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30 22:37:21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유머게시판에 가야할 글인가....
이해를 잘해야만 유머가 됩니다. 선수들의 이름을 사물로 바꾼 것이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_-;; 공모작은 내일 연재 예졍...


---------------------------------------------------------------------------------------




난 눈을 뜨고 조금은 찌뿌둥한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 앉아있는 내 앞에는 나보다 조금 어려 보이는 소년이 있었다.

"일어나셨어요?"
"뭐...뭐야...여긴 어디지?"
"여긴 정영주의 김민구 김은동에 있는 최연성이에요."
"...."
"아주 튼튼한 성이죠."
"....근데 밖이 왜 이리 시끄러워?"
"아, 지금 전쟁 중이거든요. 이학주에 있는 봉준구에서 쳐들어왔어요. 저 밖을 보세요."

난 소년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최연성은 성문만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바다로 둘러쌓여 있었다. 꽤나 튼튼해 보이긴 하군.

"저기요! 저기 보세요!"

나는 고분고분 소년이 가르치는 곳을 보았다. 그곳엔 몇백명은 되어 보이는 군사들이 진을 펼치고 있었다.

"저게 바로 김현진이에요. 아주 훌륭한 진이라서 우리의 김동진으로도 뚫지 못했어요. 저 진을 뚫으려면 다른 상성을 가진 임효진이 필요한데.... 혹시 아세요?"
"어....아...알지."
"정말요? 그럼 지금 저 진을 뚫어주세요! 지금 보급이 끊겨서 아주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바다는 이학주의 대표적인 배인 장재호가 막고 있어서 나갈 수도 없구요... 부탁이니 임효진으로 김현진을 뚫어주세요!"

꿈이다. 하지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나는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자주 이런다. 꿈인걸 알면서도,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모순적인 사고. 어쩌면 정말 모를지도 모른다. 아무튼, 난 엉겁결에 병사들을 데리고 나가게 되었다. 그 때 소년이 내게 총을 건네주었다.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지?"
"주진철로 몸통은 만들고 변성철로 총알을 만든 김대건이에요. 좋은 총이니 잘 쓰세요."
"아, 그래..."

그때, 성뒤 쪽의 바다에서 20여척의 배가 공격해 왔다. 소년이 소리친다.

"장재호가 쳐들어 왔어요! 정재호도 같이! 아, 어떡하지?"

나는 그때서야 소년이 이 성을 맡았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우왕좌왕 했다. 일단 저 함대를 막아야 한다.

그 순간, 또 다시 한 무리의 함대가 나타났다. 아군처럼 보인다. 소년이 좋아한다.

"홍진호와 박지호에요! 이 바다는 박찬수라서 홍진호와 박지호가 가장 잘 움직이죠!"

소년은 왠지 나한테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소년이 내게 내렸던 임무를 수행하려 했다.

그런데 소년이 말렸다.

"잠시만요. 홍진호와 박지호가 도착하면 같이 싸우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재호와 정재호는 반 이상을 잃고 퇴각했다. 홍진호와 박지호는 박찬수의 물결을 타고 유유히 최연성으로 향했다. 그리고 소년의 신호와 함께 김현진에 공격을 퍼부었다. 난 내가 알지도 못하던 임효진을 펴고 공격했다. 홍진호는 투석기로 박정석을 던져댔고, 박지호는 이기석을 던져댔다. 하지만 김현진은 단단했다. 아주 뜨거운 물인 김동수를 망루 위에서 뿌려댔다. 어쩌면 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저 멀리서 종소리가 들렸다.

"이 종소리는....오영종이다!"

소년이 소리쳤다.

그리고 멀리서 아군인 듯한 병력들이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몰려왔다.

"오영종은 정영철로 만들어서 소리가 아주 크죠. 변은종보다 더 큰 소리가 나요."




전투는 끝났다. 이겼다. 말이 많은 소년은 또 소리쳤다.

"완전히 지고 있었는데 역전했어요! 성학승이에요!"

그런데 내 몸이 휘청거린다. 몸이 뜨겁다. 땅에 쓰러져 눈이 감긴다.




"음....임요환이군. 이마에서 이윤열이 아주 심해. 이대로 있다간 한웅렬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어. 빨리 수건에 장진수를 적셔 와. 그리고 한웅렬을 대비해서 서지수도 조금 퍼오고."
"네!"

두명이 이야기 하고 있다. 한명은 조금 늙은사람의 목소리 같이 들린다. 한명은 소년. 내가 병에 걸린건가? 몸은 아프지 않은데...? 난 눈을 떴다.

"정신이 드나? 임요환에 걸리고서도 살아있다니, 자네 참 운(영)이 좋은 박태민 같은 사람이군."
"......"









꿈이 깼다. 역시...꿈이었군. 마치 강민같은....










퀄리티가 제가 봐도 욕나오는 수준이군요....알아서 삭제를 할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05/11/30 22:41
수정 아이콘
뭔가 아스트랄합니다.
자리양보
05/11/30 22:43
수정 아이콘
삭제하면 미워할거에요 -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근데 유게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군요;;)
05/11/30 22:44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보통 유게에 있죠.ㅡㅡa(혹은 추게나)
그러려니
05/11/30 22:45
수정 아이콘
이 글 퀄리티가 수준 이하라면 보고 즐거워한 저도 수준 이하인 건가요;
임요환 이윤열 한웅렬에서 마음껏 웃었습니다.
새벽의사수
05/11/30 22:51
수정 아이콘
아... 센스가 대박이신데요;
카이레스
05/11/30 22:57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정말 대단한 센스이십니다
유신영
05/11/30 23:02
수정 아이콘
유게 혹은 추게 -_-b 대단대단!
GustWinD
05/11/30 23:09
수정 아이콘
괜찮네요 하핫
이뿌니사과
05/11/30 23:10
수정 아이콘
우와~ 참신!!!
My name is J
05/11/30 23:10
수정 아이콘
즐겁게 읽었습니다.^_^
雜龍登天
05/11/30 23:17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하하하하
05/11/30 23:21
수정 아이콘
아 이글을 꿈에서 본것 같아-ㅇ-;
애송이
05/12/01 00:36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할말을 잃어버린 나는 이해했다는 것인가 어이없다는것인가
그것조차도 이해가 되질 않는구나.;
엘케인
05/12/01 00:49
수정 아이콘
good
05/12/01 01:03
수정 아이콘
재밌군요^^;
히로군
05/12/01 01:26
수정 아이콘
아 실컷 웃었습니다 대박~ 추게로~~^^
아케미
05/12/01 07:38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_-b
후치 네드발
05/12/01 10:29
수정 아이콘
"완전히 지고 있었는데 역전했어요! 성학승이에요!"

웃었습니다 ㅎ
Dark_Rei
05/12/01 11:25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낄낄거리고 봤어요..

임요환이군. 이마에서 이윤열이 아주 심해. 이대로 있다간 한웅렬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어<<< ㅡㅡb
비밀편지-kity
05/12/01 14:09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딴지를 좀 걸겠습니다. 만약 마지막 한 줄이 없었다면 이 글에 대한 리플이 어떻게 달릴까요? 지금과는 리플의 흐름이 정반대로 바뀌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글을 쓰면 "제가 봐도 이 글은 형편없네요"라는 줄을 추가해야 할까요? 쩝...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갑자기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824 그랜드 파이널 진출방식에 대해서... [7] 이성혁4065 05/11/30 4065 0
18823 유머게시판에 가야할 글인가.... [20] 퉤퉤우엑우엑3633 05/11/30 3633 0
18822 스타에서 몇가지 궁금증들.. [25] legend4034 05/11/30 4034 0
18821 재미없는 요즘 생각들... [3] Withinae3861 05/11/30 3861 0
18818 떠오르는 에이스저그.. 박찬수 ! [23] 라구요3877 05/11/30 3877 0
18816 지금 송병구 vs 전상욱 경기를 보고있는데요.. [132] 안경쓴질럿6681 05/11/30 6681 0
18815 용서해주세요 [9] Timeless4125 05/11/30 4125 0
18813 본진 2가스와 앞마당이 없는 맵에 대해서 [11] 나르샤_스카이3699 05/11/30 3699 0
18812 [잡담] 군대이야기... [16] 요로리4440 05/11/30 4440 0
18811 [펌] 민노당 정책실장이 ‘PD수첩’ 옹호 댓글 ‘시끌벅적’ [44] 하늘바다3715 05/11/30 3715 0
18810 논쟁문화? 마녀사냥? [39] StaR-SeeKeR3914 05/11/30 3914 0
18807 프로리그에서 팀플비중을 줄였으면 좋겠어요 [85] 밤꿀3830 05/11/30 3830 0
18806 물리적분석(?)으로 WBC대표선수를 한번 뽑아봤습니다. [37] Graceful_Iris3585 05/11/30 3585 0
18805 12월 8일, 패닉 4집이 발매된다네요. [28] 희망의마지막4341 05/11/30 4341 0
18804 나의 음악 편력기 [19] 기다린다3644 05/11/30 3644 0
18803 우리는 모두 선구자입니다... [8] kiss the tears3668 05/11/30 3668 0
18802 음악공유와 음반업계..... [42] 로망 프로토스3632 05/11/30 3632 0
18801 [전문 펌]MKMF를 본 30대 아저씨의 한마디 [28] 스타나라4484 05/11/30 4484 0
18800 여러분은 요즘 무슨 노래를 자주 들으시나요? [73] 워크초짜6353 05/11/29 6353 0
18799 아,투신 요즘 왜이러나요......(플러스의 새로운 신인 김정환) [30] SKY925471 05/11/29 5471 0
18798 [잡담]아..정말 테란어떻게 이기죠? [48] 다쿠3961 05/11/29 3961 0
18797 수능을 친 고3의 입장에서... [37] Planner3544 05/11/29 3544 0
18794 미국 제약회사의 생체실험... - 비난하는 그들은 깨끗한가? [31] Sulla-Felix4592 05/11/29 45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