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3/16 00:28:00
Name Davi4ever
Subject [D4 Replay](7)전무후무, 그랜드슬램
오랜만에 한편 쓰겠습니다. D4 Replay는 언제낙 그랬듯 반말체입니다.(_ _)




*2003년 1월 18일, KPGA 투어 4차리그 결승 이윤열 vs 조용호

이윤열은 양대 풀리그로 치루어진 4차리그 엑스트라매치에서
8승 1패라는 훌륭한 기록(1패는 박정석)으로 엑스트라매치 2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엑스트라매치 결승에서는 전태규를 꺾고 올라온 장진남에 3:2로 신승을 거두었다.
(장진남의 이날 플레이는 내가 봐왔던 장진남의 플레이 중 베스트였다.
이 패배 이후, 불행히도 장진남은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연패를 노리는 이윤열의 상대는, 특유의 뛰어난 후반 운영으로
임요환과 김현진을 연파하고 메가매치 최후의 승자로 남은 조용호.

한판 한판 오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경기, 플레인스 투 힐을 이윤열이 가져가며
결국 이윤열이 3:2로 우승을 차지했다.
VOD로 볼수 없어 아쉽지만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저그맵이라 불리웠던 아케론을 이윤열이 잡는가 하면
테란맵이라 생각되었던 페이스오프를 조용호가 가져갔다.
이때 조용호의 운영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어서
후반 물량전으로 가는 경기는 조용호가 모두 이겼지만
결국 전략싸움에서 이윤열에 당하면서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그 전날인 1월 17일, 파나소닉 스타리그 준결승에서 홍진호를 3:1로 꺾은 이윤열.
이제 다음 목표는, 이윤열이 약하다고 평가되던 OSL이다.


*2003년 2월 14일, 파나소닉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이윤열 vs 조용호

이윤열은 엠비씨게임에서는 무려 3차례 우승했지만
스타리그는, 이 파나소닉 스타리그가 첫 진출이었다.
이윤열은 온게임넷에서 부진하다는 짓궂은 말들도 많았던 상태.

또다시 이윤열 vs 조용호 라인업이 결승에서 만들어졌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에서는 1월 10일, 아방가르드 2에서 조용호가 낙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중요한 KPGA 결승전에서는 이윤열이 승리, 조용호의 설욕전이다.
(양대 리그에서 이토록 비슷한 시기에 결승전의 두 선수가 똑같았던 경우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윤열의 기량은 정말 물이 오른 상태였다.
첫 경기 네오 비프로스트에서 벌처 전략, 메카닉 전략이 반쯤 실패한 상황에서도
어찌어찌 접전상황을 유지하더니(위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다리싸움에서 조용호의 결정적인 실수로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이 실수 이후 조용호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듯 했다.

아방가르드2, 목동저그의 진면목을 잘 보여주었던 맵 중 하나였고,
저그가 유리하다는 평이 많은 맵이었다.
그러나 이윤열의 집요한 멀티견제에 조용호는 물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그 당시로서는 정말 잔인할 정도의 이레디에이트로 조용호 최후의 부대를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반 이상 줄여버리면서 기를 꺾어놓았다.

네오 포비든존, 전의를 상실한 조용호, 드랍쉽 한 대(한 방이 아닌 한 대다.)에
러커를 허무하게 잃더니 결국 셧아웃을 당하고 만다.

조용호는 이후 오랫동안 결승무대를 밟지 못하다가
올 초 싸이언 MSL에서 기적적인 재기를 했다.
이윤열은 임요환에 이어 두 번째로 양대리그 석권경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온게임넷 기준으로)김동수-임요환에 이어 세 번째 로얄로더가 되었다.


*2003년 4월 6일, 3차 겜티비 스타리그 결승, 이윤열 vs 강도경

지금은 그 빛을 많이 잃었지만 이때까지 겜티비는 건재했다.
이윤열은 겜티비 1차리그 때 준결승에서 기욤(!)에 패해 3위에 그쳤으며,
2차리그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
3차리그, 이윤열은 유독 겜티비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한웅렬을
4강에서 2:1로 힘겹게 꺾고 또다시 결승에 진출했다.

복수를 노리던 조용호는 4강에서 겜티비 2차리그 우승자 강도경에 패하여 탈락했다.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길, 그 결승상대는 강도경이었다.

그랜드슬램이냐, 대회 2연패냐가 걸린 결승전,
이 대회 결승은 겜티비 스타리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외에서 걸렸다.
경기내용은...심하게 일방적이었다.
어느 정도였냐면...아이옵스와 신한은행 결승은 재미있었구나...로 느껴질 정도라면 괜찮을까?

이윤열은 세 경기 모두 강도경을 압도했다.
강도경이 못했다기보다, 뭘 해보지도 못하고 내리 세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강도경은 그 다음주에 벌어진 겜티비 파인드올 8강에서도 이윤열에 0:2로 완패했으며,
이후 페이스를 잃어가며 급격한 하향세를 기록했다.)


겜티비가 4차 스타리그를 치루기 직전,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그랜드슬램은 다시는 이룰 수 없는 기록이 되어버렸다.
세 대회를 간격을 벌려두고 우승한 선수도 없고,
프리미어리그를 치더라도 오직 이윤열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월, 2월, 4월에 벌어진 3개 대회 모두 우승, 지금 생각해도 경이적인 기록이다.


CJ가 개국하고, 만약 독자적인 스타리그를 가지게 된다면
또다시 누군가 그랜드슬램을 이룩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강자의 출현을 두려워하면서도, 끊임없이 '본좌논쟁'을 갈구한다.
뚜렷한 강자가 사라진 현 스타크래프트, 다시한번 강자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이윤열의 그랜드슬램 3개 대회 전적

KPGA 투어 4차리그: 14승 5패 승률 73.7%
파나소닉 스타리그: 11승 4패 승률 73.3%
3차 겜티비 스타리그: 9승 3패 승률 75.0%
3대회 총전적: 34승 12패 승률 73.9%

테란전: 7승 4패 승률 63.6%  
저그전: 23승 7패 승률 76.7%
플토전: 4승 1패 승률 80.0%  


p.s 그런데...최강자를 원하던 분들 중에 막상 최강자 나오면 매일 같은 사람이 이기니까 재미없다는 분 꼭 있더라구요-_-;;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17 07:3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려라투신아~
06/03/16 00:32
수정 아이콘
이당시 이윤열선수가 너무 잘해서. 안티팬도 급증한 시기였죠 ^ ^;;
06/03/16 00:36
수정 아이콘
정말로 조용호선수와 결승한 것을 보고 저는 이윤열 선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지금은 팬이 되었지만요..;;) 특히 kpga떄 4차리그 마지막 경기 스팀 머린러쉬와 네오비프로스트 초반 전진배럭 이후에 메카닉, 아방가르드에서 딱 앞마당만먹고 2스타 2팩 돌리기.. 잊혀지지가 않네요 ^^
아자뷰
06/03/16 00:42
수정 아이콘
절대로 지지 않을거 같은 선수 였는데...
절대로 잊지못할 사람을 잊는것처럼...
사신김치
06/03/16 00:45
수정 아이콘
너무 강력한 선수는 그것이 추억(...)이 되었을때,

더 칭송(?)받는듯.

그 당시에는 너무 잘해서 욕을 먹을 정도였으니-_-
먹고살기힘들
06/03/16 00:57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서 부진한게 아니라 겜비시 종족최강전 일정과 겹쳐서 온게임넷 경기를 포기했다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Davi4ever
06/03/16 01:06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네 그건 맞습니다만
엠비씨게임에서의 포스에 비하면
그때까지 온게임넷에서는 보여준게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죠..;;
청수선생
06/03/16 01:27
수정 아이콘
아.. 정말 그때는 이윤열 선수 잘해서 욕먹었죠.-_-..
3개대회 그랜드 슬램 할 당시에는 맵들도 다 틀려서 10개 정도 되는 맵을 다 연습 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더불어 조용호 선수.. 하필이면 이윤열 선수를 만나서 게다가 당시에 조용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문구까지도 .. " 천재 테란! Vs 저그 신동! "
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안습이었죠..

정말 당시에 가장 물 올랐던 두 선수가 아이러니 하게도 2개대회에서 결승을 치뤘으니-_- 말 다했죠.
당시의 2선수의 기량과 분위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_- 같은 선수가 양대리그에서 만나다니요.

아마 이윤열, 박태민, 박성준 선수 3인방이 프리미어, 아이옵스, 당골왕 등을 다 해먹던 시절도 3명이었는데 말입니다-_- 이윤열 선수는 둘다 끼었군요.

뭐 어쨋든 그랜드 슬램. 엄청나게 뛰어난 거지요. 이윤열을 제외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업적

너무 잘해서 욕먹은 선수는 아마 이윤열 선수가 원톱일겁니다.-_-
임요환 최연성 선수도 전성기 시절 날라 다녔지만 유독 이윤열 선수는 그게 더 심했지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GrandSlammer
06/03/16 01:49
수정 아이콘
정말 이윤열선수는 잘해서 엄청 욕먹은 케이스지요...
그렇게 뛰어난 실력과 대단한 업적을 가지고서도 오랫동안 인정을 못 받았지요.
전성기때 대회란 대회는 거의 다 휩쓸다시피 했지만 할줄아는게 물량뿐이다. 패턴이 단순하다 등의 이유로 엄청나게 평가절하를 당했지요.
닥치고물량이라는 말이 아마도 이윤열선수때부터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이후로 방송에서 이윤열선수가 전략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는 것 같았구요. 그때부터 약간 성적이 안좋아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약간 안좋은 모습이지만 이윤열선수를 믿습니다.
꼭 다시 예전포스를 찾을거라구요.
Davi4ever
06/03/16 01:53
수정 아이콘
세 대회 합쳐서 맵이 13개였죠. 지금 생각하면 경악할 수밖에...-_-;;
플레인스 투힐, 블레이드 스톰, 아케론, 페이스 오프, 리버 오브 플레임(엠겜)
네오 비프로스트, 네오 포비든존, 개마고원, 아방가르드 2(온겜)
데저트 로템, 포레스트 오브 어비스, 엠페러 오브 엠페러, 아일즈 오브 사이렌(겜티비)
06/03/16 05:4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도 임요환 선수 못지 않은 스타리그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 만큼은 아니라도, 그와 대등하게 부각 되지 못 하는 것이 늘 안타깝더군요. 아무래도 팀 영향도 무시 못하나 봅니다. 팬택은 이윤열 선수외에는 스타급 선수가 없으니...그 부분이 한 몫 하는 듯. 팬택 팀이 살아나야...이윤열 선수가 살아 날 거 같네요.
이상윤
06/03/16 07:05
수정 아이콘
흔히들 박경락 선수를 공공의적이라고 부르던데 진짜 공공의적은 2002년~2004년 사이의 이윤열이였는지도 모릅니다.
아자뷰
06/03/16 09:27
수정 아이콘
이윤열도 후계자를 양성하면 다시 부활할지도...
임요환과 스타일이 다른 최연성과 윈윈하듯이......
이병민선수가 떠난게 안타깝습니다.~
Sulla-Felix
06/03/16 10:12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독보적 존재였다면
이윤열은 테란을 개사기로 만든 장본인이었죠.
전략의 가지수는 임요환이 많지만 이윤열은
토스전 6팩, 저그전 투팩만으로 전략 판도자체를 바꾸어 놓은
거목입니다.
카이레스
06/03/16 11:43
수정 아이콘
저 당시엔 지금은 팬인 저도 윤열 선수를 안 좋아했어죠...(저때는 테란이란 종족 자체를 싫어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부진하지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려는 그가 참 좋습니다. 지금 이상의 거목이 되어줄 것을 믿습니다. 얼른 돌아오세요!
암울송
06/03/16 12:10
수정 아이콘
지금도 생각나네요
이윤열 선수가 누굴 압도적으로 제압할때면
꼭 피지알은 테란 사기론으로 버닝하곤 했었지요..
올빼미
06/03/16 15:12
수정 아이콘
아놔 ㅜㅜ 진짜 비프로스트다리에서만 싸우지않았으면...........
anti-terran
06/03/16 15:45
수정 아이콘
가장 큰 고비는 조용호 선수와의 파나소닉 결승 1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전진배럭 실패 이후 메카닉을 하면서도 밀리지 않았던건 계속 조용호 선수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드론 추가 타이밍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그가 부자가 될 수가 없었죠.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밀리는 상황에서 조용호 선수가 전투 시 실수한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구요.

지금 생각하면 2002년 말~2003년 초의 이윤열 선수는 참 압도적인 선수였던 것 같네요. 당시의 다른 선수들과는 레벨 자체가 다른 느낌이었달까. 그런 압도적 강자가 다시 등장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습니다.
미야모토_무사
06/03/17 10:33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팬이지만, 압도적이라는 단어는
2002년의 이윤열보단, 2003년 중후반의 최연성에게 좀 더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양대리그제로 완전개편되고 대회의 질적,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던 그때였으니까요. 이윤열 선수는 MBC Game에서의 우승이 없는게 아쉽네요. KPGA시절엔 무관중으로 경기도 치뤄지고 했어서-.- 안습.
천재를넘어
06/03/17 13:55
수정 아이콘
완전 힘들 당시, 개편도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선수들의 게임 환경도 안좋았던 그때 그당시에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이윤열 선수나 대회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을때 엠비시 3연패와, 온겜넷 우승한 최연성 선수나 둘다 너무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ㅜ

이윤열선수.. 함께 올라가야죠!
꽃단장메딕
06/03/19 22:23
수정 아이콘
이윤열 경기는 재미없다는 비난.
테란은 사기 종족이라는 비난.
이윤열은 외모 때문에 절대 최고는 못될거라는 저주(?)스런 평가까지도
그가 다시 머신 모드로 돌아와주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 사진 몇 장과 기억들.... [6] 네로울프8132 06/03/27 8132
141 나만의 필살기!! [27] DeaDBirD8050 06/03/26 8050
139 [D4 Replay](8)4년 전의 노트를 꺼내어 [9] Davi4ever6359 06/03/24 6359
138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60편(BGM) [40] unipolar8501 06/03/23 8501
137 온겜 신규스타리그 16강 선발을 위한 3위결정전(16강진출전)의 보완방법 [15] 마술피리9836 06/03/22 9836
136 종족 상성의 문제를 해결할 덤과 같은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규칙에 대해서... [24] jjune7925 06/03/22 7925
135 계란빵을 세개 샀습니다. [30] 11001 06/03/22 11001
134 e스포츠.. wwe와 풋볼의 기로에 서다. [56] DeMiaN9864 06/03/21 9864
133 YANG..의 맵 시리즈 (4) - 실패작들. [30] Yang12860 06/03/21 12860
132 사이버 포뮬러...?! [53] epilogue10811 06/03/20 10811
131 갈데까지 가 보자. [6] Sickal8317 06/03/20 8317
130 안녕하세요 PgR21 후로리그입니다. [32] 터져라스캐럽10479 06/03/18 10479
129 아, 끝났다. [11] Sickal7932 06/03/18 7932
128 <잡담> 이공계를 졸업하고... [38] 도미닉화이팅12345 06/03/16 12345
127 [D4 Replay](7)전무후무, 그랜드슬램 [20] Davi4ever7916 06/03/16 7916
126 [감상] 도니 다코의 미친 세계, 미친 영화, 미친 녀석 [9] 럭키잭14262 06/03/15 14262
124 슬램덩크로 보는 WBC 미국전... [40] 칼잡이발도제13534 06/03/14 13534
123 [리뷰] 무한도전 - 퀴즈의 달인에 대한 잡설 [39] 막군11311 06/03/14 11311
122 끝이 아니라 느려졌을 뿐이다. [7] legend7259 06/03/13 7259
120 전략가와 전술가 [18] Mlian_Sheva12507 06/03/12 12507
119 섬맵에 '후방'을 강조할 수 없을까? [22] 김연우8621 06/03/13 8621
118 차기 시즌을 준비하며 [12] lost myself7601 06/03/12 7601
117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59편(BGM) [29] unipolar8821 06/03/11 88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