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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6 05:01:14
Name 4thrace
Subject 협회와 방송의 대립, 긍정적으로 평가하다.
다수 분들이, 자본의 논리를 비난하시고, 프로리그의 논리를 비난하시고, 순수한 열정을 찬탄하시면서, 방송과 협회의 대립을 그저 밥그릇 싸움 수준으로 평가절하하고 계신데, 그 평가 절하가 사실이고, 그러한 비판이 합당한 것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개인리그가 중심이었으니, 현재의 팀이라는 체제를 분해해서, 개인스폰 중심의 체제로 가자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현재 복합화되고 다양화된 이스포츠 문화를 과거로 회귀시키는 역사적 반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는 발전할수록 다양화되고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하지, 결코 단순하고 순수한 형태로 회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래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문화적인 반동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스포츠를 단순히 1회용으로 소비하고 버리기는 쉽습니다. 그건 지금이라도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게임들이 등장할 것이고, 스타크래프트리그라는 게임리그도 방송중심으로 적당히 개인스폰 정도로 소비하다가, 새로운 소비물로 대체하는 것은 누군가의 노력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이스포츠를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체계를 능가하는 더욱 고도화되고 복합적인 문화로 이끌어, 그 문화에 영속에 가까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며, 다수 분들의 방향성있는 고도화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수천, 수만의 현재는 사라져 없거나, 또는 때로는 부흥한 각 민족들이 즐기는 개별 스포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날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는 단 몇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몇개 스포츠, 축구, 야구, 농구가 있어서..... 그렇게 고도화된 문화를 이룩한 스포츠가 있어서, 인류가 이들 문화에서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수많은 효용과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문화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인류에 축구라는 스포츠가  있는것과 없는것, 인류에 월드컵이 있는 것과 없는것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축구라는 스포츠의 존재가 신의 은혜 중 하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합니다.

그 스포츠들은 인류에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러한 스포츠들이 인류에 이러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커다란 효용을 낳기까지, 그저 자연발생적인 랜덤한 확률의존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발전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사고, 그 스포츠를 행하는 이들의 열정, 혁신,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서 발생한 복합화된 문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K-리그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을까요? 그저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자, 공격축구를 하자는 문제가 아니라 '문화가 안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축구의 문화뿐 아니라 재미있는 축구를 넘어선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문화는 단순한 자연발전적인 과정이 아닌 누군가의 각고의 노력과 사고가 동반된 발전의 결과물이 시스템에 적용되는 과정의 연속'이 결여된 원인으로 인해, K리그는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기에 한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문화가 있다면, 문화가 있기에 재미있고, 재미가 있기에 이에 연결된 문화가 생겨나는, 즉 스포츠와 그 연계된 문화는 서로 상대를 자극하고 발전하는 시너지를 가졌다.고 평가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시너지는 문화에서 시작될까요? 아니면 스포츠에서 시작될까요? 둘 다 아니라고 봅니다. 최초의 시너지는 '인간의 의지와 창조력'에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K리그는 그 '인간의 의지와 창조력'이 없었기 때문에 양측의 최초 시너지가 연결될 수 없었고 정체를 더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타크래프트리그라는 이스포츠리그를 최초의 자연발생적인 상황으로 되돌려서, 개인스폰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들도 PGR의 소수분들이 주장하고 계십니다.

개인스폰 중심으로 운영하다, 더 재미있는 게임이 나와서 스타크래프트리그의 인기가 사그러 들거나, 선수들이 이후 출시된 더 인기있는 게임으로 옮겨가서 더 이상 그 게임을 하지 않게 되면 '스타크래프트리그'는 정리해고가 되는 것이고 이것은 '스타크래프트리그'의 소모지요.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인기게임이 나오니, 방송은 얼마든지 인기게임을 무한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선수들도 무한 소모시킬수 있고, 게임도 무한 소모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스타크래프트게임이면 '소모가 가능합니다' 얼마든지, 그 이후 이보다 더 재밌는 게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문화라면, 수많은 시간동안 발전과 혁신, 성숙을 거듭해온 스타크래프트문화라면, 단순히 '스타크래프트보다 재밌는 게임'이 스타크래프트 문화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문화는 시간을 거듭한 수많은사람들의  발전지향적인 의도와 노력, 혁신을 거듭한 결과물들의 복합체기에, 단순히 어떤 프로그램코드만으로는 능가할 수 없는, 단순프로그램코드와는 비교가능하지 않은 혁신물이기에, 게임을 넘어선 생명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발전의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고, 단순히 게임으로 회귀하자고 주장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 분들은 단순 게임으로 회귀할때, 얼마나 지루한 외형을 가지게 되는지, 얼마나 수준 낮은 경기가 펼쳐질 것인지, 얼마나 선수들의 열정이 사그러드는지, 그래서 양자의 시너지로 인해 스포츠자체를 발전시킬수 있는 시너지를 제공하는 문화의 존재와, 발전시킬수 있는 시너지가 단절된 게임내부의 한계속에서 고사하는 결말에 처할수밖에벗는 게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게임 내부로의 논리로의 발전엔 한계가 있을수밖에 없다...이스포츠에서 게임내부논리의 발전의 상징적인 측면인 전략전술도, 팀이나 코치, 선수들상호연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경제적 제반여견이 갖춰진 트레이닝환경을 가진 문화속에서, 랜덤하고 단순한 개인중심의 노력속에서 발전하는 환경에서보다 훨씬더 빠르고, 그 높이와 수준이 더 높은 성장을 보일수있는 것은 문화와 게임내부논리가 단절되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왜 스타크래프트리그가 소모되지 않아야 하느냐? ..... 스타크래프트가 단순히  더 높은 단계의 발전과 혁신을 통해 '스타크래프트리그문화'라는 것과 시너지를 일으킬만큼의  성장을 이룩하지 못했다면, 당연히 소모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리그는 '게임스타크래프트'이상이고 그 문화가 그저 게임으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으며, 단순히 스타크래프트나 이후 등장할 어떤 프로그램 코드가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전달하기에, 또한 그 문화와의 상호성장이 향후 더욱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리라 보기에 스타크래프트리그를 지금 소모하는 것은 적절치핞다, 지혜로운 판단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축구보다 더 재미있는 룰과 시스템을 가진 스포츠를 만들 수 없을까요? 제 생각에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축구에, 중앙선을 기준으로 20M정도까지는 손을 사용해도 반칙이 아니란 룰을 넣거나, 이종격투기까지 복합시켜서, 골대앞 15M부터는 이종격투기도 허용하게 하는 새로운 스포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축구의 형식과 단절되면서도 얼마든지 축구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수많은 스포츠를 만들어 낼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룰과 규칙을 만들었다 해서 그 스포츠에 축구를 넘어서는 경쟁력과 생명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문화가 스포츠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시스템적으로는 축구를 능가하는 어떤 스포츠가,  어떤 룰로 목적지향적인 신체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넘어설수 없는 즐거움과 효용을 축구란 문화가 제공하기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문화가 축구를 발전시켰기에, 과연 축구를 넘어서는 스포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라는 문제도 긍정적인 답을 내리기 어렵게 되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100여년동안 만들어진, 조금 바람직스럽지 않거나, 또는 바람직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그 가치와 문화가, 새로만든 스포츠엔 존재하지 않기에 그 스포츠는 '축구'란 스포츠와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문화가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만듭니다.

최초의 형태로,  수많은 분들이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문화가 아닌, 두사람이 하는 단순한 승부로 돌아가자는 것은, 그동안 만들어온 모든 문화와 발전을 무시한채'스타크래프트 게임'으로  회귀하자는 것입니다.

왜 게임이 문화로 발전해야 하느냐? 축구가 단순히 승부가 아닌 문화로 발전할때 축구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욱 커다란 즐거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에게 커다란 공헌을 하거나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효용높은 스포츠는 이러한 문화로의 발전단계를 거쳤고, 그 발전단계를 거침으로써 원래의 승부를 넘어선 효용을 인류에 전달했다고 평가합니다.

이스포츠를 이러한 문화로 만들어보자, 는 다수분들의 열정에 '그저 꿈이다' '안된다' '게임가지고 오버하는거 아니냐?'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또는 문화가 아닌 게임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오버를 한 사람들로 인해, 축구나 야구도 모든 사람들이 열광하는 세계인의 공공재로 오늘날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결국 그러한 오버한 사람들에게 세계인들은 오늘의 즐거움의 빚을 지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의 모든 발전된 문화는 단순발생이 아니라, 그 과정에 각고의 노력을 한 다수의 열정적인 비젼을 가진 이들이 있었으며,   이들에게 세계인은 그 문화의 효용에 해당하는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노력하지 않은 것을  향유하고 있으니까요.  민주주의나 다원주의에 대해서도 우리는 각고의 노력에 그것을 오랜시간 다듬어 만들어낸 수많은 분들에 대해 생각하거나 이에 감사한다는 마음을 별로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세상은 감사할 일이 천지로 가득찼습니다. 물론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많습니다. 그건 우리가 해내야할 몫이지요.  우리가 해내면 우리 자손들은, 누가 이것을 했을까 생각도없이, 그저 향유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린 우리세대의 임무를 마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딴길로 새서 각설하고요.....  

자본의 논리도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문화의 발전단계에서, '돈이 되니까'...... 그렇습니다. 축구를 발전시킨 분들이 클럽이라는 형태로 돈이 되는 문화를 만들지 않았다면, 축구란 문화의 발전은 더욱 더뎠거나 중간에 사멸되는 운명을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자본의 논리라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의 논리외에 무슨 논리가 적용되어 세상의 모든 것이 돌아가나요?  공산주의마저 돈의 논리로 세상이 돌아갑니다. 심지어 내가 딸아이를 어느학교에 어느수준의 교육을 시키느냐도, 저 자신의 자본의 논리가 개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본의 논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기에, 그것자체는 숭고하지도, 비천하지도 않습니다.

이스포츠에 자본의 논리가 개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만약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가장 합리화되고 효율화된 자본의 논리'가 적용되지 않고 지금의 협회와 방송사가 대립하고 있는 상황처럼 '비효율적이며, 분쟁적인 자본의 논리'가 개입될때가 문제인 것입니다.

문화는 발전할수록 다양화되고 복합화됩니다. 어렵게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프로리그도 만들고, 팀이라는 체제도 확립되었습니다.

개인리그라는 단일문화 체제에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가 교차하는 복합문화시대가 도래했고, '연습실에서 라면 끓여먹던 게인프로게이머' 가 아닌 실질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보다 나은 경제적 환경에서 연습에 전념할수 있고, 점점 높은 수준의 전략전술을 펼쳐가며, 승리에 대해선 확실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수준이 과거와는 달리 '아주 높은 수준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졌고, 게임들의 수준이 불과 1,2년전과는 비교할수없을만큼 높아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1,2년전까지도 눈에 차지 않은 경기들도 많았지만, 현재는 평가절하할 수 있는 경기들이 거의 없으며,  하위팀도 상위팀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탄할수밖에 없는 놀랄만한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강민선수팬이라서 그리고 KTF팬이라서 그 과정에 밀리는 응원팀을 보며 아쉬운 점도 있지만,  과거엔 한수 아래로 보았던 팀들에게도 그들의 경기력에 열광하게 되고, 선수들의 노력과 경기력에 찬탄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문화에 기인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여기서 중단하자고요? 팀을 해체하고 개인스폰으로 돌아가자고요? 이 정도쯤 되는 아직 많이 모자라는 문화를 만들기까지, 그저 공짜로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수많은 사람들, 감독, 코치진, 선수들,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분들, 협회, 방송의 보이지않는 엄청난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없던 일로 하자고 말할 수 있으십니까? 미래에 대한 비젼 제시없이, 단순한 논리로 쉽게 말할수 있는 겁니까?  

욕심이 많은 사람은 돈을 100만원 주면 그냥 그걸 어디 여행가는데 소비하지 않습니다. 이 100만원을 어디에 재투자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것을 어떤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이스츠포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저같은 좀 특수한 팬들은 욕심이 많은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이스포츠리그를 관객으로서  지금 먹어치워버리고 새 물건을 소비하자는 쪽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야지요. 더욱더 먹음직스러워서 만들고 지속적으로 투자한만큼의 결과물들이 나올 수 있는, 자체재생산이 가능한 문화와 가치로 만들어서, 엄청나게 맛있게 만들어 먹으리란 생각을 합니다.

오늘 먹어버리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 100그람을 먹었는데 내일은 자체역량으로 200그람을 생산해서 오히려 그 양이 더 늘어날뿐 아니라, 영양가치와 맛이 진미를 넘어서는 그런 맛있는 것을 욕심냅니다.

그저 아무커피나 인스턴트로 마시는 사람은 소비자지만, 스스로 커피를 재배해서 원두를 얻고 더욱 맛있게 만드는 법을 연구하는 수준 정도면 소비자를 넘어서 기호가입니다.

이런 기호가들 때문에  품종개량등의 원인에 의해 대중들이 마시는 커피의 질도 이렇게 뛰어난 수준으로 향상되었다고 보지 않습니까? PGR에는 대중적 소비자도 있지만, 기호가도 상당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며, 그런 기호가들이 존재하기에 이스포츠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옛날보다 훨씬더 먹음직스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그 맛을 느끼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더욱더 먹음직스러워져야한다고 봅니다.  

그 과정에 협회와 방송의 대립이 있는 겁니다. 중계권료 18억입니다. 매년 팀 운영비가 팀당 평균 20억이고 30억 이상 드는 팀도 있습니다.

중계권료 18억 팔아봐야 팀당 2억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30억으로 팀 운영해서 2억 돌아오면 30억-2억= 28억입니다. 이거 누구 코에 붙입니까?

그리고 그 중계권료 팀에서 쓰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매년 돈 모으다보면 나중에 크게 투자를 할 시기도 오겠지요. 아니면 매년 이스포츠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쓰겠지요. 그돈 협회가 어디에 쓸지 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는 알고 있습니다.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 쓰지, 협회 배채우기 위해 쓰는 것 아니란 것 말입니다.  

협회가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오히려 그 돈 필요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발전을 지향하지 않기에 투자가 필요없고, 투자가 필요없으니, 돈이 필요없습니다.

자본주의에서 모든 발전과 개선, 혁신에는 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돈이 들어가는 곳에는 변화와 혁신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떠 조직에서 가장 일 못하는 부서와 팀은 '돈을 요구하지 않는 팀'입니다. 그저 놀고먹겠다는 심보지요.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돈을 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산을 많이 쓰면 쓸수록 그러므로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돈 횡령해서 도망갈 생각하지 않는 한에는요. 그래서 협회가 돈이 필요하면 돈 써야한다고 봅니다. 그돈으로 자기들 배채우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명목이든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쓸 겁니다.    

그리고 컨텐츠 창조를 하는 이들은 '팀'과 '선수들'입니다. 방송이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만들었다고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스타크래프트리그는 방송이 있기 전에도 분명 열렸습니다. 그 컨텐츠를 창조한 주축은  '선수'와 '팀'이었고, 방송은 그들이 창조한 컨텐츠를 방송을 한 것 뿐입니다.

그런데 '선수'와 '팀'이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방송하는 것이니, 방송에 대한 중계권료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것이 그릇된 것일까요?  협회와 '선수, 팀'이 다르다고요? 선수가 모여서 팀이 되고, 팀이 모여 협회가 되었습니다.  그저 골방에서 게임이나 하던 폐인들 불러서 방송출연시켜주고, 1게임당 얼마씩 돈도 지불하는데, 중계권료는 무슨 중계권료냐? 방송사도 이런 생각은 물론 아닐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방송사측에서도 중계권료를 지불해야한다는 걸 인정한다는 걸 기사를 통해 읽었습니다.

원칙은 합의하지만 현실적으로 온게임넷의 경우 작년 순익이 20억정도, 엠비씨 게임은 적자거나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하므로, 중계권료를 낼 수 없다.... 는 현실적인 각론에서 어그러진 문제입니다.

협회는 온게임넷의 순익이 이보다 더할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것 같고요. 어차피 다른 통로의 수익이 있더라도, 회계상에 드러난 손익계산서 기준의 순익을 기준으로 판단할수밖에 없는 문제이므로,  경영상의 비밀이라는 주장만으로 객관적인 손익을 증빙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에, 양 방송사와 협회 모두 객관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서로 합의를 도출해 내었으면 하는 바랑입니다.

그리고 방송사가 이렇게 중계권료를 내는 단계에 돌입하면 또 한단계 발전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양방송사에서 리그가 중계될뿐 아니라, 3,4개 케이즐을 넘어 지상파까지 진출하게 되면, 또 한단계 발전이 있는 겁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요? 먼 미래라고 그 길을 안 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 길에 회의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미래에 당연히 발생할 사건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이 가능할까? 의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 생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주관적인 관점에선 충분히 가능할뿐 아니라 아주  확률이 높은 개연성 짙은 사건이라고 봅니다. 근거는 아주 단순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고, 객관적으로 볼때도, 이렇게 경쟁력 있는 흡인력을 가진 스포츠는 지금까지 축구, 야구, 볼링,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해보았지만, 스타크래프트리그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때는 야구를 아주 즐기며 보았지만, 스타크래프트리그를 안 이후로, 즐기지 않고 있는데, 스타크래프트리그의 경쟁력은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야구의 경쟁력의 20배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엄청난 문화로 발전시킬 객관적인 잠재력을 가진 컨텐츠를, 양자의 분쟁조정능력의 결여로 인해 쓸데없는 갈등을 촉발하고 발전을 더디게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인류의 통치체제의 시작은 왕정이었습니다. 그 이후 공화정으로 발전하고, 다원주의적 사회로까지 발전했습니다.

현재는 누구도 신분의 차별이 있고, 소수의 사람들에 사회적 경제적 이익이  독점되는 왕정으로 가자는 주장을 하지 않는 것에서, 공화정으로의 전환이 커다란 발전으로 평가되는 반증일 것입니다.

최초 선수와 팀들이 만들어낸 컨텐츠를 가공하고 포장해서 송출을 주도한 것이 방송이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방송이 중심에 있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방송은 그방송사의 틀안에까지의 발전까지만  수용할 수 있으므로, 그 방송의 틀을 넘어서는 발전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입장에서 반대할수밖에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이스포츠가 발전할시, 온게임넷이나 엠비씨게임의 옷은 이후 너무 작아져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옷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바람직하지만,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옷이 빨리 성장하기를 기다리며 발전을 거기에 맞춰 늦추기엔, 이스포츠의 갈 길이 너무 멉니다.

이스포츠의 경쟁자는 영화,음악, 축구, 야구, 드라마, 수많은 자본이 거듭 투입되며 혁신을 거듭하는 엔터테인들입니다. 이들은 이미 옷이 없습니다. 너무나 거대문화가 되어 있기에 옷이 없습니다. 옷을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합니다.

물론 이스포츠가 그 몸통이 온게임넷과 엠비씨겜이라는 옷을 넘어섰을 때도, 이스포츠에게 가장 크고 아름다운 옷은 온게임넷과 엠비씨겡미란 매체일 것입니다.

그러나 옷밖으로 벗어나는 발전을 허용할때 그 커지는 몸통과 함께 온게임넷과 엠비씨겜이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주체가 될 것이며, 옷안에 가두려할때 압력에 숨막혀 조여들어간 스타크래프트리그란 문화가 사멸해갈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주체도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일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친구로 이스포츠와 온게임넷과 엠비씨겜이 함께 가야할 것입니다.  친구간에 싸움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극렬하면 의를 상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쪽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한발씩 물러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저 포함 팬들은 당장 보고싶은 리그를 볼수 없는 위험에, 탐탁치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맛있게 요리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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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6 05:22
수정 아이콘
잠오는 중에 적어서 횡설수설하네요. 부족한 글에 많은 태클 부탁드리겠습니다.
07/03/06 05:25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나 K리그가 최근 발전의 한계를 보이는것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것이 아니라 군사독재정권이 우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정치판에서 멀어지도록 하려고 정책적으로 육성해서 탄생한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익구조니 뭐니 이런거 생각할 겨름이 없었죠. 팀을 창단했던 기업들은 거의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창단한거니깐요. 최근 신규팀 창단이 버거운것은 저렇게 억지로 탄생한 리그가 만들어낸 거품이 많은 구조탓도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기업이 팀을 창단하기 보단 컨소시움과 시민주주를 합친 독립법인형태의 구단(흔히들 시민구단이라고 부르는)으로써의 창단이 많은겁니다.
07/03/06 05:2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S&S FELIX
07/03/06 05: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문제는 대의가 아닌 주체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아닌 가 합니다.

협회장사가 SK만 아니었더라도 훨씬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협회의 간부들이 빨리 실적쌓고 본사로 복귀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지만 않았더라도 훨씬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블리즈콘에서의 추태만 아니었더라도 훨씬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2006 통합시즌이 출범할 시기. 그때 협회가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통합프로리그의 주도권을 잡았었더라면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협회가 스스로의 정치력을 발휘해 스타리그를 스포츠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하고 스포츠뉴스에서 스타리그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법 개정운동을 했으면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블리자드와 제대로 된 법적합의랄까, 관계의 개선이랄까 이런 부분이
일말이나 있었으면 좀 더 믿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해처리버그, 밸런스패치와 같은 경기 내적인 부분에 한푼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좀 더 믿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케스파랭킹이 조금만 더 공정했더라도, mvp등 수상제도가 조금만 더
공정했더라도 믿을 수 있었을 겁니다.



착각하고 계십니다.
현 협회, 특히 기업들은 스타리그 문화의 창달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게 제가 협회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투자가 없습니다. 오로지 립 서비스만.

정말 2006 통합리그 출범할때 그때 협회가 조금만 더 신경써서 협회의
힘으로 리그를 운영했더라면 지금의 난장판은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협회의 움직임은 전형적인 사양산업을 대하는 먹고 튀는 자세입니다.
저는 현재까지의 협회의 모습을 생각할때 절대 협회를 믿을 생각이 없습니다.
체념토스
07/03/0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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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른 무엇보다 일단...
4thrace 님 오랜만에 뵈서 정말 반갑습니다^^

글또한 잘 읽었구요..

부디 4thrace님말대로 구도와 흐름이면 좋겠지만...

어찌 이번 협회가 보여주는 것이 과연 그러한것을 위해서
그런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드네요
07/03/06 05:59
수정 아이콘
다 뿌린만큼 거두는겁니다. 그간 협회가 팬들의 신뢰를 잃는 행동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이번 양 방송사와의 분쟁에서 팬들은 협회에게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는겁니다.
초보저그
07/03/06 06:14
수정 아이콘
이 사태가 나기 전까지 얼마 전만 해도 많은 분들의 의견은 이론적으로 프로리그 중심으로 가려는 협회의 방향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 동안 일련의 협회의 행동이 팬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기준과는 다른 랭킹을 발표하고, 비판이 일어나니 다음 달에는 갑자기 랭킹이 바뀌고, 랭킹 산정 기준조차 공개를 안하는 협회를 팬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07/03/06 07:24
수정 아이콘
글은 잘 포장되어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멋들어진 말로 거품을 감추고 안고 가려는 것으로밖에는 안 보입니다. 하지만 케스파컵을 보니 일단 개인리그 보이콧은 안하고 다른 방송국에 프로리그 중계권을 넘길 듯하니 이에 만족하렵니다. 개인리그 보이콧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다면 정말 스타크래프트가 끝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7/03/06 08:15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 칼럼을 보는 것 같네요. 꼭
협회의 지금 행보와 전혀~ 상관없는 문화를 언급하신 부분부터 작금의 상황과 맞지가 않는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들이야기
07/03/06 08:19
수정 아이콘
아래에 무수히 많은 글속에 명백히 있습니다. 방송사도 협회도, 팬도 앞으로 이스포츠가 더욱 나아가기 위한 발전계획으로서의 중계권 도입이라는 개념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구요.

문제는 그 전제조건인 발전계획이 있느냐,
-없습니다. 단,한번도 그런 장기계획이 발표된 적이 없죠.

그러나. 있다고 가정하고,
그 계획이 정말 이스포츠 현실을 분명히 분석/파악하고 세운 계획인것이냐,
-지금 이시점에 중계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을 보면 너무도 잘 알수 있죠, 분석/파악의 기본도 안되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협회의 인력들이 앞으로라도 일을 제대로 처리할 능력이 있으냐,
-협회인력의 업무 처리 능력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할 가치도 못느낍니다.

이들이 정말로 이스포츠 발전을 위한다고 했다면
개인리그는 들먹이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가고 방송사와 우리들은 우리들대로 가면 그만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시청자가 판단을 할것이며 거기에 따라 시장은 자연스럽게 재구성될것이니까요.

그런데, 개인리그 불참이라뇨, 어디서 저런 망발을 한단말입니까.
저게 과연 이스포츠를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한국 이스포츠의 중축이라는 "대한민국 이스포츠 협회" 가 할소리입니까?

4thrace....이렇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겁니다.
다시한번, 자게의 관련글들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사태에는 그저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막강테란☆
07/03/06 08:52
수정 아이콘
엠비씨겡미 -> 엠비씨게임
뭐 의도적인 오타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좋은 글에 오타는 완벽한 그림에 필요없는 점 하나 넣은 것 같아서..^^

먼저 저랑 관점이 비슷하네요. 그래서 상당히 공감되는 것이 많은데..
저도 언제까지 방송사가 주도권을 쥐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라는 것이 하나의 상품에서 문화로 발전해가야하며 지금은 그 과정의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도기의 쟁점이 중계권료 분쟁이구요. 이 중계권료 분쟁만 잘 넘긴다면 게임이라는 것은 스포츠가 되기위한 첫 걸음을 비로소 디딘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e스포츠 협회가 하고 있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양 방송사의 합의없이 이끌어 냈으며 현재 양 방송사와의 협상에서 이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협회가 제시한 기간을 좀더 루즈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연우
07/03/06 09:07
수정 아이콘
(너무 사납다고 생각해 삭제)
07/03/06 09:32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무조건 개인리그보다 재미없나요?
저는 처음엔 프로리그 왜하나 하다가
어느세 엠비씨게임의 팬이되고 어느세 개인리그만큼이나 재밌어지던데요
프로리그가
모든사람이 프로리그를싫어하나요?
프로리그에 팀 응원하러 오는 수많은사람들은요?
프로리그를 발전시키면 프로리그가 더재밋어지지않을까요?
우리들이야기
07/03/06 09:39
수정 아이콘
zillra 님 // 내용과는 좀 상관없는 뜬금없는 말씀입니다만...혹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아니신지...zillra 님이 쓰신 글들에서 사용하고 계신 말투가 중.고등학교때를 연상시켜, 지금 상당히 심각한 내용들을 이야기 하고 있음에도 계속 미소 지으며 보고 있었습니다. ^^ 에휴....정말 중, 고등학교때가 좋았었는데...--;;;
redesigner
07/03/06 09:42
수정 아이콘
저는 다른 시각에서 쓰셨다는 점 만으로도 이 글이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야기
07/03/06 09:4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가 무조건 개인리그보다 재미없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건 개인차이지요. 연우님의 말씀은 평균 시청률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사람들이 프로리그를 싫어할수도 없죠. 그것역시 개인차인데....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논의의 핵심은 프로리그가 재미없다/있다, 프로리그를 싫어한다/아니다, 프로리그를 발전시키는게 더 낮다/아니다가 아니라 단순한 추상적인 "이스포츠 발전"이라는 말뿐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중계권 부분을 논의했어야 했음에도 (그 계획이라는 것도 현실에 근거한 실질분석에 의거하지 않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는 추상적인 계획일뿐입니다) 그런 과정과 개념없이 일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왔다라는 것입니다 ^^
07/03/06 09:5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건 언제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성들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글을 폄하 하지는 마세요.
화살이 되어 자신의 글에 돌아 옵니다.
07/03/06 10:57
수정 아이콘
좋은 비판들 잘 읽었습니다.

아직까지 이루어내지 못한 것이 이루어낸 것보다 많습니다.

부족한 점 또한 많을 것입니다.

FELIX님께서 협회는 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아는 선상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스포츠가 신체활동의 단련과, 그 단련의 결과물로서 승부가 나는 신체행위로 규정된다면, 이스포츠는 신체단련이라는 요소가 배제된 상태에서 승부가 나므로, 스포츠의 개념이 아닌, 바둑이나, 체스, 테이블게임처럼 두뇌스포츠의 영역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며, 이스포츠의 결승전 결과마저도 스포츠뉴스에 방영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이러한 스포츠정의에 입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스포츠협회는 이러한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이스포츠를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세계대회급 우승자들에 병역면제와 연금지급 등 타 스포츠와 대등한 수준의 수혜를 제공하려, 대한체육회에 가입하려는 등 노력을 보여왔습니다. 또한 대한체육협회에 가입하기위한 조건중에 학교스포츠나 지역분회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어, 지회설치 등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현재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음은 관련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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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정식 체육종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 e스포츠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시도 18개 지자체와 유관단체 담당자들이 참여한 ‘지방자치단체 e스포츠 간담회’를 열고 전국단위의 지부·지회설립 추진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대한 체육회 소속 정식 체육종목이 되기 위해서는 11개 이상의 시도지부가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e스포츠는 지자체별로 대회 및 행사를 마련해왔지만 지부·지회 없이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사)한국 e스포츠협회가 사업을 진행해왔다.

개발원과 e스포츠협회는 앞으로 지부·지회를 구성해 지자체별로 산발적으로 진행된 e스포츠 관련 정책과 행사를 전국적 단위로 묶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학 게임동아리와 대학 리그가 학원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후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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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스포츠라고?"

요즘 들어 '스포츠'라는 용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헷갈린다. 별 희한한 것들에 '스포츠'라는 이름이 붙어 속속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준으로는 스포츠가 아닌데 지금은 스포츠로 통하는 것들이다.

새로운 스포츠들(New Sports)이 '자고나면 하나씩 생긴다'고 할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마니아들은 거기에 열광한다. 일부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하나의 종목으로 공식화, 제도화되어 챔피언을 뽑는 대회가 생겨나기도 한다. 스포츠 비즈니스와 스포츠 마케팅도 결합하고 있다.

바야흐로 스포츠에도 전통적 장르의 해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게이머가 가상공간 속의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불과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게임에는 이미 'e스포츠'라는 이름이 붙었다. 'e스포츠협회'라는 단체도 생겼다. 두뇌게임인 바둑, 체스에도 '두뇌스포츠'라는 규정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프로레슬링은 '쇼' 성격이 강해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지 않지만, 1990년대 새로 출현한 프라이드 FC, K1과 같은 '종합격투기(MMA, Mixed Martial Arts)'는 현재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영화 '야마카시'를 통해 소개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재주를 넘으며 길거리 장애물을 피하는 '프리러닝' 혹은 '파쿠르'도 스포츠로 통하는 상황이다.

이쯤 되면, 전통적인 '스포츠' 개념이 뿌리째 흔들리는 느낌이다. 중요한 것은 스포츠팬들이나 플레이어들이 신종 스포츠들을 '스포츠'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복싱, 유도, 태권도, 무에타이 등 전통적인 격투기가 시들해지는 반면, 종합격투기가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서 보듯, 신종 스포츠는 스포츠판의 세대교체 바람까지 불러오며,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 스포츠의 개념을 파괴한 e스포츠, 종합격투기

서울시립대 생활체육학과 신재휴 교수는 스포츠를 크게 두 가지로 정의한다. 하나는 '오락, 놀이, 게임'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광범위한 정의다. 또 하나는 '경쟁적인 신체 활동의 제도화된 형태'라는 좁은 의미의 스포츠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e스포츠는 두 가지 정의에 모두 부합된다. 광의의 정의는 물론이고, 규칙 속에서 승패를 가린다는 점에서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받기에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다.

특히 최근 스포츠는 기존의 육체적인 운동 뿐 아니라 정신적인 운동 측면까지 인정하고 있는 만큼, 손가락을 움직이고 상대를 이기기 위해 부단하게 두뇌를 움직여야 하는 e스포츠가 스포츠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 때문에 바둑 역시 지난 5월 대한체육회가 '준가맹단체'로 영입, '스포츠 바둑'으로 거듭난 바 있다.



다만 e스포츠의 경우, 경기가 벌어지는 장소가 '현실이 아닌 가상'이라는 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유플러스 연구소의 김원제 소장은 "스포츠가 프로화됨에 따라 미디어가 대중의 인기를 위해 스포츠를 만들기도 한다"며 "e스포츠는 스포츠의 요건을 모두 갖춘 데다 방송사의 TV 중계로 스포츠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설명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K-1, 프라이드 FC, UFC 등의 '종합격투기'도 스포츠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는 룰' 등의 제도화 측면이 가미된 경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점차 융합, 개인화되고 있는 스포츠

'점프나 공중제비 등 다양한 몸동작을 연출해 장애물을 헤어나가고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는가 하면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의 고난도의 기술을 요한다.'

영화 속 스턴트맨의 동작을 설명하는 게 아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한 '프리러닝(free running)' 혹은 '파쿠르(Parkour)'라는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을 설명하는 문구다. 이 규정은 전통적인 잣대로 보면, '이게 무슨 스포츠냐'는 반문이 나올 법하다.

프리러닝은 기계체조, 암벽등반, 핸드스프링, 낙법 등 각종 스포츠에서 요구하는 동작들이 뒤섞여 있다. 다양한 스포츠의 동작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 어떤 기존 스포츠의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모습을 띤다.

프리러닝의 사례는 대중문화는 물론 예술, 음식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깊숙히 파고든 '퓨전(융합, Fusion)', '하이브리드(혼성, hybrid)', '크로스오버(교차, Crossover)' 등의 시류가 스포츠에도 파급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런 트렌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올림픽 초기 종목인 근대 5종경기는 승마, 펜싱, 사격, 수영, 육상 등 5개 종목을 하나로 합친 것으로 퓨전 스포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수구는 축구, 핸드볼, 수영을 접목한 종목으로 탄생했다. 동계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을 합쳐놓았다. 하키(필드, 아이스) 역시 축구나 스케이트가 가미된 종목이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다이빙, 수영, 체조 등의 동작이 결합됐다.



앞으로 이런 융합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등장한 트라이애슬론 즉 철인 3종경기도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합쳐놓은 것이다. 특히 종합격투기는 복싱, 태권도, 가라데, 쿵후, 유도, 레슬링 등 온갖 전통 종목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격투기 백화점'이다.

바둑, 장기, 체스, 등산, 등은 이른바 즐기는 레저 개념이 스포츠로 발전한 경우다. 바둑은 지난 5월 대한체육회가 대한바둑협회를 준가맹경기단체로 승인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스포츠 바둑'의 면모를 갖췄다. 바둑은 이에 앞서 이미 체스, 마스터마인드, 스크래블 등과 더불어 '정신스포츠기구(MSO)'에 등록돼 있었다.

등산 역시 단순한 취미를 넘어 세계적인 등산가나 탐험가를 탄생시켰고 오르는 대상에 따라 암벽, 눈, 얼음 등으로 나뉜다. 등산은 올해 전국체육대회에 전시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비치발리볼이나 스포츠 댄스, 족구 등도 레저에서 정식 스포츠로 탈바꿈한 사례다.

또 각종 어드벤처 스포츠, 에어 스포츠, 모터 스포츠 등 전통적인 스포츠 개념을 뛰어넘는 종목들도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미하엘 슈마허라는 최고 스타를 탄생시킨 'F-1(포뮬러 원)'의 경우 스포츠와 비즈니스를 가장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사례로 꼽힌다.

e스포츠 학원 체육종목 채택 추진

[전자신문 2006-11-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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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에 한국e스포츠협회의 지부·지회 설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e스포츠도 야구·축구 등 여타 체육 종목과 같은 학원 스포츠 지위를 얻기 위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e스포츠협회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e스포츠 간담회’에서 내년 중점 사업으로 최소 11개 거점 시도 지역에 한국e스포츠협회 지부·지회를 설립키로 하고 주요 지자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부 설치가 결정된 지자체는 지부 명칭 및 지역 대회 운영권을 갖게 되며 전국 e스포츠 대회의 지역 예선전을 개최할 권리를 갖게 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각종 경기 규정 등을 표준화하고 대회 운영 노하우를 지자체에 전수, 지역 e스포츠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앙과 지역을 묶는 e스포츠 행사를 추진, 전국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연중 진행키로 했다. 지역 아마추어 및 2부리그 대회를 활성화해 1부리그와 연계한다. 또 전용 경기장 모델도 개발, 지자체와 공유한다.

 이와 함께 대학 게임 동아리 지원 및 대학리그 대회를 통해 학원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추후 중고등학교까지 e스포츠를 학원 체육 종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병역 특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헌구 한국e스포츠협회 사업기획국장은 “11개 이상 시도 지부를 설립하면 대한체육회 소속 종목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며 “교육부·문광부 등과 협의, 학원스포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인 태백시 관계자는 “홍보 및 산업 파급 효과가 큰 e스포츠의 지부를 현지에 설립하고 관련 규정 표준화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등이 이뤄지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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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화를 위한 노력을 협회가 하고 있지 않으며, 어떠한 조직화된 비젼도 협회가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씀과 비판은 협회의 이러한 노력과 행보로 볼때 옳은 비판은 아닌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쳐리버그가 해결된 패치에서 협회의 블리자드코리아와 본사에 대한 항의와 공식적이며 반복적인 시정요구가 있었으며, 이를 블리자드코리아가 블리자드 본사에 전달하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협회가 해처리버그 등 게임 내부의 문제에 무관심했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그러므로 사실이 아닙니다.

이스포츠를 조직적으로 관장하는 단체의 항의와 개선요구기에 블리자드코리아와 블리자드측에 적어도 그 요구를 진지하게 고려해야하는 압력단체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며, 협회라는 단체가 존재하는 순기능중 하나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루어내지 않은 것을 찾아보면, 너무나 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학교갔다온 아이들에게, 너 이것도 하지 않았고, 저것도 하지 않았고, 이것저것 모두 안했고, 해놓은 걸 보니, 왜 이렇게 제대로 한 것이 없니? 라고 말합니다.

너무 어려서 할 수 없는 것을 하라는 것도 있고, 어린 나이에 근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노동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밤 12시이전에 게임관련 내용을 방송할 수 없다는 것이 방송위규정에 있는지 아니면 법규정에 있는지 모르지만, 방송위 규정(방송위 규정에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이라면 그것은 해당방송위원들의 다수결에 의한 다수적 판단이 유리하게 작용될때만 그 규정이 교정될 수 있습니다.

방송위원 개개인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직 어린 이스포츠협회에 요구하기엔 어려운 작업일뿐 아니라, 방송위원은 독립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의거, 스포츠란 신체단련을 통해 그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란 전제를 갖고 이에 의거 이스포츠가 스포츠가 아니란 판단을 가지는 한, 이 선입견을 뒤집고 이스포츠가 스포츠란 점을 인정받는 것은 어려운 작업입니다.

방송위원뿐 아니라 누구나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협회가대한체육회에 가입한 것부터가 그런 선입견을 깨려는 노력중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스포츠뉴스방송을 위해 많은 협회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협회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이스포츠의 스포츠뉴스방송을 위해 노력할까요? 협회가 아니면 누가 이걸 대신 해줄까요?

이루어 내지 못한 일에 불평하기 보다는, 그리고 해낸 일이 작다고 야단치기 보다는, 이미 이루어낸 일을, 변화된 것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각 구단이 스폰 뿐 아니라 창단러시를 이루는 상황, 선수들이 안정된 훈련환경을 갖고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 대한체육협회에 그나마 한자리 차지하고 완전한 정식스포츠로 인증받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이, 그리고 공군이란 공식 군조직을 통해서 선수들의 병역임무를 해결하게 하여 선수들의 리그와의 지속성을 유지시킨 것이, 그저 노력없이 가볍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가벼운 결과라고 치부하실 겁니까?

98년부터 2004년까지 불안정한 스폰과 창단이 이어져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팀인 임요환선수 소속팀마저도, 동양에서 SKT1으로 중심이 이동되는 불안정한 스폰의 상태였습니다. 협회가 공식적인 힘을 그나마 갖게된 2004년도무렵부터, 기존의 하위팀에게도 구단의 창단러시가 이루어진 것이 그저 우연의 힘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모든 팬들의 요구를 한번에 번개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한번에 내리치듯 이루어낼 수는 없다는 점을 팬들이 이해하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협회가 잘못하는 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발전의 과도기에 따른 혼란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혼란과정없이 발전한 스포츠가 있었을까요? 아니, 어떤 시스템이라도, 그런 시행착오없이 흠없는 발전으로만 지속 달려온 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시행착오가 많이 존재함은 거꾸로 발전으로 나아가는 증거입니다. 그 시행착오속에 오류로 나아가는 데이터가 축적되어, 이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시행착오도 없습니다.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협회가 아무 생각도 없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편견이요 아집입니다.

여러분들 다수 분들의 말씀대로라면, 협회는 악의 축입니다. 존재해서는 안될 단체입니다.

그저 네이버댓글이나 다음 댓글에서, 수많은 이들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그들이 해낸 일보다는 그들이 못하는 점에 중점을 두며 비판합니다.

판사중에도 범죄저지르는 판사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자들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해낸 일보다는 단 한명의 판사가 잘못했을 때 그 하나로 전체 사법부를 질타합니다. 협회가 잘못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욕심에서가 아니라, 더 잘하려다보니 잘못하려한 일일 것입니다. 그걸로 협회가 이미 해낸 수많은 일은 돌아보지 않고, 나름의 그 비판을 위한 비판과 재단 그리고 감정분출을 다시 시작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댓글에서처럼 줄줄이 쏟아집니다.

아이가 또 잘못하면, 지난번에 너 그것도 또 잘못했고, 또 잘못했고, 넌 왜 잘못만 하니? 아이는 부모의 이런 말들을 듣다보면 자기가 잘못을 하기 위해 제조된 기계로 생각됩니다. 한번 또 실수하면 지난 모든 실수까지 끄집어 내어 줄줄이 사탕입니다.

케스파는 지금 성숙한 단체가 아니라 '아이'입니다. 아이에겐 비판과 질책보다 '칭찬'도 필요한 것입니다. 아이이기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수없고, 해낸 일들도 끝마무리가 다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이를 야단치면, 아이는 더이상 어떤 일도 해낼수 없는 심리적 공황에 빠지며 이는 근본적으로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식인들이 많아서 비판의 기능이 고도화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비판이 정말 합당한 비판인지, 또는 대안없는 감정의 분출인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부정적인 사회현상이라도, 그에 대한 대안이 없고, 그 부정적인 상황을 전면에 안고가며 어느정도 비난을 감수할 조직이 없다면 오히려 더 큰 위험상황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법부가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해서 사법부를 해체하라고 말할 수 없고, 공무원사회의 혁신이 부족하다해서 공무원을 없애고, 군인사회에 구타와 사적지배가 만연되어 있다고 해서 군대를 모두 해체하자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들 조직의 국민이 바라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번개가 치는 혁신적인 개혁은 이루어질수 없는, 수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진적인 개혁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질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스포츠는 아직 이렇게 체제가 굳어진 조직들에 비해 조금더 유연하게 혁신과 발전을 위해 빠르게 나아갈 잠재력이 크고, 그러한 방향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가 빠른 발전으로 나아갈수록 시행착오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이해하셔야합니다.

케스파 그렇게 악의 축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에서는 그렇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대안이 없으면, 비판도 입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판이 더이상 효율성을 담보할수 없고, 분란과 충돌만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에겐, 비판과 격려을 균형적으로 실어주는 것이 그 작업의 결과를 항상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oast Salad Man
07/03/06 10:58
수정 아이콘
제국 시대에 약소국들을 근대화, 세계 흐름론 등을 내세워
침략하던 제국들의 논리와 비슷하군요.
막강테란☆
07/03/06 11:05
수정 아이콘
토스트 샐러드맨님//제국들의 논리는 우월주의를 내세운 침략이었다면, E스포츠 협회는 e스포츠발전기금 조성을 내세운 이익먹기란 말씀이십니까..?? 저는 e스포츠 협회를 그렇게 나쁘게 안 보는데요. 예전에 어떤 글에서도 떴지만 e스포츠 협회의 윗분들은 SK텔레콤 사장 등의 이미 돈과는 상관없는 분들이신데.. 명예때문에 이럴까요?? 저는 E스포츠 협회가 순수하게 이 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관점이 이 판 자체를 떠나 경제, 문화, 정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안 좋게 본다고 생각합니다.
S&S FELIX
07/03/06 11:08
수정 아이콘
'입'으로는 하고 있습니다.

해처리 버그와 관련해서 협회는 블리자드'코리아'에 시정요구를 했고 거절당했습니다.
그때까지 블리자드의 디버깅을 담당하는 기술스텦들은 해처리 버그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수정된 계기는 바로 블리즈콘이었고.
그 블리즈콘대회때 선수들의 참여를 요청한 블리자드측에 협회는
'비공인대회'라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 이후 한빛-블리자드로
이어진 협회와 제작사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자 대한체육회에 가입하고 스포츠화 추진하고 있다고 한지 1년입니다.
입으로는 하고 있죠. 그사이 수많은 스포츠가 공인 받는 동안 스타는?

아마추어 및 하부리그들을 살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가 안보입니다.
감히 묻겠습니다. 그래서 11개의 지부가 지금 설립되었습니까?
아니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라도 있습니까?


협회에서 투자한게 뭐가 있을까요? 호가호위를 벗어나서 스스로의
피와 살을 바친게 도대체 뭐가 있을까요?
07/03/06 11:09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이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걸까요? 아니면 제가 그동안 잘못 알아온 것일까요?
지금 많은 분들이 협회에 반발하는 이유는 협회가 지금껏 꾸려온 여러 행동들의 결과가 e스포츠의 발전과 무관하다 여겼기 때문이 아닌가요?
협회가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한다라고 가정한다고 하죠. 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협회의 의도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껏 협회의 행태는 분명 좋지 못했고(방송사간 차등 운행이나, 워3나 카트 mvp문제를 보면 정말 e스포츠계에 어떤 관심이라도 두고있는건지 의아할 정도) 이번 중계권 건도 이전과 다르게 좋은 결과를 이끌거란 비전이 전혀 보이지 않기에 모두 문제를 삼는 것이지요.
Toast Salad Man
07/03/06 11:1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글에서도 떴지만 e스포츠 협회의 윗분들은 SK텔레콤 사장 등의 이미 돈과는 상관없는 분들이신데.. 명예때문에 이럴까요"

'돈과는 상관 없는 분'이라...
과거 불교쪽에서 분란이 일때, 속세를 떠난 스님들이 돈/이권/정치권 때문에 그 난리 치는줄 아느냐고 항변하시던 신도분과,
교회 쪽에서 난리날때면 우리 목사님이 그깟 돈/이권/정치 권력 때문에 그러시는줄 아느냐고 항변하던 신도분님이 떠오르는군요.
07/03/06 11:27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대안은 수도없이 나왔는데요. 문제는 협회의 방침과 대안이 완전한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에 어떤 접점도 찾을 수 없다는 것?
저는 협회에서 양보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인 듯하구요.
07/03/06 11:48
수정 아이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라...
말로는 이미 e스포츠에는 여러종목들이 활성화 되었죠.
하지만 협회는 저번 e스포츠 대상 후보자 선정문제에서 보였다시피
공인종목이자 현재 스타 다음으로 가장 관심이 많다던 카트라이더에 대한 업무를 보는 사람이 1명도 없습니다.
카트리그는 넥슨과 온게임넷 이 둘 만이 힘을 써서 열리고 있는 중이며
협회는 공인대회가 아니라는 명목으로 아무련 힘을 기울어주지 않았습니다.
W3 역시 협회의 관심은 없는 대회나 다름 없습니다.
e스포츠협회가 과연 대한민국의 e스포츠를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전 가장 궁금한게 협회구성원이 저렇게 바뀌면서 왜 e스포츠협회라는 이름을 넣었는지입니다.
그리고 협회의 주구성원들은 e스포츠 종사자가 아닌 기업 종사자입니다.
그들은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투자할까요? 아니면 자기업을 위해 투자할까요?
허저비
07/03/06 12:09
수정 아이콘
굉장히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어쨌든 이런저런 논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시청자로써 솔직한 제 심정을 적어봅니다...

이스포츠의 미래, 문화는 저에겐 나중문제입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운 방송을 시청하고 싶다는 것 하나 뿐. 프로리그를 온겜/엠겜을 통해 보지 못하거나 심하게는 스타리그조차도 파행된다면 저는 그것을 초래한 협회를 결코 응원해 줄 수가 없겠습니다...행여나 위와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아마 저는 미련없이 스타경기 시청을 접을 것 같군요...재미없는 경기/중계/화면을 보느니 그시간에 더 재미있는 다른 것을 찾아야겠지요
07/03/06 12:50
수정 아이콘
오, 4thrace님 오랜만이라 정말 반갑습니다 ^^;;
이렇게 좋은 글로 컴백하시네요.

지난 여름에 퍼펙트 그랜드 슬램으로 상처받고 돌아서신게 아닌가 하고 그 때 리플달았던게 미안하기까지 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사안에 대해 환영과 반대의 글이 척척 올라오니 아직도 아리송하기만 하네요 -0-;;
에구구 ;;
07/03/06 12:57
수정 아이콘
4thrace님// 고생많으십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엔 군중심리가 다인것 같습니다. 자기 보고 싶은데로만 보고 그런 근거만 끌어다 대지요. 제대로된 반박은 하나도 없군요. esforce 등에 실린 협회와 구단의 입장은 인용한번 하지않죠. 그 논거들에 대한 반박도 물론 없구요. 참 객관을 그렇게 주장하면서 본인들은 전혀 객관적이지 않죠. 뭘 근거로 그렇게 자신감이 팽배한지 그런 대단한 자신감들이 제발 좀 자료나 찾아보고 기사나 읽어보고 하는 것들이면 좋겠습니다. T1 선택과 집중 부터 PGR이 스갤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게됐지만 님의 글같은 균형잡힌 시각의 글을 보고 역시 PGR이 가치가 있다고 느낍니다. 무조건 협회 까시는 분들 ... 좀 다른 면을 보자는 말씀에 대해 반박좀 해보세요. 아직도 버그수정하고 랭캥이야기하고 그런 근거들 말고는 좀 없나요? 참 유치하네요....
그를믿습니다
07/03/06 12:57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협회가 이뤄놓은게 뭡니까? 없지않습니까... 카스나 워크에는 관심도 없다가 문제터지면 벌금이나 받아가고 징계나 내리는게 현재 협회가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본질을 호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펠릭스~
07/03/06 13:07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느껴지진 않던데
지금까지 일을 잘했다면 이런 논란이 애초부터 생기지 않았겠죠...
과연 협회가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건가??
랭킹 논란일로 알게 된건 협회가 내맘대로 운영..
권위를 정치적인 힘으로 생각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협회가 방송국이나 다른 이해집단보다 하는일이 많은지
잘 모르겠지만 이루어 놓은건 적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공인 랭킹을wp로 바꿔야 해요~~
현재 랭킹보다는 10배는 신뢰감이 가더군요~~
탈퇴시킨회원
07/03/06 13:10
수정 아이콘
운영진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 주세요. 관련하여 벌점을 드립니다.
LoveActually
07/03/06 14:04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 다양한 의견 제시 문화가 좋습니다..
결국은 이런 다양한 의견들을 발판삼아서 방송사와 협회간의 상호 양보와 합의로 차기 시즌이 정상적으로 치뤄지는 것 만이 올바른 결론일 것입니다..
저저번 뒷담화에서 김태형 해설의 말처럼 파국으로 치닫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협회, 방송사, 게이머, 구단, 시청자 모두가 원하는 바는 아닐테니까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온겜이나 엠겜아닌 다른 곳에서 독점으로 프로리그를 보고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뻔히 공식 프로리그 열리는 가운데 팀리그 부활이라던가, 온겜의 개별적 프로리그 출범도 원하지 않습니다.. 대승적인 결단을 부탁드립니다..
bonus000
07/03/06 14:05
수정 아이콘
협회의 잘잘못은 차치하더라도 이런 글하나가 PGR에 보이지않는 균형을 맞춰주는 군요. 좋은 글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스타는 이미 문화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몇 극단적인 분들의 말처럼 사상누각처럼 무너지는 일은 어지간하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를 씨름과 억지로 비교하고 싶지는 않고요. PGR의 비교적 많은 사람들은 스타의 파워를 논할 때는 엄청 띄워주다가도 미래를 얘기할 때는 다소 회의적인 이중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송사에서 협회로 힘의 중심이 이동하는 접점'이라는 것이 현 시점에 대한 저의 생각이고, '협회중심의 스포츠'는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한번쯤 경험해야 할 이슈의 하나라고 봅니다. 두 이해집단간의 파워게임,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죠. 문제를 푸는 방법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로의 회귀를 정당화시킬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발전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과거로 돌아갔을 때 과연 한층 눈이 높아진 저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거든요.

'아~ 옛날이여'는 현재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이벤트^-^
07/03/06 15:02
수정 아이콘
지금 협회가 하고자 하는 방향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방법과 시기,계획,준비성등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협회가 이번 중계권 문제등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고자 했다면 최소한 현재 온게임넷에 임대한 상설경기장은 임대하지 말고 협회 상설경기장에 방송장비등을 구비해서 방송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프로리그를 진행 할 준비가 됐을때 중계권 문제등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지금 협회가 일을 진행하는 방식은 완전히 무대포인것 같습니다. 양 방송사를 궁지에 몰아 넣고 너희가 항복안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식입니다. 그러면서 개인리그 보이콧이라는 말도 흘리면서 더욱 궁지로 몰고 있죠...최소한의 매너와 준비 계획성을 가지고 일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아카바
07/03/06 15:12
수정 아이콘
내 생각과 틀리다고 타인의 의견을 군중심리로 몰아가고 유치하다는 식으로 비하하는것은 논점과 상관없이 보기 않좋군요.
07/03/06 15:26
수정 아이콘
아카바님// 기존 분위기좀 보고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팀이나 협회편 들면 박살나던 분위기 모르시나요? 솔직히 4trace님 글에 있는 논거들에 대해 제대로된 반론이 있나요? 제 눈엔 하나도 안보이던데요? 랭킹문제가 그렇게 큰문제인가요? 게임단이 살고 죽고 하는 문제보다? 군대가면 은퇴해야 되던 시절의 문제보다? 협회 비판하시는 분들중에 제대로 말씀하시는 분들 없다는 거 아닙니다. 다만 편승해서 네이버 댓글 못지않게 악플다는 분들 없다고 생각하세요? 제보기엔 알지도 못하고 무작정 '죽일 넘들'이거나 '옛날로 돌아가자' 등의 말도안되는 선동성 구호도 넘쳐나던데요?
아카바
07/03/06 15:43
수정 아이콘
reverb님// 저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그저 조용히 글읽으면서 이런일이 있었구나 하는 입장입니다만...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표현의 문제를 거론한 것입니다.
찡하니
07/03/06 15:47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에서 4thrace님의 글을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반대되는 의견을 펼치시는 분들의 글도 마찬가지로 그렇습니다.
뭐가 옳다 그르다라고 하지 않고.. 제 의견만 옳다고 하지도 않고..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 각자 판단할 문제인거겠죠.
다만 reverb님 글은 악플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에서 예의는 차려주셨으면 하네요.
비호랑이
07/03/06 16:49
수정 아이콘
논거 부족,자신감 팽배를 들먹이며 기사나 자료를 찾아나 보고 떠드냐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께 한 말씀 드립니다만...
esforce 등에 실린 협회와 구단의 입장은 인용한번이 없어서 부족하다 느꼈으면 본인이 직접 인용을 해와서 거기에대한 반박을 하시던가 하면 될것을 자신은 그런 조그마한 노력조차 하질 않으면서 왜 다른 사람들을 한꺼번에 '무지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특기를 발휘하십니까...
자신이 보기에 다른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떠드는게 답답해 보였으면 잘 알 수 있도록 그 '논거'를 제시해 보십시오.
밑도 끝도 없이 대뜸 무식한 사람 취급하면 사람의 감정상 한판 하자라는 뜻밖에 안됩니다.
07/03/06 17:15
수정 아이콘
협회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관심은 없지만... 스타크래프트 게임계를 문화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관점에 매우 공감이 가네요.

싱가폴이나 필리핀 혹은 잉글랜드의 4부 리그 축구의 수준이 K 리그보다 떨어지는데도 왜 그들의 경기장은 만원일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K 리그 관련 사이트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축구의 생활화, 연고지의 정착" 정도로 낫지만요... 뭉뜨그려서 말하자면 이 글에서 말하는 '문화'라는 것을 축구가 창출해냈다는 거지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자체의 매력이 계속 떨어지고 새로운 동호인의 유입이 점점 막히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언제까지 "재미있는 경기" "열광할 수 있는 선수" 라는 경기 내적인 요소로 이 판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갑니다.(물론 경기 내적인 요소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문하에서 협회의 행보는 비록 강압적이고 거친 면이 있지만, 방향은 어느 정도 잡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07/03/06 17:51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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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장
07/03/06 17:56
수정 아이콘
중계권료가 17억이라고 했었나요?
시실 10개구단이나 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 중계권료가 탐이 나서 이 판을 말아 먹겠다는 건 절대 아닐 겁니다.
이번 중계권 문제를 기점으로 자유경쟁 하에서 리그를 더 키우겠다는 첫걸음이라고 보는게 옳을 듯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협회가 팬들이나 방송사가 수긍할 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 채 벌이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일뿐입니다.
좀 더 두고 보면 경기장이나 중계시스템을 스스로 갖추어 나가고 지금처럼 온겜과 엠겜만의 경쟁이 아닌 보다 자본주의 경쟁체제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고 지금의 논란은 과도기적인 소음이라고 보는게 적절할 듯 싶습니다.
허저비
07/03/06 18:04
수정 아이콘
잘 읽다가 하나의 리플이 목에 탁 걸리는데 그냥 지나치기가 뭐하군요...

reverb님// 협회비판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싸잡아서 무식한 군중심리라고 비난하시는 님의 태도는 그럼 올바른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제가 보기엔 랭킹 문제나 걸고 넘어지는 소위 "유치한" 분들 또한 일부 분들이고 반면에 나름대로 많은 분들이 반대에 대한 논거도 제시하셨는데 제대로된 논거는 하나도 없었다는건 대체 님 혼자만의 생각입니까? 협회쪽의 시선으로 바라본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는게 님의 생각이라면 반대의견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오랜만에 PGR에서 좋은 글 보셨다고 흐뭇해 하신다면 답글도 PGR식으로 존중을 담아 작성해 주시면 좋겠네요
탈퇴시킨회원
07/03/06 21:26
수정 아이콘
어떤 한 의견을 절대적인 대다수가 지지하는건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괜히 그런게 아닌데 말이죠.
그녀를기억하
07/03/06 21:40
수정 아이콘
군중심리 운운하기에는 협회가 지금까지 삽질한게 한두개가 아니잖습니까?

뭐 믿고싶어도 믿게 만들어야 믿죠.
자유로운
07/03/06 23:40
수정 아이콘
딱 한가지 이유 만으로도 협회는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판을, 그리고 우리가 즐길 권리를 그들은 맘대로 가지고 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을 믿을 이유가 사라집니다. 정말 팬을 위한다면 협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4월 달에 프로리그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럴 자세가 안되어 있지요. 그것 만으로도 협회는 믿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올해 또 그러잖습니까?
EarlCain
07/03/07 01:21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문화가 스타크래프트리그를 만듭니다.'
와 닿는 말이네요. 스타크래프트와 문화에 관한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저도 스타크래프트리그를 애들이 하는 게임 나부랭이 따위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협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저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 거 같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협회가 하는 일은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발전의 과정에서, 기존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잡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잡음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협회에서 개인리그를 보이콧하겠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였습니다. 협회에서 팬들이 즐기는 게임과 리그 그 자체를 없애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그 선을 넘어섰습니다.

팬들이 즐기는 리그를 볼 수 없게 만들겠다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무기삼아, 팬들을 위협하는 협회가 말하는 발전을 과연 팬들이 그대로 지켜보며 믿을 수 있을까요.

그동안 협회가 잘해온 일도 있으니 두고보자는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잘한일이 99가지가 있더라도 잘못한일이 1가지가 있으면 그 잘못한 일에 관한 비판이 나오는 것 역시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잘한 것이 있다고 잘못한 것까지 덮어서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잘못한 것 한가지가 잘한 것 99가지마저 무효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지금 협회가 하고 있는 일의 방향이 잘못된다면 개인리그는 사라지고, 프로리그도 무기한 연기되어 언제 열릴 지 알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그동안 잘해왔다 하더라도, 지금 하는 한가지가 잘못되면 그동안의 것이 사라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대안을 당장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비판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을 가지고 있을 때에만 비판이 가능하다는 건, 니가 대신 할 거 아니면 입닥치라는 논리와 다를 바 없어보입니다. 잘못된 것,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런 것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와중에서 충분한 대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판은 약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 자체를 막아버리는 건 필히 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판은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효율성만을 추구한 채 비판의 목소리를 무시한 발전논리가 망쳐놓은 것들은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 대다수의 팬들에게 협회는 잘한일 99가지가, 아니라 잘못한 일이 99가지가 기억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협회가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협회의 존재 필요성 자체를 의심하는 목소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 목소리 자체만을 그 표면만을 바라보기 이전에, 왜 그런 목소리까지 나오게 되었는가를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상황이 단순한 군중심리와 일방적인 협회를 향한 마녀사냥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팬들과 유리된 길을 걸어온 협회에 대한 이와 같은 반응은 어찌보면 예고되어 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에톤
07/03/07 02:59
수정 아이콘
reverb//자신은 아무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논쟁에 참여하는지도 않으면서 그냥 고고한척 하려 하십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주장이 틀린것 같았으면 뭔가 제대로된 근거 하나들고, 협회입장을 인용이라도 하시지 그랬어요.
몰매를 맞을까 두려워 자기 주장할 용기도 없으신가요? 그럼 님께서는 님의 의견이 소수일 경우에는 주장 하지 않고, 다수일 경우에만 주장할 것인가요?
남의 의견을 '군중심리'로 깎아내리는 시점에서, 자신도 깎아 내리는 겁니다.
07/03/07 07:10
수정 아이콘
협회가 추진하는 계획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그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그리고 그간 협회가 팬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행동을 많이 해왔기에 팬들은 큰 지지를 보낼수 없는겁니다.
sometimes
07/03/07 08:23
수정 아이콘
협회가 추진하는 계획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그 방법이 잘못되었기에 그리고 그간 협회가 팬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행동을 많이 해왔기에 팬들은 큰 지지를 보낼수 없는겁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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