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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5 10:28:40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문재인과 김종인의 협업플레이
문재인은 당의 분열로 가장 힘든 시기에 엄청난 모험을 합니다.

바로 박근혜를 도와 당선을 이끌었던 박근혜의 장자방 김종인을 데려와 그에게 모든 전권을 주고 총선을 지휘하게 만든거죠.
자신이 앞선에 서면 한계가 있다는걸 알고 김종인을 데려와 전권을 맡기는

민주당 지도자로선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던 모험수를 던집니다.



김대중이 김종필과 연합을 했어도 김대중이 물러나고 김종필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고

노무현이 고건을 데려와 국무총리를 시켰지만 그렇다고 고건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는데



문재인은 김종인을 데려온걸로 모잘라 모든 전권을 주고 자신은 뒤로 빠지는 전략을 취합니다.


그리고 3~4개월간의 짧다면 짧은기간 많은 일이 있었고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협업플레이를 해서 제1당이라는 기적적인 대승리를 얻게 됩니다.

야권분열이라는 가장 최악의 상황, 새누리가 180석도 가능하다고 하는 상황에서 정말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보여준거죠.



물론 김종인이나 문재인이나 한계가 있었고 삽질도 있었습니다. 특히 김종인은 비례파동, 공천컷오프등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키며 지지율을 까먹었습니다. 항상 다 완벽했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김종인이 와서 대놓고 욕받이 무녀가 되면서 문재인은 보호받을수 있었고 북풍 빨갱이 공격은 그 어떤 선거때보다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김종인과 문재인은 서로 몇몇 사안등에서는 갈등이 있기는 했고 언론이 둘의 대립설을 엄청나게 부풀리긴 했으나 중요한 순간에 언제나 서로에 대한 신뢰를 말하며 굳건한 협력관계가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4566145
문재인 전 대표 "김종인 비례 2번 예우 마땅"

김종인이 셀프2번으로 온갖 비난을 들을때 문재인은 김종인에게 원래 2번을 주려고 했었다며 김종인을 두둔했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00666
김종인 "문재인, 수도권 지지자 결집에 큰 도움"

문재인이 호남은퇴발언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을때 김종인은 문재인이 호남을 방문해서 수도권에서 표를 끌어올수 있었다며 문재인의 숨통을 틔어 주었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서로 이견이 있었지만 김종인도 문재인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고 문재인도 김종인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고 서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이는 둘 사이에 확실한 신뢰가 있었다는걸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소한것에서 이견이 갈려도 결국 가장 큰 부분에서는 서로 신뢰하니 끝까지 같이 갈수 있었던거죠.



문재인과 김종인의 이번 선거의 협업플레이는 모든면에서 100%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흔들림없이 굳건히 끝까지 가며 충분히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민주가 이번 총선에서 정말 드라마틱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둔데는 문재인과 김종인 두사람의 공을 빼놓을수가 없을겁니다.

김종인을 데려와 서로 힘을 합쳐 투트랙으로 총선에 임한다는 문재인의 전략은 앞으로도 선거때마다 계속 회자될 듯 싶습니다.



p.s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8&aid=0003664586&viewType=pc

주 부실장은 "일요일에는 확실히 호전되는 분위기를 감지했다"며 "야권연대 보다 정권 심판을 더 강조하기로 했다. 우리도 잘못했고, 유권자들 마음에 안 드는 것 안다, 그러나 지금은 오만한 정부를 심판하고, 일당 독주를 막는게 급선무였다"라고 썼다.

주 부실장은 "월요일에는 드디어 이동 중인 차안에서 김종인 대표가 여소야대의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나 역시 조심스럽게 동의했다"며 "화요일엔 여소 야대가 눈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이미 김종인등 더민주 지도부는 선거전에 여소야대의 가능성을 예상했었다는군요. 70~80석이야기한건 나중에 대놓고 엄살이었다고 얘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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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5 10:31
수정 아이콘
문재인은 설계자, 김종인은 실무자죠
쿵짝이 잘 맞았네요.
peoples elbow
16/04/15 10:44
수정 아이콘
역시 도박의 꽃은 설계자군요
Deadpool
16/04/15 12:02
수정 아이콘
문마담 김고니군요
공허진
16/04/15 10:33
수정 아이콘
비례파동은 박영x의 작품인데 생각만해도 혈압이...
그 인간 삽질만 아니었어도 좀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아쉽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4/15 10:4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문재인과 김종인의 신뢰를 이용해서 중간에서 해먹었다고 봅니다. 김종인 2번으로 욕받이 시키고요. 정말 비겁한 정치인입니다.
타마노코시
16/04/15 11:08
수정 아이콘
두 사람이 좌우 양 전선에서 전선 확장을 위해서 싸우는 와중에 비어있는 본진에서 내부삽질을 똬악..

그래도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해서 이전처럼 한쪽으로 치우쳤으니 비주류의 목소리도 들어라 고 명분을 만들면서 내부총질하는 것이 사그라들었다는 점은 참 다행스럽다고 봅니다.
(물론 핵심들이 다 빠져나간 영향도 있지만.. 어느 조직이나 그런 사람은 나타나기 마련이니..)
꾹참고한방
16/04/15 10: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되도 않은 종북 빨갱이 논란이 쏙 들어간게 제일 좋았습니다.
언론 노출도 적절히 잘 한거 같고요.

뭔가 선거를 치를 밑전략을 잘 짠 느낌이랄까...
빅뱅이론
16/04/15 10:46
수정 아이콘
김종인에 대한 평가는 "신의한수->꼴보기싫은노인네->신의한수->꼴보기싫은노인네->신의한수"를 반복하다 결국 신의한수를 놓은 전략가로 끝나는 분위기네요 크크 분명 투표 하루전까지만 해도 부정적 평가도 많았는데 말이죠 크크
compromise
16/04/15 10:51
수정 아이콘
결국 결과가 평가를 결정하니까요 크크
wannaRiot
16/04/15 10:58
수정 아이콘
김종인 문재인 둘다 서로에게 불만족스러운게 있었겠지만 여기저기 흔드는 말들이 많음에도 끝까지 무한 신뢰를 보낸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년 내내 북한뉴스를 내보내던 종편들임에도 마침 선거에서는 빨갱이나 북한 이슈가 없어졌죠. 이전 선거와는 판이 달랐어요.
재밌었습니다 정말.
정책선거는 못했지만 말도 안되는 빨갱이 이념 논쟁이 빠진것만으로 만족하고 결과까지도 대만족.!!
모든 공을 전체 판을 새로 짜고 지휘한 김종인에게 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열심히 뛴 야권정치인과 야권을 지지해준 국민들은 더 감동이고요.
더민주 그리고 김종인 대한민국 너무 잘했습니다.

지난 총선, 대선을 거치면서 느끼던 좌절감들, 대한민국에 대한 회의들을 한방에 날린 후련함이랄까.
국민들이 해낸 이 상황을 노통이 함께 했음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도 찔끔.

궁금한것은 김종인은 무엇을 보고 행동했을까요.저희야 인터넷만 두드리지만 그는 분명 다른 곳을 보고 판단하는듯 했거든요.
암흑마검
16/04/15 10:59
수정 아이콘
혹시 김종인 대표가 여의도 연구소에 선이 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花樣年華
16/04/15 11:04
수정 아이콘
여연만은 못하지만 더민주에도 민주정책연구원이라고;;; 있긴 있으니까요;;; 거기서도 안심번호로 돌려댔겠죠;;
암흑마검
16/04/15 11:05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여의도연구소는 유명한데(응?) 민주정책연구원은 제대로 언론에서 제가 잘 못봐서 잘몰랐습니다. -_-
花樣年華
16/04/15 11:09
수정 아이콘
여연이 유명하고 실력이 좋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여연이 쓰는 돈이 많아서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런 기관은 여론조사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뽑아낼수 있는가가 생명인데... 그거 다 돈이거든요.

민주정책연구원 모르시는 건 당연한 겁니다.. 크크
저도 민주당에도 뭐시기가 있지? 만 알고 정확한 풀네임은 방금 검색해서 찾아봤어요 크크크크;;;
16/04/15 11:11
수정 아이콘
민주정책에서 안심번호 1-2번할때 여연은 5-6번할 예산이있다고합니다.
암흑마검
16/04/15 11:14
수정 아이콘
헉... 역시 돈을 갈아 넣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군요... 흠흠
16/04/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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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만아니었으면 이수혁 전 대표수석까지 당선권일텐데...
-안군-
16/04/15 11: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배영수만 아니었어도 비례대표 1위도 노려볼만 했어요. ㅠㅠ
세종머앟괴꺼솟
16/04/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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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시너지가 엄청납니다.
닭장군
16/04/15 11:56
수정 아이콘
배영수.
필리벗 필리벗 신나는유세~ 나도 한번 홍보하자~~~
엉 엉 엉~~엉엉 엉 엉! 표주세요~
16/04/15 12:05
수정 아이콘
안철수 생각나네요. 안철수가 김종인을 저렇게 협업을 했다면. 문재인과 안철수가 새정치민주당에서 왜 저렇게 협업을 못했을까? 정치 9단인 문재인에게 손들어 주고 싶네요.
16/04/1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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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정치9단이라구요?
16/04/15 12:32
수정 아이콘
어.. 저가 문빠이긴 하지만... 문전대표가 정치9단에는 동의하기가 ^^;;

그냥 인품 9단, 호구 10단은 ^^;
16/04/15 12:49
수정 아이콘
정치 9단울 좋은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인품9단으로 강단이 약해 보인 문재인이 김종인 카드를 내세운 자체가 놀라움이었네요
16/04/15 13: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
또니 소프라노
16/04/15 13:36
수정 아이콘
문안박 실질적으로는 문안연대를 해서 문재인과 안철수에게 바라던게 정확히 이거였죠
물탄폭설
16/04/15 13:07
수정 아이콘
여당과 야당은 일단 정치자금으로 들어오는 돈액수에서 부터 차이가 넘사벽이라
차떼기 시절 보세요 한나라가 손벌리니
알아서 돈을 실어담은 차째가져다 바치는 기업들
또니 소프라노
16/04/15 13:35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서 생각이 달라서 의견차이를 보이더라도 큰틀에서 협력하는 모습은 2번당과 3번당으로 간 사람들 상당수가 좀 배워야한다고 봅니다.
몽키.D.루피
16/04/15 14:03
수정 아이콘
김종인이 욕받이 역할로 문재인을 자유롭게 해줬다면 호남공천과 비례파동 국면에서 문재인이 호남발언으로 김종인을 살려준 겁니다. 사실 호남참패의 장본인은 김종인이죠. 그런데 막판 호남유세가 수도권을 결집시키고 호남발언으로 호남참패의 모든 이슈를 문재인이 가져갔습니다. 김종인이 언론에 대권 욕심있는 척, 문재인과 대립하는 척 흘리는 건 다 블러핑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상황만 놓고보면 둘이 이렇게 쿵짝이 잘 맞을 수 없어요. 문재인-김종인은 투트랙으로 같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문재인이 대권을 잡으면 초대총리로 김종인이 들어오겠죠. 그정도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봅니다.
16/04/15 16:36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이정도면 거의 영혼의 투톱이죠크크
Korea_Republic
16/04/15 20:02
수정 아이콘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잘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게 매우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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