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최근에 굉장히 재밌게 해서 PGR에 소개글을 써 봅니다.
작년 10월에 출시됐지만 얼마전 바람 번역단에서 유저 한글패치를 해주셔서 이제야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독특하게 단색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분위기때문에 호러게임이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는데 무서운 요소는 없습니다. 다만, 각종 사고나 살인사건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가끔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그래픽이라 묘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전 괜찮았습니다.
이 게임은 1803년에 실종된 상선
[오브라 딘] 호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들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은 런던에서 근무하는 보험 조사관인데 실종된지 4년이 지난 1807년 갑자기 영국의 팔머스 해안에 등장한 오브라 딘 호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고 배에 오르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항해일지와 해골이 그려진 회중시계를 갖고 이 배에서 일어난 일들을 조사하게 됩니다.
조사내용은 출항할 당시 배에 있었던 60명의 사람들이 어떤 운명을 맞게되었는지 모두 밝혀내는 것입니다.
배에 오르면 시신 한 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앞에 서면 주인공이 회중시계를 손에 드는데 이걸 사용하면....
죽을때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대화가 들린 후, 어느 시점에서 시간이 정지하고 이때의 상황을 주인공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관찰을 하고 나면 자동으로 일지의 비어있던 페이지에 이 상황이 기록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지 좌상단의 이 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죽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입니다.
막막해 보이지만 다행히도 일지에는
탑승자 명단과
탑승자들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가 있어서 추리에 도움을 줍니다.
사람들의 신원을 추측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살펴봐야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건 역시 대화내용이겠죠. 이것과 상황을 잘 살펴보면 누가 선장인지를 알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화중 이름이나 직책이 언급되는 인물은 매우 적습니다.
그 외의 인물들은 복식, 피부색, 소지품, 인물의 행동 등을 통해 유추해야 합니다.
인물의 운명을 일지에 기록해 나가면 3명이 맞을때마다 일지에 해당인물들의 운명이 영구히 기록됩니다.
이를 이용해 추리가 막힐때 확실한 2명을 맞춘 후 애매한 1명을 찍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남발하면 게임의 재미가 급감하겠죠.
이런식으로 60명의 행적을 모두 조사하는데 성공하면 비로소 이 배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퍼즐이나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제 글솜씨가 빈약한 탓에 충분히 설명이 잘 안됐을 것 같은 마음에 영상리뷰를 하나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