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4 01:40:44
Name kama
Subject 이 겨울을 보내는 세 종족의 상황
오늘 챌린지 리그가 끝났군요. 홍진호 선수를 비롯한 저그 고수들이 대거 낙방하는
충격으로 가득한 예선전이었습니다. 어쨌든 이로써 차차기 시즌에 대비하는 각
방송국들의 준비과정도 마무리 상태에 들어섰습니다(마이너 리그는 아직도 예선
중이긴 하지만ㅡㅡ;) 일단 차기 시즌,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겨울 시즌에
출전 대기 중인 선수 목록을 살펴보자면......

NHN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테란 - 이윤열 임요환 나도현 조정현 베르트랑 최수범  
  저그 - 박경락 박태민 변은종 조용호 성학승
  프로토스 - 박용욱 강민 박정석 전태규 김성제

으로 테란 6, 저그 5, 프로토스 5입니다. MBCgame쪽은......

차기 엠비씨게임 스타리그

  테란 - 최연성 이윤열 이병민 한승엽 최인규 서지훈 김정민 김현진  
  저그 - 홍진호 심소명 조용호 주진철 나경보 박신영
  프로토스 - 강민

  로 테란 8, 저그 6, 프로토스 1 입니다.

  단순합만으로도 테란 14, 저그 11, 프로토스 6으로 나오는군요. 숫자만 봐도 테란의
강세와 프로토스의 약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프로토스의 경우, 저 숫자도 마법이 가을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테란이
저 많은 인원 중에서도 양 리그 동시 출전인 선수는 이윤열 선수라는 점에서 신기함과
동시에 무서움이 느껴집니다(그만큼 테란 괴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일테니까요.)

  그래도 이런 테란의 강세는 작년에도 느껴왔던 것이니까 뭐 그렇게까지 문제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저그의 경우도 그렇게 막막해보이지는 않은 상황이고요. 이 메이저
대회의 진출 숫자로만 보면, 이번 겨울에는 프로토스에게 땔감이 좀 필요한 것 같네요.
특히 MSL쪽은 문 밖으로 쫓겨난 형국ㅡㅡ;;;; 테란이야 보일러 빵빵하고 저그도 그나마
예전부터 꾸준히 모아놓은 기름이 충분해서 겨울 보내기에 큰 탈은 없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더욱더 큰 문제는......봄의 식량. 차차기 시즌에 영향을 미칠 온게임넷의
챌린지 리그와 엠비씨게임의 마이너리그 예선을 살펴보도록 하죠. 오늘 끝난 챌린지
리그의 경우는......

  테란 - 서지훈 최연성 이병민 김현진 이운재 차재욱 김정민 전상욱 한웅렬 변길섭
            김선기 김동진 한동욱 최인규 박경수
  저그 - 나경보 김근백 이창훈 박성준
  플토 - 이재훈 조병호 김환중 안기효
  스위쳐 - 도진광 박경수

  입니다. 최인규 선수의 경우, 위 메이저리그에서 테란으로 구별했기 때문에 테란으로
집어넣었습니다(이번 예선때 프로토스로 플레이 했는지 궁금하군요) 박경수 선수도
사실상 테란 유저로 알고 있고요. 이러면 테란이 15, 저그와 플토가 4입니다. 최인규
선수와 박경수 선수를 스위쳐로 바꿔도 테란이 13이나 되는군요, 타 종족의 3배가 넘는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마이너 리그의 경우, 아직 예선 중이지만 예선 중인 선수를
보자면.......

  테란 - 최수범 임요환 김승인 윤정민 한동욱 박민현 서지수 박경수 변길섭
           이운재
  저그 - 박경락 박태민 임정호 김홍민 박성준 이용범 안석열 지영훈 김근백
           박강근 박상익 마재윤
  프로토스 - 이재훈 박정석 피 터 박정길 박지호 백영민 김성제 송병석 박동욱
  스위쳐 - 이현승 도진광

로 테란 10, 저그 12, 프로토스 9, 스위쳐 2입니다. 박경수 선수를 스위쳐로 치면
거의 종족 비율이 맞군요. 하지만 아직 한 번의 칼부림(ㅡㅡ;)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모른다.....입니다. 그래도 합치자면 테란 25(22), 저그 16, 프로토스 13이군요.
화요일 시합으로 떨어진 박경락, 김승인 선수를 제외하여도 24(21), 15, 13의 비율이
나옵니다.

  이런 것까지 전부 더해보면 테란은 아주 따스히 겨울을 지내고 봄날에 먹을 식량도
넘쳐흐르는 상황, 저그는 겨울은 어떻게 넘겨도 봄이 걱정이 될만하고 프로토스는
힘겹게 겨울을 넘기면 봄이 압박하는 형국이군요. 저그의 경우, 챌린지 리그에 기존
상위권을 지키던 고수들이 대거 탈락하여서 봄이 더욱 배고플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토스야 겨울에는 OSL를 붙잡고 늘어지고 봄에는 MSL에 매달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결국 결론은.......테란은 배부르고 등따신 형국이라는 것입니다ㅡㅡ; 그 명단을 봐도
기존 고수와 신진세력 어느 한 곳에 치우침이 없이 고루 들어가 있고 말이죠.이제
1.08이후 지속되어오던 테란 vs 안티 테란의 형세가 기여코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테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2004년의 화두라고 봅니다(물론 지금까지도 그래오긴
했지만;;;;:)

P.s)재밌는 것은 겨울 메이저 리그의 경우, MSL에 테란이 집중되어있고, 봄날을
대비한 마이너 리그의 경우에는 OSL에 테란이 집중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초고수
계열이 아니어도 테란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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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04 01:55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테테전의 신들[이윤열,최연성,서지훈,한웅렬]의 우세를 조심스레 예측 해봅니다.
그리고
03/12/04 02:11
수정 아이콘
HNH배는 어느 배죠? ^^
03/12/04 02:59
수정 아이콘
오늘 챌린지 리그 예선이 끝났습니다.
03/12/04 03:10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에 다 진출한 선수는..강민!선수도 있지요^^
03/12/04 03:11
수정 아이콘
'그만큼 테란 괴물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일테니까요'

그렇다기보다는 테란이 밸런스상 너무 우위에 있는 때문인거 같은데요..

테란만 괴물이 많다는건.. 글쎄요
괴물이 한두명 아니 서너명 다른종족보다 더 많을 수는 있겠지만
그이상 다른종족보다 많다면 그걸 괴물이라고 칭할 수 있는걸까요..?

이번 챌린지 예선 결과는 정말 참담하더군요.
저그+토스 = 테란1/2 (랜덤 3명은 테란베이스죠)
4,4,16..........

토스나 저그 게이머보다 테란 게이머들의 실력과 자질이 좋기 때문일까요..?
오크히어로
03/12/04 04:41
수정 아이콘
배넷에서 저그대 저그전 좀 해보고 싶어요 ...;
50경기하면 45경기는 테란하고 하니 원...
Devil...!! W.O.U?
03/12/04 06:05
수정 아이콘
아...그래도 양리그 모두 출전인 이윤열선수를 보니..
진짜 괴물은 괴물이네요...;;
만약에 이윤열선수가 프리미어리그우승->온게임우승->mbc우승이면..
상금이 얼마일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영상
03/12/04 07:01
수정 아이콘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 못한건 아니죠 테란이란 종족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판도는 뒤로 갈수록 더욱 테란쪽으로 치우칠거라 생각합니다.(패치가 없고 지금과 같은 맵을 고수할 경우) 요즘엔 스타에 두종족만 있는 거 같습니다. 테란이란 종족과 비테란 종족 이렇게요(엠겜에서 사용한 극강테란 7인방대 비테란진영의 대결이란 말이 생각나네요ㅡㅡ; 근데 극강테란 7인방이라고 한거 맞죠? 비슷한거였는데;;;)
박정석테란김
03/12/04 08:32
수정 아이콘
엠겜 차기 스타리그에서 저그 명단에 장진수선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온겜넷 차기 챌린지리그 명단에 박경수선수가 테란 쪽 한번, 스위치 쪽 한번 나오는군요.
왕성준
03/12/04 09:10
수정 아이콘
각 종족 1명씩 양대리그 동시출전자가 있군요.
PeculiarDay
03/12/04 09:57
수정 아이콘
테란이라는 종족이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화력, 물량, 방어, 컨트롤 모두에 매우 좋은 종족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상성상 화력은 프토가 더 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요즘 테란들은 벌쳐라는 사기(프토 유저인 제 입장에서 하는 표현입니다^^) 유닛들이 그 밸런스를 붕괴시키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지요. 단지 한 사람의 팬으로서 감상할 때야 놀라운 벌쳐 운용에 감탄과 감동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토 유저로서 얼굴에 그늘이 지는 건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거 테란과는 달리 최근 테란들의 운영 트렌드가 상대보다 멀티에서 밀리지 않거나 오히려 앞서는 분위기이니 가격 대 효율성이 좋은 (저그에 대해서는)마린, (프토에 대해서는)벌쳐가 끝없이 엄청나게 나오니 원.
어쨌건 테란 종족이 현재 게이머에 의해서건 어떤 이유에서건 너무 부담스럽긴 합니다. ^^ 타종족들 힘 내십셔! (특히 프토 파이팅! 아~~싸 아싸 아싸! 프토~)
희망가.
03/12/04 09:58
수정 아이콘
NHN배는 NHN배죠 ^^; NHN은 네이버회사입니다...
Kim_toss
03/12/04 10:54
수정 아이콘
괴물 토스는..안 나오나요?..ㅠ.ㅠ
진짜 요즘 테란은 다들 괴물같은 선수만 나오는듯..
최연성 선수를 필두로..
사라티
03/12/04 12:44
수정 아이콘
패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맵 밸런스가 중요한데.. 아쉽군요..
카나타
03/12/04 14:57
수정 아이콘
엠겜 차기 스타리그 저그명단에 장진수선수가 빠졌군요..
03/12/04 16:16
수정 아이콘
이번 챌린지 리그, 한마디로 테란 리그의 절정인 듯.. 저그, 플토, (테란위주)랜덤, 모두 합쳐도 테란하나를 당해내지 못하내요..
솔직히 이런 리그 처음봅니다... MSL 이어 '전리그의 테란화'란 징후가 정말로 현실화되어가는 느낌.. -_-
김평수
03/12/04 17:12
수정 아이콘
테란vs저그,토스 구조... 극강 테란은 많은데 왜 극강 저그와 극강 토스는 없는건지..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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