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3/17 13:31:30
Name 한국화약주식회사
File #1 KakaoTalk_20231116_125745692_02.jpg (2.66 MB), Download : 111
File #2 GI13ChZawAARzqF.jpg (1.90 MB), Download : 84
Subject [일반] 쓸때없이 맥북프로를 산 의식의 흐름과 10일 후기




1) 엔비디아 형님들 덕택에 주식 잔고가 +를 찍고, 청년적금도 모조리 나온 직후. 1천만원은 대충 계좌에 꿍쳐넣고 나머지를 어디다 쓸까 고민하던 도중에 싱가폴에서 고통받던 일이 생각납니다.

2) 싱가폴에 4박 6일간 있으면서 찍은 사진이 1.5테라 정도였는데 당시 가지고 갔던 싱크패드 T450s 로는 도저히 이미지 보기 정도만 가능하고 포토샵 구동이 안된다는 문제였습니다.

3) "아니 내가 사진밥 먹는 사람도 아니고..." 하다가도 "해외나 현장에 나가서도 대충 이미지 편집 용 머신..." 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이 부분은 맥이 좀 더 나을거 같아서 맥을 알아 봅니다.

4) 맥북에어가 M3 칩을 달고 3월 말에 나온다고 하니 이걸 기다려볼까 고민을 합니다.

5) 사진 쪽 있는 사람들은 모조리 말립니다. "맥북에어로 한 두장 편집하는거면 모를까, 수백 수천장 변환하다보면 쓰레틀링 걸리고 느려진다. 너 한번 나가면 연사 위주니까 5000장쯤 찍는데 그거 보다가 쓰로틀링 걸려서 식히고 다시 해야한다. 차라리 맥북 프로로 가라."

6) 팔랑귀는 여기에서 또 흔들립니다. 생각해보니 아무리 2000,3000만 화소짜리 사진들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한번 찍으면 최소 천장, 2천장은 찍는데.....??

7) 맥북프로로 갑니다. 뭐 M2랑 M3랑 큰 차이 없다던데 M2로 가도 괜찮겠지?

8) 여기서 사람들이 또 팔랑거립니다. "큰 차이가 없긴 한데, 근데 그냥 M2/M3 말고 프로로 가라. 한두장이면 모를까 사진 좀만 많아져도 차이 커진다."

9) 벤치마킹은 별 차이가 없는데 라고 했지만 막상 실제 쓰던 사람들이 그러니 또 팔랑귀가 넘어갑니다.

10) M2 pro로 가야하나 M3 Pro로 가야하나 고민중에 또 스페이스 블랙 색이 눈에 들어 옵니다.

11) 맥북은 실버다.. 실버.. 라는 생각이였지만 이 색은 도저히 넘어갈 수 없습니다.

12) 결국 고민은 배송을 늦춘다라고 생각하고 쿠팡에서 지릅니다. 어짜피 큰 차이가 없고 내일 아침에 온다는건 못참죠.

13) 도착을 하고 나니 지인이 "저 교육할인 되는데..." 라며 말을 걸어줍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14) Mac OS에 적응은 으외로 금방 끝났습니다. 15년전쯤 맥을 몇번 만져도 봤고 기계는 몇번 만지다보면 다 거기서 거깁니다. 일단 포토샵 깔고 Ai 기능들을 테스트 해봅니다. RTX4060 16GB보다 1~2초 정도 더 걸립니다. 뭐 7초 걸리던게 8초 걸리고 20초 걸리던게 22초 정도 걸리고...  비교대상이 저 정도니 큰 차이가 없어서 만족스럽습니다.

15) 속도는 데스크탑과 큰 차이 없이 돌아가는데, 무게는 엄청 가볍고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근데 딱 용도에 맞는곳에서는 엄청난데 다목적으로 굴리자니 애매할거 같습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스팀 깔고 P의 거짓 깔고 잠들기 전 패드로 게임머신으로 돌립니다. 팬 도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배터리가 오래갑니다.

16) 주변에 맥 유저들에게 도움을 받아 이거저거 설치도 해보고 액세서리도 구해봅니다. 애플 정품은 보자마자 가격보고 다시 닫아줍니다. 이 놈들 영업이익의 비밀은 액세서리 같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와 이거저거 다른.. 단축키 조작이다 여러가지 설정들을 바꿔도 쉽지 않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손이 컨트롤 위치로 갔다가 커맨드 위치로 가고 그렇습니다. 뭐 웹서핑이나 이런저런건 가능한데... 그것만 하려고 생각했다면 그냥 아이패드 사는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17) 무엇보다 스타벅스에 자유입장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


결론 - 300만원이 넘는 제품이고 자신의 용도가 분명하고 그것에 맞다면 사야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야할만한 제품은 아닐듯. 하지만 중고가가 굳건하니 아니다 싶으면 팔아도 되서 한번 찍먹은 해볼만...할지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군시대
24/03/17 13:42
수정 아이콘
맥북프로 가격이 더 올랐군요. 차기 앱개발 프로젝트 하려면 맥을 사긴 해야 하는데, 한숨이 나옵니다. ㅠㅠ
한국화약주식회사
24/03/17 13:48
수정 아이콘
달러는 차이가 없는거 같은데 환율이 문제죠..
24/03/17 20:57
수정 아이콘
어떤 작업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가성비가 문제라면 맥 스튜디오 추천합니다.
안군시대
24/03/17 22:06
수정 아이콘
앱 빌드입니다. 대충 찾아보니, 맥미니로도 될 것 같아요. xcode 빌드가 제일 중요하고, 다른 작업 대부분은 PC에서 하거든요.
24/03/17 13:43
수정 아이콘
아십니까 맥북프로도 제일 하위모델은 외장 디스플레이가 한개만 연결이 됩니다. 업무상 외장디스플레이 연결이 필요할 경우는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한국화약주식회사
24/03/17 13:47
수정 아이콘
그 점도 M3 Pro칩 맥북프로로 가는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별의 별 항목에서 차별을 두더군요..
멜다로
24/03/17 13:51
수정 아이콘
아십니까 파손 수리비가 미쳐돌아간다는 사실을. 관련 커뮤니티 함 둘러보시고 애플케어플러스도 알아보십쇼...
한국화약주식회사
24/03/17 13:55
수정 아이콘
주변에서 무조건 가입하라..라고 해서 가입했습니다. 그냥 책상위에 올려놓을거라도 가입해둬라... 언젠간 덕본다고...
24/03/17 15:01
수정 아이콘
케어 끝나기 전에 배터리교체만 해도 본전은 찾는구조라..
aDayInTheLife
24/03/17 13:52
수정 아이콘
이젠 m1 맥북 프로도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군요… 그래도 나 너 안고 갈거다 친구야..
한국화약주식회사
24/03/18 13:52
수정 아이콘
M2나 M3랑 상대적으로 비교당하면 그렇지 성능이나 전성비는 아직도 어마무시하니까요.
하아아아암
24/03/17 14:06
수정 아이콘
순수 웹서핑+코딩 용도면 에어로 충분하겠죠?
SAS Tony Parker
24/03/17 14:25
수정 아이콘
충분합니다
24/03/20 21: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에어 15인치가 제일인듯합니다. 메모리는 좀 늘려주는걸로.
랜슬롯
24/03/17 14:38
수정 아이콘
스페이스 블랙이 진짜 이쁘긴하더라구요. 맥이란게 은근히(대놓고?) 취향을 심하게 타긴하지만 한번쯤은 사용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49K골드
24/03/17 14:46
수정 아이콘
이런 디바이스는 한번 살때 무조건 좋은거 사세요.
사고나면 별거 없네 싶지만 그래도 단계 내려 구입하면 뭐 조금만 걸려도 아오 그냥 좋은거 살걸 후회하게 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24/03/17 15:06
수정 아이콘
전 윈도우 랩탑에서 맥북으로 갈아탔는데 너무 만족합니다. 아이폰 유저라 그런지 애플 특유의 쾌적함이 좋더라고요
디쿠아스점안액
24/03/17 15:51
수정 아이콘
딴 건 모르겠는데 진짜 이쁘더라구요...
하지만 300만원... 하...
SAS Tony Parker
24/03/17 15:53
수정 아이콘
할부로 해도 100이..
24/03/17 16:21
수정 아이콘
그램 프로도 280만 원인 시대니 그냥 요즘 프로급 노트북들이 워낙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CTO에 케어까지 해서 정말 많이 들긴 했지만요.
인터넷 뱅킹이 모바일로 가능하고 각종 관공서 보안 프로그램들도 크롬 플러그인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게임 용도만 아니라면 맥을 쓰는데 참 좋은 시대 같습니다.
애플 원 가입하고 아케이드 게임 즐기는데, 이것도 쏠쏠해요. 어제는 태고의 달인 하다가 잠들었네요….
아주 가끔 USB확장 포트가 없어서 뇌절할 때 빼곤 불만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24/03/17 16:28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 m1 에어랑 미니가 가성비 사기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m1 프로랑 m2 제품도 가지고는 있지만 제게는 오버킬이네요
퍼펙트게임
24/03/17 20:03
수정 아이콘
엔지니어인데 맥북 좋습니다.

다만 가상화 등 인프라 작업시에는 윈도우가 좀 더 신뢰성이 높다는거 정도?
24/03/17 20:29
수정 아이콘
맥북 m1출시때 사서 잘쓰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기 떼는것만 빼고 ㅠㅠ
마텐자이트
24/03/17 23:43
수정 아이콘
맥북 m1에어는 애플 역사에 남을 혜자템이 될거 같습니다.
24/03/18 09:12
수정 아이콘
입장권 구매 환영합니다 고갱님
사과에 불 들어오는 제품 구매하시면 야간출입도 가능하시니 참고해주세요
진순스프70퍼
24/03/18 10:33
수정 아이콘
국산 노트북은 스타벅스 출입 불가능한가요? 덜덜
교대가즈아
24/03/18 13:45
수정 아이콘
저도 발열 측면때문에라도 한글파일만 포기한다면 노트북은 맥북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윈도우 랩탑 발열이 요즘 어마어마해서..
세상의빛
24/03/18 15:26
수정 아이콘
선생님 부럽습니다...
24/03/18 17:01
수정 아이콘
제 전자기기 인생에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가성비라고 생각하는 게 m1pro/max 맥북프로 첨 나왔을 때 16인지 pro로 구입한 거였습니다.
당시 4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샀지만 지금도 배터리짱짱에 영상편집 등이 그냥 넘사에요. 200만원 데스크탑도 있지만 영상편집은 m1pro 맥북프로로 합니다.
그냥 뭐랄까.. 3년정도는 더 굴리고 다음 맥북 구입하려구요.
하아아아암
24/03/24 20:14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뽐뿌와서 며칠째 중고시장 잠복 중이네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160 [일반] 삼성전자 990 프로 4TB 42.8만 플스 5 호환 O 떴습니다 [55] SAS Tony Parker 11363 24/03/20 11363 1
101159 [일반] [역사] 가솔린차가 전기차를 이긴 이유 / 자동차의 역사 [35] Fig.112563 24/03/19 12563 34
101158 [일반] 일러스트레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사망 [17] Myoi Mina 34550 24/03/19 34550 1
101157 [일반] [번역글] 추도:토리야마 선생 희대의 혁명아가 걸어온 진화의 길 [13] Starscream8433 24/03/19 8433 8
101156 [일반] 자애와, 동정과, 역겨움을 담아 부르는 ‘가여운 것들’ (스포일러 주의!) [10] mayuri8025 24/03/19 8025 2
101154 [일반] 평범한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76] 사람되고싶다14020 24/03/18 14020 15
101152 [일반] 해외직구는 좋지만... 역차별 받는 국내 수입업자들? [123] 아서스21325 24/03/18 21325 6
101151 [일반] 슬램덩크 극장판을 얼마전에야 봤습니다. [35] rukawa10094 24/03/17 10094 0
101150 [일반] meson님이 올려주신 연개소문의 승첩에 대한 글을 보니 떠오른 기억이 있습니다. [2] 니드호그6827 24/03/17 6827 7
101149 [일반] 쓸때없이 맥북프로를 산 의식의 흐름과 10일 후기 [30] 한국화약주식회사9152 24/03/17 9152 1
101148 [일반] 이엠텍 4070 슈퍼 78만 핫딜+3D Mark 할인. 그 외 잡설 [30] SAS Tony Parker 9259 24/03/17 9259 2
101147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9. 나가며 [10] meson6267 24/03/17 6267 15
101146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8. 태산봉선(泰山封禪) [6] meson8096 24/03/16 8096 13
101145 [일반] (스포)요즘 본 영화 감상​ ​ [4] 그때가언제라도7865 24/03/15 7865 0
101144 [일반] 제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영원히 살도록 할겁니다 [51] 보리야밥먹자13835 24/03/15 13835 0
101143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7. 선택과 집중 [10] meson8816 24/03/15 8816 9
101141 [일반] 『드래곤볼』과 함께 하는 인생 (토리야마 아키라 추모글) [26] 삭제됨8318 24/03/14 8318 18
101140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6. 고구려의 ‘이일대로’ [1] meson6442 24/03/14 6442 12
101139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5. 예고된 변곡점 [4] meson8063 24/03/13 8063 12
101138 [일반] [공지]선거게시판 접속 방법 안내 공지 [7] jjohny=쿠마10021 24/03/13 10021 1
101136 [일반] LG전자, 2024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라인업 가격 및 출시일 발표 [48] SAS Tony Parker 12478 24/03/12 12478 1
101135 [일반] [역사] 연개소문 최후의 전쟁, 최대의 승첩: 4. 침공군의 진격 [5] meson7282 24/03/12 7282 11
101134 [일반] [잡담] 북괴집 이야기 [5] 엘케인8387 24/03/12 8387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