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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7 07:18
커리어로는 더 대단한 선수들이 많겠지만 국내 영향력으로는 여전히 Faker에 이은 No,2 라고 봅니다.
영미권 중계에서 슈퍼플레이가 나올 때 'What a Madlife!!'라는 코멘트를 할때면 절로 국뽕이 차오르죠.
19/05/07 10:37
??? 문장에 무리는 없어보이는데요? 은퇴했음에도 여전히 국내영향력 no2라는 문장에 페이커 다음이라는게 문제인가요?? 국내영향력 no1이 페이커가 아니면 문제가 되기는 하겠네요.
19/05/07 07:56
핫샷 초가스 날려버리던 잔나
프로겐 다이애나 마크하던 알리스타 프레이 이즈리얼 기가막히게 끌던 블리츠 막눈 자크 끌던 쓰레쉬 다 기억에 선하네요
19/05/07 08:28
아직도 매라 하면 롤인비 잔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막상 맨 처음 본 건 로코 룬버그 났던 프로스트 대 나진 인벤대회였나 한 거 같은데 롤 입문한 그 당시에 찾아보고 각인됐던 플레이가 잊혀지지 않네요.
19/05/07 09:04
세체폿이 누구냐고 물으면 아마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겁니다. 역체폿이 누구냐고 물어도 사람마다 다를겁니다.
그러나 제게있어 메드라이프는, 역체 세체를 떠나 내가 원딜일때 누구를 서폿으로 하고 싶은가? 란 질문에 1순위로 꼽지 않을수가 없는, 그런 분입니다. 저도 메라의 전성기를 실시간으로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막 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을때 메라의 메드무비와 명경기 클립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롤을 좋아하게 되진 않았을거 같네요.
19/05/07 09:09
매드라이프 이전의 서포터와 이후의 서포터는 전혀 다르죠. 서포터가 플레이메이킹과 캐리가 된다는걸 보여준 최초의 선수이자 롤에서 서포터 포지션의 롤 자체를 확립시킨 선수입니다.
19/05/07 09:20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낸 선수는 단순히 커리어만으로 평가받을 수가 없지요.
매드라이프는 당시에 시작부터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로 꼽혔지만, '다른 선수들이 서포터를 잘 할줄 몰라서' 서포터를 했다고 하죠. 계기는 사소했지만, 결국 이 결정이 롤 e스포츠 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의 인식까지 다 바꿔버렸으니 재밌고도 놀라운 일이죠. 매드라이프가 아니었으면 정상급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은 서포터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지향했을 것이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우수한 서포터들중 상당수가 다른 포지션에서 경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더 많은 영향을 끼쳤죠. 어쩔 수 없이 픽하는, 와드 박는 기계였던 서포터의 입지를 순식간에 다른 포지션과 동등한 위치로 올려줬으니.... 매드라이프가 아니어도 누군가 했을 일이었겠지만, 훨씬 더 오래 걸리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의 활약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롤을 가장 많이 하던 시기인 2012년도에 매드라이프의 활약이 서포터라는 포지션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로 피부로 느껴졌거든요. 단 몇개월만에 서포터가 기피 포지션에서 인기 포지션이 되는걸 직접 봤으니... 다른걸 떠나, 매드라이프가 아니었으면 전 롤 팬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오직 매라 때문에 롤을 봤고, 지금까지도 보고 있는거죠. 예전 그 시절을 매드라이프라는 선수와 함께한것은 참 행복한 기억이네요.
19/05/07 09:29
이런 전설적인 선수가 승강전을 2번이나 겪고.. (국내, 북미) 둘다 떨어졌었다는게 참 안타깝죠. 슈퍼플레이를 할때가 가장 빛났던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기본기나 다른쪽이 많이 아쉽긴했지만요.
19/05/07 09:34
매라님 본인도 중국에서조차 M신, 보조지신 같은 위광 어린 이름으로 불린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아마 중국 팬들이 팬레터에서 알려주었을까요? 이 글을 개인방송에서 한 번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크크
19/05/07 09:37
매라가 일반인 유저들의 서포터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고 말했을때 뭔소리냐고 집중포화 맞은 적이 있는데 글빨의 중요성을 깨닫고 갑니다..
19/05/07 09:39
ㅜㅜ 그때 롤 해본 사람이면 블리츠 뽑은 사람이 슈퍼 그랩 한 번 성공시키고는 자기를 매라에 빗대거나 아군이 매라인 줄; 같은 소리 하는 모습 한두 번쯤은 볼 수 있었을 거신데... 흑흑
19/05/07 10:10
흔히 롤을 구기종목에 빗댈 때 같은 5:5 종목이고 자원(공)이 제한된 농구에 빗대는데
매라를 농구선수에 빗댄다면 3점라인이 그어지기 전부터 활약하는 커리? 라고 생각합니다. 농구에 3점라인이 없다면 공 운반에만 집중하는게 정상일텐데 그와중에도 놀라운 곡예 플레이를 통해서 시대를 바꿔놓았고 역사상 최고의 선수나 최고의 해당 포지션 선수까지는 아닐지라도 그걸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19/05/07 10:18
다이애나 쫓아다니던...패패승승승의 서머 결승이 생각나네요.
라이엇이 감사해야 할 프로게이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메라신 없었으면 서포터라는 포지션은 정말...크크 저도 메라보고 말파 서폿을 시작하기도 했으니까요.
19/05/07 12:47
저도 롤아예 모를때 메라의 블리츠 보고 아주부내전때인가 4강전 보고 롤 에 빠져들엇엇죠
롤 1도 몰랏엇는데 무언가 재밋어보이더군요 멋진 선수에요
19/05/07 13:39
위에도 몇번 말 나왔지만 핫샷 갈라오 궁 모션보고 잔나궁으로 끊은 플레이는 시대를 몇년은 앞선 플레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롤 완전 1세대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페이커의 시대가 오면서 모든 선수들의 메카닉이 급등했지만 그래도 서포터 중에 그정도 피지컬인 선수는 별로 없지 않았나 싶네요.(라일락 서폿...이나 공식경기 생활만 따지면 큰차이 안날 마타가 있긴 하지만)
선수 개인적으로는 그냥 원딜했음 더 평가 좋지 않았을까 그런생각도 가끔 들긴 하는데 어쨌든 해외에서도 다들 매드라이프 그랩이란 표현도 쓰고 M신, 보조지신이란 별명은 참 멋지긴 하네요.
19/05/07 15:13
"매드라이프가 과찬 되었는지에 대해서야 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매드라이프가 우리에게 남긴 충격의 순간들은 지금에서 보더라도 충분히 세계적이었다!"
이게 정말 매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인것 같아요. 역체폿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매라가 보여줬던 퍼포먼스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건 조금 ... 매라의 알리스타가 꿈에서도 나오겠다는 김동준 해설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내요.
19/05/07 18:20
몇 달 전에 임요환시대에 나온 오만가지 잔컨 허점 발상의전환을 이영호 신빌드정립 하나로 퉁 치는 글도 그렇고 유독 pgr은 선구자 점수를 짜게 주는거 같더군요
19/05/07 15:30
저랑 똑같네요 아주. 매라의 플레이는 마치 축구의 중거리 대포알슛이나 야구의 홈런 같은 것이라서 .. 룰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정도 롤을 알게 된 뒤에 그랩보다 더한 슈퍼플레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도 그에 대한 설레임과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19/05/07 15:43
한국 e스포츠가 스타에서 롤의 시대로 바뀌는 과도기를 견인한 슈퍼스타죠. 착하고 조용한 소년이 모두가 꺼려하던 서포터로 다 진 게임 뒤집고 패패승승승으로 외국팀 때려잡고 우승하는게 무슨 판타지 소설 플롯 같았습니다.
역대 최고 서폿이 매라라고 할 사람은 드물어도 역대 서포터 최고 플레이가 뭐냐고 하면 매라 블츠 매알꿈 할 사람이 태반일겁니다 크크
19/05/07 18:25
원래 선수위상은 커리어 실력 줄세우기 말고도
패러다임의 변화 당대에 보여준 충격같은게 많이 반영되죠 거의 대부분 종목에서요 매라는 그런면에서 매멘이 맞습니다
19/05/08 09:53
서포터는 5픽이 욕하면서 억지로 가는것, 재미없고 와드박는 기계, 그냥 궁로또나 노리고 할일없는 포지션이라는 인식을 '그래도 한방이 있는, 나름의 재미가 있는 포지션'으로 바꿔줬죠
물론 저랑 만나는 노랑깡통은 아무무 말파만 땡겨대면서 내가 실버의 매라신이다!! 라고 하니 미칠거 같긴 했지만요 크크크크
19/05/09 13:24
12 스프링 3/4위전 5세트 매라센도 얘기가 없네요. 처음 본 롤 경기이자 처음 본 역전승이었는데.. 블루팀 탑억제기 앞에서의 매라센도가 아직도 생생합니다ㅠㅠ
프로겐 마킹하는 알리도 있고, 벽 너머 케틀 뽑아오는 블츠도 있지만 이상하게 저 매라센도가 안잊혀집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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