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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3 19:28:04
Name DodOvtLhs
Subject 마재윤선수... 그도 역시 인간이군요.
오늘 곰TV MSL 마재윤,김택용선수의 결승전을 본 후... 김택용선수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프로토스 유저라, 옛날부터 저그유저들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얼마전부터 MSL 3회우승, 신한은행리그에서 이윤열한테 3:1로 우승하는 마재윤선수를 보며 참 이 사람은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고, 온게임넷 해설자들도 정말 마재윤을 신... 마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단한 선수죠.

엠비시게임에서 마재윤의 프로토스전 승률 87.5%와 5판3선승제로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이길 확률이 2.69%라는 것을 광고에서도 보여주었었는데요, 저도 이런 것들을 보며, 프로토스 유저인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도 마재윤이 3:0으로 우승한다라는 예상을 많이 했구요.

하지만 오늘 저, 그리고 결승전을 지켜본 모든 사람들이 2.69%를 깨고 마재윤을 상대로 3:0으로 완승한 김택용선수를 목격했습니다.
1경기를 지고 난 후, 열을 받았는지 유니폼을 벗는 마재윤선수를보며, 마재윤이 진다는게 참 어색하기만 했는데요, 2경기까지 지게되면서 그의 표정은 답답한 듯이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마재윤선수도 인간이구나... 인간미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정말 저번의 이윤열과의 결승전에서 마재윤선수는 정말 괴물로 보였거든요.

그리고... 3경기 모두 커세어, 다크템플러가 승리의 주요인이었죠... 3경기 모두 같은 케이스로 지는 것을 보고, 옛날에 임요환선수와 홍진호선수와의 3경기에서 임요환선수가 3경기연속 초반벙커링으로 이긴 경기가 기억나더군요...

아 마음이 복잡하네요. 2:0의 상황에서도 저는 마재윤선수가 3판을 다 이기고 우승하기를 바랬었는데 말이죠... 제 심정이 이런데 지금 마재윤선수의 심정은 어떨지 참...  이번 결승전으로 마재윤선수에게 슬럼프가 찾아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그에겐 많은 스타리그가 기다리고 있을테고, 또 그의 화려한 플레이를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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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토스리치
07/03/03 19:28
수정 아이콘
그렇더군요..마재윤 선수도 사람이였습니다. 근데 사람인게 들통이난것이 토스전..그것도 김택용 선수에 의해서일줄은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파에톤
07/03/03 19:29
수정 아이콘
MSL의 저주라고도 볼수 있겠네요. 3번 우승하면 본좌가 된다. 하지만 4번은 없다.
게레로
07/03/03 19:29
수정 아이콘
김택용 마재윤 두선수모두 여기서 멈추지말고 더욱더 최고의 선수를 향해갔음녀합니다.
[법]정의
07/03/03 19:30
수정 아이콘
혹시나 했는데 사건을 일으킨 김택용 앞으로 주목해볼 선수 1순위
07/03/03 19:31
수정 아이콘
지상군과 커세어 다수를 이용하는 후반에도 아니고 초중반부터 커세어 다수를 이용하는게 요즘 추세는 아니었죠...그것도 컷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아직도 꿈같군요
Name=네임
07/03/03 19:32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이번 MSL전적 11승 2패... 굉장하지 않습니까? 강민, 이재호선수에게 한판씩 내줬지만 그들을 발판삼아 결승까지 올라갔고, 대 테란전 롱기, 리템마저 극복한 본좌 마재윤선수까지 3:0으로 제압...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김연우
07/03/03 19:33
수정 아이콘
MSL의 법칙이 이어 지는군요

이윤열 3회우승 - 강민우승 - 최연성 3회 우승 - 박태민 우승 - 마재윤 우승 - 조용호 우승 - 마재윤 2,3회 우승 - 김택용 우승.
07/03/03 19:36
수정 아이콘
맵 변명한건 다들 죄송하고(잠깐 마재윤 선수가 진거에 대해 화가 난 터라 ;;) 김택용 선수 정말 잘하더군요. 뭐랄까 이번엔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의 스타일을 대신했다고 할까? 상대방을 커세어로 다 정찰하면서 발맞춰가는 전략. 오직 다른게 있었다면 마재윤선수처럼 상대방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리드해 가는.. 하여튼 대단하더군요 마재윤을 상대로 말이죠...
바라기
07/03/03 19:36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마재윤도 역시 인간이었습니다.
게임에서도 그렇고 인터뷰에서도 확실히 그것을 느꼈습니다.
연습량이 부족했다 혹은 방심했다라고 말하면서 다음엔 꼭 설욕하겠다고 했으면 차라리 당당해보였을텐데
상대방의 실력이 높았다거나 자신의 준비(또는 마음가짐)의 모자람이 아닌 경기가 잘 안풀려서 졌다는 발언에서 그걸 느꼈습니다.
실력은 나무랄것없는 본좌이지만 아직은 군대도 안갔다올 정도로 어린나이의 평범한 애일뿐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The Way You Are
07/03/03 19:39
수정 아이콘
김연우님/그 법칙에 따르면 다음에 우승하는 선수가 진짜 본좌가되겠군요.중간에 조용호 선수가 약간의 예외가 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마본좌 탄생;;;
처음느낌
07/03/03 19:49
수정 아이콘
OSL트로피는 본좌의 기를 다빼앗아가는가????
라벤더
07/03/03 19:50
수정 아이콘
커세어, 다크템플러, 드라군, 질럿, 아칸... 유닛 하나 하나가 모두
제 역할을 다했지만 역시.... 프로브의 힘이 컸던 것 같습니다 :)
문근영남편
07/03/03 20:0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팬으로써 이런 말 하기 뭐하지만 온게임넷 우승자 징크스 참 무섭네요.
원팩입스타™
07/03/03 20:10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마재윤선수의 아직 어린 나이를 감안해봤을때 방심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다고 봅니다. 한창 잘나가다 조용호선수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 후에 절치부심해서 엠에스엘과 온게임넷을 휩쓸면서 본좌로 거듭나게 해준 발판이라고 보거든요. 이기기만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방심이 스며들게 마련인데 적절하게 털어버릴 계기가 됐다고 봐서요. 이번에도 통합우승을 하게되면 그후에 목표상실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번에 져도 나쁠게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김택용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나쁠수없는 가시밭길 헤치고 본좌에 등극한데다 자신의 터전인 MSL이고 상대가 신예프로토스니 아마 재윤선수가 방심안해야지 하면서도 절대 질거라고 생각안했을거라고 봐요. 그런데 셧아웃을 당했으니 충격이 크겠지만 조용호선수에게 진 이후에 했듯이 재정비하고 다시 본좌의 힘을 보여주면 되는 겁니다. 마재윤선수 아마 87년생이죠? 본좌니 뭐니 해도 아직 어린 청년입니다. 이번 패배로 느낀게 많을테고 방심의 개입여지가 차단됐을테니 심기일전해서 마에스트로다운 지휘를 다시 보여주기 바랍니다. 마재윤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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