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8/27 10:39:22
Name Valorant
Subject [발로란트]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우승자는? (수정됨)
PRX vs EG 그랜드 파이널 경기가 끝났습니다.
영광의 우승자는 팀 EG 입니다.

어제 글에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각 팀의 에임몬스터(데몬원과 썸띵) 둘 중의 하나가 폼이 좋은 쪽이 이긴다고 했는데.. 결국 EG 데몬원 선수가 좋은 샷을 보여주며 게임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데몬원이 썸띵 선수보다 더 잘 쏘기는 했는데, EG에서 MVP를 뽑으라면 부스티오 선수 마지막 세트에서는 조그모 선수가 아닐까...할 정도로 두 선수의 집중력이 아주 빛났습니다. 그냥 잘쏨.
그리고.. 생각보다 결승 무대에서 PRX 선수들의 샷빨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분명 지난 매치업에서 PRX가 승리했을 때는 마인드 프릭 선수라든지, 포세이큰 선수가 밀리지 않았는데 오늘은 큰 무대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나 보니 선수들 전반적으로 폼이 내려앉은 것 같은 모습이 보여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썸띵 선수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움도 느꼈고요. 썸띵 선수를 믿고 팀이 맡긴 롤이 있는데 오늘 시리즈 동안 잘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트로 벽에 쿵 대시하고 죽는 장면이 두 번 정도 나왔는데, 이런 숙련도를 보이는 건 캐리 롤을 맡은 선수이니만큼 더욱 아쉽네요. (한 번의 라운드로 굴러가는 스노우볼이 있다 보니 이런 실수 한두 개가 정말 뼈아프죠.)

어제 C0M 선수의 인터뷰에서 느껴졌지만 EG 팀의 선수들은 조금은 편한 느낌으로 도전했다면, PRX 선수들에게는 정말 간절하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무대이다 보니 거기서부터 차이가 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PRX는 찡 선수의 입대 전 라스트 댄스이고 지금의 로스터를 유지할 수도 없다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다 보니 PRX 선수들의 몸에 힘이 더 들어가지 않았을까요.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 결승 무대의 경기력은 아쉽다. 그래도 PRX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결승전에 올라가고 '이게 우리가 해석한 발로란트다' 를 보여주면서 조금은 다른 팀들보다 더 특별했던 팀으로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팀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G팀의 우승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결승전 영상에서도 나온 것처럼 버려진 선수들, 버려진 팀으로 여겨졌던 EG 팀이 마스터즈에 진출하고 그 무대에서 성장하고 오늘 결승 무대에서는 어디 하나 빠짐없는 경기력으로 확실히 우승팀답게 우승했습니다. 과장을 섞어 표현하자면 바닥에서 천장까지겠죠. 버스 타는 선수 없이 모두가 탄탄한 샷,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고 과감성, 공격성도 PRX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팀은 로스터만 유지한다면 내년까지는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겠죠?

오늘로 발로란트 공식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서드파티 대회들이 열리고 컵대회 형식의 대회들이 나올 텐데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내년의 발로란트를 예상해보자면 중국 지역이 공식적으로 정규 글로벌 지역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TSM이 롤과 발로란트 중국지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해당 이슈로는 이 부분이 포인트겠네요.
발로란트 게임의 방향성을 가볍게 말해보자면 앞으로 궁극기 포인트가 한 개씩 대거 늘어나면서 조금 더 정석 FPS적인 플레이에 무게가 실리는 패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제트 요원의 큰 너프도 '안되면 말고' 식의 플레이가 너무나도 자주 나오다 보니 체임버 요원을 너프한 이유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FPS에 스킬을 섞은 게임이지 오버워치 같은 하이퍼 FPS에 FPS를 정착시키려고 만든 게임이 아니니까요.

내년의 아시아 퍼시픽 지역, 중국 지역의 발로란트 대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이번엔 결승 진출 지역으로 마무리했지만 다음에는 한국/아시아 퍼시픽 리그에서 우승팀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내년을 기다리겠습니다.(T1은 오버워치 출신 로스터를 유지할지 바꿀지..?)

+) 농담삼아 말하긴 했지만 한국계 감독 + 선수가 우승했으니 정신승리 가능?
감독이 전술적인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는 것이 많은게 '확실히' 보이는 발로란트/FPS 씬이니만큼 안그래도 전략적인 능력에 칭찬을 받던 EG 포터 감독이 확실히 베스트 헤드코치로 자리매김하지 않았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8/27 10:52
수정 아이콘
아아 결국 EG가 우승하더라구요. 새벽 경기라 아침에 일어나서 결과만 봤는데 아쉬움이...
결국 데몬원이 증명해내는데 성공했네요. PRX는 찡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것인가가 숙제로 남겠군요.
Valorant
23/08/27 17:1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데몬원 선수를 영입한 EG 칭찬해야합니다
23/08/27 11: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경기력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오늘 부스티오랑 조그모(조그모는 원래 잘했지만 부스티오는 거의 내내 못하고 있었는데)가 오늘 너무 잘해줘서 이겼다고 봅니다.
Valorant
23/08/27 17:31
수정 아이콘
부스티오 선수 오늘 정말 잘해줬죠 조그모 선수가 레이즈 궁을 4번인가 썼나요 크크 레전드였습니다
서린언니
23/08/27 11:46
수정 아이콘
우승을 하려면 모든선수가 잘해야한다고 하는데 EG는 LOUD전부터 위기때 돌아가면서 캐리하더군요.
그게 증명된 한판이었다고 봅니다.
Valorant
23/08/27 17:32
수정 아이콘
PRX 선수들도 다 번갈아가며 할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보지만 오늘은 다들 몸이 무거워보였어요 말씀처럼 우승팀은 세트마다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보여줬습니다
Santi Cazorla
23/08/27 13:00
수정 아이콘
PRX 믿고 있었는데!
데몬원 대단하더군요. 잠잠하던 조그모 갑자기 폼이 빨딱..
EG가 교전에서 안밀리니까 우승하네요
Valorant
23/08/27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PRX가 정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승에선 EG가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서 신기했어요
Mephisto
23/08/27 13:30
수정 아이콘
이번대회 내내 2선의 전술,감시가 상대 엔트리를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느낌이었다면 결승전은 반대로 둘중 어느팀이 그 탄탄한 2선라인을 뚫어내는 엔트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EG는 다른걸 다 떠나서 데몬원 보유팀이라 우승했습니다......
23/08/27 13:42
수정 아이콘
데몬원 진짜 이름값하더군요
Valorant
23/08/27 17:34
수정 아이콘
내년에 예이 복귀하고 디아블로 vs 데몬 각이 섰습니다
andeaho1
23/08/27 14:33
수정 아이콘
썸띵에게서 아수나에 냄새가.. 아수나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거품 껴있는듯
Valorant
23/08/27 17:35
수정 아이콘
썸띵선수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지만 기복이 있네요… 퍼시픽 일황인데 뭔가 아쉬운…
말레우스
23/08/27 20:56
수정 아이콘
맵 밴픽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가 나온 다음에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는 게 신기하긴 했습니다 크크크 오프닝도 너무 좋았고, 이어지는 사전 인터뷰까지 미쳤다 싶었고, 서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매치였는데, EG가 결국 해내네요. PRX도 못했다기보단 EG가 더 잘해서 이겼다라는 느낌이 드네요.

퍼시픽 우승하기 참 힘드네요 크크크 이전부터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은 하긴 했는데, 그래도 올해가 퍼시픽이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봤거든요. 아무래도 FPS 인구 풀에서 밀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괴물같은 선수들이 더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23/08/28 07:05
수정 아이콘
포터 감독... 결국 전설을 쓰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39 [LOL] 22 DRX가 어느정도로 역배였는지 알 수 있는 자료 [44] Leeka18172 23/08/29 18172 6
77938 [LOL] 23 월즈 유니폼은 검은색으로 만들어야 한다 [33] Leeka16535 23/08/29 16535 2
77937 [랑그릿사 모바일] 여의 궤적 콜라보가 바로 내일 시작합니다!! [37] 통피9581 23/08/29 9581 4
77936 [LOL] 역대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재미있던 조들 [32] 니시노 나나세12245 23/08/29 12245 0
77935 [LOL] LLA 내년부터 용병 쿼터 2명에서 1명으로 축소 검토중 [25] 아롱이다롱이13998 23/08/29 13998 0
77934 [LOL] 내년 1월 24일부로 신화 아이템 삭제 [44] 만찐두빵15863 23/08/29 15863 2
77933 [콘솔] JRPG 시오브스타즈 오픈크리틱 등재 [29] 아케이드11734 23/08/29 11734 3
77932 [LOL] 베트남 전프로 제로스, 한국 솔랭 어뷰징 (BJ최기명 폭로) [11] 이거쓰려고가입16391 23/08/28 16391 4
77931 [LOL] LCK 역사상 유일한 기록들 [24] Leeka14266 23/08/28 14266 3
77930 [모바일] 픽셀 히어로 사건 [30] 한입11906 23/08/28 11906 3
77929 [LOL] 스위스 라운드는 한중 8팀중 누군가가 조별딱 하기 의외로 좋은 룰이다 [73] Leeka17794 23/08/28 17794 2
77928 [LOL] 한자리에 모인 아시안게임 롤 대표팀 [60] 껌정16183 23/08/28 16183 2
77927 [LOL] LCK 쓰리핏 팀들이 달성한, 유니크한 쓰리핏 기록 [6] Leeka12715 23/08/28 12715 0
77926 [LOL] 비시즌 이벤트로 LCK 해설컵 하면 어떨까요? [55] BitSae12412 23/08/28 12412 1
77925 [LOL] 2023 LCK. '스프링/서머'의 신기한 공통점들 정리 [12] Leeka11889 23/08/28 11889 1
77924 [LOL] ‘롤드컵’ 앞두고 작성한 '히라이'의 소중한 오답노트 [87] Leeka16407 23/08/28 16407 2
77923 [기타] (스포주의) 발더스 게이트3 중급 팁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14] 겨울삼각형14112 23/08/28 14112 2
77922 [LOL] 프나틱도 한국에 옵니다! - 현재까지 월즈 진출팀 정리 [19] Leeka15136 23/08/28 15136 0
77921 [LOL] [lec] 결국 올해도 재현된 fnatic vs excel (+결과) [20] Silver Scrapes12559 23/08/28 12559 4
77920 [LOL] 현 시점 기준 월즈 1~10위 배당 [80] Leeka17726 23/08/27 17726 1
77919 [PC] (스포) 역전재판123 나루호도 셀렉션 후기 [15] 라라 안티포바16989 23/08/27 16989 3
77918 [LOL] 노페의 LCK 나홀로 코멘터리 롤드컵 선발전 + 클템의 찍어 추가 [14] TAEYEON18185 23/08/27 18185 2
77917 [발로란트]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우승자는? [15] Valorant10888 23/08/27 1088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