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 관련된 후기만 쓰다가 게임에 관련된 글을 적는 건 오랫만이네요.

저는 한국에서 군단서버 오픈하자마자 시작해서 현재는 스탠서버에서 하고 있는 POE유저입니다.

한국서버 오픈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처음에 참 많이 고생했습니다 .. 게임이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서 몇 시즌을 방황했고 ...

몇 번 사기도 당해서 거의 대부분의 엑잘이 날라가기도 했습니다.

짬밥이 조금 쌓인 지금도 POB를 잘 못보는 축에 속합니다. 스스로 빌드 짜는 것도 힘들어하고 ..

그래서 지금은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놓고 손이 가는대로 대충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인퀴지터 치직대는 창을 저 혼자 빌드를 짜서 해보고 있는데 ... 불편하지만 매우 재미있습니다.

생각보다 성능이 꽤 나와줘서 이 게임은 이런 맛에 한다는 걸 최근에 느꼈습니다.

빡빡이(?) 사장의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으로 유저들을 열받게 하고 있지만 .. 그럼에도 POE라는 게임은 ..

현재로썬 대체제가 없는.. 매우 재미있는 게임인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가 했던 모든 게임중에서 가장 오래 하고 있는 게임이고 .. 서버 종료시까지는 접을 일이 없을 듯 합니다.

-------------------------------------------------------------------------------------------------------------------->>>

POE가 초보들에게 매우 불친절한 게임이다 보니 관련된 정보를 네이버카페 / 핵슬갤러리 /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야 합니다.

그 중에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게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방송하는 영상을 보고 실시간으로 질문하며 습득하는 방법입니다.

게임 자체가 배우기 쉬운 게임이 아니다보니 .. 스트리머분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큽니다.

POE라는 게임 자체가 역사가 꽤 오래된 게임이라 해외에 유명한 스트리머들이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영어권 나라에 속해있다 보니 ... 우리나라에서 양질의 정보를 습득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종족인 우리나라인만큼 .. 해외 못지않게 매우 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몇 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누구를 띄워주고 비난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 아닌 ..

POE라는 게임 자체가 매우 마이너한 게임인만큼 .. 타 게임에 비해 스트리머들의 역할과 노고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 이번에 글을 적는 이유가 그런 노고에 대한 격려 차원이기도 하지요.

일단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제가 보는 분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

1. 스테로이드 ( 트위치 / 남성 / 주 방송시간 : 평일 ~ 토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일요일 휴방 )

제가 가장 즐겨보는 대형 스트리머이며 유일하게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도네를 후원합니다.

여러 실력좋은 스트리머들이 있지만 .. 특히 이 분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빌드를 잘 짜는 스트리머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의 빌드 특징이 이속이 매우 빨라 호쾌하기 즐기기 좋습니다.

빌드를 정교하게 짜다보면 이동속도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분은 방송에서도 직접 언급하셨지만

이속에 관련해선 꼭 챙기시더라구요. ( 이래아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 )

스탠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이 분의 빌드를 몇 번 해봤는데 실패 없이 다 만족했습니다.

빌드 공부적인 목적으로도 좋고 .. 방송 자체를 시니컬하게 재미있게 하십니다.

단점이라면 .. 예민하신 성격을 가진 분이시라 몇몇 트롤러들에 의해 비난/음해를 받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십니다.

종종 그 부분에 대해 하소연하시구요. 최근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 안타까움도 있지만.. 가끔 너무 불필요한 사안에서 과하게 예민하실 때도 있으시더라구요..

매우 대성할 수 있는 자질이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단점이 그것을 막고 있다고 느낍니다.

즐겨보는 팬으로써 ..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 부족하나마 조언을 드리자면 .. 정신과쪽 치료는 꾸준히 받으시고 ..

다른 멘탈좋은 스트리머들이 어떤 식으로 방송을 하는지를 꼭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결국 사람은 가치관의 차이상 서로를 100%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시청자 입장에서 스트리머의 하소연을 처음엔 이해하겠지만 .. 쌓이다 보면 결국 안듣고 넘기게 됩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타인의 일에 관심이 없으니깐요.

냉정한 말이지만 .. 모든 사안에 다 대응하려 하지 마시고 ... 넘길 수 있는 부분은 넘기고 무시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스트리머는 혼자서 많은 시청자를 상대해야 되는 직업이다 보니 ..더욱 그런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무쪼록 멘탈을 잘 다스리셔서 ... 초대형 스트리머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2. 지니어스매드 ( 트위치 / 남성 / 주 방송시간 : 평일 ~ 토요일 오전9시부터 저녁7까지, 일요일 휴방 )

이 분도 POE계에선 대형 스트리머이시고 .. POE뿐만 아니라 여러 잡다한 게임들도 많이 하십니다.

방송의 재미적인 부분에 매우 특화된 스트리머이시고 .. POE실력도 매우 좋으십니다.

이번 시즌에 독액선회 버서커를 하시는 걸 보고 .. 스테님 못지않게 빌드를 매우 잘 짜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방송 자체가 멘탈 / 실력 / 재미면에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빌드에 대한 가이드와 질문을 일절 받지 않는걸로 방침을 정하셔서 직접적으로 지식을 얻기 힘든 분이기도 합니다.

이분에게 지식을 얻을려면 POB를 다루실 때와 빌드의 메커니즘을 직접 방송으로 보고 캐쳐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

3. 엠피스 ( 트위치 / 남성 / 주 방송시간 : 평일 ~ 토요일 저녁접속 / 본업으로 인해 비정기적 방송 )

와우로 유명해진 분이시며 POE를 통해 제 2의 도약을 하신 스트리머입니다.

유튜브 / 방송을 통해 게임지식을 가장 얻기 좋은 분이기도 합니다.

설명도 매우 잘 하시고 가이드를 잘 만들어 올리셔서 초보분들이 게임을 배우실 때 참고하시면 좋다고 봅니다.

그 외에 각종 사회적 현안에 대한 지식도 깊으셔서 게임 외적인 교양을 쌓기에도 좋구요.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이다 보니 .. 다른 분들에 비해서 방송주기가 일정하진 못합니다.

단점(?) : 외모도 매우 잘생기셨고 본업도 있고 교양도 있고 게임도 열정적으로 즐기고 ...

             거기(?)는 작을거야 .. 작아야 되 ...

-------------------------------------------------------------------------------------------------------------------->>>

4. 혜미 ( 트위치 / 여성 / 주 방송시간 : 요일 구분없이 주기적 접속 )

POE에 몇 없는 여자 스트리머분이시며 비거래 하코 서버가 주 서식지인 분이십니다.

위에서 언급한 매드님처럼 POE가 주이지만 그 외 다른게임도 많이 하셔서 잡식의 느낌이 납니다.

성향도 약간 매드님이 여자라면 저런 스타일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 각종 노가리와 개드립(?)의 전문가입니다.

하코만 하시다 보니 빌드적인 부분을 배우기보단 .. 순수하게 재미로 즐기기 좋은 방송을 운영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 게임을 하면서 라디오처럼 틀기 좋은 방송이라고 보면 될까요? 크크...

-------------------------------------------------------------------------------------------------------------------->>>

그 외에 .. 로나님 / 게이머비누님 / 레트론 님 등등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 제가 보는 방송 위주로 소개하다 보니 좀 한정적입니다.

나에게 맞는 방송은 직접 둘러보시며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빡빡이(?) 사장이 정신을 차려서 초보에게도 친절한 게임이 되면 좋겠지만 ..

그렇게 될 수가 없는 상황에 결국은 각자도생일..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게임인 게 안타깝습니다.

( 어떤 스트리머분의 말대로 초보들에게 게임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스트리머들이 아니라 게임사에서 해야되는데 ... )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 이 게임이 주는 벽을 뛰어넘을 수만 있다면 POE만큼 재미를 주는 게임이 없다고 봅니다.

저도 그래서 ..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운영중단을 하지 않는이상 접을 생각이 없습니다.

뭐 .. 글을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해야될 것 같고 ...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게임을 권유하고 입문하기에는 방송으로 먼저 접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입문한 사람들의 좌절감이 조금이나마 상쇄되지 않을까 하구요.

날씨가 덥고 건조한데 .. 다들 건강/산불 조심하시고 ..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