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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4 07:15:55
Name 티오 플라토
Subject [일반] 안철수에 대한 아쉬움들 (수정됨)
코로나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을 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저번" 국민의당이 만들어지고 처음 총선을 치렀을 때 열렬한 지지를 보냈고 표도 그쪽으로 많이 행사했었고

결과적으로 탄생한 제3정당 38석의 국민의당을 보고 뿌듯해 했었던 사람입니다.

지금 와서 이때 왜 내가 국민의 당을 지지했었나 생각해 보면 양당정치에 대한 어렴풋한 싫증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또한 IT 기업가 출신인 철수형이 이쪽 정책을 잘 해줄거란 생각도 있었구요.

이제 4년이 지나면서 국민의 당은 대안신당-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새보수당 으로 완전히 찢겼다가 대안 민주 바미 - 국민의당 - 미래통합당으로 재편되고 있죠.

결과로 보면 2016년판 "저번" 국민의 당은 정말 처절할정도로 실패하고 몰락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이런 실패의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써 봅니다.


1) 안철수 개인의 성격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제1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생각해 보면..


1-1. 정무적 감각 부족

"제가 MB아바탑니까?" 라는 말을 대선토론에서 실제로 할 수 있을 만큼, 정무적 감각이 없는 사람이죠.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치명적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글을 쓴 건 아니니 짧게 하겠습니다.


1-2. 전문성 부족

의사이자 성공한 IT기업가인 안철수에게 사람들이 바란 것은 아마도 스티븐 잡스같은 스마트하면서 전문적인 사람의 이미지였을 겁니다.

하지만 저번 대선 시즌에서 철수형이 보여준 전문성은 정말 실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번 대선 국민의당의 주요 정책이었던 학제 개편을 예로 들어볼게요.

이 학제 개편은 6-3-3 년으로 이루어진 현재 초중고 학제를 5-5-2로 바꾸겠다고 하던 공약입니다. 파격적으로 보였는데, 반대도 거세었죠. 중요한건 이에 대한 합리적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선 토론에서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왜 학제개편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지금까지의 제도로 실패했기 때문입니다"가 다였던 것이죠.

왜 실패한 것인지? 왜 하필 5-5-2로 재편해야 하는지? 이런 핵심적인 부분에 대한 조리있는 설명이 전무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그의 이미지를 무너뜨리는데 크나큰 역할을 했다 봅니다.


1-3. 해외 도피행

큰 일 이후에는 항상 해외로 도피하고,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 한국 정치계로 다시 들어옵니다.

저는 이 행동을 개인적으로는 "신선함 충전" 이라고 부릅니다. 본인에게 가장 큰 장점이 "신선함"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충전하기 위해 일정기간 정치를 쉬는 거죠. 그것에 혹해 지지하는 사람이 아직은 있는 것 같지만...

이는 본인이 주장하는 개혁에 대한 진실성을 의심하게 만들고, 책임감이 없게 느껴지게 합니다.

특히 본인이 무리해서 합쳐놓은 바른미래당에 남아 끝까지 헌신하며 당이 찢어지는걸 막거나... 아니면 합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번" 국민의 당을 지키며 정치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당이 풍비박산이 난 이후에 들어와서는 새 당을 만들고.. 정작 난리날 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조국대전 이야기에 복귀후 숟가락 얹는걸 보면 너무한것 아닌가 싶더라구요.


2) 이념 혐오

철수형이 정말 좋아하는 워딩중 하나는 "양 극단에 치우친 정치체제를 개혁한다" 입니다.

이번에도 "이념에서 벗어난 실용주의 정당"을 슬로건으로 내 걸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왜 정치에 이념이 꼭 있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건 실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저번" 국민의 당을 지지했었는데

얼마전부터 미국에서 지내게 되면서 미국 정치를 보다 보니 이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념이란 "우리가 집권하면 이 가치만은 반드시 실현하겠다" 라는 일종의 최종 목적성이며 집권할 경우 보여줄 일종의 청사진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를 보면, 자신은 민주사회주의자고 그 이념에 기반해서 의료보험개혁 대학교육 무료화 등등의 선명한 정책성을 보여주고

이번에 화제가 많이 되었던 앤드류 양은 IT기업 출신으로 항상 수학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가슴팍에 MATH 라고 적힌 뱃지도 달고 다니더라구요) 기본소득제가 실현가능함을 주장하면서 인기를 얻었죠

이런 선명한 이념만이 진정한 지지자를 모으고 롱런할 수 있게 해주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철수형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조금 애매한 것 같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정의당을 봐도 당은 조그맣지만 선명한 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의석을 잘 확보하고 있습니다.

만약 저보고 국민의 당의 이념을 정해보라 한다면, IT기업가 출신이며 4차산업혁명을 강조했던 이미지를 살려서

당 이름도 혁신, 기술, 발전, 이런 느낌을 풍기는 이름으로 정하고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 시스템을 선진화하겠다는

"기술주의 이념"과 같이, 안철수 본인만이 강조할 수 있는 선명한 이념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정책을 내걸겠습니다.

물론 기술주의니 뭐니 하는 건 저의 짧은 생각일 뿐이지만 어쨋든 그에게는 이념이 필요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마치며

결국 종합해보면 "이 사람은 정치를 했으면 안되는 사람" 이 되겠지요.

하지만 의사이자 성공한 IT기업가, 혁신적이면서 선한 이미지, 그것을 통해 얻게 된 국민적 지지

이것을 잘 이용해서 자신만의 정치와 이념을 만들었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제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지지를 거의 다 잃어버린 시점에서

그가 앞으로 얼마나, 어떻게 뛰게 될 지 조용히 지켜보려 합니다.

지지는... 지금 당장은 해 주기 어렵겠지만요.

글을 쓰다보니 중구난방이 되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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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멜로디
20/02/24 07:32
수정 아이콘
테크노크라트적인 정치인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
20/02/24 07:49
수정 아이콘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사람의 그릇이 좀 많이 작은 것 같습니다. 대선까지 나갈 정도면 통 크게 품어 안을 땐 안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자기 마음에 안들면 밑도끝도 없이 삐져서 내가 왜 화난건지 몰라? 이거나 시전하고 있으니.. --;
앙몬드
20/02/24 07:51
수정 아이콘
그냥 사람자체가 중2병걸린 3대독자 중학생같은 느낌입니다.
20/02/24 07:53
수정 아이콘
정치적 역량,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입니다.
2016년의 호남돌풍과 38석이, 아직도 그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때와 지금은 다르죠.
klemens2
20/02/24 08:36
수정 아이콘
문안박 연대만 받았어도 지금 이낙연 포지션 일텐데 아쉽긴 합니다 모양새는 후졌어도 대선때 양보 하기도 했어서
20/02/24 09:11
수정 아이콘
역량에 비해 너무 큰 기대를 받았고 본인도 그 기대에 휩쓸렸죠.
졸린주술사
20/02/24 09:14
수정 아이콘
대선토론 때 홍준표 정도만 했어도 지난 정부 당시 문재인 포지션으로 조용히 있다가 대통령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근데 본인이 다 망쳤죠. 저는 안철수 개인보다 안철수가 리더가 됐을 때 변경될 사회적 어젠다에 아직 미련이 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봅니다.
티오 플라토
20/02/24 10:52
수정 아이콘
저도 앞으로 기술 전문가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변화가 궁금한데... 기술 전문가가 대통령급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언제쯤 다시 나올 수 있으려나 싶어 아쉽더라구요.
Chandler
20/02/24 09:23
수정 아이콘
정치인 할 사람이 아닌데...정치인을 하게 된 것이 비극인...
강미나
20/02/24 09:29
수정 아이콘
본인은 아직도 지난 대선은 드루킹으로 인한 부정선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드루킹 조작 때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기도 했고.
DownTeamisDown
20/02/24 09:3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거의 오비이락급이라서...
그시점에 유치원 발언이 컸죠...
그말싫
20/02/24 09:34
수정 아이콘
절대적으로 개인 역량과 인성이 부족한거라 이젠 아쉽지가 않네요.
정치적 구호나 방향성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이제 본인이 그걸 해낼 역량이 없다는 것도 검증을 받았으니까요.
DownTeamisDown
20/02/24 09:34
수정 아이콘
2번이 전 가장 크다고 봅니다.
좌우 이념이 중요한건 아닌데 안철수를 보면
그래서 뭘 하고 싶은건데 라고 묻고 싶습니다.
많은걸 바꿀수 있지만 핵심이 되는 정책이 뭔지 모르겠고
그 핵심정책이 애매하니 결국 안철수의 캐릭터만 남는데
캐릭터의 값어치도 1번으로 계속 떨어지니...
티오 플라토
20/02/24 10:53
수정 아이콘
저도 어렴풋이 기대 했지만 결국 "중도"와 "실용"에 치우치다보니.. 양 극단이 없으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정당이 탄생하게 되는 것 같네요.
20/02/24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안철수에게 표를 던진 사람으로서 가장 큰 문제는 1-3이라고 생각하네요.

능력이 부족할 수는 있어요. 비전이 잘못될 수도.

하지만 빤스런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책임을 졌어야죠.

이제 와서 제게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었다 하더라도 본인 능력으로 감당할 사태가 터지면 빤스런할 사람으로밖에 안 여겨져요.
티오 플라토
20/02/24 10:5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에 대해 정말 실망 많이 했습니다. 본인이 강력하게 제3지대를 주장해서 바미당을 만들어놓고, 당이 풍비박산이 나는데도 해외에 계속 있던게 정말 너무했죠..
Polar Ice
20/02/24 09:57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결국 정치라는건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는 건데 빤스런하거나 교섭 여지를 막아 버리는 건 답이 아니였죠.
파이몬
20/02/24 10: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요즘은 재밌잖아요.
티오 플라토
20/02/24 10:57
수정 아이콘
크크 역시나 안크나이트님의 행보답죠. 정치판의 스파이스!
백검유
20/02/24 10:14
수정 아이콘
그냥 잘하는거 하지 참...
Quantum21
20/02/24 10: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번에 어느 정도 득표할지는 사실 꽤 궁금합니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좌우양자대결로 결집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도층이 관건이긴 한데 이들을 노리는 다른 정당들과 경쟁도 해야하고 더 큰 문제는 이들은 투표장에 아예 안갈 가능성이 가장 큰 계층이라는데 있겠죠.

이번에는 무당층이 사상 최대규모라고 하니 이런 저런 효과 감안해도 예측이 힘들고 솔직히 정말 뚜껑열어봐야 알것 같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거라면 투표율이 높을수록 여당에 불리하다는것 정도?

다시 안철수 입장을 본다면 예측컨데 지역구비례 합쳐 5석 미만이라면.. 이번엔 스스로 정계 은퇴(휴식기가 아니라 진짜로..)선언 하지 싶습니다.
반대로 국민의당이 두자리수 의석을 얻으면 그걸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티오 플라토
20/02/24 10:56
수정 아이콘
무당층이 최대규모군요! 인터넷에서만 보면 양극단만 보이니 철수형이 더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부터 당을 어떻게 살리냐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Quantum21
20/02/24 11:30
수정 아이콘
사실 계산기를 두들겨 보면 국민의당 두자리수 의석 전망 자체는 아주 허황되진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큰 선거(지난 총선, 대선, 서울시장)를 분석해보면 안철수 표를 보면, 그게 통상 30퍼센트 언저리로 추정되는 거대 양당의 콘크리트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20퍼센트 정도는 되었습니다. 이게 이슈에 쉽게 바뀌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일지 어쩔지가 관건인데 아예 투표장 안나가기 쉬운 계층이라는점이 마이너스이고, 세대와 지역에 무관하게 고른 득표였다는걸 감안하면 정치적 현안 이슈에 상관없는 표일수도 있어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을 공산도 있습니다. 여하간 본문에서 말씀해주신 그간의 정치적 실책으로 인하여 절반이 깍여나갔다고 쳐도 10퍼센트는 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안철수가 민주당 탈당하고 지지율 최저 찍었을때가 5퍼센트 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25% 가 되었죠.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지지층을 실제로 포착해내는 비율을 이걸로 가늠해보자면, 가장 최근 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3퍼센트 미만이 나왔는데 최저치로 2퍼센트 정도 찍을거라고 해보면, 마찬가지 비율로 25퍼센트의 60%가 증발했다치면 정당득표율 10% 정도는 남습니다.

그런데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도하에 정당득표율 10퍼센트 받으면 두자리수 의석은 확실히 넘습니다.
물론 총선에서 정당득표율 두자리수 찍으려면 아무리 여론조사의 왜곡이나 한계를 감안해도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이전에 득표율이 5퍼센트는 넘겨야 될겁니다.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20/02/24 11:10
수정 아이콘
20/02/24 11:26
수정 아이콘
뭐 사는데가 다른가.... 이슈가 이렇게 되고있는데...
그말싫
20/02/24 12:26
수정 아이콘
진짜 어떤 면에선 503급 아닌가 마 그런 생각이...
김곤잘레스
20/02/24 11:11
수정 아이콘
분명히 똑똑하다고 알고있었는데...왜 이리 멍청해보이지? 그럼 저 사람한테는 뭐가 남지?

이게 제가 안철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입니다. 정치적 유불리와 관계없이 본인이 가져갈 어떤 화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것(=이념)은 그 사람을 진정성 있게 보이게 합니다. 진정성은 당장의 선거에서는 패배하더라도 나중의 정치의 자산이 된다고 생각해요. 안철수는 그게 없죠. 유리하면 갑질하고(정당통합등) 불리하면 런하는게 안철수에 대한 저의 이미지입니다. MB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 이제는 기회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꺄르르뭥미
20/02/24 11:23
수정 아이콘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기에 1-2와 1-3, 2번 모두 그냥 상식적인 수준의 조언만 따랐다면 충분히 숨길 수 있는 점들이라고 봅니다. 최순실를 참모로 데리고 박근혜가 증명했죠. 근데 그런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었는지, 그걸 본인이 안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개인의 성격 문제가 다른 단점을 커버는 커녕 부각시키는 방향으로만 작용한게 문제라고 봅니다. 최근 선게에서 본 악플 읽기 유튜브만 봐도 뻔하더라구요.
푸른호박
20/02/24 12:14
수정 아이콘
정치권 광대된지가 좀 된거 같은데 남탓하기도 뭐하게 본인지분이 압도적이죠.
그래도 관심 주는 사람이 많은거 보니 행복한 정치인입니다.
StayAway
20/02/24 13:45
수정 아이콘
바보도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박지원이 떠난 상황에서 정치적인 이용가치는 사라졌다고 봐야죠.
안철수가 증명하는 것은 정치는 잘났건 못났건 혼자서는 절대 못한다는 사실 그리고
저 사람은 자기 사람을 만들만 한 카리스마라고는 1 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연구자나 경영인으로 살았다면 위인전도 실렸을 사람인데.. 안타깝네요.
20/02/24 13:49
수정 아이콘
정치인은 진득하니 버티면서 자기 신념을 증명하는일이 굉장히 필요하더라고요.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버틸줄도 모르고, 거기다 속이 좁아서 다른 사람탓을 먼저 하는 경향이 강하게 보입니다;;
그냥 정치해서는 안될 인물인데.. 갑자기 추대하는 광풍에 휘말려서, 착각의 세상속에 빠진게 아닐까 싶어요.
Rorschach
20/02/24 14:11
수정 아이콘
그냥 정치적으로는 (사실 본인이 능력을 보여줬던 매우 좁은 전문영역을 제외하고는) 멍청한데다 속도 좁은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냥 멍청한게 제일 큰 듯...
아슨벵거날
20/02/24 14: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타까운 인물이죠 달변가가 정치에 유리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에서도 스피치를 공부하였고요.
노무현 대통령이 스피치 하나는 끝내줬는데 막상 일은 못했죠

정치인으로서 공개된 자리에서 논리있게 또는 논리가 부족하더라도 감정에 호소하는 스피치를 잘한다면
가장 큰 무기 아니겠어요? 안철수 본인의 머릿속에선 완벽하게 구상된 정책이라도 막상 물어보면 어버버하게 되는
그런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멍청한 인물이라면 의사, 의대학과장, 기업인, 펜실베이니아, 공학 석사 경역학 석사는 못했겠죠
DownTeamisDown
20/02/24 16:25
수정 아이콘
사실 정치라는건 상식에 기반해서 공감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는것이거든요.
(물론 본인의 생각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겉보기에 그러면 됩니다.)
문제는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이 좀 부족해보입니다.
물론 머리가 좋다 나쁘다하고는 전혀 상관없는게 의사나 기업인 학위 따는데 그런능력이 있으면 좋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건 아니라서요
다른 능력이 뛰어나면 그런게 없어도 높은위치가 가능한 분야고.
빙짬뽕
20/02/24 15:41
수정 아이콘
그냥 정부, 군납 계약으로 돈 잘버신 분이지 안랩 이후 v3 써보면 존경심 싹 사라지던데요..
쵸코하임
20/02/24 16:21
수정 아이콘
오늘 방명록에 코로나20 적는걸 봐도 진짜 하아... 센스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20/02/24 19:06
수정 아이콘
다른건 차치하고 세력과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실질적인 양당제인대 그 안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다당제나 중도 실용정치를 하려면 당연히 그걸 관철하고 뒷받침 할 힘과 인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준비이며 마음 가짐입니다. 그런데 4년 전 시즌1 국민의 당보다 오히려 점점 사그라드니 전혀 답이 없죠.
20/02/25 05:40
수정 아이콘
막상 투표는 총선 노동당, 대선 심상정에 했었지만 안철수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찹합니다. 이제 어디로가야하나 막막합니다. 결국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선거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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