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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3 15:23:11
Name Kaestro
Subject [PC] 늦깎이 뉴비 헌터의 몬스터 헌터 라이즈: 썬 브레이크 체험기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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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은 사람의 입장에서 몬스터 헌터란 게임은 사실 굉장히 시작을 해보기 조심스러운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포션 먹고 만세 해야 한다든가, 몬스터의 위치를 찾기 위해 추적하고, 잡다가 몬스터가 도망치고, 몬스터를 잡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하고, 몬스터의 약점을 노려서 공격하고, 사냥하는 중간중간에 무기 예리도가 떨어져서 숫돌로 갈아줘야 한다고. 그런 다른 게임들에서 보기 힘든 수많은 어려운 점들이 내재해 있고 난도 높은 게임으로 유명하니 지레 겁먹게 되더군요. 사실 몬스터헌터 월드를 1시간 정도 전에 플레이해 본 적도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대체 뭘 하란 건지 전혀 이해가 안 되기도 했었고요.

그러다가 이번에 우마무스메를 하는 것이 좀 지쳐가는 와중에 원래 하려고 생각해 뒀던 게임들 몇 개가 취향이 맞지 않아 내가 사놓고 안 한 게임이 뭐가 있었지 하고 뒤적거리는 와중에 몬스터 헌터:라이즈가 눈에 밟혔습니다. 마침 또 운 좋게 숙련된 훈타(라고 쓰고 똥몬창이라고 읽는) 분들 몇 분께서 옆에서 바람도 넣어주시고, 아는 친구 몇 놈들이 할 거면 같이하자고 꼬시더군요. 그래서 라이즈를 설치해서 수많은 무기 중 라이즈에서 가장 사기라고 꼽히는 태도를 들고 라이즈의 월드에 입문했습니다.

라이브를 하면서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대체 이걸 어떻게 하란 거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액션 게임은 전부 상대는 나보다 빠르고, 강력하고, 튼튼한 것이 정상이긴 합니다만 몬스터 헌터처럼 아예 내 ‘공격이 맞지 않는’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발도? 발도 공격? 납도? 이걸 대체 어떻게 하란 거지? 처음에 인왕2를 했을 때 자세 시스템 때문에 고생했을 때가 생각나는 어려움이었습니다. 발도 공격을 하는 순간 에임이 맞아져 있어서 공격을 맞춰야 하고, 못 맞췄으면 구르기/납도 이후 리포지셔닝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칼을 꺼내 들었다고 캐릭터가 기어다니는 게임은 처음이었거든요. 칼 처음 휘두른 다음 에임이 안 맞았으면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하는데 여태까지 한 보통의 다른 게임들은 휘두르면서 방향을 돌리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휘두르는데 이 게임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육질 시스템 때문에 이 게임은 락온이 아예 없는 게임이란 것도 난관이었습니다. 전 락온이 없는 액션 게임은 fps, tps류를 제외하곤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있긴 하지만 없다고 보는 게 더 편한 게임이니 없다고 치겠습니다.). 중형 괴물급밖에 안 되는 녀석들이지만 요츠미와두 정도의 몬스터를 상대했을 때만 해도 어버버 얼타기 일쑤였습니다.

아니 태도 사기 무기라면서요! 근데 간파 베기 입력은 왜 이렇게 내 생각대로 안 나가고, 간파 베기 실패하면 연기 게이지는 날아가고, 연기 게이지 없이 쓴 간파 베기는 카운터가 안 나가고, 카운터 성공했는데 후속타가 안 맞아서 코팅은 안 되고! 앉아베기 기인발도 사기라면서요! 대체 이거로 카운터를 어떻게 치란 거죠? 이거 코팅하려면 평타 네대 쳐야 하는데 이거 평타 네대나 맞아주는 몬스터가 어딨어요, 태도 사기인 거 맞아요? 이런 질문을 진짜 수도 없이 했던 거 같네요.

그래도 친구들하고 파티 플레이 위주로 게임을 하니 내가 뭘 잘못하는지도 잘 모르고 정신 차리니 이미 라이즈 부분 클리어하고 썬브레이크에 도달했는데 난관이 왔습니다.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들이 이터널 리턴을 하러 갔거든요. 나름 이제 80시간 정도 플레이하고 납도술 3레벨도 찍었고, 섬광탄도 던질 수 있게 됐고, 기본적인 앉발베 플레이는 할 수 있게 됐으니 뭐 크게 무리 없이 진행하다가 뉴비인 제 입장에서 끔찍했던 적, 마스터 금사자 랴잔을 만났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에, 바닥 들어올리기 엇박은 봐도 봐도 내리찍는 순간 간파 쓴 다음에 ‘아 맞다 바닥!’ 하는 순간 맞고 수레 타고 있고, 살려달라고 도망치는 제 뒤통수에는 브레스가 꽂히고, 죽고 죽고 또 죽었는데도 라잔은 며칠 동안 도저히 잡을 수가 없더군요. 내 플레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스스로 알아내서 개선할 수 없단 걸 인정하고 녹화를 떠서 지인분께 피드백을 요청했더니 ‘지금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예요? 님이 하는 건 몬스터 헌터가 아니라 액션 게임이에요. 상대 몬스터의 모션을 보고 구르고, 뒤를 잡고, 더 붙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세요. 라잔은 브레스 타이밍이 딜타임이니까 그때 때리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앉발베만 가지고 몬스터 잡는 플레이의 핵심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촥촥거리면서 카운터 치는 것만 따라 하려다 보니 무지성 특납맨이 돼 있었던 거죠. 생각해 보면 그때 저는 몬스터를 보면 평타 톡톡 -> 일단 특납 -> 모션안보이면 앉발베/보이면 기다리다 기인발도 -> 코팅되면 투구깨기 이런 플레이만을 계속했었거든요.

도저히 이미 손에 박혀서 생각하기 전에 특납하는 상황에서 태도 플레이를 유지하면 지금의 습관을 버릴 수 없다는 판단하에 대검으로 무기를 변경하고 진행을 다시 했습니다. 잡지 못한 라잔은 뒤로 미루어 두고요. 그러자 이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각각의 몬스터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하고 멋있는 공격 모션들, 그중에서도 맞아도 되는 공격, 카운터 쳐도 되는 단타, 구르기로 피할 수 있음, 차지해도 되는 딜타임, 밧줄벌레 써서 빠져야 하는 타이밍, 포션 마셔도 되는 타이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게임을 시작한 지 80시간 만에… 몬스터 헌터의 전투가 가지고 있는 진짜 매력들을 즐길 수 있게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마스터 라잔 두 마리를 동시에 잡는 상위 퀘스트를 만나 제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태도로 무기를 재변경하고 수레 한 번 타지 않고 가볍게 클리어하면서 순간은 지금 생각해 봐도 감격스럽네요.

그리고 제가 게임을 하면서 만났던 모든 보스 중 가장 멋지고 클리어 순간 짜릿했던 녀석 중 하나인 원초를 새기는 멜-제나를 어제 토벌 성공했습니다. 멜-제나는 썬브레이크 오리지널 몬스터로, 이 중에서 원초를 새기는 멜-제나는 썬브레이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최후 업데이트 몬스터입니다. 방패와 창을 들고 있는 뱀파이어 기사를 형상화한 이 몬스터는 큐리아에게 고통받으면서 이를 떨쳐내려고 하는 타락을 극복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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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몬스터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징들은 이걸 잡으라고 낸 게 맞냐?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게 있어? 싶을 정돕니다. (이 헌터는 뉴비입니다) 몬스터의 사거리는 어마어마하고, 횡 범위도 넓으며, 원거리 포격도 날려대고, 이동속도는 순간이동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며, 총 4페이즈로 구성돼 있는데, 가불기 패턴도 여럿 가지고 있고, 추적 성능도 좋은데, 쉬지 않고 연타 패턴도 나오고, 엇박도 있습니다. 아, 까먹을 뻔했는데 이 몬스터가 거는 디버프는 포션을 통한 회복량을 반토막 내버리고 멜제나를 타격했을 때 흡혈이 발생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위기에 몰릴수록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돌파구를 찾도록 플레이어를 유도합니다. 나무위키에서 정리한 것 기준으로 일반 개체의 공격 패턴은 총 20가지이고, 특수 개체에 추가된 패턴만 해도 10가지는 되는 것 같네요. 네, 이 몬스터를 잡는 동안 여러분은 총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당할 수 있습니다.

해골도 몇 번 띄워봤지만 다 죽어갈수록 발악이 강해지는 일반적인 개체들과 다른 이 원초를 새기는 멜-제나를 잡는데 3일은 넘게 걸렸고 마음이 꺾이는 느낌도 받았지만 그럼에도 이 몬스터를 잡는 과정을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이 몬스터가 너무나도 멋있어서 잡는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분노하는 멜제나한테서 제발 살려달라고 빌면서 도망치다가 뒤통수에 꼬리가 내려꽂히면서 사망할 때의 좌절, 가불기가 캐스팅 중인데 직전에 떨어지는 연타에 카운터를 잘못 박고 경직 상태라 죽음을 바라보고 밖에 없을 때의 무력함, 디버프가 걸려서 ‘살고 싶으면 싸우세요!’를 듣고 생명력이 모자란 상태에서도 때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절망 속의 희망 이 모든 것을 붙들고도 트라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단 한 가지 이유는 진짜 이 멜제나라는 몬스터에 캡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고, 여태까지 배운 모든 것을 활용해 잡아봐라 한번 도전해 봐 라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던 최고의 마무리 몬스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막 수레만 남은 상태에서 해골을 띄우고 상대의 가불기를 긴급회피로 운 좋게 회피하는 데 성공한 뒤 찾아온 딜타임, 제발 죽어줘! 라는 생각을 곱씹으며 코팅을 마무리하고 내리찍은 위합 차지가 들어가면서 토벌이 뜨는 순간 온몸에 돌았던 전율은 아마 한참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뉴비가 몬스터 헌터란 게임을 평가하는 것이 우습긴 합니다만, 몬스터 헌터 라이즈는 기존의 헌팅 액션이라는 유니크한 게임성을 자랑하던 캡콤이 헌팅 ‘액션’에 치중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헌팅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노력과 절차들이 많이 생략되었고, 스위치라는 기종 때문에 디테일과 상호작용이 줄어들면서 그 매력을 살리기 힘들었던 점도 한몫했을 겁니다. 대신 밧줄벌레, 동반자라는 요소를 도입하면서 몬스터 헌터 특유의 느린 액션 게임을 느리지만 호흡이 빠른 게임이 되도록 만들어 낸 다른 게임에서 느끼기 진짜 힘든 멋진 액션 게임으로 완성했습니다.

특히나 이 게임을 헌팅 액션 게임이 아니라 한 편에 보스 몬스터가 100여 종 가까이 되는 보스전 위주의 액션 게임으로 받아들이면 보스 하나하나의 모션, 패턴, 모델링, 개성에 놀라울 정도의 공을 들인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손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마 라이즈는 그 부분을 유도해서 신규 유저 확보를 통한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했다고 저는 받아들여졌습니다.

아직 이제 마스터 랭크 6을 갓 넘긴, 초보 딱지를 겨우 뗀 헌터고 남은 여정을 더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사실 원초 멜제나를 잡으면서 마음속에 내 몬스터 헌터 라이즈의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여태까지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썬브레이크 업데이트가 끝났으니만큼 신작에 대한 발표가 기대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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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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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가득 담긴 소감문이네요. 즐겁게 플레이하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훈타의 세계에 들어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제 월드랑 아이스본도 하러 가보셔야죠?
23/10/13 15:42
수정 아이콘
다시 생각해보니 몬스터헌터는 똥겜이었던거 같네요. 다신 하지 말아야
23/10/13 15:52
수정 아이콘
어허
23/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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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폭력에 반박하지 못하는 훈타였다
23/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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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멜제 피통이 너무 작아요..

그리고 빨리 클구리-단거리-클구리-추구리-추구리 가 기다리고 있는 챔미로 돌아오셔야..
23/10/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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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통이라도 안 작았으면 저는 손도 못 댔을 것 같네요 크크
뉴비 배려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챔미는 킹이 우승했으니 그거로 된거 아닐까하고 있습니다?
23/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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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비지만 애가 분노했다 싶으면 죽어버리니까 아쉽더라구요.
23/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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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뉴비 문제가 아닌 초보 헌터인 제 문제인거로
전 그 죽기 직전인 상태에서 발악해서 조금만 더...!하는 순간에 제가 수레타면서 격퇴당하는 순간이 진짜 많긴 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10/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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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추구리라고하면 누굴 추입개조한건지 감이 안오는...크크
23/10/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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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생각해보시면 둘 다 쓸 수 있는 챔미입니다?

그리고 원본을 적을거면 애초에 단거리에서 오구리가 1티어니까

클구리 - 오구리 - 클구리 - 클구리 - 클구리

라고 적는게 임팩트가...
닉네임을바꾸다
23/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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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 못썼나 싶습니다 크크
1티어냐 2티어냐정도지 쓸려하면야...아무대나 둘 중 하나정도는...쓸수야 있었죠...
23/10/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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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긴 한데 문제는 이제 5연속 0티어 챔미라는것...
23/10/13 15:58
수정 아이콘
라보 활을 하시면 액션 쾌감 겜 할수 있습니다 크크
23/10/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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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 잠깐 들어봤는데 숟가락으로 긁는것만도 못한 딜이 나오길래 대체 이걸 어떻게 쓰란거지...? 하는 의문만 갖고 도망쳤습니다
사실 이 게임이 무기별로 다 딜넣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플레이하는게 불가능한 수준이더군요
라보는 다른 시리즈를 하게 되는게 아니면 이번 시리즈에는 써보지 않을것 같습니다 크크
23/10/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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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가 스킬을 많이 요구하는 무기긴 합니다. 잔탄 증가, 장전 속도, 반동 억제(후딜감소), 흔들림 감소(탄착군 축소) 등등 많아요
또 관통탄 같은 경우 머리부터 꼬리까지 관통하면 틱뎀이 와바박 박히는데 옆구리를 찌르면 1틱만 뜨고, 탄 다 떨어지면 산탄으로 바꿔서 붙어서 때려야 한다거나
23/10/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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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들으면 확실히 숙련도가 올라가면 재미 붙일만한 요소가 많은 무기로 보이네요
제가 이 시리즈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언젠간...
고세구
23/10/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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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의 좋은 점은 장비 성장도 시킬 수 있지만 인간 성장도 결국 하게 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게임을 진짜 재밌게 즐기신 느낌이 팍팍 들었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3/10/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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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성장을 못하면 사라지니까...그것이 자연선택...
고세구
23/10/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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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아아...
닉네임을바꾸다
23/10/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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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야말로 자연의 무시무시함과 적자생존이...잘 구현된 게임...응?
23/10/13 16:21
수정 아이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장비쪽은 오히려 저는 너무 어려워서 손을 잘 못 대겠더라구요
로아같은 진짜 세팅에 신경 많이 써야하는 게임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겠지만, 수많은 스킬 목록들을 보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고세구
23/10/13 16:24
수정 아이콘
저는 스위치에서 수백 시간 이상 호가다 해서 대충 맞췄는데 한 번 실수로 잘못 갈아버린 채로 덮어씌워버려서 현타 와서 PC로 옮기고 호석 에디터로 만들었는데 에딧도 에딧대로 현타를 유발하더라구요 ㅠㅠ 스킬 따위보다 근원적인 게임 플레이 발전에 집중하신 선택이 옳으셨던걸로...
23/10/13 16:29
수정 아이콘
그건 이제 고세구님께서 유서깊은 고급 훈타셔서 그렇고 저 같은 mz 나약한 훈타는 모드로 땜질하고 넘어가서 그렇습니다?
몬스터 헌터는 재밌었지만 노가다는 하기 싫었습니다...
고세구
23/10/13 16:32
수정 아이콘
싱글 게임은(멀티도 되지만 경쟁요소는 아예 0이니) 모드든 에디터든 다 써서 챙길 수 있는 편의성은 최대한 챙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 고생해서 얻어내야 의미가 있다는 분들도 존중하지만요. 제 관점으론 초창기 마인드셋부터 현명하게 잡으셨던 걸로...
고세구
23/10/13 16:32
수정 아이콘
싱글 게임은(멀티도 되지만 경쟁요소는 아예 0이니) 모드로 챙길 수 있는 편의성은 최대한 챙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 고생해서 얻어내야 의미가 있다는 분들도 존중하지만요. 제 관점으론 초창기 마인드셋부터 현명하게 잡으셨던 걸로...
23/10/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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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지간해선 게임 할때 난이도 낮추는 모드 잘 안 쓰는 편인데 몬헌의 노가다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흑흑
호석 그걸 어느 세월에 뽑아
Fairy.marie
23/10/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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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로게이(머) 카에스트로님의 애정이 담긴 게임 리뷰들 잘 읽고 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코나 몬헌같은 피지컬 필요 게임들은 진득하게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몬헌도 대작 타이틀 답게 즐길거리도 많고, 그로인한 성취감이나 재미가 좋은거 같아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다시 몬헌도 해보면 좋을꺼 같네요!(세일기간을 기다려 보고...)

자 이제 다음 리뷰는 다른 대작 게임인 싸펑이라던가 싸펑같은걸로 돌아오시는거죠!?(아님)
23/10/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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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제 글을 읽고 기다려 주시는 분이 계시단 것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면서도 이런 모자란 글을 계속 봐주시는 것에 부끄럽기도 하네요 크크

개인적으로 아머드코어 같은 경우는 하드락온 기능, 어려운 난이도의 보스들을 크게 하향한 점, 세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점이 합쳐져서 피지컬이 모자라도 그나마 즐길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깡스탯을 통한 밀기가 가능한 부분이 좀 많아서요. 몬헌은 스펙업이 깡스탯보다는 유틸적인 측면에서 향상되는 부분이 많고 몬스터들의 체급이 어찌됐든 유저보다 압도적이라서 그 부분이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성취감은 압도적인 게임이었네요

다만... 제가 사실 플레이적인 부분이 부각되는 게임을 선호하는 편이고, 스토리 텔링 위주의 게임을 비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서 사실 사펑 같은 게임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하려고 했는데 취향에 안맞아서 내려둔 게임 중 하나가 싸펑이거든요 크크...

이번에 팬텀 리버티 dlc와 함께 2.0 패치가 들어오면서 갓겜이 됐다길래 제 취향이 아닐건 알았지만 한번 해보려고 도전은 했고, 현재 플레이타임도 9.7시간이 찍혀있는 상태긴 합니다만 제가 이 게임의 엔딩을 볼 수 있는지는 굉장히 미지수입니다. 이 게임은 유저가 인게임에서 플레이를 통해 즐기는 게임이라기보단 스토리를 통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이 즐거운 유비소프트 식 오픈월드를 결합한 웰메이드 스토리텔링 게임이거든요. 사실 cdpr에서 잘 하는 게임 만드는 형태가 이런 것이기도 하구요.

이런 비슷한 게임으로 저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것 역시 저는 조금 하다가 드랍했습니다만)을 꼽고 싶은데, 그것보다는 플레이성이나 자유로운 이동이 강조되는 게임이라서 해당하는 부분을 좋아하시는 유저분이시라면 굉장히 만족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쥴레이
23/10/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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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브레이크도 재미있죠!

이제 월드로 재입문하시면 됩니다.
엇박자 최고 패턴 흑룡 밀레보아레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3/10/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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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 제 지인분도 계속 하시더군요
재미 들였으면 빨리 월드에서 흑룡 잡고 오라고, 흑룡이 진짜 손맛 끝내준다고 크크
라이즈 자체 종결 내게 되면 다른 게임 하고 한 타임 쉬고 나서 생각해보는거로...
빠독이
23/10/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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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즐기셨군요.
솔직히 썬브에서의 태도는 초보에게 쉽게 권할 무기는 아니라고 생각는데 잘 즐기셨으면 그만이죠. 전 친구에게 쌍검을 추천해줬습니다.
23/10/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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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무지성 특납이라는 로우리스크 로우/하이리턴 플레이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썬브 이전하고 다르게 칼질하고 강심이 있다곤 하지만 위합 차지라는 '태도치곤' 리스크 높은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한 시점에서 초심자가 쓸만한 무기는 아니었던거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것도 대검을 통한 발납 대검 플레이를 하면서 히트앤런을 하기 시작한 시점이었구요

라이즈에서 태도 써보지도 않고 태도 쉽고 쎄다고 영업한 사람... 잊지 않고 기억해두겠다
23/10/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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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에서는 태도 쉽고 쎈게 맞습니다...

물론 저는 선브에서는 그 자리에 쌍검을 넣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3/10/13 20:18
수정 아이콘
쉽고 쎈건 맞는데 뉴비가 처음부터 들만한 무기는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크크
23/10/13 17:27
수정 아이콘
저는 몬헌4로 입문했는데 그 때도 뉴비는 발납대검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몬헌이 다른 액션 게임보다 어려운 이유는 널리 알려진 물약만세나 몹피통이 안보이거나 그런 것보다 발도 상태의 끔찍한 기동성이라고 생각해서 더 그런듯.

그런 의미에서 진짜 뉴비용 무기는 발도 상태에서도 기동성이 좋은 쌍검이 분명하다.....카운터 기술 판정도 훨씬 후하고 실패시 리스크도 훨씬 적고....
23/10/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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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말씀대로 게임에서 가장 큰 허들은 발도 상태에서 너무 게임이 힘들었단 부분이었습니다.
쌍검은 말씀대로 다른 게임처럼 훨씬 가벼운 점은 좋았는데 문제는 제가 첫 무기로 쌍검을 쓴게 아니라 납도하는것까진 어설프게 익히고 나서 쌍검을 잡으니까
아아!! 미안해요! 하면서 무기에 끌려가는 느낌이라 조금 해보고 놨습니다 크크
23/10/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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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쉽고 쎈 대검 가십시다요.
23/10/13 18:47
수정 아이콘
대검은 위가사성만 잘쓰면 진짜 사기인거 같긴 하더군요
모나크모나크
23/10/13 18:52
수정 아이콘
한 번 해볼까 싶어서 몬헌월드(psn이었나.. 암튼 공짜게임으로 받음)켜봤는데 길을 못찾아서 못하겠더라고요. 넘모 어지러운 것 ㅠ.ㅠ
글을 읽어보니 길 찾는 것과 무관하게 좀 어려운 겜이었군요.
23/10/13 20:16
수정 아이콘
아 라이즈 하시면 그부분은 확실히 다르시긴 할겁니다. 라이즈는 맵도 엄청 명확하게 주고, 장애물 넘어다니기도 쉽고 빠른 이동수단을 제공하는데다가, 몬스터의 위치를 처음부터 제공하거든요
월드가 그부분 때문에 어려우셨는데 게임을 체험해보고 싶으면 라이즈를 해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별개로 게임 자체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모나크모나크
23/10/13 21:39
수정 아이콘
라이즈가 최신작인거죠?? 한 번 시간될때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3/10/13 21:58
수정 아이콘
네, 그리고 라이즈는 썬브레이크라는 후속 확장팩으로 게임이 완성되는 느낌이 강해서 하시게 될거면 합본으로 플레이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엘든링
23/10/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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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액션은 맛들이면 대체재가 아예 없는 수준이죠.. 스태미나가 존재하는 액션게임류 중에선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몬헌 포터블 세컨드를 영원한 인생게임 원탑 (블본보다도 더!)으로 놓는 입장에서, 시리즈가 갈수록 본문에 언급하신 '헌팅 준비과정의 생략'이 디폴트가 되어가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분명 불편하더라도 마치 내가 진짜 사냥꾼이 되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는 게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몰입감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라구요
23/10/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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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좀 제대로 맛을 들이게 되니 몬헌이 왜 '대체제가 없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프롬소프트의 소위 소울라이크 게임들은 어렵다는 평가는 듣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계까지 가는 과정이 굉장히 짧은데 반해, 몬헌은 액션만 놓고 봐도 굉장히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죠. 기본적으로는 무기가 십여 종이나 되는데 그 무기들이 모두 쓰는 방식이 다 다르고, 그 무기들은 교체기술을 통한 라이즈 기준 32가지, 썬브 기준 127가지의 조합이 존재하니까요. 조작감도 역시 쌍검, 라보 등은 그나마 낫지만 굉장히 답답하고 다른 게임하고는 달라서 이 게임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구요.

그렇다고 이 게임이 다른 게임에서 하듯이 오랜 시간 동안 튜토리얼을 제공하면서 이 기술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 하나하나를 다 두기에는 오히려 그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저들이 나가떨어질게 불보듯 뻔하니 결국 설명만 던지고, 훈련장을 준 뒤 네가 경험을 통해 배워라 라고 할 수 밖에 없으니. 이건 모든 복잡한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숙명적인 한계라고는 생각합니다.

저야 같이 한 친구들이 있어서 그 액션에 익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친구들 덕분에 초반에 뉴비가 폐사하는 구간을 넘길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만약 제가 솔플 유저인 상태에서 그 헌팅 준비도 해야한다 했으면 폐사 구간을 넘기기는 굉장히 힘들었을겁니다. 제가 월드를 그렇게 1시간도 못하고 삭제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가하고 말씀하신 몬스터 헌터의 정체성은 잘 만든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 액션에만 있는 것이 아닌, 사냥꾼이 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저 역시 하고 있고 언젠가는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프롬이 기존의 작품의 정체성이자 재미라고 하는 부분들을 유저 저변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쳐내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타협지점을 남겨두고 "이것도 한번 먹어보면 어때? 추라이 추라이"를 하고 있는 것처럼, 캡콤 역시도 위대한 게임사인 만큼 그 부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은 작품이 몬스터헌터 라이즈였네요.

돌아올 다음 시리즈에서 캡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어떻게 들고 올 것인가에 대해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겁네요
23/10/1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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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플레이하면서 https://www.youtube.com/watch?v=-GV814cWiAw 이 영상을 굉장히 자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해 본 그나마 복잡한 게임 중 튜토리얼 단계 구성이 너무 좋았던 게임은 하이 파이 러쉬가 있었네요. 그럼에도 하이 파이 러쉬는 몬헌에 비해 훨씬 덜 복잡한 게임이고 굉장히 정석적인 형태로 튜토리얼을 잘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이를 캡콤에서 몬스터 헌터에 적용할 수 있지는 못하겠지만요
혼다 히토미
23/10/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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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영상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23/10/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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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경우 월드 유입 태도충인데 선브 1회차는 태도로 했고 2회차는 슬액으로 했는데 기본적으로 카운터 들고 있는게 엄청 유리하긴 해요 역체감이 말도 안되는 수준 ...

사실 선라브 최고 사기 무기 쌍검이랑 활은 일단 광화 들고나서야 그 사기성이 보이니 스타트로는 태도가 가장 좋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월드도 할만해요 월드로 몬헌 첫 시작한 뉴비도 결국 밀라 10분침으로 끝내면서 놀았습니다 츄라이 츄라이
23/10/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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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운터가 존재하단 것의 유불리에 대해 크게 느껴서 대검을 통해 게임 스타일을 익힌 다음 태도로 결국 복귀하게 된 거긴 하죠. 썬브레이크의 태도가 굉장히 좋은 무기란 것을 저는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크크

다만 초보는 이 게임에서 카운터를 치는게 너무 힘들어...라는 투정 정도 입니다. 또 정작 제가 손을 놓은 대검은 위사가성이라는 이 게임 내 가장 사기적인 카운터 스킬 중 하나를 보유하기도 하죠

월드도 뭐 언젠가 이번처럼 벅벅... 뭐 할 게임 없나? 할 때 아마 시작해보긴 할 것 같습니다. 당장은 밀린 게임이 많아서요
녹색문
23/10/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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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함마로 입문해서 재밌게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썬브도 기웃거려 봐야겠습니다
23/1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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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중간에 해머를 잠깐 써보고 재미를 느꼈던 부분이 있습니다. 몬헌 라이즈는 해머같은 진짜 둔탁하고 느려터진 무기들을 밧줄벌레를 통해서 빠르게 쓸 수 있도록 개선해준 것이 탁월한 선택이고 게임의 즐거움을 폭발적으로 늘려주는 역할을 해서 너무나도 신비한 경험이었구요
즐거운 게임하시길 바랍니다
23/10/1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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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친구가 하자해서 월드 깔고 튜토에서 스킬들 배우고
유튭좀 보는데 뭐 첨보는 이런저런걸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친구한테 야 튜토에 없던건데? 하니까 몬헌은 원래 그런것. 이러길래 듀얼모니터 옆에거 보니까 2시간 딱 됐길래 걍 바로 삭제하고 환불했던 기억이...
연습하는 곳 같은데에서 태도 붕쯔붕쯔 몇번 해봤는데 선후딜이 있어서 조작하기 힘들던게 기억나네요
23/10/1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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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게임에서 제대로 된 재미를 알게 되는 데 80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한 것처럼, 액션 게임 중에는 꽤나 복잡하고 이를 튜토리얼의 형태로 풀어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저는 애석하지만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사실 저도 월드를 1시간도 못하고 빤쓰런했던 유저입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경우는 이에 비해 게임에서 신규 유저 배려를 위해 진짜 많은 것을 쳐냈고, 게임을 데모판 역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그래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유저가 아니시라면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데모판을 통해 게임의 재미가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구매와 플레이를 결정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말씀대로 기본적으로 조작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게임이니까요.

저는 이 게임의 아예 뉴비가 접근하기 '그나마' 좋은 무기는 대검/쌍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그리고 유튜브를 보고 무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시는걸 지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뉴비가 알고 쓰기에는 너무 어려운 기술셋과 전투 형태를 사용하고, 해금돼있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초반 단계의 약한 몬스터들의 경우에는 그런 기술들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잡을 수 있도록 쉬운 레벨 디자인이 돼있는 게임입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는요. 월드는 제가 안해봐서 모릅니다.

무기를 조금 쥐어보고 휘둘러서 음... 생긴게 맘에 드는데? 싶으시면 그거로 몬스터를 좀 두들겨 보신 다음에, 아 이거 재밌는데 뭔가 잘 안 잡히는거 보니까 어떻게 쓰는지 잘 몰라서 그런거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네... 하실 때에나 유튜브 등을 참고하시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즐거운 게임 시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RapidSilver
23/10/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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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캡콤 액션게임이 취향에 맞는 이유 중 하나가
얘네들은 액션게임에서 적과 나의 거리를 조절하는게 전투의 긴장감과 전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매우 잘 이해하고 있고, 이 거리감을 각 작품이나 무기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기가막히게 잘 밀고 당깁니다. 스파로 빵 뜬 회사 아니랄까봐 이걸 조절하는 노하우는 따라올 데가 없어요.

다른 액션게임들 보면 액션게임 좀 친다는 제작사들도 원거리 전투 빌드는 그냥 거리 벌리면서 원거리 뿅뿅이라 쓰는 스킬만 다를 뿐 게임플레이에서는 빌드 간의 차이가 별로 느껴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몬헌은 같은 원거리 무기라고 하더라도 보우건류와 활을 사용할때의 거리감과 포지셔닝이 완전히 달라지고, 확산탄과 관통탄을 쓸 때의 차이도 마찬가지죠. 라이즈를 하면서 모든 종류의 무기를 100회이상은 다 써봤는데, 특히 활을 재밌게 플레이했던 이유도 인파이팅하는 원거리무기라는 컨셉을 정말 잘 구현했다고 생각해서였어요.

이 거리감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다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액션게임들도 전부 잘 소화해내는게 인상깊어요. 느리고 묵직한 게임부터 빠르고 화려한 액션게임까지 다양하게 제작하고 성공시키는건 이런 노하우가 상당히 많이 축적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23/10/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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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근거리도 그렇지만 액션게임에서 무기, 스킬들이 어떤게 그냥 더 좋고 사기이고 그런 부분이 몬스터에 따른 속성 등에 따라 달라지는 수준인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게임의 경험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못 미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거든요.

몬스터헌터를 플레이하면서 다른 무기를 쓰게 될 때 확연하게 게임의 경험이 달라지고, 스킬 달라질 때도 달라지는게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태도로 시작해서 라이즈 -> 썬브 태도는 앉발베 위주/투구깨기 위주 플레이에서 이를 너프/버프를 하고 적정 레벨을 맞추면서 위합 위주의 플레이를 권장했는데 이게 앉발베는 노리스크 로우/하이리턴이 가능한 플레이가 가능해서 개사기였다면 위합태도는 다른 무기에 비해 비교적 로우리스크인 것은 사실이지만 위합 오토 카운터가 나가게 되면 코팅도 까지고, 납도술을 챙기면 카운터를 칠 때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게 돼서 전투가 훨씬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원초 멜제나 잡고 괴이 잡기 시작하니까 게임 할 맛이 뚝떨어지는데... 갑자기 단순한 쪼렙 몹들 괴이화만 시켜놔봤자 약해터졌어서 게임하는 맛이 안 나가지고 영. 좀 쉬다가 다른 무기를 한번 써볼까도 싶긴 하네요. 이제 태도만 120회정도 전투한게 전부더군요. 아마 중간에 귀환한게 포함이 안됐을테니 실제론 그것보단 많이 전투했겠지만요

사실 전에 캡콤 할인 몰아서 할 때 월드, 데메크5, 라이즈를 같이 산 걸 이번에 와서 잡기 시작한건데 데메크는 생각보다 제 취향이 아니라 접었고, 월드는 뭐하란건지 몰라서 포기했고, 라이즈는 뭔지 모르고 친구들 때문에 등떠밀려서 여기까지 오고 보니까 갓겜이네?가 된거긴 한데 이런 부분은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복잡한 게임들이 가진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도 싶긴 합니다.

사실 격겜은 엄청 어릴때 해본게 다이고, 이후에는 못하겠다 싶어서 안한지 오래인데 이번 스파6는 유입하기 좋단 소문이 많아 할인만 하면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캡콤이 신작 다 할인하는데 스파만 할인을 안 하더군요...

라이즈는 여기서 손 놓고 이번에 할인해서 사 둔 이스8이나 좀 하다가 생각나면 다른 무기 잡고 복귀할까 생각중입니다. 혹시 캡콤 게임 중에서 좋아하시는 게임 있으시면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한번 해보고도 싶네요
RapidSilver
23/10/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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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리즈는 데메크 시리즈긴 한데, 데메크는 방대한 스킬셋을 전부 빠르고 반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전투 자체를 내가 연출하는 맛으로 하는 게임이라 아무래도 깊게 파기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보편적으로는 당장 올해 나온 RE4같은 게임이 가장 추천해드릴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드래곤즈도그마도 오픈월드 요소나 편의성 등의 요소에서 하자가 크긴 하지만 판타지에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액션 (큰 몬스터의 등에 올라탄다던가, 동료 NPC에게 명령을 내려서 나를 던지거나 밀어준다던가 하는 협동액션 등)이 다채로워서 전투 하나만으로 재밌게 즐길만 하고요. 세일하면 5천원도 안하는 경우가 많아서 싼맛에 하기도 좋고 곧 후속작도 나온다고 하니 해보시는것도 괜찮을것같네요.
23/10/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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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크는 뭔가 해봤을때 뭘 하란건지 잘 모르겠는데 대충 때리면 애들이 픽픽 쓰러져서 재미를 못 느끼고 하차하긴 했었습니다. 사실 워낙 유명한 시리즈라 어떤 재미로 하는건지 느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시도해볼 생각은 있긴 한데...

말씀하신 드래곤즈 도그마2는 출시 되는거 기다리는 중이고 re4는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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