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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4/29 00:42:43
Name Riina
File #1 2023_Week1_East.jpg (120.1 KB), Download : 876
Subject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프리뷰 - 동부 파워랭킹


지난번 서부 파워랭킹에 이어서 동부 파워랭킹입니다.
동부에서는 6개의 리그팀과 6개의 컨텐팀이 경쟁해서 최종적으로 두 팀이 미드시즌 매드니스에 진출합니다.
서부의 상위권 만큼이나 동부 팀들간의 차이도 꽤 작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래도 굳이 나누자면 3강 3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항저우 스파크

항저우 스파크는 청두 헌터즈의 로스터를 대거 흡수하고 올 중국인 로스터를 만들었습니다.
6명의 선수 전원이 월드컵 중국 대표팀에 뽑힌만큼 중국 대표팀이 리그에서 뛰는 셈이죠.

가장 큰 강점은 리브-샤이의 DPS 라인입니다.
어느 팀이랑 붙어도 딜러 싸움은 무조건 이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합니다.
탱 라인은 무난무난하고, 대신 힐러진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청두 헌터즈에서 딜러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 다른 이슈가 없다면 동부의 왕으로 군림할 것 같고, 한국의 옵드컵 우승에도 가장 큰 적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 서울 인퍼널

이제는 필라델피아 퓨전이 아닌 서울 인퍼널은 카르페 없이 처음 시즌을 시작합니다.
팀의 상징과도 같던 카르페가 나갔지만 이미 작년부터 포텐셜을 터뜨린 MN3과 제스트의 강력한 딜러진에,
이제는 베테랑이 된 탱커 매그와 픽사-스큐드의 힐러진이 함께합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딜러진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에서 항저우와 유일하게 견줄만한 딜러진이기도 하고요.
거기에 최근 스크림 성적이 굉장히 좋다는 소식도 있어서 굉장히 많이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당장 내일 다이너스티와의 오버워치 버전의 티젠전이 있는데 어떤 경기가 될 지 궁금하네요.


3. 댈러스 퓨얼

어째서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그랜드파이널 우승팀 댈러스 퓨얼이 동부에 왔습니다.
올 한국인 로스터를 구성했던만큼 가능성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꽤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작년 우승 이후 로스터에서 정확하게 절반이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랜드파이널 MVP 피어리스와, 댈러스 특유의 템포를 만드는데 가장 큰 핵심 역할을 했던 필더-치요의 힐러진이 팀을 떠났습니다.
탱라인은 서브탱커만 담당했던 한빈이 모든 탱커를 맡게 됐고, 힐러 자리에는 MCD와 블리스가 들어왔습니다.

로스터가 많이 바뀐 만큼 우려 사항도 많지만, 여전히 감독 자리에 러시가 있는 만큼 올해도 꽤 강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약점이 많아보였던 로스터로도 메타를 선도하는 조합을 만들고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4. 광저우 차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광저우 차지는 굉장히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아프리타가 팀을 떠났고, 그것이 광저우 차지의 오프시즌 활동 내역의 전부입니다.

강점을 보면 최세환이 있습니다.
광저우 차지에 들어온 이후 늘 소년가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선수인데,
플레이를 볼 때마다 실력에 대한 감탄과 더 좋은 팀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선수입니다.

광저우 차지도 불안요소가 꽤 있는 편입니다.
중국인 선수들인 지미-제르네아스 두 명의 선수들은 지난 시즌 내내 불안했고,
피기는 서브 탱커 영웅은 굉장히 잘 다루지만, 메인 탱커 영웅에 대해서는 여전히 증명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광저우 차지 역시 "최세환 해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고,
성적은 작년보다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피기 영입 이후에는 초반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으니까요.


5. 서울 다이너스티

지난 시즌 첫 우승도 차지해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나름 성적을 냈던 서울 다이너스티는 팀을 갈아엎는 선택을 했습니다.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프로핏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나갔고,
군대 문제 때문에 상하이에서 나온 줄 알았던 보이드를 포함해서 컨텐더스 출신 선수들로 로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다이너스티의 로스터는 역시 불안요소가 많아보입니다.
컨텐더스 출신 선수들이 검증이 덜 된 점도 있고, 지난 시즌 보이드 선수의 폼이 엄청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특히나 오늘 급하게 벨로스레아를 영입한 것도 탱커 자리에 대해 뭔가 문제가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거기에다가 스크림 성적도 좋다는 말은 없는 편이고요.

다만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딜러 프로핏이 있고, 신인 선수들의 포텐셜은 높은 팀이니만큼 그 점에 기대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상하이 드래곤즈

최근 몇년간 동부를 지배했던 상하이 드래곤즈도 예전에 비해서 전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상하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플레타를 빼고 전부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결과적으로는 희수-바이퍼(O2 출신 DPS 신인)-플레타-강남진-이리스 다섯명의 로스터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로스터에 리그에서 탱커로 플레이 한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로스터입니다.
이 거대한 불안요소가 상하이가 파워랭킹 맨 밑에 있는 이유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번 시즌 상하이의 탱커를 맡을 선수는 2020년의 MVP 플레타입니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포지션 변경이 희귀한 사례는 아닙니다.
애초에 게임 자체가 포지션이 없는 시스템에서 출발하기도 했고요.
다만 아무래도 성공 사례보다는 실패 사례가 많습니다.

플레타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면, 전 휴스턴이자 현 글래디 소속의 단테가 되겠네요.
DPS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탱커로 전향해서 지난 시즌 내내 주전으로 나와서 팀을 최종 3위까지 이끌었습니다.
반대로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역시 전 휴스턴의 하이드레이션을 꼽아야겠네요.
갑작스럽게 DPS에서 탱커로 전향을 했고, (단순히 그 이유 뿐만은 아니었지만) 휴스턴은 그 해 멸망하고 선수도 리그를 떠났습니다.

플레타가 탱커로써 Fleta is Meta를 다시 보여준다면, 상하이 드래곤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과연 작년의 부진을 뒤로하고 화려한 부활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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