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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5 23:28:50
Name 위너스리그
Subject [스타1] 테저전에서 테란이 레이트 메카닉을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수정됨)
혼자서 해둔 나름의 생각은 있는데, 그게 맞나 싶어서 의견을 여쭙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조언을 듣기 위해 우매한 포크양민의 눈으로 최대한 정리를 해봤습니다 흐흐


0. 3햇에서 2햇으로 회귀 (2009)

이영호 선수가 갓모드로 각성하기 이전까진 2햇이 정석이였는데, 이영호의 각성으로 사장되었죠.
2햇을 눌러버린 이영호의 움직임은

- 3배럭 엇박자 타이밍 진출 (수비를 하지 않고 바깥에서 뮤탈에게 싸움 강요)
- 저그는 최대 6뮤밖에 없으니 마메와 전투 불가 (빈집/견제했다간 본진 밀림)

이걸로 2햇 없애고 3햇으로 회귀시켰다고 기억합니다. 마메와 싸우기 위해선 9-11뮤는 필요했으니...
여튼 이걸로 저그는 3햇 뮤탈 빌드로 회귀를 합니다. 



1. 레메와 선엔베 5배럭, 그리고 저그 압살기 (2012-2017)

레메의 등장이 정명훈 선수에 이뤄졌다는건 너무나도 유명하니 패스토록 하겠습니다

간략하게 정리를 하자면, 이때 제가 느꼈던 메타는

- 초반에 날빌 당하지만 않으면 테란 압승

이였습니다. (...)
와이고수 같은 스타 커뮤니티에서 '테란이 이길때 보면 위기가 하나도 없어보이고, 반대로 저그는 항상 위기다'라면서 저징징이 폭발해버렸죠.

저그 약세를 가장 잘 보여줬던 예시가 스베X 스타리그 시즌 1이였다고 봅니다. (비상4테 리그)
(16강에 저그 2명, 8강에 저그 전멸)


특히 이영호 선수가 아프리카로 넘어온 이후로는 선엔베 5배럭이 재정비되고 강화되어서,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공1업 마메 물량을 저그가 전술로 간신히 감당하거나 혹은 압도적으로 밀려버리는 그림이였습니다.

해당 빌드로 초반에 주도권을 쥐니, 레이트 메카닉 혹은 레메로 센터 잡으면서 저그 괴롭히고 죽이는 운영도 매우 수월했고요.


(간략한 선엔베 5배럭 운영 정리:)
- 선택사항: 초반 벙커링/생마린으로 저그 견제
- 3햇 9뮤탈이 나올 타이밍에 공1업 마메 2부대 확보
- 1부대는 본진 수비, 1부대는 센터로 진출
- 뮤탈이 센터 마메 상대하면 본진 수비병력도 진출, 반대로 뮤탈이 견제오면 센터 병력으로 저그 본진 뚫기 (4성큰 이상이면 본진 귀환 혹은 3가스 견제)
- 저그는 뮤탈+럴커+하이브에 힘 주고 마메 상대하느라 힘빠져있음, 그 공백기를 노려 메카닉 전환
- 가패삼 시전

이러한 테란의 종횡무진을 막기 위해 저그들은 전술을 더더욱 극한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김정우의 우승이 좋은 예겠지요.
허나 빌드로 동률을 맞춘 것이 아닌, 손목과 반응 속도를 혹사해가면서 간신히 이끌어낸 이따금의 승리였죠.
(그리고 그만큼 전술을 극한으로 끌어올려서 간신히 이기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고 멋있었기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고요. 임홍규 선수가 갓홍구/가통구로 찬사 받던게 그 예시죠 흐흐)

과거 토스가 저프전에서 (김연우님 말씀 마냥)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한방러쉬에 더더욱 목숨을 거는 모습이 많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2햇은 파훼가 되었고 (혹은 그렇다고 믿었고) 선럴커는 움직임으로 극복이 안 되었기에 3햇뮤만 더더욱 팠습니다.

그렇게 이영호 선수는 3회 연속 우승을 하고 저그의 핵심인 김명운 선수는 의경입대를 하게 됩니다 ㅠㅠ...



2. 1/1/1체제 등장 (2018)

이러한 테란의 강세를 견제하기 위해 아프리카TV는 결국 맵으로 제동을 거는 선택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제3세계, 블록체인, 트라이포드, 골드 러쉬 등으로, 저그에게는 3가스를 쉽게, 테란에게는 힘들게 주고 반땅도 힘들게 하자! 가 모토인 맵들이 한 시즌에 한두개씩은 꼭 있었습니다. 
(3가스를 쉽게 줌으로써 저그의 초반을 더 좋게 지원, 반땅을 힘들게 함으로써 레메 견제)

헌데... 이영호는 정녕 갓이였던 것일까요.
이러한 맵 가운데에서 1/1/1 체제를 재정비해서 유행시킵니다.

1/1/1 체제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 마인/속업 벌쳐, 드랍쉽 벌쳐 레이스 등으로 저그에게 3지선다 강요
- 테란은 빠르게 멀티로 부 축적, 저그는 3지선다 견제에 대비하느라/당하느라 가난해짐
- 벌쳐로 스타팅 3가스 멀티 견제 (드론이 애초에 못 감)
- 빠른 테크로 베슬이 빨리 나옴 
- 마메탱 1부대반 가량으로 진출, 저그는 가난한지라 병력 차이가 압도적, GG

정도가 될지 싶습니다.


처음 이 체제가 나왔을때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무지막지 그 자체였습니다.
김정우 선수가 온라인에서 스폰빵을 이영호 선수와 연달아 했을때 1할(!!) 혹은 10% 미만의 승률을 기록했던게 대표적인 지표네요. 

(참고로 선엔베도 그렇고, 1/1/1은 원래 최호선 선수가 자주 쓰던 빌드였습니다. 다만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그쳤고, 이걸 정석화 시키고 상대방에게 엄청난 피곤함을 강요한건 이영호 선수의 최적화와 전술 심리전 운영이였죠.)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에 김정우 선수가 멋지게 우승을 하긴 했죠. 다만 이 역시 빌드의 극복은 아니고 극한의 전술과 심리전 그리고 판짜기를 위시로 한 김정우의 매친 움직임으로 얻은 값지고 드라마틱한 우승이였습니다.




3. 짭제동(박상현)과 2햇 운영 (2019-)

토스의 영웅이 난세에 나왔듯이, 저그의 혁명도 이렇게 어지러운 시국에 나왔습니다.
본래 전프로였다가 어느날 아프리카TV 개인방송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상현 (이하 짭제) 선수 한 명이 모든걸 바꿔놨죠.
(한번에 펑 터졌던 임팩트가 덜해서 그렇지, 이 운영 자체는 3.3 혁명에 맞먹는 수준의 운영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운영하던 1/1/1 체제의 대응체제는 2햇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믿다시피 2햇은 테란의 정석에 무력하게 무너졌습니다. 마메를 막을 뮤탈이 부족했다고 봤던거죠.
근데 그렇다고 3햇을 하면 1/1/1 체제에 그냥 당하고... (가뜩이나 선엔베에도 밀리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3햇을 쓰면서, 고작해봐야 3햇에서 저글링/히드라 다수로 벌쳐/레이스 막기 정도가 최선이였으니까요.


짭제 선수는 이 짭제식 2햇을 기어이 정석화 시킵니다.

- 뛰어난 심시티로 1/1/1 벌쳐 견제를 무위로 돌림
- 빠른 테크로 레이스/드랍쉽 등의 견제 수비, 심지어 빠른 뮤탈로 역공도 가능 (1/1/1 체제 힘들어짐)
- 6뮤탈에 목숨 걸지 않음

특히 마지막이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이전까지 저그의 빌드는 6뮤 혹은 9뮤를 스파이어 완성 타이밍에 맞춰서 무조건 뽑는거였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었으니까요.
짭제는 이게 필수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 5뮤탈만 있어도 마린은 원샷 원킬 가능
- 소수의 뮤탈만 있어도 테란은 터렛 필수
- 6뮤 대신 4뮤를 찍으면 자원과 라바가 남음, 이 자원으로 드론을 찍고 3햇 가스멀티를 펼치거나 혹은 링/럴커 확보
- 3햇을 빨리 필 수 있으니, 굳이 스타팅 3햇 안 먹고 옆구리 3햇 확보 (1/1/1을 의식한 대응이기도 함)

그야말로 유연함의 혁명이였습니다. 이러한 빌드의 포인트는 '무조건 6뮤를 찍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없애고, 상황 따라서 적당히 뮤탈 찍고 적당히 드론 찍으면서 테란의 움직임에 맞춰가면서 째는 것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유연함을 장점으로 가진 저그가 여태까지 왜 정형화된 빌드로 승부하려고 했는지 의문이 들만큼의 명쾌한 해답이였습니다. 
저그를 힘들게 했던 체제로부터 저그의 해답이 나온 순간이였습니다. 


이 이후로는 테저전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훨씬 재밌어졌습니다. 
투팩, 메카닉 테란, 패스트 퀸드라, 12풀 패스트 레어 (정석) 같은 재밌는 빌드도 다양하게 등장했고, 무엇보다 한 쪽에게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점점 안 나오면서 빌드 싸움과 머릿싸움, 수싸움, 전술싸움 심리전 등등 다양한걸 보는 재미가 더 늘었다고 많이 느낍니다. 




4. 왜 3배럭 엇박자 진출과 레메를 안하는가?

짭제 선수에게 '왜 2햇이 통하느냐, 선아카 3배럭 엇박자 진출에 힘들지 않냐'라고 개인 메시지로 질문을 했을때 짭제님의 대답은 '뮤짤 잘하면 된다'였습니다. (굉장히 친절하게 장문으로 대답해주셨지만 요약을 했습니다 흐흐)
정확히는 뮤짤 잘하면 된다는걸 보여줬다, 이제 할 수 있다-는 뉘앙스였습니다. 과거에는 힘들다고 느껴졌던 것이 이젠 된다는 뜻이였죠. 

이 부분은 아직도 궁금한 부분이고, 이 부분에 대해 더 확실히 아는 분이 있으면 댓글 의견은 정말 환영합니다. 

제가 느꼈던 2햇이 이제 3배럭에 대응이 되는 이유는 (혹은 3배럭 엇박자 진출을 쓰지 않는 이유는), 

- 테란의 피지컬 저하 (팀 없고 나이 들고...) --> 저그 입장에서 전투하기 편해짐
- 저그 멀티가 더 빨라지고 자원이 늘어나고 최적화가 더 잘 됨 --> 테란 입장에서 전술에 힘을 주기 부담됨

정도가 이유라고 봅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아직도 궁금증이 확실히 풀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레메. 
전 레메가 참 강력한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나왔을 때의 센세이션은 말할 것도 없었지요.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레메와 네오SK테란이 나오기 이전에도, 이제동을 위시로 한 하이브 저그에 테란이 고생하던 당시에, 테란은 투스타가 아닌 투팩을 해서 다수 탱크로 저그를 상대해야 한다! 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흐흐)

탱크는 저징징 프징징을 유발시키는 테사기의 정점이자 테란 화력의 주축이라고 믿으니까요. (제가 토스 유저라 더더욱 그렇게 느끼기도 합니다 허허)

그러한 탱크를 앞장세워서 저그를 압살했던 레메 체제인데, 왜 현재는 잘 안 쓰일까요?


다시 한번, 여기저기서 종합해보고 제가 느낀 레메를 안 쓰는 이유는:

- 2햇에게는 선엔베 5배럭이 안 통함 (공1업은 고사하고 스팀업 전에 뮤탈에 무너짐) --> 센터를 더 이상 테란이 무조건 잡고 있지 못함 --> 테란의 전술적 우위 없어짐 --> 전환 타이밍에 공백기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발생
- 저그가 부유해져서 레메 전환 타이밍의 공백기에 찌르기가 부담스러워짐
- 장기전 체제라 체력 소모가 심함
- 불리한 게임을 단박에 역전하기 쉽지 않음 (특히 짭제식 2햇의 등장으로 유리함이 거의 사라짐)
- 전술적으로 역전 당할 수 있음 (저글링/울트라 드랍, 디파일러 난전 등), 탱크는 비싸서 병력 재구축이 쉽지 않음
- SK 테란(+배틀크루져)으로 저그 상대 가능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레메 같은 경우는 병력을 다 진출시켜야 멀티를 깰 수 있고, 진출하지 않는 이상 벌쳐로 견제하는게 최대로 할 수 있는 한계였으니까요. 물론 별쳐견제도 강력하지만, 게임을 끝낼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진 못하죠.

SK 테란은 불리할때 전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하며, 드랍쉽+배틀을 필두로 한 후방타격과 멀티파괴가 매우 용이해서 이 체제로 넘어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5. 결론

2햇이 처음 선보이고 나서, 선수들이 당장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손에 익었던건 3햇이고, 빌드로 정형화 시키기에도 3햇이 더 편했으니까요.
하지만 2햇은 결국 정착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수혜를 본건 의경 전역 이후 개인리그 2회 연속 우승에 팀리그 1회우승으로 완전히 종횡무진을 하고 있는 김명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 선수의 최전성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 덕에 스타보는 재미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흐흐 (짭제 만세!!)
짭제 선수는 등장 자체만으로도 고인물 스타판의 신인이라 신선했는데, 종족의 운영 방식까지 바꿔놨으니까요. 


다만 재미가 올라간만큼 관전 난이도(?)도 올라간 느낌입니다
물론 각 경기를 보는건 여전히 재밌고 어렵지 않지만, 종족전의 흐름과 유행이 왜 이렇게 변화하는가? 왜 이 체제는 쓰이고 저 체제는 안 쓰이는가? 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는 것 같네요.

그래서 이 글은 '왜 3배럭 엇박자 진출과 레메는 현재 테저전에서 안 쓰이는지 의견을 주세요!'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직도 궁금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게임을 더 재밌게 보고 싶은만큼, 피지알의 스덕님들 결집해주세요! 그리고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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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5 23:40
수정 아이콘
2햇으로 가면서 결국엔 마메VS뮤탈에서 거의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 아닐까요?
테란이 유리하면 거기서 게임을 끝내려 하지 굳이 거기서 레메를 가서 불확실한 싸움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지 않을거 같고요.
저그가 유리하면 테란이 저그를 따라가려면 레메를 갈 여유가 없어질테고요. 레메 가는동안 올멀티 먹고 테크까지 앞설겁니다.
위너스리그
21/03/05 23:44
수정 아이콘
네네 동의합니다
굳이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다, 위에서 '유불리 역전하기 힘듦, 역전 당할수 있음'을 쓴게 이러한 맥락 같네요
갓럭시
21/03/05 23:43
수정 아이콘
레이트메카닉이 대저그전 최종빌드라는 소리가 티빙스타리그때는 정설이었는데 이젠 안쓴다니 충격이네요

절대 안깨지는 빌드인줄 알았는데
위너스리그
21/03/05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놀랐어요! 특히 2햇으로 사장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재미있는 스1 개인방송 리그의 세계로 돌아와주세요~!!
공실이
21/03/06 00:03
수정 아이콘
1/1/1 유행할때는 무슨 절대빌드처럼 이야기 하는것 같더니 결국 돌고 도는군요
황제의마린
21/03/06 00:06
수정 아이콘
그냥 레메 자체가 이제 자원 효율이 안 나옵니다

저그 마인드가 퀸이랑 탱크 1:1로 바꾸지 이런 마인드라
탱크가 안 쌓이더군요

한번 소모전하면 테란 입장에서 다시 탱크 모아서 진출 타이밍 잡는것도 힘들군요

당장 레메가 유행했던 과거 스타리그보면 지금처럼 퀸 2부대 이런씩으로의 운영을 안했죠..
기껏해야 한번 탱크 싸먹고 퀸 죽으면 울트라 디파만 뽑다가 탱크 화력 감당 못하고 밀려버렸으니

베슬로 골리앗으로 터렛으로 퀸 하루종일 죽여도 다수의 멀티에서 쏟아져나오는 퀸이 감당이 안되더군요
위너스리그
21/03/06 03:47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맵까지 해서 말이죠
황제의마린
21/03/06 00: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영호선수 개인방송 볼때 맵의 영향도 크다고 하더군요
모찌피치모찌피치
21/03/06 00:28
수정 아이콘
요즘 김명운 방송 가끔 보는데, 김명운은 항상 3햇 가는 것 같더라고요. 3햇도 여전히 많이 쓰나요?
위너스리그
21/03/06 03:48
수정 아이콘
3햇 가끔 가는 가는 것 같은데, 테저에선 사실상 안 가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팅 멀티 기습 전략 아닌 이상), 2햇이 정석화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21/03/06 00:39
수정 아이콘
최연성이 111 보자마자 시크하게 투햇으로 대처 된다고 답변하던 게 생각나네요.
21/03/06 01:04
수정 아이콘
2햇 쓰기 전부터 그냥 레메는 잘 안 썼습니다...
딱총새우
21/03/06 01:16
수정 아이콘
와 스타판에 대한 애정과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쵱이 개인방송 시작해서 해설해주면 어떨까 싶네요.
위너스리그
21/03/06 03:49
수정 아이콘
칭찬 감사드립니다!! 저도 테란 프로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21/03/06 14:24
수정 아이콘
개인방송에서 한번 asl 구경하면서 코멘트 한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실망스러웠습니다 현 트렌드를 잘 못 따라가더군요
다레니안
21/03/06 01:53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대단하네요. 이제 레메가 안 통하는군요.
제가 스타를 접었던게 테란들 툭하면 엎어져서 레이트메카닉만 하니까 유리한 게임도 질질 끌려서 한 판 하고나면 너무 피로해서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버려진 빌드가 됐군요. 크크크크
그리고 제가 저그 유저인데 엄청 피로하게 느껴졌는데 피로도는 테란유저가 더 심했을까요? 크크
위너스리그
21/03/06 03:50
수정 아이콘
흐흐 그러게요
관전하는 입장에서도 진짜 피곤했습니다... 매번 그나물에 그 밥이고 길긴 엄청 길었으니...
테란도 하기 피곤하다곤 하다만, 계속 수비하고 버티는 저그만했을까요 ㅠㅠ
21/03/06 02:22
수정 아이콘
음.. 여러 부분이 선후 관계 같은게 좀 잘못되거나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4. 왜 3배럭 엇박자 진출과 레메를 안하는가?
--> 3배럭 엇박자 진출은 그냥 올인입니다. 근데 요즘 저그는 뮤짤로 이걸 수월하게 막아냅니다. 줄타기하면서 병력이 앞설 수 밖에 없는 구간이 무조건 나오는거죠. 막아냈을 때 리턴이 정말 큽니다. 테란의 피지컬 저하랑은 상관이 없습니다. 저그 유저들은 나이가 안드나요..;

레메는 사장된지가 좀 오래 됐습니다. 이미 1년전에도 사장됐었던거라 사장된걸로 따지면 거의 15개월 이상 됐을겁니다. 이건 투햇류 영향이 좀 있죠. 기존 레메는 3햇-3가스 타이밍에 센터에서 힘겨루기->저그가 하이브 가는 시간과 테란의 체제 전환의 시간이 맞물렸던게, 투햇-3가스, 테란은 타이밍 혹은 제2멀티를 피게 되면 템포가 늦어져서 강제로 sk 체제 확립이 된거죠.
결국 투햇이 필연적으로 기존 3햇에 비해 3가스 먹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테크도 당연히 빠르죠. 게다가 기존 3햇보다 자원을 덜 쓴 상태로 테크가 올라가니 리턴도 더 큰 것이고. 물론 이 모든 과정에는 저그의 테크닉이 많이 발전되어 2햇 상태로도 상대에 대한 압박(수비 강요)+자신에 대한 수비가 됐다는게 가장 큽니다.
아 그리고 여기 깜빡한게 하나 더 있네요. 재작년 말부터 레메가 사장됐던 이유 중 하나가 결국 퀸입니다. 저그가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테크닉적으로 발전한 면이 있어서, 테란이 메카닉을 갖췄을 때 그 시간동안 퀸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게됐죠. 퀸 두부대 이상씩 운용하는거에 답이 없었죠.
시간 순에 따라 다시 말씀 드리면 퀸의 재발견->저그의 테크닉 발전->2햇의 재발견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체력 소모가 크고 나이가 들고 이건 그냥 말도 안되는 이유.. 입니다. 그리고 SK테란이 불리할 때 전술적으로 역전이 가능해서 쓰는게 아니라 그냥 경기 템포를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이 쓰게되는겁니다. 오히려 역전은 메카닉 체제가 훨씬 쉽습니다.
프라이드랜드21
21/03/06 04:46
수정 아이콘
그럼 배틀+베슬+마이오닉이 지금시점에선 테란 최종조합이겠네요
만취백수
21/03/06 07:10
수정 아이콘
보통 2스타 sk체제의 2~4베슬 타이밍을 저그가 스웜 러커와 베슬 잘라먹기로 받아내고 모인 가스로 생산된 6기 이상의 울트라 타이밍을 테란이 버텨낸 후 타 스타팅을 나눠먹는 상황이 나오면, 테란도 타스타팅에서 탱크를 모아서 반땅을 준비하는 네오 sk로 넘어가게 됩니다. sk 조합으로는 저그 앞마당에서 울트라에 이레디를 걸고 테란 진영에서 싸우는게 아닌 이상 200 바이오닉도 동일 업글의 인구수 140 울링디파를 저지할수가 없어서 탱크로 저지선을 그어야 하죠.

아예 탱크를 안가려면, 베틀이나 디팬시브 드랍쉽으로 스커지 공백을 만들어 드랍쉽을 우겨넣으면서 서로 가난한 상황이 되는 양상도 있겠네요. 저그 본진과 앞마당 가스가 마를때까지 추가 가스를 허용하지 않으면 테란 승, 돌린 소수의 울링디파로 테란 추가멀티나 앞마당에 스웜 쳐지면서 게임이 지저분해 지는 그림이 나오거나 테란 바이오닉 덩어리가 첫 울트라 웨이브를 못 견디거나 깍여 나가면 저그가 이기는 양상인것 같아요.
프라이드랜드21
21/03/06 08:49
수정 아이콘
아 울트라 퀸을 동시에 굴리기엔 자원압박이 심해질테니 그런 양상이 되겠네요
21/03/06 11:26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이후로 스타봐서 그 이전은 잘 모르겠네요. 레메는 홍구를 필두로 저그들이 투써에서 이영호 김성현 상대로 수백판 꼬라박으면서 조금씩 승률 올려놓고 대회에서 투써보다 레메하기 안좋은 맵 깔리니 이영호가 111쓰기 시작했죠. 111에서는 레메보다 sk로 넘어가는게 자연스럽고 이때부터 레메는 거의 사장됐습니다. 투햇에 레메 안쓰는건 엄청 옛날부터 상식이였구요. 저그가 수비모드일때나 체제전환 하는거지 투햇에는 특이한 경우 아니고서야 못쓰죠.
다니 세바요스
21/03/06 11:41
수정 아이콘
홀리.. 이젠 레메가 안쓰이는군요 덜덜..
위너스리그
21/03/06 20:30
수정 아이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같이 보던 사람도 놀랄만큼 말이죠..!
하루아빠
21/03/06 13:21
수정 아이콘
스타를 111까지만 봤었는데 그때는 111은 투햇으로 막을수 있지만 테란이 정석빌드타면 먹히는 빌드라 저그들이 힘들어 했었는데 요새는 투햇으로 테란 더블후 마메진출도 다 이기나보죠?
위너스리그
21/03/06 20:31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이제 그게 되더라고요! 한가지 빌드에 경직되지 않고 심리전 움직임을 섞어준 결과 같이요
꿈꾸는사나이
21/03/06 15:34
수정 아이콘
레메 안나오니 오히려 테저전은 더 재미있어 진 것 같아요. 테란도 저그의 디파가 멀티나 본진까지 도착하면 안되니 최대한 전선 끌어올려서 대치하고 저그도 스커지로 베슬 요격하면서 어떻게든 디파 살려서 테란 뚫으려고 하고
가스 소모를 유도하는 배틀까지...
더욱 역동적이에요 게임이
위너스리그
21/03/06 20:3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과거 피튀기고 속도 난무하던 테저전 다시 부활한것 같아서 좋을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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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89 [LOL] '테디' 박진성, "잦은 선수 교체, 호흡 맞추기 어려운 느낌" [117] 캬옹쉬바나20468 21/03/06 20468 6
70988 [LOL] 감독님 한잔하세요 이제 더 이상 강등은 없자나요? [175] TAEYEON21914 21/03/06 21914 19
70987 [LOL] Dk vs Af 시청후기 [35] 원장13295 21/03/06 1329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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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85 [LOL] 비에고는 언제쯤 LCK에 나올 수 있을까 [26] 스위치 메이커12878 21/03/06 12878 0
70984 [PC] 늦은 팀파이트 매니저 후기 [48] 라라 안티포바19370 21/03/06 19370 8
70983 [LOL] 2021 Spring T1 선수 기용 현황판 [77] 우스타15088 21/03/06 15088 3
70982 [PC] 로스트아크가 rpg 피방 점유율 1위 먹었네요 [17] 따라큐12671 21/03/06 12671 0
70981 [스타1] 테저전에서 테란이 레이트 메카닉을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28] 위너스리그23463 21/03/05 23463 16
70980 [LOL]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으로 기나긴 모멸과 핍박의 시간을 견뎌낸 리브 샌드박스 [41] TAEYEON13349 21/03/05 13349 5
70979 [LOL] 1부리그에 절대 약자는 없다 - 3월 5일 LCK 시청 후기 [27] 비오는풍경12879 21/03/05 12879 2
70978 [PC] 메이플 큐브 확률 공개의 문제점 이모저모 [23] 카바라스12142 21/03/05 12142 0
70977 [LOL] 현재 티원 상황에 대한 관계자들의 이야기들 모음 [59] 아우어케이팝_Chris20729 21/03/05 20729 4
70976 [LOL] 10인 로스터에 대한 말말말 [124] TAEYEON18793 21/03/05 18793 6
70975 [LOL] 롤은 감독빨, 선수 육성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고, 신인팀은 한계가 있다. [116] 제라그16690 21/03/05 16690 17
70974 [PC] 아티팩트 시리즈 공식적으로 개발중단 [30] 모쿠카카10057 21/03/05 10057 0
70973 수정잠금 댓글잠금 [LOL] 이제는 놓아줘야 할 때 [215] 카스떼라23184 21/03/05 23184 49
70971 [LOL] 프로 스포츠와 롤판의 다인 로스터에 대한 이야기 (feat 2군 콜업) [23] Leeka11225 21/03/05 11225 11
70970 [LOL] if 양파쪽을 옹호해 보자면.. [140] 1등급 저지방 우유16524 21/03/05 16524 3
70969 [LOL] 두 명감독의 '명장병'? [458] 바인랜드30800 21/03/05 30800 55
70968 [LOL] 표식이 릴리아를 잘하는 이유.txg [18] insane17113 21/03/04 17113 2
70967 [LOL] 뇌신 : "실패의 아픔 아는 선수들과 달려나갈 것" - 브리온 이야기 [81] Leeka18780 21/03/04 18780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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