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11/18 17:54:49
Name 밥과글
Subject [콘솔] 드래곤 퀘스트 3 HD 리메이크 감상
주말동안 달렸습니다.

리메이크를 담당한 제작사가 내는 작품마다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요.  결론만 놓고 보면 드퀘3 리메는 별로 였습니다.

일단 이 게임은 리메이크라고 이름 붙인 주제에 리마스터입니다. 새롭게 리메이크 된 부분이 거의 하나도 없어요.  마물사 라는 직업 추가라든지 소소한 컨텐츠가 있긴 합니다만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옛날 SFC 버전이나 비교적 최근의 플스4, NS 버전 공략집을 보고 그대로 진행해도 될 정도입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플레이 했고요.

일정 시기까지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 선언 했던데 지겹도록 우려먹었던 드퀘3 내용 그대로면서 뭘 스포하지 말라는 건지...옛날 내용 그대로인거 들키면 욕 처먹으니까 못하게 막는건가? 아니면 이 따위 편의성을 가지고 드퀘3를 모르는 뉴비들이 왕창 진입하길 바라는건가..

루라 라는 맵 이동 마법이 던전 안에서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는 편의성 추가가 된 부분도 없고 스토리 추가라든지 이벤트 추가라든지 의미 있는 추가 컨텐츠가 거의 없습니다. 중요 대사 기억이라는,  요즘 같은 시대엔 별 의미도 없는 편의 기능 정도가 인상에 남더군요.  마치 옛날 드퀘처럼  마을이나 도시마다 텅텅 비었다고 볼 수 있고 특히 전투가 최악 입니다.

RPG라는게 내 캐릭터 성장시켜서 강해진 맛 보는 뽕맛이 50%, 스토리 뽕맛이 50% 아니겠습니까?  각각 게임마다 비율 차이는 있지만 RPG 에서 두 가지가 중요하다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겁니다.  근데 이 게임은 일단 내 캐릭터가 강해진 걸 볼 방법이 없습니다.  1인칭이라 내 캐릭터가 안 보여요.  갑옷을 입든 새 기술을 익히든 잘난 그래픽이, 모션이 없습니다.   워낙 무성의하게 리메이크를 해놔서 맵상의 캐릭터도 무슨 장비를 입든지 반영이 안됩니다.

스토리 역시도 주요 던전에 마왕의 부하들이 조금 추가 되었을 뿐 얼렁뚱땅 넌 용사니 모험을 떠나라~~하는 수준의 80년대 스토리 그대로입니다. 뭐 감동 이런 거 없어요

난이도 조절도 무성의 한데 난이도를 '쉬움'으로 조정하면 레벨 노가다나 진행을 좀 완화 시켜줄 줄 알았더니 그냥 불사 치트가 작동되는 방식이더군요. 하. 그 주제에 또 전투 난이도 자체는 안 내려가는지 싸우는 시간 자체는 거의 비슷합니다.

SFC 버전 이후 줄줄이 나왔던 드퀘3 '리마스터'의 HD 그래픽 버전에 불과하며 7만원이라는 풀 프라이스가 아니라 3-4만원 정도에 나왔어야 되는 게임입니다.
SFC 버전은 워낙 오래됐으니 그렇다쳐도 PS4, 3DS, NS판 리메이크를 하신 분이라면 하지 마세요.  돈낭비 입니다.  

다만 요 몇 년 사이 호평을 받고  있는 HD-2D 스타일의 그래픽은 화사하고 아름다워서 칙칙한 중세, 다크 위주의 양키 감성에 질린 유저들이라면 눈이 즐거울 수 있으며  드퀘 시리즈가 대부분 그래왔듯이 음악도 훌륭합니다

드퀘3에 입문하고자 하는 뉴비들이라면 드퀘11 등의 쾌적함이나 즐거움을 생각해서는 절대 안되며, 개노가다 고전 RPG임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발전한게 없거든요.  그래도 적응할 수 있다면 할 만한 정도.  추천도 7점

드퀘3의 화려한 부활, 새롭게 재창조된 드퀘3를 기대하는 올드 유저라면..그냥 그래픽뽕만 추가됐으니까 옛날 추억 되새김용으로나 쓰세요. 추천도 5점.

메타크리틱이나 서양쪽 리뷰는 쳐다보지 마십시오.  삭제된 성별 선택 등 PC질을 가지고 박터지게 양 진영이 싸우는 중이라 눈 버립니다.  차라리 스팀 평가중 한국인들의 평가를 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1/18 17:55
수정 아이콘
주문했는데 언능 왔으면 좋겠네요
밥과글
24/11/18 17:58
수정 아이콘
저는 옛날 그대로인게 개빡쳤지만 오히려 즐겁게 즐기실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잘 즐기셨으면..
24/11/18 17:59
수정 아이콘
8 10만 한 유저지만 다른건 몰라도 3은 꼭 해보고 싶은 시리즈였거든요 그래픽이 리뉴얼되서 너무 기대중입니다
24/11/18 17:58
수정 아이콘
슈패미로 재밌게 즐겼던것같은데 반갑군요. 근데 주사위장 컷당했다는 얘기도 돌던데 사실인가요 어흑
밥과글
24/11/18 18:02
수정 아이콘
네 주사위장 없습니다
24/11/18 18:34
수정 아이콘
아이고난!
及時雨
24/11/18 18:00
수정 아이콘
원래 게임이랑 동일하게 점수를 받는다면 명작이긴 한데 크크
담담펀치를땅땅
24/11/18 18:03
수정 아이콘
리메이크 보다는 리마스터
대체로 평이 비슷하더군요.
투투피치
24/11/18 18:05
수정 아이콘
저도 주말에 달렸는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불편하면서도 편한데 익숙한 맛이라 게임 불감증이 고쳐졌네요. 
근데 저는 만족입니다만 평 안 좋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24/11/18 18:23
수정 아이콘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로토시리즈 굉장히 재밌게해서 콜렉터스 지를까 많이 고민했는데 구성품도 너무 창렬하고 이제 의미없는 콜렉션은 그만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일반예구 했는데 다행이네요 내용 까먹을 때 쯤 꺼내서 추억여행 해보고 싶네요 할 시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크크
바카스
24/11/18 18:25
수정 아이콘
드퀘11s로 시리즈 입문했는데 rpg 하면서 같이 여행하는 동료와의 서사를 개인적으로 중요시 여기는데 (그래서 옥토패스 트레블러도 1은 초기 중도 하차에 2는 꾸역꾸역 했다는)

이번 드퀘3hd는 이런 부분이 참 빈약하다고해서 찍먹도 할까말까 고민이네요. 전투도 주인공만 조작으로 하면 말 못 하는 npc 끼고 모험하는 느낌이라고 하는..
밥과글
24/11/18 18:27
수정 아이콘
빈약한 수준이 아니라 '없습니다' . 그런 취향이시면 아예 비추합니다.
기무라탈리야
24/11/18 18:55
수정 아이콘
구버전의 경우는 용병 고용하듯 3명 채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플레스트린
+ 24/11/19 0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료 서사를 중시하신다면 드퀘 4 NDS 판이 환상적인 경험일 겁니다. 동료들의 현 상황에 대한 생각과 대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동료 회화 시스템이 있거든요. NDS판은 안드로이드에서도 한글 지원되서 판매하니 접근성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시스템이 첫 도입된 드퀘7 다음으로 나온 작품들 중 동료 회화가 적용된 건 4 리메이크, 8, 11 정도로 아는데요. 그중에서도 드퀘 4의 동료 캐릭터성이 최고였던 기억이네요.
바카스
+ 24/11/19 09:42
수정 아이콘
추천 고맙습니다! 드퀘4편 해볼께요!
Lord Be Goja
24/11/18 18:39
수정 아이콘
니어 레플리칸트 버전업 버전(리마해놓고 리메가격받고 싶었던 스퀘어에닉스의 고민이 돋보이는 작명)도 뭐야 그당시에도 구렸던 그래픽이랑 게임성을 그래픽은 17년도 평균으로 올리고 ,게임성은 2011년보다 살짝 나은채로,다회차 권장하면서 반복의 편의성 밸런스 다 엉망인채로 그대로,스토리까지 그대로 21년에 판다고??? 하고 생각하면서 했었는데요

그건 그래도 마지막은 소설판에 실었던 후일담을 수정해서 트루엔딩으로 수록하고
그걸 후속작의(오토마타 말고 리인카네이션) 최종장에 반영시켜서 뽕은 꽤 채워주던데.. 이건 뭐 그런것도 아닌가보군요
코우사카 호노카
24/11/18 19:01
수정 아이콘
구판해봤으면 딱히 안해봐도 된다는 느낌인가보군요
24/11/18 19:02
수정 아이콘
구판 드퀘를 십수번도 더 클리어 했는데

또 해도 또 재미있습니다.

게임 때문에 밤잠 줄인게 몇년만인지...

전투시점은 애초에 별 관심없었고, 맵이 2d시절보다 훨씬 넓어졌는데 루라 등록이 모든 세부 던전 및 성소들이 다 가능해져서 이동이 아주 편합니다.

신규요소 마물 길들이기는 좀 노가다 요소긴한데 지금 90마리 잡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안잡아먹네요. 총121마리입니다.

각 직업별로 고렙 스킬들이 추가돼서 전직업 돌며 모든 스킬을 모으는 파고들기도 해볼만합니다.

쉬움 난이도에서 불사모드 되는건 노가다 즐겨하는 입장에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24/11/18 20:06
수정 아이콘
드퀘11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게 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ㅠㅠ
밥과글
24/11/18 20:10
수정 아이콘
드퀘11 같은 작품과는 아예 궤가 다릅니다. 80~90년대초 고전 RPG를 그대로 답습한 게임입니다. 11팬들은 사면 후회하실듯
드아아
24/11/18 20:38
수정 아이콘
제가 다크소울 리마스터를 매우 싫어하는 편인데 이거도 비슷하더군요...아니 뭔 반값 받아도 아리까리한데 풀프라이스를? 했습니다 참..
돌고래호텔
24/11/18 22:36
수정 아이콘
전 최근작 8, 11 좋아하지 않고 클래식 드퀘를 더 좋아해서 그런지 원작에 충실한(?) 점이 오히려 더 좋더군요 크크
다만 최근작처럼 쓸데없는 던전 미니맵은 또 왜 넣어놨는지 그점은 좀 불만입니다.
+ 24/11/18 23:54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만
전투는 옛날식이라 저는 더 맘에 드네요..
오히려 옛날처럼 전투중에 위에 흰색 텍스트가 있을수 있게 라도 해놨으면 더 좋았을거같은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저는 대만족은 아닙니다만 최근에 불감증왔는데 재밌게 하는중이네요..
에킨즈
+ 24/11/19 00:49
수정 아이콘
주사위장 컷 당했다니.........
마작에진심인남자
+ 24/11/19 02:54
수정 아이콘
아니.. 돈을 그렇게 받을거면 편의성 패치는 해달라구..
+ 24/11/19 07:32
수정 아이콘
루라를 왜 던전에서 쓸 수 있죠?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그럼 이제 천장에 머리 박는 용사 못 봐요?
인생잘모르겠
+ 24/11/19 08:48
수정 아이콘
저도 드퀘 11을 얼마전에 깨고, 드퀘 10도 재밋게 하던 사람인데, 진짜 이번꺼 기대많이 햇는데 1인칭 전투는 진짜 이따위를 7만원을 받는다는게 말이 되냐 소리가 나오더군요. 근데 이게 비판을 했더니 올드 팬들은 (삼촌 팬들이라고 하죠) 이게 드퀘다. 니가 원래 드퀘를 몰라서 그런다 11로 입문 한 애들은 어쩌구, 모르면 하지마라 왜 비판하냐, 이게 드퀜대 니가 모르는거다. 올드팬들은 이걸 원한다 등등 1인칭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비판 하더라구요;;; 아저씨들 진짜 변한게 업습니다.
밥과글
+ 24/11/19 08:57
수정 아이콘
저도 그 꼬라지 보고 짜증나서 피지알에 글 썼습니다. 여기 올드팬 분들처럼 유하게 쓰시는게 아니라 아주 똘똘 뭉쳐서 꼰대질을 크크..
애기찌와
+ 24/11/19 09:24
수정 아이콘
드퀘11을 몇년전에 클리어해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클리어하고 나오는 쿠키 영상같은게 드퀘3이 맞는거지요?? 11 캐릭터처럼 8등신으로 나왔던가 그랬던거 같은데 아닌가..그정도로만 나왔어도 리메이크라 할만할텐데 그건 아닌거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636 [LOL] 대퍼팀 시리즈 [24] 무더니837 24/11/19 837 0
80635 [LOL] 스토브리그를 시작~~~~~ 하겠습니다! [55] 카루오스6368 24/11/19 6368 5
80634 [LOL] 롤마노를 위한 변명 [68] 마르코4149 24/11/19 4149 12
80633 [LOL] [단독] 젠지, ‘기·캐·쵸’ 재계약 임박, 돌아온 ‘룰러’와 함께 롤드컵 ‘정상’ 재도전 [241] 카루오스10457 24/11/18 10457 3
80631 [LOL] [단독] 라스트 갤럭시, 리턴 [63] 카루오스7984 24/11/18 7984 3
80630 [콘솔] 드래곤 퀘스트 3 HD 리메이크 감상 [29] 밥과글3348 24/11/18 3348 1
80629 [LOL] 2024 LoL KeSPA Cup 조편성, 일정, 베트남 대만 라인업 공개 [17] 매번같은4142 24/11/18 4142 0
80628 [LOL] 브리온 카리스 페이트 엔비 샘버 에포트 계약종료 [41] 카루오스5999 24/11/18 5999 0
80627 [기타] 블레이블루-엔트로피 이펙트 리뷰 [3] 티아라멘츠3050 24/11/17 3050 1
80626 [LOL] [중국 에이전트발 루머] GEN.G 기인 캐니언 쵸비 룰러 듀로 [259] AGRS15241 24/11/17 15241 0
80625 [LOL] [양꼬치피셜] 클로저, 피어엑스와 결별 [54] GOAT7846 24/11/17 7846 0
80623 [LOL] [오피셜] T1 구마유시 1년 재계약 + 페이커와 같은 에이전트 계약 [103] GOAT10383 24/11/17 10383 6
80622 [기타] [말딸] 한국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캐릭터가 세상을 떴습니다. [14] 일신4945 24/11/17 4945 7
80621 [LOL] farewell DEFT - Live(17:00) [23] Janzisuka5067 24/11/17 5067 0
80620 [모바일] 랑그릿사 모바일에 신규 성능캐 이미르/셀리카가 옵니다! 무료 배포 이리스도 받으세요! [16] 통피4896 24/11/16 4896 3
80619 [LOL] 내년 lck 총 경기수는 얼마나 늘어날까 [33] newness7848 24/11/16 7848 1
80618 [LOL] LEC 스트리머 캐드럴 EMEA 프로팀 Los Ratones 창단(Feat.마르틴 라르손) [12] 대막리지7724 24/11/15 7724 8
80617 [LOL] 2025 OKBRO EP.01 - 모건 재계약 [22] roqur7911 24/11/15 7911 2
80616 [LOL] 2025년 no.002 전설의 전당은 누구일까요? [66] Janzisuka9073 24/11/15 9073 0
80615 [LOL] T1 오너 2년 재계약 [91] GOAT11130 24/11/15 11130 12
80614 [LOL] [오피셜] Thank you Roach [69] 우스타10798 24/11/14 10798 7
80613 [LOL] 팀내 역할군에 대해서(feat. 구마유시) [146] 작은형12040 24/11/14 12040 8
80611 [LOL] [오피셜] 케리아 T1과 26년까지 재계약 [279] kapH16397 24/11/14 16397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