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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9 15:17
사실 20대 젊은 층이 우경화됐다고 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인데...좌파가 부정적 어감이 좀 있다보니 좌측에서 그걸 진보/보수로 대체시키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좀 반영된 거 같습니다.
21/04/09 15:17
글쓴 분이 말씀하시는 민족주의라는것은 결국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운동권의 특정 분파를 염두하시는 것 아닌가 하고..
중국인/무슬림/기타 외노자 에 대한 태도를 보면 별로 진보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민족의 바운더리에서 북한이 이탈한 것 뿐이지 않나요?
21/04/09 15:26
그 특정 분파에 한정해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 특정 분파라는건 '주사파'를 말하시는 것일텐데, 유시민을 예로 든 것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넓은 의미의 진보(=사실상 전부 민족주의)를 얘기한겁니다.
밑에 초코타르트님이 말씀하셨듯 보수와 진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일 뿐입니다. 지금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사고방식 및 그것을 옹호하고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1/04/09 15:17
보수 진보를 나누는게 크게 의미가 있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보수, 진보의 가치가 그냥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 진보를 자처하는 정당의 스탠스에 따라가는것 같구요. 친미가 보수 자주, 민족주의가 진보로 평가 받아야 할 이유도 없어보입니다. 민족주의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스탠스인데...민족이 쪼개진데다가 그 이후 크게 싸우고 계속 경쟁하다보니 기존 세력이 반공을 내세웠고 그걸 넘는 민족주의가 진보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것도 이젠 낡아보입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보면 양대 정당 전부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멀고 경제는 현 정부와서는 확연히 차이점이 있어보이긴하는데.. 이걸 진보라고 해야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민족주의에 입각한 대북관은 스탠스의 차이가 있다 뿐이지 양대 정당 모두 가지고 있고 민족주의에서 벗어난 대북관이야말로 이젠 말씀대로 진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21/04/09 15:19
한국에서 진보 보수를 나누는 기준 자체가 예전 한국식인데 이것도 이제 기준 자체를 좀 옮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구시대적 진보 보수를 가지고 아직도 진보적 보수적 어쩌고 하면 조금 난해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21/04/09 15:20
한국에선 기성 우파나 좌파나 민족주의와 어느정도 결부돼있는데 현 20대는 그게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차이인거 같아요
21/04/09 15:21
사실 진보,보수,좌파,우파에 대한 '이미지'를 지우고 이야기해야하는데 우리모두 거기서 자유롭지 못한게 가장큰 문제아닐까요
젋은층이 진보다 라는문장에서 진보라는 개념에 대해 되게 좋게 생각하시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거든요
21/04/09 15:21
민족주의가 약화된 것이 아니라 그냥 북한이 민족주의의 바운더리 안에서 축출된 거에요.
북한은 남이고 조선족은 중국인이고 동남아 이민이 늘면 [진짜 한국인은 줄어든다] 정도의 인식.
21/04/09 16:11
저도 읽으면서 '그렇다고 보기엔 반민주당 20대가 이민자에 우호적이지 않을거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참 적절한 표현이네요.
21/04/09 15:23
사전적 의미로 봤을땐 20대는 보수가 아니라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선 보수가 민족주의를 선호하고, 진보가 탈민족주의를 중시하죠. 다만 일반화하기도 좀 어려운게 여러 사안별로 유동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는 것 같고요.
근데 대한민국 정당의 보수/진보 이념을 적용하면 20대 남성의 안보관은 (정통보수의 그것과는 뭔가 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보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제가 아래 글에 제목에다 '보수적'이란 단어를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보수적(?)으로 타협본 이유도 사실 그 때문......이었네요.
21/04/09 15:25
지금 10대, 20대들은 어렸을때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 천안함을 겪었지요. 대북관이 적개적이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21/04/09 15:25
민주당이 자유와 평등중 뭐 하나 지킨게 있나요?
민주당 남은 지지층은 진보의 가치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특정 정치인들의 팬보이들밖에 없죠.
21/04/09 15:26
보수 진보 이런 용어들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게 해석하고 활용해서...
글쓴이는 이전보다 더 발전한다의 관점으로 진보를 쓴 것 같은데 말이죠.
21/04/09 15:35
지금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대세가 되어있는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운걸 추구한다는 의미.
발전한다는 의미. 둘다 염두에 둔겁니다. 그리고 보통은 그 추구가 좀 급격하면 진보에 더욱 가깝다고들 하죠. 현재 한국에서 조선을 민족이라는 같은 공동체 구성원으로 보지 않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집단주의적 경향을 줄이는 것은 '발전한다'에 가깝다고 봅니다.
21/04/09 15:59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혈통을 독일인에서 배제하는 걸 두고 집단주의적 경향이 줄었다고 하진 않죠.
'우리와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일원이다'가 된다면 발전한 것이지만 외부에의 배타성은 그대로인 채로 그 범위만 줄어든 것은 제 기준으로 볼 때 최소한 진보는 아닙니다.
21/04/09 15:29
중산층 이상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고 2개 국어 이상 구사하면서 세계시민으로써 자유롭게 교류하는 계층이랑
하류층에서 돈없고 교육 못받고 부족한 돈으로 오랜 시간을 떼울수 있는 저렴한 취미에 몰두하면서 그나마 갖고 있는 국적의 가치가 조선족 및 이민자들에게 위협받는걸 본능적으로 꺼리고 혐오하는 계층 등을 20대라고 하나로 묶어서 진보다 보수다 라고 하기는 어렵고 선진국형 진보와 선진국형 보수로 나뉘고 있다, 둘다 북한은 싫어하긴(불결해하긴) 한다 같네요.
21/04/09 15:30
진보와 보수로 대표되는 진영논리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이익집단으로 봐야죠.
어떠한 신념, 믿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느 곳에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느냐죠. 페미니즘 집단이 '민주당'이 좋아서 찍나요? 아닙니다. 집단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단체를 지원하기 때문에 지지하죠. 이번 20대 여성 투표자 중 15%가 여성단체 군소정당에 표를 준 것도 민주당의 정책보다 더 강하고 확실한 정책을 내놓았기에 찍은 거고, 20대 남성이 국힘을 찍는 건 민주당은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으니 그렇겠죠. 애초에 민주당이 진보를 자칭하는 것부터 오류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제 진보-보수의 이분법은 좀 버려야 합니다.
21/04/09 15:43
젊은 층이 진보다. 일리있는 의견 같네요. 그 내용물이 어찌되었든, 과거 이야기하는건 보수다.
그리고 예전의 꼴통과 지금 꼴통들이 생각하는 내용물이 다를 뿐, 고인물이다 이런 의견으로 읽히네요.
21/04/09 15:47
유시민의 북한 인식이 586세대 소위 꿘들의 보편적인 북한 인식이라고 봅니다.
독재에 대한 반발심리로 북한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보는거죠
21/04/09 16:03
북한을 젊은 층은 층간소음 일으키는 윗집사람들로 생각하는거고 40대이상은 그냥 이웃정도로 생각하는거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정서적 유대감은 사라질거고, 결국 통일부를 없애야한다는 여론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너무 극단적으로 안갔으면 해요. 남남이라고 하면 좋겠지만 우리랑 국경이 맞닿아있어서 터지면 이쪽에 오물이 1차적으로 튈거거든요.
21/04/09 16:13
“여자 아이스하키는 우리가 세계 랭킹 22위, 북한이 25위로 메달권에 있지 않다"며 "우리 선수들도 (북한 선수 추가에) 큰 피해의식이 있지 않고 오히려 전력 강화의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
이낙연의 이 이야기는 정말 할 말이 없게 만드네요. 아니 운동선수가 순위에 집착하는 데 더구나 단체 경기에서 균형만 무너지면 1+1 = 2가 되는게 아니라 1 + 1 = - 2 도 될 수 있는판에 정치에 이용하는 거 외에는 정말 할말이 없네요.
21/04/09 16:24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017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419003006 2019년 조사인데 성소수자,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보면 20대로 갈수록 긍정적입니다. 10대는 더하겠죠. 포털뉴스에 쓰는 댓글 보면 다 40대이상이 혐오댓글 쓰는거죠. 적어도 인권문제에서는 젊을수록 대체적으로 진보적이에요.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니라고 우겨봤자 진보의 가치는 그들의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라벨링해도 20대가 보수화됐다는것도 사실이 아니고요.
21/04/09 16:58
그렇죠. 성소수자, 장애인 뿐만 아니라 외노자 등 그 어떤 문제를 가져와도 거의 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종류의 문제들은 젊을수록 긍정적일 수 밖에는 없어요. 반중/반무슬림 같은걸 가지고 외국인 혐오라고 하는 분들도 있겠으나, 애초에 반중의 핵심은 전체주의를 거부하는 거고, 반무슬림도 지금 이슬람교의 행태에 대한 반감 때문이지 무슨 인종차별같은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죠. 물론 100% 아니라고 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나이가 적을수록 거리가 멀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21/04/09 18:58
다른 분야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외노자나 이민, 난민 문제의 경우 젊은 층에서 더 거부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제가 둘러본 곳이 세상 전체는 아니고 조그만 커뮤니티 몇 군데 밖에 없긴 하지만 제 인상은 그렇더라구요
21/04/09 17:02
우리나라는 꼬인거죠. 세계 스탠다드 기준으로 민족주의 는 대표적인 보수의 어젠다인데.. 민족주의 성향 NL 한테 예전부터 진보라고 이름 붙여서 취급해줬으니...
21/04/09 17:29
연령차별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각 연령별 인구비율만큼은 정치인 연령비율을 맞추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전 인구 중 70대 연령이 15%라면 국회의원이나 주요 당직자나(각종 대의원 따위들) 15+-5% 정도로 말이죠. 평화가 길면 갈수록 기득권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고인물 판이 되어가는데, 정치가 그걸 선도하는 것 같아요. 딱히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보다 자기를 따르는 인맥으로 연결되다보니 40대만 되어도 사회 각층에서는 10년 넘는 경력을 지닌 중견 고참이지만 정치판에서는 초짜밖에 안되는 현상이 너무 심해요. 그렇다고 알아서 물러날리도 없고, 정년처럼 아예 자르기엔 나이 들어도 현명해지는 사람도 있으니 대충 % 정도로 수렴해서 젊은 피가 계속 자리를 일정정도 차지해서 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좋겠군요. 대통령도 50대 초반이나 늦어도 후반 정도인 사람이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처럼 나이 많이 따지는 나라라면 상당수 정치인이 어쩔수 었이 떠밀려서 정치판에서 사라지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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