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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1 15:29:10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L 1주차 리뷰 (수정됨)
좋았던 점



홈스텐드
각 팀이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되면서 관중들의 반응이 엄청 좋아졌습니다.
보스턴 Colourhex 선수가 티배깅을 하자 'Boston Sucks!'를 외치는 뉴욕 팬들의 모습이나 홈 팀 선수 소개 때 보인 열광적인 환호와 상대팀 소개 때의 야유 등 홈경기에서만 가능한 반응들은 현장감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메타
아직 개막 첫 주여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33과 투방벽으로 정리되는 작년 시즌보다는 메타가 건강해 보입니다.
이번 주에는 80%가 넘는 영웅이 사용되었습니다.(26/31)
메이, 라인, 디바, 루시우, 아나가 많이 쓰이지만 맵에 따라서 윈디 돌진 조합이 나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조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작년 33 메타때보다는 훨씬 다양한 조합이 쓰여서 경기 자체도 많이 재밌어졌습니다.
3월부터는 영웅 밴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블리자드가 밸런스 패치를 빨리 하지 않는다고 해도 작년과 같은 메타 고착화는 일어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나빴던 점



방송 사고
오랫동안 개막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냈고,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블리자드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에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첫날에는 수많은 방송 사고가 있었고 심지어는 한타 중에 광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CHEEZ-IT-GROOVES CRUNCH TIME...)
비록 두 군데의 경기장에 인력이 나눠져 있었다고는 하지만 시니어 라인을 칼질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한국 중계는 더 심각했는데 화질이 본방보다 훨씬 못했고, 현장 관중 사운드가 없는 수준이어서 그 좋은 현장감을 살리지도 못했습니다.

유튜브
트위치에서 유튜브로 이동하면서 드롭스 기능이 사라졌습니다.
곧 추가한다고는 하지만 최근 블리자드의 행보를 보면 올스타전 때나 추가되면 다행이겠죠.
커맨드 센터 기능 역시 사라져서 선수들의 개인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기 며칠 뒤에 업데이트되고, 해설진의 코멘터리도 들을 수 없고, 오버워치 클라이언트를 따로 하나 더 설치해야 하는 리그 리플레이 뷰어보다 더 나은 점이 많았던 기능이어서 아쉽습니다.
또 클립 기능도 없어졌네요. 다시 보기가 편한 것 빼고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네요.

팀 별 정리



뉴욕 엑셀시어 (2승 +5)
시즌 전 쇼크에 이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뉴욕은 런던을 상대로는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고전했지만, 보스턴을 깔끔한 경기력으로 무난하게 압살 하면서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습니다.
기존 선수들인 넨네, 마노, 새별비, 아나모, 쪼낙은 여전히 리그 최고 실력을 뽐냈고, 메코의 빈자리를 대체한 핫바는 하드캐리를 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아직 첫 주고 상대도 하위권으로 예상되던 두 팀이긴 했지만, 뉴욕은 올해도 최상위권에 있을 거 같습니다.

토론토 디파이언트 (1승 +2)
작년 시즌 이후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슈어포어, 로직스, 어질리티의 딜러진은 좋았고, 카리브는 작년 발리언트에서의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습니다.
탱커진은 불안한 모습도 있었고, 상대했던 파리 탱커진이 완성된 상황이 아니라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리 이터널 (1승 1패 +1)
파리의 경우 주전 서브 탱커 역할을 해야 하는 한빈이 나이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는 관계로 메인 탱커 둘로 탱커진을 운영했고, 메타 탱커 조합인 라인-디바가 아닌 라인-오리사, 라인-시그마(1주차 유일한 시그마 사용)를 꺼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딜러진과 힐러진의 활약에 힘입어 1승 1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신인 딜러인 엑지는 준수한 시메트라 런던전에서 POTM을 타면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FDGOD은 이번 주 최고의 루시우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다음 경기부터는 한빈이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보스턴 업라이징 (1패 -3)
많은 사람들이 시즌 전 예상한 모습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1패로 시즌을 출발합니다.
파르시도 써보고 레킹볼도 써보고 이런저런 시도는 많이 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스위머가 쪼낙에게 1대 1을 지면서 Welcome to OWL을 당하는 장면이나 Colourhex의 리퍼가 쪼낙의 아나를 기습했다가 1대 1에서 지는 장면이 이 팀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런던 스핏파이어 (2패 -5)
시즌 전 선수를 한 명 빼고 전부 내보내고 그 자리를 컨텐더스나 트라이얼, 연습생 출신으로 채운 런던 스핏파이어는 사실상 신생팀으로 리그를 시작했고, 경험 부족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2패를 했습니다.
첫 경기 뉴욕을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파리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첫 3:0 경기로 완패를 했습니다.
글리스터와 베르나르는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밴쿠버 타이탄즈 (2승 +4)
밴쿠버가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글래디 전 3:2 신승과 발리언트전 3:0 완승으로 1주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적생인 피셔와 류제홍도 명성에 걸맞은 폼을 보였고 기존 선수들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가장 돋보였던 건 겐지를 잡은 학살이었습니다.
두 경기에서 용검으로만 평균 2.16킬을 하면서 2경기 연속 POTM을 챙겼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1승 +2)
작년 우승 로스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쇼크는 모두의 예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댈러스 전에서 딜러 아키텍트를 힐러 포지션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로스터를 선보였지만 (심지어 하루 전에 결정되었습니다) 그 아키텍트가 리그의 웬만한 아나들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면서 POTM을 먹었습니다.
비록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져온 세트 연승 기록이 끊기긴 했지만 어차피 우승은 쇼크라는 말이 나오는 게 과언이 아닌 거 같습니다.

LA 발리언트 (1승 1패 -1)
런던과 마찬가지로 로스터를 거의 다 갈아치우고 시즌을 시작한 발리언트는 보스턴과 최하위 경쟁을 할 것이라는 오프시즌의 예상과는 다르게 1승 1패로 괜찮은 출발을 했습니다.
홈 팀인 댈러스 상대로는 3:1로 이겼고, 밴쿠버 전에서는 3:0으로 지기는 했지만 압살 당하는 모습은 아니었기에 오프시즌에 받던 평가와는 다르게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서 다음 경기가 3월 말에나 있는 만큼 준비를 충분히 한다면 플레이오프 도전도 가능해 보입니다.

LA 글래디에이터즈 (1패 -1)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했지만 힐러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리빌딩 한 글래디에이터즈는 밴쿠버에게 아깝게 지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힐러진 빅구스 샤즈 듀오는 여전히 잘해줬고 버드링, 자루, 미러 세 딜러도 괜찮은 폼을 보여줬습니다.
서브탱커 스페이스도 명성에 걸맞은 디바 실력을 보여줬지만, 메인탱커 LhCloudy 선수는 좀 많이 잘리는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인 리빌딩을 했지만 메인 탱커 자리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댈러스 퓨얼 (2패 -4)
지난 시즌 홈스탠드에서는 2승 무패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전 전패로 첫 홈스텐드를 마감하면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서브 탱커 노트 선수였는데, 기대 이하의 디바 폼을 보여주면서 팀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노트 선수를 대신할 서브 탱커 백업도 없다는 점이죠.
디케이-도하 두 선수는 명장면을 많이 선보이면서 활약했지만 서브 탱커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 두 선수는 많이 고통받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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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키
20/02/11 15:37
수정 아이콘
메타자체는 매우 건강하고 재밌는 경기들도 많았는데 외적인 요소들이 발목잡는 모양세내요. 특히 유튜브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20/02/11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OWL 안보는 유전데 twitch에서 할때는 뭔가 계약을 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OWL 할때 twitch 첫페이지에 자동 재생으로 나와서 한두번 본적이 있습니다 (정소림 캐스터 목소리가 있었던걸로..) 근데 굳이 찾아보지 않는 입장에선 youtube 가다보니 볼일은 없을것 같네요..
모쿠카카
20/02/11 16:08
수정 아이콘
지금 평균 시청자수가 10만도 못찍고 있던데...
20/02/11 16:16
수정 아이콘
첫날은 10만은 넘겼던거 같고, 둘째날은 7~8만 정도 나온거 같습니다. 문제는 시청자수가 개선될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안보인다는 것이겠죠.
이호철
20/02/11 16:2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트위치에서 옮겨서 좋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트위치 무한버퍼링 토나와서 도저히 볼 수가 없더군요.
유투브등이 멀쩡하게 돌아가는거 보면 인터넷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트위치는 화질을 160으로 둬도 버퍼링이걸림 엌
Lord Be Goja
20/02/11 17: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트가 유독 트위칙 회선이 안좋더군요 돌겜도 폭심만만쯤에 보는데 버퍼링 너무 심하던데요...(크트반기가랜)
20/02/12 00:22
수정 아이콘
주로 사람 몰릴 때 외국서버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더라구요
연결된 서버 확인하는 애드온 같은 거 찾아보셔서 한국 서버 잡힐때까지 새로고침 하시면 버퍼링 없으실거에요
화려비나
20/02/11 16: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뉴욕의 새별비 선수는 메타 문제로 작년 시즌 거의 쉬다시피 했는데, 전매특허인 트레이서로 여전한 폼을 뽐내는게 대단했습니다. 경기들 다 보진 못했지만 여러경기에서 트레 날아다니는거 간만에 보니 반갑더군요.

토론토는 작년 창단팀 중에서 가장 무색무취한 팀이라 느꼈었는데, 올시즌은 보니까 해외네임드딜러들을 대거 영입했네요. 스타트도 좋은데, 출범시즌 무관심팀이었다가 작년에 초대박떡상한 쇼크 같은 사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중계방은 트위치때도 좀 그랬는데, 이번에 팀별 홈스탠드방식이 시행되며 현장감 부족이라는 단점이 더 두드러지더군요. 어지간해서는 영어중계로 보려고 하다가도, 이번에 김정민 해설 재합류한 중계진 때문에 쉽사리 한국방 포기가 힘들고 고민이네요.
20/02/11 16:38
수정 아이콘
토론토가 영입한 슈어포어나 어질리티 선수는 캐나다 국적이기도 해서 더욱 더 좋은 영입인거 같습니다. 아직 경기 안한 팀들이 많아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작년보다는 더 좋은 팀이 된거 같습니다.
몽키매직
20/02/11 16:35
수정 아이콘
겐트 천하일 때는 딴 거 좀 보고 싶었는데 한동안 많이 못나오다가 요즘 다시 겐트 나오니 반갑더라고요.
근데 왠지는 모르겠는데 작년만큼 챙겨보고 싶은 욕구는 없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팀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기도...
20/02/11 16:45
수정 아이콘
리그 시작할 때 2년 계약한 선수들이 많아서 이번 오프시즌에 로스터 변경이 많았습니다. 런던은 그냥 완전히 다른 팀이 됐고, 서울도 루나틱 하이 멤버가 이제 거의 없어졌죠. 확실히 많이 아쉽긴 합니다.
20/02/11 16:44
수정 아이콘
화질이 대폭 너프를 먹은 듯합니다. 한국어중계 최고화질도 360p 수준이라 도저히 보기 힘들어 글로벌중계를 켜도 구리더군요. 게다가 겜알못 옵저버는 여전하고... 가장 열광적인 팬들을 보유한 댈러스가 홈에서 내리 져가지고 안타깝더군요. 다들 작년과 같은 흥분을 다시 느끼고자 모였을텐데 개막전부터 끙
20/02/11 16:47
수정 아이콘
재방송 화질은 생중계때보다 괜찮은걸로 봐서 송출팀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이런건 빨리 개선해줘야 할텐데요.
E.D.G.E.
20/02/11 19:20
수정 아이콘
감수는 또다시 고통워치를....ㅜㅜ
신은있는가
20/02/11 19:44
수정 아이콘
리그 시작했는지 몰랐는데 다양한 조합이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20/02/11 20:47
수정 아이콘
저번 시즌엔 올 액세스 패스까지 사서 봤는데 유튜브로 가니 그런 기능이 없어서 아쉽네요. 온라인 시즌권 판매는 나름 괜찮은 수익 모델 아닌가 싶었는데 유튜브가 확실히 기능이 부족한거 같기도 하고..
20/02/11 23:48
수정 아이콘
저는 원래 트위치에 익숙하지 않은데 유튜브가 접근성이 좋더라고요. 중계 화질은 별론듯한데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 세상에.. 꿀잼 경기들 기대해봅니다. 서울 홈스탠드도 기대됩니다.
시간이지나면
20/02/12 00:29
수정 아이콘
미워도 응원하는 팀들 경기가 있어서 1주차는 봐줘야지 하고 봤는데.. 블리자드만 일 못하고 나머지는 다 잘한 느낌이였어요.

진짜 본문 처럼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는 느낌.. 인력들을 다 내보낸건지... 인싸 통역형 없는것도 아쉽고.. 현장음은 한국중계에서 나올려면 나오고 말면 말아야지 나왔다 안나왔다... 경기가 재밌었던것.. 그래고 해변킴 해설이 돌아온거 말고는 맘에 드는게 없었습니다.
telracScarlet
20/02/12 12:23
수정 아이콘
인싸형 대니 림도 리그시작 하루-이틀전에 프리랜서가됐다 트위터에 올리셨습니다
20/02/12 11:03
수정 아이콘
이번에 뉴욕 홈스탠드 참관했습니다.
홈팀에 대한 환호, 원정팀에 대한 야유, SBB, MVP 연호, 편파적인 응원 분위기 모두 이전의 중립지대(?) 버뱅크 스튜디오와 차별되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버뱅크 라이브도 많이 좋았었지만요 크크

작년에 첫경기 한국어 중계 환경에 대한 실망감 + 관람 의욕 저하 등의 문제로 올엑세스만 해놓고 들어가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좀더 찾아보고 싶어지네요 각 홈에서의 분위기도 많이 궁금합니다!
20/02/12 11:07
수정 아이콘
직관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네~ 다음
20/02/12 21:39
수정 아이콘
짤로 봤었는데 크런치타임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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