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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6 00:55:49
Name 세이시로
Subject 저는 esFORCE를 지지합니다.
평소에 글도 잘 쓰지 않고 오늘도 밀린 숙제가 있지만
피지알에 들어와서 esFORCE의 이번 특집 기사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걸 보고 감히 부족한 글 하나 올려 봅니다.

먼저 의아한 것은 대표적인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 피지알에서 그동안
새로운 잡지인 'esFORCE'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지나치게 적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esFORCE를 정기구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esFORCE에 대해 글 하나 써 본적은 없지만(여러 번 쓰고 싶기는 했습니다),
esFORCE를 몇번 사보고는 '아, 이제야 이스포츠계에 진정한 언론이 탄생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창간호는 아직 자리를 완전히 잡지 못한 듯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운영되는 파이터포럼과 큰 차이가 없는 흥미 위주의 기사가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달랐습니다. 계속해서 esFORCE를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번 특집 기사 이전에도 상당히 진지한 기사를 꽤 많이 실었습니다.

특히 9월에 추석 합본호에서 '이스포츠, 그 화합을 위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여러 편의 특집기사는 놀라웠습니다.
이스포츠의 여러 주체들의 말을 균형있게 듣고 나아갈 방향으로 공청회를 제안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공청회는 철저한 무관심에 멍들며 소리없이 지나갔습니다.
당시 피지알에서 이 공청회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보는 글은 찾아볼 수가 없었구요.

파이터포럼에서 발행하는 잡지라 똑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두 매체의 성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파이터포럼이 실시간 경기결과 전달과 생생한 포토와 인터뷰, 그리고 흥미 위주의 기사들로 운영되는, 인터넷 포털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esFORCE는 이스포츠 전문 주간지입니다.
아직 창간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사의 충실함과 논조의 진지함은 이스포츠를 대표할만한 언론매체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주목도가 큰 이스포츠의 경향상 한계일지 파이터포럼이란 단체에 대한 불신일지 몰라도 esFORCE는 아직까지 많은 주목을 끌진 못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몇 번씩 파이터포럼에 기사를 올리긴 했지만
이번에 대대적으로 파이터포럼에 게재한 것은 이런 고민의 발로였을 겁니다.
정당하고 진지한 문제제기인만큼 이번에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줄 것이라고 생각한 거겠죠.

그런데 그 기사에 대한 논의는 매우 이상하게 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이스포츠를 대표할만한 커뮤니티라 할 만한 이곳 피지알에서도 말이죠.
'파이터포럼'이란 이름이 그렇게 거부감을 주던가요?
위에서도 썼듯이 다른 잡지입니다.
지향점이 다르고 문제의식이 다르고 운영과 활동이 전혀 다릅니다.
잡지를 한번 사서 읽어 보기만 해도 전동희, 임태주 기자가 이끌어나가는 이 잡지의 진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파이터포럼이라서 뭔가 구린게 있다...라는 태도가,
이 치열하고 열정적인 비판과 문제제기의 본질을 흐리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sFORCE는 esFORCE대로 봐줍시다.
이 기사는 여러분이 그토록 미덥지 않아하는 '파이터포럼'의 기사가 아닌
'esFORCE'의 기사라도 생각을 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일을 계기로, esFORCE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이스포츠를 아끼는 사람들의 최전선에 서있는 이들의 치열한 고민과 비판의식에 이곳 피지알의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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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permint
05/11/16 01:21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이번 특집기사는 정말 꼭 해야할 일을 언론으로서 제대로 했다는 느낌입니다.
05/11/16 01:29
수정 아이콘
파포에서 그 기사 읽으면서 대부분... 아 그렇구나... 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꼬집어 이야기 한거 같아 잘했군.. 했는데 의외의 반응들에 저도 놀랐답니다. esforce가 첫 문을 열어줬으니, 그쪽 협회 관계자 분들이 좀 심각하게 인지해서 재정비 했음 좋겠네요.
05/11/16 02:21
수정 아이콘
저도 한 파포주장의 90%정도는 지지합니다..--;;
낭만토스
05/11/16 02:22
수정 아이콘
esforce 칼럼이나 사설같은것 읽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이번주에는 임태주기자님께서 하나 쓰셨더군요.
이번 특집기사 잘 읽었는데 더 꼬집었으면 좋겠네요.
청수선생
05/11/16 02:42
수정 아이콘
파포 않좋은 사건들도 있었지만 요번 일은 충분히 할 일하고 좋은 일 한거 같습니다.

꼬집어내야죠. 잘못된게 있다면
글루미선데이
05/11/16 04:08
수정 아이콘
하다못해 잘못이 아니였더라도
일단 현재 문제가 되고 향후에도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한 점들을 지적했다는 것에서
왠일로 이런 것도 다 올리냐 싶어 흥미롭게 봤는데 아닌 분들도 많으신가 봅니다
단하루만
05/11/16 04:13
수정 아이콘
저도 동감입니다 -_-
무적토스
05/11/16 08:00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이제 2기 협회가 출범한 지도 한참 됐는데 별로 한 일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젠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건전한 비판을 통해 이스포츠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의견개진은 못하게 하고 돈만 내놓으라니 그런 회장 없는 게 낫죠. 무슨 조선시대 악질 사또도 아니고...
My name is J
05/11/16 08:09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큰 문제보다도 다른것들이 더 화제가 되는게 안타깝습니다.
darkheaven
05/11/16 10:46
수정 아이콘
90%이상은 동감..
땅강아지
05/11/16 11:04
수정 아이콘
파이터포럼이 그동안 얼마나 애독자들을 짜증나게 했길래 이럴까요?
파이터포럼이 아닌 다른곳에서 이런글이 올라왔다면..
이런반응은 없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글의 내용도 너무 공격적이고 자극적이고요..
흐르는 물처럼.
05/11/16 11:5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는데
저는 파포에대한 불신은 오로지mvp선정에만 있습니다.
다른것은 모두ok
05/11/16 12:43
수정 아이콘
MVP 선정, 낚시.. 빼고는 다 좋다고 봐요 저는 ㅇ_ㅇ
거부할수없는
05/11/16 13:0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이에스포스가 아젠다셋팅을 제대로 했군요.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선 칭찬해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무슨 판단을 내리는 집단이 아니죠, 뭐 힘있다는 몇몇 일간지들은
자기네들이 무슨 판사라도 되는것처럼 굴기는 하지만 이건 올바른 모습은 아니고..
기사에 관한 개인적인 찬반입장을 떠나
그동안 여기저기서 중언부언으로 떠들었던 사안을 중심 논제로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리고 땅강아지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파포가 그간... 참 구구절절 말하기도 귀찮죠. 황색언론의 모범적인(?) 실례라고나 할까...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안간지 너무 오래되서.. 이에스포스가 파포의 자회사라는것도 최근에 알았을정도로...
유신영
05/11/16 16:56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나만 빼구요..
어떻게 노력을 해도 esFORCE 랑 파포를 다르게 볼 수는 없답니다.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을 다르게 볼 수는 없잖아요. 결국 기사마저도 파포스러웠고, 10%의 파포스러움이 90%의 박수받을 일을 망쳤다는 것이 지금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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