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30 22:05:49
Name 종합백과
Subject 나는 홍진호의 팬이다


     # "아, 그 타이밍에 스탑러커로 피해를 주려고 하네요. 풀려면 지금 풀어야죠!!"

     "아, 가난한 저그의 최고봉입니다. 정말.. 이 정도 상황에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선수가 저그 유저중에 있을까요??"

     "지금 저 드랍쉽만 잡아낼 수 있다면, 스타팅 포인트에 있는 저그의 멀티를 치러갈 수가 없죠!!"

     "네, 드랍쉽만 어떻게 잡아낼 수... 어어어!!!  잡았습니다!!!!"

     "최연성 선수도 앞마당 scv 없죠??"   "드랍쉽 있나요? 지금 드랍쉽이 없다면..아.."

     "아, 지금 이 헤처리 파괴되면 진호 선수 엘리입니다."  

     "아, 헤처리 체력 17입니다, 살렸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버로드로 드론들을 실어나르면서 자원을 모으는 겁니다."

      "아!!!!  11시 멀티.."    

      "레이스 하나만 뜨면 바로 끝입니다"  "아, 레이스 나왔네요!!"

      "네, 최연성 선수가 끝을 내네요. 홍진호 선수 굿게임입니다."

      ==========================================================================

        NC...Yellow)    U have multy;;;??

        Orion_iloveOOv)    k;

        NC...Yellow)   k, gg

       =========================================================================


          슬프지 않았습니다.   나의 영웅은 웃더군요.    

      

        저그가 테란에게 약하고, 테란이 플토에게 어렵고,

        같은 수준의 고수자들끼리의 대결에서 플토에게 저그가 좋다는...

        애초부터, 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기획때 부터 존재했던 종족 상성의 관계.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번인가의 예외를 제외하면, 메이저 대회에서 그 상성을 깨부수고 우승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래도 홍진호의 우승을 기원했습니다.

                                                   믿었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그의 우승 헹가레를, 기쁨의 눈물을..

               "우승!!!  홍진호!!!"                    

          

           그러나, 오늘의 승자는, 최연성 선수였습니다.  10번째의 도전, 또다시 좌절된 메이저 대회 우승의 꿈..

          최고의 루키에게 왕좌를 또 한번, 양보해야 했습니다.

        

        #   게임이 시작되기 전,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었습니다.

         '내가 10번째의 결승에 올라가 있고,  정규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해 보지 못했다면??'

         비단 이번의 승부 뿐만이 아니라, 그에게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의 승리를 믿으면서도, 한편으론 그가 패배한다면,

         그가 겪어야 할 정신적인 충격이 걱정되더군요.

         용권풍을 타고 저멀리 세상 끝까지 승전보를 알리는 용이 된다면, 스치는 바람이야 싱그럽겠으나,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그가 쓸쓸히 남겨진 다면, 그곳은 황량한 폐허일 것이기에, 결승에서의 패배로 무언가를 얻어가기에는 지금까지의

         도전의 기간들이 너무도 길었기에..

         항상 쿨한 그이지만, 만약 이번에도 지게 된다면..

         '이번엔 정말로, 일어서지 못할지도 모른다.'

        

        

         애써 그러한 불안한 상념들을 지워버리며 경기를 지켜보았습니다.  

         1차전 건틀렛 TG

         - 맵이 저그에게 유리

         - 1,5차전, 중복으로 등장

         - 상대가 기습적인 엽기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한, 80%이상 내가 이길 것이다      

             결과는 여러분들이 보신대로 완벽한 운영의 최연성 선수의 메카닉,,  깔끔한 전략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생애 최초 결승무대에

          오른 괴물 신인

        

          2차전 짐레이너스 메모리

         - 홍진호 선수 역대 전승

         - 스타팅 포인트의 위치상, 빈집을 들어가기 좋음
        
         - 60:40 정도로 내가 이길 것이다.

             벙커, 터렛 하나 없는 최연성 선수의 방어...  해설위원들께서는 상대방의 진출병력을 잡아먹을 수

        있었음에도, 후발대와 합류할 수 있게 한 홍진호 선수의 플레이를 아쉬워하셨지만..

        맵핵이나 관전자 입장이 아닌 플레이어의 상황에서..  상대는 물량의 최연성. 혹시 뒤에 숨겨놓았을지도

        모를 다수의 매복(혹은 후속) 마린들에 대한 압박을 느끼면서, 메딕도 포함되어있는 위 병력에 달려들 수

        있었을까...? 최연성 선수는 앞서와 마찬가지의, 아니 어쩌면 더욱 많은 수의 마린메딕을 진출시킬테고,

        이번에 비록 상대방의 병력을 잡아먹는다 하더라도, 내 병력이 피해를 입으면 그 후속타에 저항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밀리지는

        않을까 하는.. 직극히 정상적인 판단에 이은 방어타워로의 유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최연성 선수의 물량과, 본진에의 뮤탈난입도 걱정않는 과감한 전진,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결단력이  

       너무 뛰어났을 뿐입니다.  본진에 방어타워도 없이 상대방 진지로 전부를 던지는..

       빈집을 생각지도 못하게 하는 그 위압감은 우승자에게 어울리는 면모였습니다.


        
        3경기  U-boat

        - 반섬맵은 테란이 유리

        - 이병민 선수와 경기해 보니 처음엔 많이 졌지만, 이후에는 많이 이기게 되었다

        - 40:60 정도로 뒤진다고 생각하지만, 할 수 있다

               그러나...

                   "홍진호 선수, 굿게임입니다!!"      

           .
           ..
           ...
           ....

           3:0 이라는 스코어.  우승자인 최연성 선수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클로즈업되고...   홍진호 선수는??
      
          눈물 흘리고 있을까?   충격이 클텐데..

          헌데.. 이상하게 슬퍼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코어가 상처가 될만도 하건만.. 자신의 부족함을 말하고

          상대의 우승을 축하해주더군요.

          의외로 담담한 그의 모습을 보고, 그의 담담함에 대하여 나름대로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1. 이번 결승전에서 그는, 상성을 무시하는 말도 안되는 테란의 유닛들에 농락당하지도 않았고,
        
          2. 테마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이번 시즌 내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벨런스를 보인 맵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고..

          3. 가장 중요한 이유로 생각되는 바는, 비록 3:0 이었지만, 벼랑 끝에서 그는 우승자에게만 보이는 저문 건너편을

         조금은 엿본건 아닐까하는 것이었습니다.

        

        #   3경기를 보고 주먹을 불끈 쥐었거든요.   '그래!! 이 모습이야!! 이런게 부족했어'

           10번의 결승전, 대다수를 지켜보았지만, 단순히 패배라는 결과 보다도, 무언가 모자란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이전의 경기들에서, 필요하다 느꼈던 그힘.   혹자들은 신들림이라고도 하고..


          프로스포츠 선수들 중에서 탑클래스에 있는 선수들에게만 보이는 영역이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소리가 사라지고, 나중엔 색이 사라지면서, 주위에 나와 그 대상만이 존재한 정신적인 초몰입의 단계

          도교에서는 물아일체라고 하던가요?   무아지경??

           그의 마지막 경기, 후반에서의 플레이..

            이럴땐 이렇게 하고, 이렇고 이런 유닛이 있다면 혹시 이길지도 모릅니다라는 이론적인 방법론들에  정확히 부응하는 대응

           '그래, 이거야!!' 라고 느꼈지만..   초반의 유리함을 한량모드로 흘려버릴 정도의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꺾고 우승할 수는 없는 겄이였겠죠.

            '괜찮아. 드디어 깨달았어!! 홍진호 이번엔 우승할 수 있어, 다음 맵은..'

                 하지만...

             경기는 끝나있었습니다.

            

          #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만약 3차전이 1차전이었다면, 아니, 최소한 2패째를 안고 가는 상황이었다면,

            폭풍은 우승했을것이라고. 그의 신풍에 인도되어, 일찍이 테란으로는 임요환과 변길섭, 서지훈이, 프로토스에선 김동수, 박정석, 박용욱 선수가

            보여준 신들림을, 저그로서는 최초로 홍진호 선수가 보여줬을거라고..

          

           #   그렇기에 아프지 않습니다.   홍진호 선수도 슬퍼보이지 않았습니다.

            유리한 게임은 확실히 끊어내는 반면에, 결승전에서만 본다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홍진호 선수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슬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우 기쁩니다.

            그러하기에 오늘의 패배는, 아프기보다는 고맙습니다.

            그는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고, 앞으로의 그는 더욱 강해져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우승자인 최연성 선수에게 축하를 드리면서, 아울러 다음의 폭풍은 불다 그치는 미풍이 아닌,

             상대 선수의 영혼마저 불살라 버릴 정도의 신풍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점, 꼭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ps1 -

             오늘 마지막 경기, 경기 中 무언가가 보였나요?  앞으로의 그대를 기대해 봐도 되겠습니까?

             마지막 경기를 보고, 더이상 기다리기 싫어졌습니다.      이번에 만약 느낀 점이있다면, 프리미어 리그,

             다음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꼭 우승으로 보여주세요.

             이젠 마음 편히, 그대의 차기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s2 -

            홍선수가 우승한다면, 예~전에 제가 그와 임요환 선수와의 개마고원에서의 경기를 빗대어

          pgr 자게에 표현해본 '치우천왕' 이라는 별호를 달아주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약간의 포토삽질(?)이 들어간

          그의 합성 사진 (?) 이 빛을 보지는 못하는군요.  

          홍진호 선수!!!  내 노력을 돌려줘요~~  ㅠㅠ

           ps3 -

           프로게임계가,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그대라면 모든 것이 지난후에도,

         단순히 그 누군가의 라이벌로서가 아닌,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홍진호 FightinG~~         Gg 였고,   Gl 할 겁니다~

          ps4 -

           원래 글을 쓸때,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편인데,  글을 처음부터 읽어보니깐..
      
           ㅠㅠ 밖에 안보이는 군요.     홍선수 우승하는 날, 삭제 게시판에서 웃음이 남발된
    
           글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 필히 삭제될 것이기에.. 내용은 없을 것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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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
03/11/30 22:12
수정 아이콘
1,2차전은 정말 홍진호 선수답지 않게 너무 무력했지만 3차전에서부터 그의 진가가 발휘되더군요. 끊임없이 몰아치고 밀고 당기고. 아쉽게도 지긴 했지만 3경기는 최고의 명승부 였습니다. 몸이 너무 늦게 풀린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랜드슬램
03/11/30 22:17
수정 아이콘
하하 이모티콘이 난무하면 안되죠 ^^;
svc-scv;; 로..;;
03/11/30 22:20
수정 아이콘
진호 선수.. 끝나고 담담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그런데.. 그 속마음은.. 얼마나 안타깝고.. 정말 이번엔.. 우승하고 싶었는데.. 라는 말이
마음속을 울리지 않을까요.. 슬프고..짜증나고..화나고.. 얼마나 연습했는데..
참.. 진호선수의 담담함에.. 최연성선수가 밉게 보이더군요.. 최연성선수.. 첫진출에 첫우승..
해맑게 웃으시던 연성선수.. 부끄럽게 말씀도 잘 못하시던 연성선수.. 그 연성선수가..
밉게 보였습니다.. 정말 이번만큼만은.. 꼭!! 꼭 이번만큼만은.. 진호.. 너가 이길꺼라고.. 믿었는데..
하.. 저그유저 No.1 홍진호선수.. 정말 힘내세요...
종합백과
03/11/30 22:27
수정 아이콘
그랜드슬램/

앗..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03/11/30 22:37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한게 있는데 종족상성을 극복하고 우승한 선수가 누가 있나요?
03/11/30 22:44
수정 아이콘
GakToSs님//결승전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프리챌배때 김동수 선수가 프로토스로 저그 유저 봉준구 선수를 3:0으로 이긴 것 외에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알바생
03/11/30 22:51
수정 아이콘
매번 말하지만 홍진호 선수 메이저 대회 우승 했습니다. 겜티비 리그에서 이윤열 선수 꺾고. 겜티비도 메이저죠.
뚜뚜와영원히
03/11/30 22:56
수정 아이콘
메이저 대회이긴 하지만 예선부터 거쳐서 정식으로 열린 리그는 아니죠..온게임넷도 왕중왕전이었고 겜티비는 초청되서 시드로 경기하신거죠
엠비씨 게임에서도 그 해에 가장 성적이 좋았던 게이머들을 모아서
리그를 했던 것이죠~
종합백과
03/11/30 22:58
수정 아이콘
알바생/

그랬나요?? 겜티비에서의 정규대회였나요? 저는 그가 여태껏 우승하지 못한걸로(정규대회에서) 알고 있었거든요.

감사합니다.
대마왕조아
03/11/30 22:58
수정 아이콘
알바생님 겜티이 메이저 대회는 1차 한웅렬 2차 강도경 3 차 이윤열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4차는 아직 -_-
안전제일
03/11/30 22:59
수정 아이콘
벼룩시장배는 초청전아니었나요?^^;;;
03/11/30 23:04
수정 아이콘
왕중왕전의 사나이, 홍진호라 할 수 있지요. 메이져 3개대회 동시 석권이니...
류창성
03/11/30 23:06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는 메이저대회(온게임넷,엠비씨게임,겜TV,WCG 등) '정규'리그(예선을 거치는...)에서 우승을 '아직은' 하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대회의 비정규리그(왕중왕전 성격의..)에서 3차례 우승했죠.
준메이저대회(?)인 ITV에서도 한번 우승했고요.

그리고 상성을 거스르고 우승한 것은 범위를 메이저대회로 한정한다면,
온게임넷 프리첼배에서 김동수선수가 봉준구선수를 3:0으로, KPGA 3차리그에서 이윤열선수가 박정석선수를 3:0으로 이긴 것, 2차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3/11/30 23:12
수정 아이콘
('.'c) //
류창성 // 답변 감사합니다...
이윤열 선수가 박정석선수를 3:0으로 이긴것을 생각못했군요..
김동수 선수도 봉준구선수 3:0으로 이겼었네요...음..^^
acekiller
03/12/01 00:07
수정 아이콘
겜티비1차에서 한웅렬선수가 기욤선수를 이긴 기억이 나네요
맵이 크게 유불리가 없다면..두명의 플레이어가 서로 완벽한 플레이를 했을 때....저그가 테란을 그리고 토스가 저그를 이기기는 쉽지 않은것 같네요.. 홍진호선수 안타깝네요..이번만은 그가 우승하기를 바랬습니다.
카나타
03/12/01 00:26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겜티비에서 이윤열선수를 이기고 우승한 벼룩시장배는 정규시즌이 아닙니다.-_-;;
남자의로망은
03/12/01 02:57
수정 아이콘
T vs P 에서는 상성이 뒤집힌 적이 몇번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박정석 선수를 3대 0으로 깬것도 있고, 한웅렬 선수가 기욤 선수를 3대0 으로 이긴 적도 있습니다. 토스가 테란을 이긴적은 김동수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박정석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강민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이긴적이 있죠. (3대 2로 결승전 토스대 테란은 토스가 앞서 있습니다)
03/12/01 05:12
수정 아이콘
세 경기 모두 선택한 전략들의 상성은 최악이었지만 3경기에서의 운영은 그야말로 저그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1,2 경기에서 느낌은 겁없는 신인이 고참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더니 3경기에서는 고참의 노련함에 슬그머니 두려움을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그 기세가 첫경기부터 발휘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T_T
햇빛이좋아
03/12/01 09:55
수정 아이콘
아쉬움이 남긴 남는다.
박홍희
03/12/01 10:35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결국엔 다 보지 못했습니다..ㅠ_ㅠ 그 레이쓰.. 얼마나 원망 스럽던지..^^
최연성선수.. 정말 잘 하시던걸요... 작년 이윤열선수를 보는듯 해서.. 정말 괴물;; 이란 말이 나오드라구요..^^
최연성 선수 역시.. 게임할때는 괴물이지만.. 평상시 말하는 모습은.. 천.진.난.만 그 자체라... 미워할 수가 없네요..^^
홍진호 선수.. 2위하시는게.. 속이 쓰릴 만도 하신데.. 끝까지 그 매너 지켜주셔서..
많은 분들이.. 옐로우를 좋아하는 듯 합니다..^^
OSL에서 처럼.. 뒤에서 우신건 아닌지.. 걱정 됩니다..
힘내세요..!! 옐로우!!!!! 화이팅!!! ^-^
양창식
03/12/01 10:36
수정 아이콘
기욤 선수 대 국기봉 선수를 빼먹으신 겁니까?^^;;;
나라키야
03/12/01 11:52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다면 누가 이기든 상관 없이 만족하고 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그런 팬이었습니다.
(이겼을 때 특히 더 기쁜 선수가 더러 있기는 했지만 져도 상대가 더 잘해서 그런 경우니까 그다지 섭섭해 하지는 않았죠. 게임이란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고 항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난생 처음으로 최연성선수가 밉게 보이더군요.
예전에 들은 이윤열선수가 너무 잘해서 밉다는 그 소리가 너무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이런 기분인가 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잘해서 이긴, 그래서 우승한 선수가 대단해 보이고 축하해 주고 싶고 그 기뻐하는 모습에 흐뭇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어쩐지 어제는 마음이 슬프더군요. 섭섭하더군요.
아마.. 많은분들이 그러하듯 제 마음 속에도 한 선수가 자리잡았나 봅니다.
특정선수를 응원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의 플레이가 절 이렇게 만들었군요.
이제는 그의 경기를 볼 때마다 한층 더 기합이 들어갈 듯 합니다.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이기고 그가 만족스러워 하는 경기를 기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어느 정도는 이기적인 팬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그에게 패배를 안겨주는 상대 선수를 밉다 말하는 경우도 생기겠지요.(어제처럼.. 하지만 최연성선수 정말 축하 드립니다. 음.. 빈말 같지만.. ㅡㅡ)
옐로우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해 주세요!!
03/12/01 12:01
수정 아이콘
기욤 vs 국기봉은 왕중왕전 아닌가요?
03/12/01 23:28
수정 아이콘
알바생님//진호선수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매번 말씀하실 필요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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