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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1 11:02:21
Name 서형선
Subject 빠른생일...
저는 생일이 빠릅니다. 음력으로는 1월11일(집에서 쉬는 생일)이고 주민번호에는 2월 12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누구나 그러했겠지만 솔직히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별로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학년이 나이를 대신할 때였으니까요. 대학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후배가 들어올 쯤에 재수한 친구들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죠.
문제는 사회에 나갔을 때입니다. 사회에서는 보통 나이로 서열을 매깁니다.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왔을때 가장 당황하는 것이 "몇살이세요?"하고 묻는 거라죠. 뭐 능력좋고 집안 빵빵해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들은 예외지만 평범한 사람들끼리에서 봤을때 분명 아래위를 결정짓는 것은 나이입니다. 그런데 우리 빠른 생일을 가진 사람들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었을 때 약간 당황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친구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형이라고 불러야하고 동생이라고 알고 있던 녀석들에게는 친구대접을 받게 되니까요. 여기서 소위 말하는 빠른 생일인(人)들은 성격에 따라 제각기 다른 반응들을 보입니다.

첫번째, 당당형. 그냥 사람들을 속이는 겁니다. 자신이 빠른81일 경우, 자신은 27살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닙니다. 그러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가 밝혀지는 경우 두번째 형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싸움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 유형으로 주로 사회 진출 초기에 많이 나타납니다.
두번째, 눈가리고아웅형.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경우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확인이 불가능한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을 정당화시키려고 합니다. 예컨대 자신이 원래는 11월이나 12월생인데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 혹은 집안 형편등등으로 호적을 늦게 올렸다고 하는 겁니다. 대부분 직접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동사무소 공익근무요원이었던(주로 호적담당ㅡ_ㅡ) 제 생각으로는 우리 부모님 세대(40~50대)가 아닌 이상 이 주장은 거의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체념형. 그냥 자신의 원래 나이를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경우입니다. 대부분의 빠른 생일들이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유형이죠.(사회의 필요에 따라)
네번째, 어리버리형. 가장 골치아픈 경우로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원래 자신과 같은 나이대와는 친구로 지내면서 같은 학년을 지낸 사람들에게는 형이라고 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그 반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전자를 택합니다. 이 유형은 주변사람들을 쉽게 혼란에 빠뜨리며 소위 족보 균열(?)과 붕괴(?)에 단단한 한몫을 합니다.

저도 사회에 나갔을 때 빠른 생일때문에 몇 번 곤란을 겪었습니다.(참고로 저는 빠른84년생입니다^^) 가장 어처구니 없었을때는 같은 나이인 친구들(84년생)과 놀고 있는데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빠른85)가 "나도 생일 빠른데 친구먹어도 되지?"라고 했을 때였습니다. 솔직히 짜증 많이 났었죠. 빠른 생일을 가진 사람들이 갖는 가장 큰 애로점은 바로 족보가 꼬인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친구의 동생과 친구를 먹고, 친구의 친구에게는 형이라고 불러야 되는 점등.. ㅡ_ㅡ 물론 한살 더 빨리 사회를 경험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건 맞지만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저는 현재 어딜 가든지 그 집단의 분위기에 맞추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떤 집단이 빠른 생일을 인정해주면 그런거고 인정 안해주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떤 분들은 "사회에서 한 두살 차이 그거 별거 아냐~"라고 하시지만 가장 어렵고 대하기도 애매한게 바로 이 한살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학연령대가 3월~2월생이라는것이 우리나라 학교현실을 봤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다가오는 미래에는 이런 점이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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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
06/02/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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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빠른 생일로 학교 갈 수 있었습니다.(3월 6일생) 제 블로그 이웃분 중에서는 저보다 생일이 열흘 늦으신 분이 올해 대학졸업하고 대학원 들어갔더군요. 빠른 생일에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있다는 건 알겠지만 솔직히 저로서는 꽤 부럽더군요. 난 올해 복학해봐야 2학년인데 OTL
김연우
06/02/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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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달 생일이라 빨리 들어갔는데, 지내면서 별 문제도 없었고 1년 빨리 들어간다는 것을 굉장한 장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 중에 2월달 생이 있었는데 3월달 생인 후배가 있었습니다.
학번이 1년차 났지만, 생일은 한달도 안났던 경우였죠.
그런데 형, 동생 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크게 관여 안하면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톰 샤~워
06/02/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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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생일의 문제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권위주의적인 위계질서에 물들어 있느냐를 보여주는 징표죠.
제가 서양의 문화 중에 부러워하는게 있다면 바로 이 나이에 따른 서열화가 없다는 겁니다. 나이에 따른 서열화때문에 잃는게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렇게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가 엄격한 나라라면 학교 입학을 그냥 1월 1일을 기준으로 하면 될 것을, 굳이 만 7년을 꽉채우는 시점을 기준으로 잡아서 헷갈리게 만드는 그 경직된 사고방식도 불만입니다.
06/02/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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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갑 이라는 인식이 너무 박혀 있어 그런거 아닐까요
친구는 나이가 틀려도 서로 마음이 맞고 친하면 친구가 될수 있는겁니다.
나이는 상관없다 이거죠.. 개인적으로는 생일 빠른 분들이 부럽더군요..인생의 1년을 더 번다고 해야할까... 특히 군대 제대후 많이 느껴지더군요
06/02/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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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년생이면서 같은년생 사람에게 형 대접을 받을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정말 재x 없습니다-_-;) 물론 형대접 절대 안해주지만요.
양정민
06/0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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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빠른 88입니다. 1월 4일생이죠.
원래 12월달에 태어났는데 어머니가 늦게 신고하는 바람에...흑흑
저도 어릴때부터 88이라고 하면 친구들이 "88이가? 형이라고 불러라"
라고 하면 민감하게 반응했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어린놈한테 욕좀 먹어볼래 이 xxx아^^"
하고 끝내버리는~!
06/02/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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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양력 3월 15일생입니다.
저도 1년 일찍 학교 들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동년배들끼리 지내야 학교 적응 잘한다는 부모님 결정으로 8살때 학교 들어갔지요.
대학교 지나서 사귄 사람들은 빠른이라고 해도 년도로 따져서 빠른 81년생은 죄다 친구로 지냈습니다.
근데 군대 들어가니 빠른으로 이겨먹을려고 하던 사람이 몇 있긴 있었는데 대다수가 인정을 안해주니 결국 우기려고 하던 사람이 꼬리를 내리고 년수로 따지더군요.
제 아는 동생도 빠른이라는 컴플렉스 때문에 같은 동년배임에도 불구하고 친구하려고 하면 화를 무척 내더라구요.
제가 좋은 이야기로 이렇게 저렇게 해줬더니 심각하게 요새도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생일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주로 생일이 빠른분들로부터 일어나고 있는데 좀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해결될거라고 봅니다.
언제나맑게삼
06/02/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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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일이 빠릅니다만, 생일 빨라서 학교도 일찍 들어갔으면 같은년생이라도 일종의 선배 개념이 아닐까요? 전 형대접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Checky입니다욧~
06/02/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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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빠른 86...어려서 좋은데요 뭐...아직 사회에 안나가서 그런걸까요?
쓰레기처리반
06/02/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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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생일 부럽습니다 싫어 하는 분들은 배가 아프신 듯함.
Go2Universe
06/02/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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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 이제 법으로 빠른몇년도 생은 사라지게 할 것 같던데요.
06/02/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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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통 86년생인데,
제가 이상한걸수도있지만

제친구들중에 빠른 86이 3명있습니다.(다들 일찍안가고 1년늦게간경우)
그래서 빠른86한테는 형,누나하기가 뭐하더군요;

일단은 빠른86인거알아도 형,누나 불러주고 나중에 술마실때
얘기합니다.
"내친구 중에 빠른 86이 3명이있어서, 빠른86한테 형,누나 그러는거 쫌 그렇다고....."
그 얘길사람들의 반응은 술먹은 상태에서 들어서 그런지;;
"그냥 붙이지마 같은 86인데~"
"나도 어차피 86인데, 같은 나이에 형소린 듣기싫다, 거북해"
라는 경우가 아직까진 100%네요.

저런거 말을 꺼냈다고, 사이가 나빠진건 없고 오히려 더 더가깝게 지냅니다.
MeineLiebe
06/02/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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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 5살 꼬마들은 그런 개념이 사라질 전망이라고 들었습니다.
딱딱 연차로 끊어서 취학 통보를 할거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또 남겠네요.
12월 30일 생이 다음해 1월 1일생 안테 '형이라고 부르렴~~' ^^
그래도 지금의 혼란(?)보다는 나을 수도 있죠.
참고로 저는 발렌타인데이 전날 태어나 지금껏 생일때 무관심으로
지내온 ㅜ.ㅜ ....
06/02/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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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섯번째 타입, 즉 당당히 +1로 행동한다입니다. 특별히 나이를 속이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뭐라고 말을 들은 적, 사회를 살면서 없습니다. 애시당초 나이 한두살 차이 가지고 말 놓아야 하네 말아야 하네 누가 위네 아래네 따지고 신경쓰고 화내는 거 부터가 바보짓이라고 봅니다.
평화의날
06/02/21 12:29
수정 아이콘
저는 3월생인데...빠른으로 갔으면 좋았을걸 생각하는데요...빠른생일 좋아요...
캐리어가야할
06/02/21 12:30
수정 아이콘
학교다닐땐 학년, 학번 이 있어서 그런데로 유지가 되는데 사회생활하면서 말썽이 생긴다고 들었습니다. 1월생인 제 친구는 같은해 2월에 태어나 일찍 입학한 학교선배에게 '형'이라고 하지만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남'들에겐 어림도 없겠죠^^;; 진짜 빠른 생일때문에 족보가 많이 꼬이는듯.
ps : 운동선수, 연예인 주먹다짐 중 상당수가 '나이'때문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것역시 빠른생일과 학번의 미스매치때문이겠죠 ㅎ
06/02/21 12:3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함부로 속단해 말하기는 싫습니다만, 글쓴이 분이 빠른 84라면 아직 사회를 제대로 경험했다고 말하기엔 이른 나이가 아닌가 싶습니다(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취직하셨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사회생활을 할 수록, (한두살 차이의) 나이는 덧없다는 생각뿐입니다. 오히려 학년차가 분명한 구분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Ms. Anscombe
06/02/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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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계산은 무조건 현 연도 - 태어난 연도입니다. 예컨대, 2006 - 1848 = ?. 이 땅에서 몇 년 살았느냐를 측정하는 것이니.. 사실 제 나이도 잘 모릅니다. 단지 몇 년생으로 기억할 뿐이죠.
카르디아
06/02/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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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06/02/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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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이 좋죠..

다만, 학교는 빠른이고 뭐고가 있지만 사회는 다른 무엇으로 영향을 받지 않으면 다 나이입니다. 물론 나이가 틀려도 친구할수도 있고 야자틀수도 있죠..그건 개개인이 해결할 문제인거고..
06/02/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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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be / 그 계산법은 한국식 나이 -1 이네요. ^_^;
06/02/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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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저도 7살에 학교를 들어갈 수 있었겠군요.
1년 먼저 들어가는 건 분명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지난 일이고-_-; 지금 만난 친구들이 충분히 만족스럽군요.

아마,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저희 학교에서의 나이 문제가 제일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는 조기입학자가 많아서 제 동기중에는 86년 생도 있죠. (저는 84년 생, 조기인 녀석은 빠른 86-_-)
근데 웃긴게 알고 봤더니 그 녀석이 해운대 중학교에 다닐 때 저는 바로 옆 해운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거죠~
저는 귀찮은 건 싫어해서 같은 학번이면 다 말놓고 살았지만 그래도 같은 84년생인데 조기입학한 선배한테 '형'이라곤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선배라고 불렀습니다~ 제 밑에 후배중에 3수생도 항상 '선배'라고만 부르더군요^^
이번 06학번엔 89년 생도 있다고 하니까.. 참 세월의 무상함이-_-;;
마리아
06/02/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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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은 다르군요.
저도 빠른 86인데요.
군대를 갔다온 분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존칭과 존댓말을 써주던데요.
물론 친해지거나 허물이 없어지면 아니겠지만.
84년생이라면 아직 사회 생활을 했다고 하기엔 어린것 아닌가요?;;
전 한참 어리구요;;
완성형폭풍저
06/02/21 13:26
수정 아이콘
저도 빠른 생일입니다. 그것도 거의 마지막인 2월 27일이죠.
제 초등학교 동기중엔 80년 3월 1일생이 있구요. 그 친구녀석이 참 억울해 하죠..실제로는 11개월 29일 차이인데..(물론 장난으로)
그런데 제가 대학 들어올때 재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학번이 80들보다는 1년 늦고 81과는 같이 되었죠.
게다가 제가 다닌 학교는 학번 우선주의라서 99들에게는 존대를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전 위에 어떤분이 마씀하신것처럼 99들에게는 선배라고 부르고, 00들에게는 말을 놓습니다.
본문에는 이것이 어리버리형이라고 되어있지만, 오히려 나이를 속여 다른사람들을 기만하다가 걸릴경우에 대처못하는것이 당당한것이 아니라 어리버리한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같은 경우는 나이를 말할때 빠른 81년생이라고 소개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혼란이 없더군요.

남자라면, 몇개의 소속이 있을겁니다.
첫째로는 자신과 학교를 같이 다닌 동기들.. 빠른생일이라면 친구가 될수 있겠죠.
둘째로는 대학교 동기들.. 타대학은 모르겠으나 제가 다닌학교에서는 학번순이라 그렇게 친구가 됩니다. (설령 고등학교 동기라 할지라도 공석에서는 존대를 해야..;;)
그리고 군대동기들이 있겠죠. 군번에 따라 나이상관없이 호칭을 합니다.
또한 입사동기들도 있겠지만, 제가 아직 사회생활을 해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만났을때는 빠른 몇년생이라고 소개하는것이 정당할것 같네요.
06/02/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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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빠른 생일인데 빠른생일이 형대접 받으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같은년도지만 학년 아래인 분들과 친구하게 되면 그 아래학년의 빠른생일과도 친구하게 되고 그 아래학년의 빠른생일 분이 또 자기 아래학년을 친구로 데리고 오면 상황 난감해지죠. 차라리 나이 +1하고 복잡한 상황 안만드는게 주위 사람들 한테도 좋다고 생각해서 일겁니다.
빠른생일들이 위계질서나 권위의식에 사로 잡혀서 나이 올리는 분들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빠른84가 빠른83이랑 친구하고 빠른84가 자기 친구 빠른85 데리고 와서 3명이 만나는 경우를 상상해보세요-_-; 저보다 한살 많은 제 친구들얘기 들어보면 빠른생일들은 이미 쭉 친구로 지내와서 익숙하지만 그 빠른생일들이 당해년도 빠른생일 아닌 사람들을 친구로 데려오면 난감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빠른 생일이 한살 올려서 생활하는게 그냥 원래 나이로 사는것보다 트러블이 적고 실제로 제 주위 빠른 생일들 보면 한살올리고 사는 애들보다 자기 나이대로 사는 애들이 난감한 상황을 많이 겪더군요.. 누가 좋다 나쁘다 하는건 아니지만 빠른 생일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생각을 한번 써 봤습니다.
Peppermint
06/02/21 15:05
수정 아이콘
그나마 빠른 생일이신 분들은 수도 많고 어느 정도 선례가 많겠지만,
5,6월, 심지어 7월생이면서 1년 먼저 들어온 사람들과는 애매한 경우가 좀 있긴 하죠.
저같은 경우도 생일이 4월인데 저보다 1달 생일 늦은(1년 빨리 들어간) 선배한테 지금까지도 오빠라고 하고 있습니다. 역시 대학은 학번으로 따지는게 제일 편한 것 같더라구요.
직장에서는 그냥 어린 사람한테도 높임말 해주는 분위기라..별로 생각 안해봤네요.
Den_Zang
06/02/21 15:29
수정 아이콘
그 집단에 맞게 행동하면 됩니다.. 빠른을 인정해주면 그런거고 인정안해주면 또 그거대로 맞춰가는거죠.. 그리고 특정집단에선 나이 아예 물어보지도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 ;;)
06/02/21 15:31
수정 아이콘
82년 1월 15일 생이지만

걍 81로 삽니다. 제가 복잡해지면 제친구들은 더 복잡해 하거든요.

저야 제일이니 복잡할거 없지만 같이 학교다닌 친구들 입장에선 그게 아

니거든요.남들 한테 딱히 형대접 받고 싶어서도 아니고 딱 J9000님 말대

로 입니다.
처음이란
06/02/21 15:33
수정 아이콘
흠..전 보통생일이라 잘모르겠지만 우선 제가 85고 친구중 빠른86이 몇명있습니다. 그리구 대학동기중 빠른85도 있었그요 전 빠른85형이 재수해 들어왔고 그형이 편하게 말하라고했지만 제 친구들 빠른86이 86년생들에게 반말듣는다는 생각이 싫어서 그형에게 꼬박꼬박 존댓말했습니다. 제친구가 86년생한데 반말듣는다고 생각하니 화가 엄청나더라구요.
06/02/21 15:35
수정 아이콘
68년 6월 생인데, 형님되시는 분(와이프의 오빠)께서 68년 3월생이고 학교를 1년 빨리 갔습니다. 형님은 저와 같은 학교를 나오셨고 삼수를 하셔서 학번은 저보다 하나 아래인데, 20년 가까이 봐왔지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저에게 극존칭(?)을 요구하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피곤한 감이 있죠. 사실 말 트고 편하게 지내도 괜찮을거 같은데 :)
06/02/21 15:50
수정 아이콘
82년 2월 10일 생입니다 _ _)

후배한텐 00학번. 친구들한텐 맞먹고. -_-) 웹에서는 82년생 -_-) 뭐 그때그때 바꿉니다.;;;;

요샌 그냥 나이 밝힐때 빠른 붙이면 거의 알아서 생각해 주던데요..
드론찌개
06/02/21 16:01
수정 아이콘
80년 2월생입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생일이 빠르다는 전제를 아예 붙이질 않네요. 보통 80년생들하고는 또래로 지내고 79년생들에게는 존칭을 합니다. 물론 지인을 통해 알게되어서 말놓고지내는 79년생도 꽤 있고, 빠른 81이나 82년생하고도 또래로 어울리기도 합니다. 가끔 섞여 놀다보면 각자 다른 호칭이 되기도 하지만 큰 불편을 느낀적은 없네요.
06/02/21 16:02
수정 아이콘
저도 빠른 84입니다. 저희 집은 모두 빠른 생일이라 생일은 대충 아빠 것만 화려하게 차려먹고 다른 생일은 흐지부지 넘기고 있지요;;;
저는 빠른 생일이라 불편한 점은 없던 것 같네요. 같은 과에 2월 생도 2명이나 있었고(전 1월 30일생), 제일 친한 친구도 83 4월 초반이 생일이죠. 딱 한번 기숙사에서 같은 방 쓰는 후배(84 6월 생)랑 초반에 문제상황이 발생했었는데 단칼에 해결했죠. 내 동생(연년생)이 너랑 같은 학번이라고요. 어려서부터 엄마한테 듣고 자란 말이 '같은 학년이면 같은 나이'여서 83이랑 친구먹는 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닌 분도 있군요. 간혹 83 중에 언니라고 부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땐 음력으로 따지면 나도 돼지띠라며 넘어갑니다. 이 방법 꽤 먹힙니다.
완성형폭풍저
06/02/21 16:08
수정 아이콘
armind//
전 2월 말이라서.. 음력으로 해보았자...;;;;
후우... 털썩..
실없는소리
06/02/21 16:43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생이라 그런거겠지만 두살차이까지는 학번이 우선입니다
제 대학친구중 재수한 녀석이 있는데 저랑 무려 20개월 차이나지만 그냥 친구입니다 다만 언젠가 술마실때 형이라고 한번만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한번 불러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06/02/21 18:21
수정 아이콘
어차피 80년 3월 생이나 80년 12월 생이나 ... 1년 가까이 차이나는 건 사실이고, 그래도 그네들은 친구이죠

81년 2월생은 보통 80생들과 계속 학교 생활을 해오고
그네들하고 똑같이 문화를 공유하고 지내왔기 때문에 81년 2월생들도
80년 생이라고 쳐 주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이건 약간 좀 더 복잡한 요인이 얽혀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81년 3월 생은 보통 81년 생들과 빠른 82년 생들하고 어울리는 게 보통이고
81년 3월생이 빠른 81하고 같이 동갑으로 보려고 하면 더 어색하고
거기에 80과 함께 엮이기 때문에, 훨씬 복잡해 지죠

결국은 나이를 학년(혹은 학번)과 함께 취급해서 그 기준을 보통으로는 빠른 2월까지로 쳐주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재수를 하거나, 그 외의 특별한 경우는 조금 예외를 둬야 겠죠.
지나가던
06/02/21 18:31
수정 아이콘
나이 문제는 친하면 서로 말놓고, 안친하면 서로 존댓말하고... ... 이게 가장 정석.
뿌직직
06/02/21 18:45
수정 아이콘
전 근데 빠른생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보다 1년 젊고, 1년이라는 시간을 벌수 있는 셈 아닌가요? 전 차라리 빠른생일었으면 하는 생각이 요즘 들더군요. 재수를 했던지라,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지 요즘 그런생각이 듭니다.
마요네즈
06/02/21 19:28
수정 아이콘
주위 환경에 따라 잘 대처하면 된다고 봅니다. 뭐 한 두살 많은 사람과도 충분히 친구가 가능하고 그 반대로 한 두살 적은 사람과도 친구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습니까..
제가 만나 본 사람들 중 자신이 빠른 생일일 경우에 자신의 진짜 나이보다 한살 높여서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또한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 역시 자신의 나이를 소개할때 빠른 나이를 한 살 높여 소개하더군요.
이런 예로 보았을때 우리나라 현실 상은 빠른 나이를 한살 높게 대접해주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건 서양 처럼 만 나이로 따지는 겁니다. 예를 들어 80년 1월생인 경우엔 26세 1개월, 79년 12월생인 경우엔 26세 2개월. 이렇게 말입니다.
즐거운하루
06/02/22 12:16
수정 아이콘
서양처럼 만 나이로 따진다고 해도 결국 문제는 나이라기 보단, 칭호와 말높임이 문제인 것이니까.. 만 나이로 따지면 설마 하루만 빨라도 연장자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인가요.
즐거운하루
06/02/22 12:2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도 빠른 생일은 한살 높게, 대접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미 학교에서 그렇게 대접받은 만큼 그걸 유지해야 글쓴 분 말대로 소위 '족보'가 어긋나지 않겠죠.
나르샤_스카이
06/02/22 12:45
수정 아이콘
제 친구중에 저보다 2살 어린녀석이 있습니다-_-
물론 모르다가 한 일년전에 알게됐죠..
조금 놀랐지만 뭐 대수로울거 있습니까?
그런거에 너무 신경안썼으면 좋겠어요..
당사자나 주변인이나^^

친구는 친구죠~ 나이때문에 서먹해지는 사이라면 그다지 오래두고 볼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6/02/23 02:24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는 생일이 빠른 친구(?) 가 확실하게 하지 않아 난감한 일이 있었네요.
A가 실제로는 생일이 빨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을 뿐인데.. 저에게는 한살이 많은 것 처럼 얘기를 해서 호칭도 형이라고 하고 형대접 해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A가 말해줘서도 아니고 그냥 A가 생일이 빠른 것 뿐이라는걸 알게됐죠.
그냥 그것까지만이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는데.. B라는 친구(여자) 랑은 서로 말을 놓더군요.
B는 저랑도 친합니다.
그러다보니 셋이 만나게 되면 제가 참 어색해 지더군요. -_-
나이로보면 셋다 같은나이인데..
A랑 B는 반말을 하고.. 저도 B랑은 반말을 하는데.. A한테는 형이라고 해야하는지.. -_- A는 그거에 대해선 아무 말이 없더군요.
생일로 따지자면 A랑 저는 두달도 차이가 안나고.. B는 저보다 여섯달이 늦는데 말이죠.
뭐 지금에야 A랑 서로 뜸해져서 만날일이 거의 없지만.. 한동안 난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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