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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04 00:34:33
Name ElleNoeR
Subject 막걸리는 어떤가요??
최근들어서 우리나라 맥주의 맛이 떨어진다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저는 외국 맥주를 마셔본 기억이 없으며 국산 맥주만 먹어봐서..
외국맥주와 비교했을때 맛이 더 좋은지 안좋은지 비교를 못하겠습니다.

근데 최근에 막걸리에 좀 빠져 있는데요..
막걸리가 외국에서는 생산이나 판매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순수 전통 막걸리가 어떤 막걸리인지 모르고 파는것만 먹어본 기억밖에 없는데..
물론 막걸리도 종류가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막걸리는 다른 주류들과 비교시 맛이 있는 편인지..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가 한국 전통 막걸리와 비슷한지.. 아니면 큰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피지알러분들은 어떤생각이신지요??

ps. 과거에는 흔들어서 마셨으나 최근에는 침전물은 버리고 위쪽의 맑고 깨끗한 것만 추려 먹습니다.
이렇게 마시는 방법에 따라서도 맛의 차이가 있을텐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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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4 00: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한국술로 밀어야할 건 소주가 아니라 막걸리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가볍게 먹을 수 있고 맛있죠. 미국에 있을 때 외국애들에게 꼭 먹여보고 싶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실패.
소주는 많이 먹여봤는데 열에 아홉은 반응이 물탄 보드카같다. 였습니다.

그리고 깨끗한 것만 추려먹는 건 막걸리마다 차이가 큰 거 같아요.
어떤 건 그렇게 먹었을 때 더 별로인 것도 있고.. 어떤 건 그게 훨씬 더 맛있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월 막걸리였나..그게 침전물 빼고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TheWeaVer
13/03/04 00:44
수정 아이콘
막걸리 맛있습니다 흐흐흐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몇몇 지방에는 전통적으로 막걸리를 만드는 분들이 계신데, 아... 그 막걸리는 정말.. -_-bbbbbbb
레지엔
13/03/04 00:50
수정 아이콘
숙취가 심해서+유통과정의 문제가 많아서 거의 먹지 않습니다. 잘 만든 막걸리는 맛있긴 한데 증류주에 비해 많이 어려운 편이고, 현재 가격을 보면 그 가격으로 '잘'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산화탄소 과량발생+낮은 도수때문에 제대로 관리되면서 유통되기가 어려운지라... 잘 만들어봐야 시판품 마시면 원래 맛보다 상당히 떨어져있습니다.
FReeNskY
13/03/04 01:30
수정 아이콘
2009년이었나 이미 웰빙식품으로 막걸리가 많이 떳죠. 언론에서도 많이 밀어줬고..홍대였나 막걸리 바도 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일본에서는 캔 형태로 팔고 있다는 얘길 본것도 같네요

개인적으로 양조장 가서 전통 막걸리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술을 잘 못먹는 제가 술이 맛있었던건 처음이었습니다..그냥 편의점에서 파는거랑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13/03/04 01:42
수정 아이콘
막걸리 맛은 잘 모르지만
국순당에서 나온 iCing 자몽맛 캔 막걸리 가볍게 마시기 좋더라고요.
낭만토스
13/03/04 03:20
수정 아이콘
아 이거 강추입니다.
진짜 요즘 이거에 빠져있습니다.
늘푸른솔솔솔솔
13/03/04 06:07
수정 아이콘
상당수의 막걸리들이 국내산 쌀로 만드는 것을 내세우는데 취재결과 국내산 쌀이 수입쌀보다 싸기 때문에 쓰는 것이라는 취재결과를 본 적 있습니다. 4년인지 5년 묵은 쌀을 써서 그런 것이고 정부에서도 권장 비슷하게 하고있는것 같습니다. 맛의 차이가 무시 못할 정도라고 하네요. 큰 회사 제품들도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3/03/04 09:28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이야기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술은 사실 탁주가 아닌 청주였다고 하죠. 우리나라의 수많은 성씨들의 종가집들이나 각 지역의 유명 가문들이
대대로 내려오는 술담그는 방식이 하나씩 다 있었고, 그 맛과 풍미가 다들 달라서 정말 엄청나게 다양했다고 하더군요.
세계적으로 발효를 통해서 꽃향기를 만들어내는 주조방식은 우리나라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그 전통을 잘 살렸으면 일본의 사케만큼이나 다양하고 맛있는 술 제조가 가능했을텐데
일제가 전통을 없애버리겠다면서 관련한 모든것들을 완전히 씨를 말려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거의 남은게 없다고 합니다
국순당 회장이 그 전통주 제조법을 대중화시켜보자는 마음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고급술이었던 청주에 비해 서민의 술이었던 탁주는 그나마 지역별 문화가 조금은 남게 되서 지금도 그명맥이 이어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색도 다들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대중적이고 좋고
일본의 사케만큼 고급화는 어렵더라도 맥주처럼 대중화하기에는 참 좋은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라귀염
13/03/04 10:31
수정 아이콘
청주하고 탁주는 다른게 아니고요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탁주에서 윗부분을 떠서 잘 걸러낸것이 청주입니다 막걸리는 탁주를 체로 막 걸러내서 물을 탔다고 막걸리라고 하고요
13/03/04 11:12
수정 아이콘
만들때 목적이 청주이면 청주, 탁주이면 탁주라고 지칭했습니다.
cHizCaKe
13/03/04 10:23
수정 아이콘
송명섭 막걸리가 깔끔하니 좋아요~
13/03/04 10:26
수정 아이콘
잘 만든 막걸리는 정말 맛있어요. (물론 그냥 유통되는 막걸리도 좋아한다는 게 함정...)
작년 여름에 하동쪽 시골 마을로 농활을 갔는데 거기서 이장님이 주셨던 지역 내 양조장에서 만든 지역 브랜드 막걸리가 정말정말 맛있더라구요.
특유의 향도 있고, 도수도 좀 있으면서 막걸리가 갖는 숙취는 덜하고... 좋았습니다.
막걸리쨔응...
13/03/04 10:30
수정 아이콘
지방에 내려가면 명절때 '제주'라고 해서, 제삿술을 탁주로 만드는데 여전히 명절에 맞춰서 전통 탁주를 소량만 만들어서 값을 좀 주고 사는 집들이 있습니다. 그런 제주에서 탁주의 탁한 성분을 가만히 가라앉히고 맑은술을 쪼르륵 따라서 마시면 이게 맛이 진짜...와..으와... 도수도 있는데 진짜 깔끔한데 달큰하고 진짜 짱입니다 햐
서울막걸리 맛있다고 한게 미안할정도..
다시한번말해봐
13/03/04 10:36
수정 아이콘
복순도가 추천드리고 갑니다.........이건 마시기 전 따는모습을 보고 한번반하고 마시면서 또 한번반하게되요 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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