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2/04/10 23:31:57
Name 절름발이이리
Subject [음모론]20세기말 한국 남성의 이상형 변화
인간의 외모 이상형은 자신이 살면서 본 모든 인간의 평균값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평균값이라고 하니까 원빈은 100, 내 옆의 오징어는 20 ,그래서 60쯤이 이상형이란 얘기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평균이란 눈 코 입 얼굴형 등의 위치 평균값을 뜻하는거지요.
이렇게 수 많은 사람들의 요소를 섞어 평균을 내면, 미적 요소로 불리는 대칭에, 적절한 외모형이 나오게 됩니다.



[한국인 얼굴 평균 같은 cg를 보면 의외로 선남 선녀인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가지 현상들의 재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왜 국가마다 미남미녀에 대한 기준이 다른가? : 살면서 주로 봐온 사람이 자국민들이니까
왜 타국에 가면 처음에 그 나라 사람들 생김새가 이상하고 어색하며 별로였는데, 좀 지나니 매력적이 되나? : 자주 봐서 평균값에 편입
자식들은 왜 (자신과 성이 다른)부모님과 비슷한 이성에 끌리는가? : 제일 자주 본 이성이 부모님이라서

그렇지만 저 평균형이란 것도 어디까지나 선남선녀란 거지, 아주 이상형과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이 가능하실텐데
사실 이 평균이란게 내가 길가다 한번 본 사람과 자주 본사람을 똑같이 (1+1)/2 하는게 아니라, 본 횟수와 집중한 정도를 감안해서 내려지는 걸겁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자주 보는 연예인들 얼굴이, 이상형상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샘이지요.



[pgr에서 자주 봐서 질리는 얼굴의 대표주자]


이를 통해 또 우리는, 왜 비서구권이 서구권 미남 미녀상을 점차 미의 표준으로 삼아가는 가에 대해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서구 선진국에 대한 동경의 변형, 원래 서양이 미적으로 우월함.. 뭐 이런 해석들도 있지만
헐리우드등의 매체가 전세계에 막대한 미디어적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라는 해석이 힘을 받게 되겠죠.

다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이것이 사실이고, 자주 본 얼굴일수록 이상형에 점차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다면
문득 20세기 말 한국 남성에게만 일어난 어떤 중대한 현상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직 과학적 물증은 부족하지만, 어쩌면 한국 남성의 대부분의 이상형을 일거에 바꾼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문득 저는 소스라치게 제 여자친구의 얼굴을 살피게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의혹은 점차 짙어갑니다.
저는 늑대도, 키워도 아닌, 20세기말을 보낸 한국 남성일 뿐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이것을 깨달은 것은 아직은 저 뿐인 것 같습니다.
저는 관련학과가 아니고, 생업에 바쁜 몸이니, 누군가가 이 충격적 진실의 실체를 파헤쳐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비루한 늑대의 주장이 이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줄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제 의혹을 첨부합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4-25 09:0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4/10 23:32
수정 아이콘
누가 너더러 진실을 밝히라고 했지?
12/04/10 23:34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읽은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사티레브
12/04/10 23:34
수정 아이콘
아 순간 진짜 놀랐어요 ...
근데 이리님은 이리지 늑대가 아니잖아요? '-'
12/04/10 23:42
수정 아이콘
기승전캐 [m]
지금만나러갑니다
12/04/10 23:43
수정 아이콘
과연..
많이봐서 이상형이 된것인가
이상형이라서 많이 보는것인가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제 여자친구는 캐리건 안닮은거 보니 스타를 많이 안했나봐요;;
못된고양이
12/04/10 23:4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크크...
봄바람
12/04/10 23:45
수정 아이콘
여초사이트지만 원빈은 질리는 얼굴 아닌가요? 지겹다 지겨워 이젠...
12/04/10 23:46
수정 아이콘
큰일났어요. 이거읽고 친구한테전화해서 말해주는데 갑자기 문이 쿠쾅쾅쾅 하고 누가 부수려해요 아 잠깐만 누가들어왔어요 진실을은폐하려는건가 국정원인가 지금 숨죽이고있
녹차김밥
12/04/11 00:08
수정 아이콘
몇년쯤 전에 친구한테 진지하게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태어나서 엄마얼굴 말고 제일 많이 본 여자얼굴이 캐리건 얼굴인것 같다고;
청바지
12/04/11 00:51
수정 아이콘
크크 이사람 이런 센스가 있는줄 몰랐어~ 크크크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리님.
근데 제 여자친구는 진짜 한국인 평균얼굴같이 생겼어요. 증명사진 해도 될정도임.
fish of the season
12/04/11 02:49
수정 아이콘
사람은 원래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지요.
로쏘네리
12/04/11 10:11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크크크크 잘읽었습니다~
테란메롱
12/04/11 12:29
수정 아이콘
이런 고퀄리티의 유머글은 이렇게 자게에 있어줘야 제맛입니다 크크크크크크크크
냉면처럼
12/04/11 13:05
수정 아이콘
아 뒤통수가 아니라 정면으로 한 다 맞은 느낌..
크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m]
PoeticWolf
12/04/11 13:27
수정 아이콘
도대체 무슨 현상을 말하는걸까... 내가 혹시 읽으면서 스킵한 부분이있나.... 혹시 나 되게 무식한걸까....
이러면서 캐리건까지 내릴 생각을 못하고 네이버링 구글링 동원해서 본문만 세번 읽었어요... ㅜ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9 3년 후에 돌아보는 주리 논란 [35] Man14494 12/04/24 14494
1428 웃는게 예뻐~ [3] YuHa9478 12/04/23 9478
1427 대형마트 강제휴무제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 [109] Toppick15338 12/04/22 15338
1425 청춘. [3] 시크릿전효성7542 12/04/20 7542
1424 [오늘] 4.19 [39] 눈시BBver.210447 12/04/19 10447
1423 다르빗슈를 통해 본 커맨드의 중요성 - 류, 윤에게 바란다 [73] No.4213432 12/04/19 13432
1422 괜찮아요 2000원이거든요. [7] 바람모리12123 12/04/17 12123
1421 [LoL] How to play jungler [26] 까망10530 12/04/14 10530
1420 픽업과 연애 #17 쉬운 남자. [50] Love&Hate21824 12/04/14 21824
1419 [음모론]20세기말 한국 남성의 이상형 변화 [29] 절름발이이리13594 12/04/10 13594
1418 여느때와 다름없는 커피숍에서 벌어진 꽁트. [30] nickyo9468 12/04/10 9468
1417 연애상담의 불편한 진실- '내가 을인데 상대가 갑이에요' [52] 無의미14294 12/04/10 14294
1416 신문의 날에 즈음한 신문,언론의 현주소.. [6] (Re)적울린네마리9109 12/04/09 9109
1415 너무나도 멋졌고, 감동스러웠던 7경기 리뷰 [105] start15916 12/04/09 15916
1414 기적같은 이야기의 새로운 꿈의 무대를 그리며.. [16] 전준우8334 12/04/08 8334
1413 머리를 잘랐습니다. [47] 유리별9859 12/04/06 9859
1412 바람부는 날 [20] PoeticWolf7049 12/04/06 7049
1411 [신곡발표] 다윗의 막장이 부릅니다, '투표하자' [18] jjohny=Kuma8549 12/04/06 8549
1410 그녀의 속살 보기 [51] PoeticWolf21235 12/04/04 21235
1409 [선택2012] 쉽고 간단히 배워보는 여론조사 이야기 [10] Alan_Baxter6991 12/04/04 6991
1408 금천구 시흥동 재래시장 [45] PoeticWolf10974 12/04/03 10974
1407 [오늘] 4.3 (2) [23] 눈시BBver.28847 12/04/03 8847
1406 [오늘] 4.3 (1) [11] 눈시BBver.29040 12/04/03 90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