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11 11:59:22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543917909
Subject [일반] <트위스터스> - Hell of a ride. (노스포) (수정됨)
<트위스터스>의 유료 시사회를 4DX로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4DX를 선호하진 않는 사람이라 볼까말까 고민을 좀 헀었는데요, 보고 나온 느낌은 인상적인 놀이동산 어트랙션을 하나 타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트위스터스>는 96년 제작된 <트위스터>의 28년 만의 속편입니다만, 전편의 내용과 크게 연결되진 않는 느낌이에요. 몇몇 연결 고리가 없는 건 아닌데, 엄밀히 따지면 전작을 활용한 이야기라기보단, <오즈의 마법사>를 중심으로 놓은 레퍼런스라고 봐야하는 게 옳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재난 영화에서 '드라마'가 중요한 이유는, 그러니까, 재난 영화가 대체로 인간 군상극에 가까운 이야기라는 점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또 재난 영화가 블록버스터로써 애매한 지점도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볼거리는 재난으로 채우는 거거든요. 파괴적으로 때려부수는 영화면서, 때려부수는 장면을 넣기 애매하다는 일종의 까다로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재난 영화들이 드라마와 서사를 다루게 되는 게 아닐까 싶구요.

이 영화에서는 그 지점이 약간 애매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감정적 무게감과 서사의 원인은 있긴 한데, 그걸 굉장히 깊게 묘사하진 않습니다. 외려, '토네이도 카우보이'를 표방하는 타일러 쪽 인원들 덕분에 스릴을 즐기는 가벼운 분위기가 조금 더 중심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 같아요. 다만, '얘네도 사실 착한 사람이야'라는 클리셰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러니까, 그닥 깊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설정 같아요.

솔직히 찬찬히 뜯어보면 다른 단점도 있습니다. 주인공들의 배경도 조금은 부끄러운 설정이기도 하구요, 캐릭터 간의 설정도 클리셰적인 측면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매끄러운 이야기와 감정선의 뒤편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다른 말로, 뻔한 클리셰의 이야기가 많다는 측면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적어도, 화끈한 스펙터클의 재미로서는 충분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4DX영화를 많이 안봐서 '4DX 효과가 좋다.'라는 얘기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덜컹거리면서 초원을 내달리는 순간은 즐거웠거든요. 완벽한 영화는 아닐지 언정, 그리고, 과학적으로도 기상 알못이 보기에도 아쉬움이 좀 따르는 것 같습니다만, 적어도 보는 동안의 즐거움과 재미는 충분히 제공해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8/11 21:48
수정 아이콘
세상을 누가 구하는지는 스포 아닌 걸까요?
aDayInTheLife
24/08/11 22:28
수정 아이콘
앗 수정하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082 [정치] 의료대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입니다. 노조 총파업 투표 [94] 소금물14281 24/08/14 14281 0
102081 [일반] 2018년보다 길어질 2024년 폭염 [65] 핑크솔져8184 24/08/14 8184 2
102080 [일반] 실제인지 의문이 드는 웨딩촬영 조공문화.jpg [154] 캬라16844 24/08/13 16844 4
102079 [정치] “친일 한국 정부 덕에”…일 자민당, 사도광산 등재 만족감 [84] 철판닭갈비16151 24/08/13 16151 0
102078 [일반] 수능 영어 전설의 추가보어 사건.jpg [45] 윤석열10975 24/08/13 10975 0
102077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23. 나는용 답(龖)에서 파생된 한자들 [12] 계층방정4588 24/08/13 4588 4
102076 [일반] 지하아이돌을 보러가볼까 [42] 푸른잔향10353 24/08/12 10353 7
102075 [일반] 하츄핑! 사랑의 하츄핑을 보자! [31] ESG10711 24/08/12 10711 7
102074 [정치] 한동훈 “이길 수 있다”던 ‘엘리엇 배상’ 패소 [46] 베라히16755 24/08/11 16755 0
102073 [일반] 고등어가 영어로 무엇일까? [46] pecotek12502 24/08/11 12502 1
102071 [정치] TBS “폐국 위기... 김어준 등 사재 털어서라도 우리 도와야” [63] 베라히16361 24/08/11 16361 0
102070 [일반] 과거 TV조선에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런칭했던 서혜진 PD 인터뷰 기사인데 생각해 볼 만한 구석도 꽤나 있네요. [18] petrus12660 24/08/11 12660 2
102069 [일반] 주식시장 전망과 빤스론 [19] Genial_8811 24/08/11 8811 20
102068 [일반] <트위스터스> - Hell of a ride. (노스포) [2] aDayInTheLife3829 24/08/11 3829 0
102067 [일반] 지리산은 왜 智異山으로 쓰고 지리산으로 읽을까? - 상고한어의 흔적 [16] 계층방정5716 24/08/11 5716 12
102066 [일반] [팝송] 뉴 키즈 온 더 블록 새 앨범 "Still Kids" [10] 김치찌개4674 24/08/11 4674 1
102065 [일반] 일본기차여행 - 오렌지쇼쿠도(오렌지식당) (사진/스압) [18] 오징어개임5926 24/08/10 5926 28
102064 [정치]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서 조문까지 막는건가 [26] 후추통11823 24/08/10 11823 0
102063 [일반] 전쟁특수는 현대에도 유효한가? [25] 고무닦이8289 24/08/10 8289 5
102062 [일반] 해외 크로스핏 대회 중 선수 한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네요 [12] 랜슬롯11372 24/08/10 11372 1
102061 [일반] 페이스북에 블로그 링크도 못 올리게 생겼네요 [14] 소오강호8072 24/08/10 8072 0
102060 [일반] [서평]《세금의 세계사》 - 무정부자본주의적 역사관과 이상사회 [28] 계층방정4862 24/08/10 4862 5
102059 [일반] 여자보컬 락밴드 좋아하세요? [37] 샤크어택7914 24/08/09 79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