 0.426
박종호 : 123경기 출장, 타율 0.241, 542타석 456타수, 110안타, 67득점, 출루율 0.331, 사구 16개
박재홍 : 127경기 출장, 타율 0.284, 570타석 489타수, 139안타, 18홈런, 7도루, 80타점, 75득점
심정수 : 107경기 출장, 타율 0.294, 453타석 381타수, 112안타, 18홈런, 70타점
이숭용 : 124경기 출장, 타율 0.300, 496타석 430타수, 129안타, 10홈런, 64타점
박경완 : 130경기 출장, 타율 0.257, 528타석 421타수, 108안타, 24홈런, 21도루, 81타점
퀸란 : 123경기 출장, 타율 0.242, 474타석 414타수, 100안타, 28홈런, 66타점
박진만 : 122경기 출장, 타율 0.300, 449타석 383타수, 115안타, 22홈런, 72득점

투수

임선동 : 24등판, 24선발, 159.2이닝, ERA : 4.40, 14승(14선발승) 9패, 77K
전준호 : 30등판, 25선발, 143.1이닝, ERA : 5.09, 12승(12선발승) 6패 1홀드, 85K
김수경 : 20등판, 18선발, 97이닝, ERA : 5.20, 6승(6선발승) 6패, 59K
테일러 : 29등판, 27선발, 155.1이닝, ERA : 4.75, 8승(8선발승) 10패, 94K
마일영 : 42등판, 22선발, 152.1이닝, ERA : 3.96, 10승(7선발승, 3구원승) 5패 5홀드, 110K
신철인 : 57등판, 96.1이닝, ERA : 2.80, 6승(6구원승) 6패 5홀드 13세이브, 91K
위재영 : 37등판, 49.1이닝, ERA : 1.82, 4승(4구원승) 2패 22세이브, 44K

이제는 투,타부문의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퀸란(6위), 박경완(10위), 박진만(13위), 심정수(17위), 박재홍(17위)
타점 : 박경완(14위), 박재홍(15위), 심정수(18위), 퀸란(20위) ,박종호(21위)
타율 : 전준호(7위), 박진만(19위), 이숭용(20위), 심정수(21위)
도루 : 전준호(5위), 박경완(7위)
득점 : 전준호(11위), 박재홍(17위), 박진만(20위)

투수

다승 : 임선동(3위), 전준호(9위), 마일영(12위), 테일러(19위)
탈삼진 : 마일영(8위), 테일러(20위), 신철인(21위)
평균 자책점 : 마일영(12위), 임선동(19위)
세이브 : 위재영(2위), 신철인(7위)
세이브 포인트 : 위재영(4위), 신철인(6위)
홀드 : 신철인(11위), 마일영(11위), 권준헌(16위)

여기서 잠시 특기해야할 것이 바로 권준헌 선수입니다. 원년현대의 3루수로 활약했으나, 00년부터는 투수로 전업을 했습니다.

이제 팀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711(4위), 실점 : 628(8위), ERA : 4.34(1위), 타율 : 0.268(7위), 홈런 : 169개(1위), 도루 : 99개(5위)

이것을 확인해보니 투수와 장타력만으로 2위를 한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무너진 것은 투수진인데...... 타율이 0.268임에도 7위를 기록한것은 99년부터 시작된 타고투저시즌의 영향때문입니다. 팀타율 1위인 롯데자이언츠는 0.280을 기록했습니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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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사람
09/05/10 14:28
수정 아이콘
2001년 심재학 선수의 맹활약을 보면서 '트레이드는 왜 해 가지고...' 이 생각만 계속 들었었죠...물론 2002년부터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지만...^^;;
LovE.StorY.
09/05/10 16:07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있어 현대의 이미지란 그 어떤것보다 빗속의 조라이더가 강하게 남아있네요.
억수같이 쏟아지던 빗속에 그 작은 등과 실실 흘리던 미소와 미친각의 슬라이더;;
제가 응원하는 팀은 그날 역시 숙원을 풀지 못했습니다.

공포 그자체였습니다.
09/05/10 21:05
수정 아이콘
크하... 저도 빗속의 조라이더... 정말 잊을 수 없던 영화의 한장면이었죠.
그나저나 01년 현대는 투수진이 많이 무너졌었군요. 주축 트레이드도 엄청나게 많앗고..
여하튼... 잘보고있습니다,
02년 현대도 기대하겠습니다!!
AstralPlace
09/05/11 09:36
수정 아이콘
teacup님// 아마 현대가 저때부터 자금사정이 계속 안좋아져서 은근히 돈을 메꾸는 선수 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너스로 1차지명권 상실 크리...그 와중에 장원삼, 이택근, 황재균, 강정호 등의 수준급 선수들을 계속 잡아왔다는게 신기할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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