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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9 16:56:47
Name 김정재
Subject 강민과 조용호의 경기를 보고...
뒤늦게 재방 봤는데,
딱히 조용호선수가 잘못한건 없습니다.
초반에 오버가 4기 잡힌게 잘못이라면 잘못일까요...
연탄밭에 대해서 보자면,
조용호선수 잘 조였었습니다.
홍진호선수와 박정석선수 머큐리전에서 홍진호선수 러커밭이 순식간에 하템으로
밀리면서 gg타이밍이 그때부터 나왔다고 볼수 있었죠.
그때의 러커 연탄밭은 뭉쳐있었고, 한방러쉬가 가능했던 박정석선수가 뚫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까요.
뮤탈과 저글링도 있었지만 하템이 한 4방정도? 쏜것 같은데 다 죽은걸 보면...
조용호선수는 흩어져서 조여서 중간에 히드라 저글링도 함께 있었고,
더불어 그와 함께 스톰을 남발할수 밖에 없게 만들었죠.
강민선수는 러커 하나씩 하나씩 스톰 써주면서
"저렇게 마나 낭비하면 어쩔려고..."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걸 뚫어버리다니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이 스타일이 임성춘선수의 한방러쉬 스타일과 매우 흡사했고,
박정석선수의 대머큐리전에서의 한방러쉬와도 비슷했습니다.
박정석선수는 아무래도 이번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따라해야 할듯 싶습니다.
그는 리버와는 안어울립니다.
역시 천지스톰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죠.
슬럼프에서 탈출 하려면 스톰을 기반으로 한 그의 스타일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강민선수의 러쉬는 과거 박정석선수의 질템스탈의 업그레이드 버젼이었다고 생각되네요.
그러므로, 박정석선수는 이번경기를 보고 자신의 스타일을 조금 업그레이드 시키는것이
슬럼프 탈출의 지름길인듯 싶네요.
전 질템이 아직도 절대 저그전에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보고 박정석선수의 플레이가 약간 묻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공격형 토스...이것이 박정석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고, 과거 그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킨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오영종선수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오영종선수...자신의 스타일을 버리면서까지 저그전 승률 높이려다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 버리니 안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는 박정석선수의 무한 스톰을 기본으로 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공격적 스타일로 인기를 끈걸로 기억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번 강민선수의 플레이가 박정석선수가 해야할 플레이고,
강민선수의 업그레이드 질템조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마느냐가 그가 저그전을
높이는데 영향을 줄듯 싶습니다.
원래 그는 질템이로 승리했었기에, 그걸 업그레이드 시키면 다시 부활하리라
생각되네요.
대테란전은 뭐라고 설명드리기가 애매모호 하네요.
테란전은 조금 기복이 심했던 선수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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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9 17:04
수정 아이콘
사실 더블넥 후 커세어-리버도 박정석 선수가 강민 선수를 따라하다가 진거죠''
올빼미
06/05/19 17:06
수정 아이콘
그게 기억나네요. 플토의해법이라는유머..무조건 지지라는 해법이죠-_-.
사실유머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이상의 해법은...
nostalgia
06/05/19 17:07
수정 아이콘
윗글에 동감합니다. 수비형은 강민 감각이 있어야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고, 박정석 선수는 박정석 스타일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이번 강민선수 경기 참 좋았습니다.
나두미키
06/05/19 17:09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지만, 각자의 스타일이 있고 그걸 발전시키면 됩니다. 프토를 대표하는 두 선수인 강민 선수와 박정석 선수는 각자 자신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발전/강화시켜야 할 것은 자신의 스타일이고 보강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에서 보고 자기 것으로 만드셔야겠죠
대세는백합
06/05/19 18:07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전에 있어서는 질템이 효율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드라군은 럴커잡는데 필요한만큼만 딱 뽑고 질템운용에서 스톰에 질럿이 맞지않게 컨트롤만 잘한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강민선수가 모범 답안을 보여줬네요. 스톰마나 75라는게 템플러 좀 모이기만 하면 테란 베슬 이레디에잇 뿌리듯이 자주 쓸 수 있으니까요. 대규모 교전은 스톰쓰면서 슬슬 빼주고 남은 잔당은 질럿으로 처리하면 꽤나 할만합니다.
06/05/19 21:18
수정 아이콘
어떤 방식이 제일 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강민선수처럼 질템을 써야할때는 질템을 쓰고, 커세어리버를 써야할때는 커세어리버를, 질콘템을 써야할때는 질콘템을...... 즉 어떤 스타일도 다 소화시킬수 있는 선수가 이상적입니다.

질템만 줄창 쓰는 선수는........ 상대선수가 '저 선수는 질템외엔 할 줄 아는 것이 없어'라는 생각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하면, 대비가 되면 막힐 가능성이 큽니다.

박정석은 무조건 질템이야 보다는 질템을 더 잘하면서, 질템뿐 아니라 커세어다크나 커세어리버 또는 또는 캐리어+커세어의 은하류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나무가 많은 산에선 창으로 싸우기는 힘드니 도끼나 단검으로 바꾸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과거의 병사들도 오직 창이나 칼만 익힌 것이 아니라 18반 병기를 다 익힌 것일겁니다.

멀리있는 적은 활로 쓰러뜨리고 가까이는 칼로 중간쯤 있으면 창으로 제압하는 겁니다.

프로의 세계도 단 하나의 전략으로 모든 것을 다 제압하겠다.... 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전략을 쓸 수 있는 능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T1팬_이상윤
06/05/19 21:18
수정 아이콘
수비형 토스를 잘 구사하기 위한 조건의 또 하나로는 무지막지한 수비력입니다. 도저히 막을수 없을것처럼 보이는 러시를 막아내는 능력. 이것이 강민표 수비형 토스의 진면모가 아닐까 합니다.
22raptor
06/05/19 21:37
수정 아이콘
한때 박정석선수가 잘나가고 강민선수가 피씨방을 전전할즈음에는..
제 친구들 사이에서 이와 반대의 이야기가 돌았었죠.
"박정석은 강민과의 퓨젼에 성공했는데 강민은 박정석과의 퓨전에 실패한거 같다"라고..

불과 1년전인데 이렇게 격세지감이...
22raptor
06/05/19 21:53
수정 아이콘
위의 이상윤님의 "무지막지한 강민의 수비력"이라는 댓글을 읽고보니..
왠지 지금의 강민은 최연성의 프로토스버젼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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