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0 11:53:05
Name SAI-MAX
Subject 스타 프로게이머의 시대구분
아래의 프로게이머의 세대구분을 보고 생각나서 적습니다.

음...

이라는 단어로 시작해야 하는군요
어디서부터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분이 잘아시는 김도형 해설의원이나 김창선해설의원이 한창 현역으로 활동할때를
1세대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99pko를 시발점으로 보아야 하나요?

아니면 현재 프로게임계를 달구게 한 임요환 선수시대부터 보아야 하나요?

혹은 프로리그의 출범부터 그 시작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요?

사실 역사의 시대구분조차도 관점에 따라 저마다 시대구분이 다르기까지 합니다.

예컨데 얼마나 역사를  잘 아느냐? 가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시대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를 보는 것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런 것들이 학자들 사이에서 서로 논의될때는 저마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것이고,
그 판단은 후세의 학자들이 어떤 관점을 따라가느냐에 따라 다르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프로게임계에 있어서도 99pko시절부터가 1세대이다.
신주영, 이기석 시대가 1세대이다.
임요환선수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때가 1세대이다.

그럼 프로게임계의 태동을 이야기 해야 할텐데..
이것을 감히 논하기 앞서, 프로의 성립을 이야기 해야 할텐데
프로의 전단계인 아마를 필연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그 차이를 정확히 논하기는 조금 번외적인 이야기가 될 듯하고,
장황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저의 글실력으로 볼때 99%라면은 포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게임을 업으로 하고 직종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것은
확실히 임요환 선수의 01년 한빛배와 코카배 부터였습니다.

물론 소수의 몇명이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지금도 그러합니다.

미국야구에서도 루키리그나 싱글에이 선수들은 본업과 부업이 존재하죠

예컨데 프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소수 혹은 다수가 존재하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그 업을 영위할 수 있다면 프로가 성립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자명한 것은,
프로게임계가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99pko 를 통해 최초로 TV를 통해
스타라는 게임을 방송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정기적 시작한 것에서 유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능해지기 까지는 베틀넷의 활성화와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확산된 PC방 열풍도 한몫했겠지만, 이점은 어디까지나 프로게임계의 성립에 있어서 하나의 영향이지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 시피 엔터테이먼트 성격의 미디어는 돈이 없으면 성립할 수 없는 것이고,
온게임넷의 창설은 게임을 통한 그중에서도 스타크래프트를 기반으로 시작한 엔터테이먼트 성격의 미디어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작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스타크래프트였으며,
그 첫 방법이 99PKO라는 방송대회였습니다.

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프로게임계의 태동은 99PKO 때부터였다고..

제 견해는 이러한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시대의 흐름을 보는 것은 누구나 같지만, 굵직한 사건이 시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기점으로 시대구분에 대한 견해는 저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시대의 구분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명확하게 어떤 사건부터 프로게임계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지 올드팬에서 부터 신규팬에 이르기 까지
견해를 밝혀주시고 합당한 주장을 펼쳐주신다면,
PGR다운 방법으로 합당한 시대의 구분이 생길 것입니다.

횟수로 7년째 되는 프로게임 방송에 시대의 구분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도 나름의 재미아니겠습니까?



어찌되었든, 저보다 기억을 잘하시고 기록도 꼼꼼하게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도 나름데로 위에 밝힌 시대구분에 따라 세대별 프로게이머들을 나열해보는 소소한 재미를 글을 이어서 쓰며 느끼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ordLife
06/04/10 12:03
수정 아이콘
세대를 나누는 기준은.. 결국 사람이라고 봅니다.

1세대 이기석, 2세대 기욤, 3세대 임요환..

이기석은 그전과 구분되는 "훨씬"이 있었고.. 기욤은 이기석을 뛰어넘는 "훨씬"이 있었고.. 임요환은 기욤을 뛰어넘는 "훨씬"이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 스타에서 임요환을 훨씬 뛰어넘는 선수가 있느냐..
그러기엔 아직 임요환의 그림자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4세대의 기점은 임요환의 군입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_^
Sulla-Felix
06/04/10 12:15
수정 아이콘
그전에도 사실 각종 피시방대회같은데서 상금을 노린 준프로급
게이머들이 많았습니다. 제가본 최초의 방송경기는 인터넷으로
중계된 하이텔 리그였군요. 세인트 옥토버였나.... 가물가물 하네요.
물빛노을
06/04/10 12:23
수정 아이콘
그렇죠 결국 사람입니다. 워드라이프님의 말씀에 일부 동의합니다. 다만 전 임요환 이후로 이윤열, 그리고 박성준/최연성이라는 전환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네요^^;
프로게임의 역사가 99PKO라... 그 전의 수많은 전략들, 전술들, 게이머들... 그렇게 말해서는 프로게임계의 역사란 말이 무색할 뿐입니다.
쉽게 말해서 '경기흐름을 바꾸어버린 선수'로 세대가 나뉘어야한다고 봅니다.
06/04/10 12:26
수정 아이콘
1세대 - 상고시대 : 99pko이전. 래더와 각종 전략의 발견. 정규적 방송경기가 생기기 이전.
2세대 - 태동기 : 99pko~한빛배 이전. 많은 대회가 열리고 프로게이머가 알려지는 시기.
3세대 - 발전기 : 한빛배~ 프로리그 이전. 아직 개인중심의 게임방송
4세대 - 원숙기 : 프로리그 탄생 이후~. 팀별 스폰서가 잡히는 시점.
[couple]-bada
06/04/10 14:20
수정 아이콘
3세대 임요환이 전략, 컨트롤, 그리고 타이밍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냈다면.. 4세대는 이윤열 선수가 물량으로.. 5세대는 최연성 선수가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했다고 봅니다. 강민 선수는 4세대에서 물량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플레이. 박성준 선수는 5세대에서 컨트롤을 바탕으로 한 운영형 플레이. 라고 볼 수 있죠. 박정석 선수는 4세대.. 박태민, 마재윤 선수는 5세대.. 그리고 지금은 누가 뭐래도 운영의 시대인것 같습니다. 물론, 컨트롤 같은건 기본적인 요소구요.. 적당한 컨트롤에 운영..
난폭토끼
06/04/10 14:21
수정 아이콘
wook98님,

그럼 이제는

5세대- 쇄퇴기? 혹은 정체기?
You.Sin.Young.
06/04/10 15:07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 님//
으하핫~ 저도 똑같은 생각 했습니다~ 그냥 재도약기 정도라고 변명하면 어떨까요.
06/04/10 15:33
수정 아이콘
지금은 4세대로 구분했는데요? ^^
레지엔
06/04/10 17:30
수정 아이콘
'게임 스타일의 변화' 혹은 '게임계의 판도 변화'가 세대 구분을 하는 중점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 봅니다. 단지 프로게임계가 활성화된지 몇 년 되지 않았고, 과도할 정도로 빠른 경기 양상의 변화로 인하여 게임 내적인 요소 - 전략과 전술은 세대 구분에 있어서 변별력이 다소 부족한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 구분하자면 1세대를 개인인 아마고수가 프로페셔널로 바뀐 세대, 2세대를 프로페셔널이 된 개인들이 필요(혹은 상황의 강요)에 의해 팀으로 흡수되는 시기, 3세대를 팀체제가 굳어진 후 출현한 선수들로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세대의 대표격인 대회(단체) 및 프로게이머라면 역시 게임큐와, 게임큐 시절에 전성기를 맞이했던 임성춘 선수 등을 들 수 있고(김창선, 신주영, 이기석 선수 등은 1세대 혹은 그보다 더 전 세대로 분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세대는 연습상대를 위한 자생적인 팀이 아니라(길드에서 발전한 형태를 벗어난) 체계적인 팀이 출현한 이후로, 선수들이 모여서 팀을 이룬 것이 아니라 기존 팀에 선수가 흡수되기 시작한 시점을 말합니다. 이윤열, 홍진호 선수 등이 2세대이고 임요환 선수나 기욤 선수는 1세대, 혹은 1.5 세대로 봐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3세대는 연습생의 개념이 확실하게 박히고 프로리그가 활성화된 이후, 아직 부족하지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받아들인 후 팀 내의 독자적인 연습을 통하여 스타선수를 배출하기 시작한 시점으로 최연성 선수의 등장이 3세대와 2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적합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이
06/04/10 22:09
수정 아이콘
wook98/ 1.먼져 99년에는 이미 레더가 쇠퇴하던 시절입니다. 명맥을 그나마 유지하던 끝자락쯤 되겠군요
2.의외로 스타크대회나 심지어 상금수준조차 99년이전..혹은 그쯤이 가장많았습니다. 스타는 아니지만 타베대회의 1등상금만 1억이었고 APGL의 상금도 1등만 5000만원으로 알고있으며 이에 준하는대회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단 비방송위주긴 합니다만.. 또한 프로게이머란 단어가 이슈가 된것은 신주영씨가 최초의 프로게이머를 선언한그때입니다. 98년정도죠
3.키글과 PKO(온겜넷말고 이들이 온겜넷과 손을끊고 다시 만든리그..99PKO와는 다릅니다. 99코리아오픈은 이름만 PKO고 실질적으로 온게임넷과 PKO는 갈라선상태였다고 합니다.)등등 그당시의 리그는 분명팀위주로 이루어 졌습니다.(삼성칸이나 KTF의 전신인 n016등이 참가)
4.그리고 앞서말한 팀들..중에서 스폰이 없는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게임단의 크기나 선수층은 지금보다 얇았지만..게임단의 숫자는 지금보다 많았고 그럼에도 모두 스폰서팀이였습니다.
06/04/11 00:13
수정 아이콘
1세대... 최진우, 국기봉, 이기석, 신주영 ..... 스타초기
2세대... 기욤, 강도경 양극화 ..... 전략의 발전과 기본적 전략의 완성, 2군데이상의 동시다발적 공격의 시작
3세대... 임요환독주, 홍진호, 김동수의 견재 ..... 마이크로 컨트롤의 정점, 도박적 수싸움의 시작
4세대... 이윤열독주 박정석,조용호의 견재..... 현 스타의 기반이 되는 본격적인 매크로화, 멀티물량전의 시작
5세대... 최연성, 박성준, 강민등장 ..... 스타크의 정점, 다듬어진 매크로, 순간 판단력 싸움과 1초전쟁

어줍짢게 나눠봤습니다...-_-;
이후 5.5세대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마재윤선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T1팬_이상윤
06/04/11 00:56
수정 아이콘
90년대 후반에 벌어졌던 각종 오프라인 게임대회 상금규모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많았죠. 그중 규모가 컸던 대회라면 KBK 마스터즈, APGL, '99 프로게이머 코리아오픈 등을 들수가 있었죠. 이중 APGL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는데 3위를 했던 김동구 선수가 1000만원 정도의 상금을 받았다니 그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알수 있었죠. 쌈장 이기석 선수도 대회 상금으로만 4천만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고요.
06/04/11 10:49
수정 아이콘
쌈장 이기석의 cf...인상이 크죠..
06/04/11 10:51
수정 아이콘
팀별로 규모가 커지는 스폰서들을 잡는것 또한 시대의 변화에 영향을 줄수잇겟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51 GO, CJ 창단 [36] 오름 엠바르6753 06/04/10 6753 0
22348 저의 친구의 친구가 당한일이라고 하네요. [17] Rosicky4347 06/04/10 4347 0
22346 공무원 시험... [13] 슬프다3602 06/04/10 3602 0
22345 꿈이 없다는 글에 대한 답변글에 악플을 단 이유. [86] 3722 06/04/10 3722 0
22344 프리즌 브레이크를 아시나요? (후반부 스포일러포함) [15] stardom3594 06/04/10 3594 0
22343 [잡담] 방송하는 재미.... [9] estrolls3462 06/04/10 3462 0
22342 저테전 커널-울트라의 활용 가능성... [14] 한인4367 06/04/10 4367 0
22341 스타 프로게이머의 시대구분 [14] SAI-MAX3775 06/04/10 3775 0
22340 [P vs T] FD테란 초반에 뚫어버리기 [6] 안타리아3548 06/04/10 3548 0
22339 그냥 한 마디 적어봅니다.. [10] 칼릭3408 06/04/10 3408 0
22337 [쉬어가기]시대별로 프로게임계를 지배한 게임단들. [15] T1팬_이상윤3927 06/04/10 3927 0
22336 스타의 언밸런스! 그 도전에 응전해 보자! [16] 낭만토스3924 06/04/10 3924 0
22335 스타초보자를 위한 각종족 프로게이머들에 관하여-(1)프로토스-1세대 게이머. [38] legend4843 06/04/10 4843 0
22334 2006 신한은행 1st 스타리그 일정 예상해보기(듀얼 일정 예상 포함)(수정) [29] SKY924831 06/04/09 4831 0
2233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둘째주) [34] 일택3528 06/04/09 3528 0
22332 [이상윤의 플래시백 8탄] '99 PKO 4강 B조 2차전 최진우:김태목 [9] T1팬_이상윤4176 06/04/09 4176 0
22331 기업에게 팀 창단을 너무 강조하진 말아야 합니다. [45] 루크레티아5486 06/04/09 5486 0
22330 PGR21식구 여러분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개인적인 일). [26] 박서날다3952 06/04/09 3952 0
22329 은행이야기.. [31] 바람이3371 06/04/09 3371 0
22328 파리 바게트 와 빵 굽는 마을 [43] 하늘 사랑5153 06/04/09 5153 0
22327 신한은행이 스타리그를 후원하면서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 이러다 혹시? [39] 에휘루스6477 06/04/09 6477 0
22326 ★★ [공지] 댓글 수정 기능 추가 ★★ [45] 메딕아빠3752 06/04/08 3752 0
22324 차기 스타리그 스폰서가 결정되었네요. [100] 지포스7445 06/04/09 744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