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9/24 09:43:04
Name pecotek
File #1 IMG_5930.jpeg (170.1 KB), Download : 2097
Subject [일반] 나이키런 블랙레벨 달성했습니다.(나의 러닝 이야기)


2019년 어느날 친구와 술먹다가 친구가 갑자기 저에게 제안합니다. “텍아 너 나랑 마라톤 나가지 않을래?” 술기운에 바로 콜을 외치고 그 자리에서 참가 신청 했습니다.
- 당시는 지금처럼 러닝 인기가 엄청나지 않아서 널널하게 신청 가능했습니다. 대회 참가 오픈런은 커녕 아무때나 신청해도 가능했어서 술자리에서 바로 참가 신청했죠. 크크크크

어쨋든 대회 준비(?)를 해야해서 시간 날때마다 친구랑 한강을 달리며 명확한 계획도 없이 무작정 달리다 힘들면 다음 다리 보일때까지 찍고 오자 이런식으로 한 3달 정도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11월 3일 jtbc마라톤을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초장거리를 달린건 이 날이 처음이었는데 20키로까지는 무난했고 30키로부터는 낙오하기 싫다는 마음 하나로 억지로 달린거 같네요. 4시간 16분 걸려서 완주 했습니다.

그 이후 러닝에 재미 붙여서 그리고 러닝을 꾸준히 하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걸 깨닫고 러닝 크루에도 가입하고 기안이 들렀던 러너스클럽도 가보고(이때는 방송 타기전이라 예약조차 안하고 갔는데 널널했네요. 크크크크)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달리던 시기였는데 하필 코로나가 터져서 대회가 없었던게 아쉽네요. 이때는 기록 욕심도 있어서 비록 대회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나이키 앱 공인 한강런 10k 40분 언더도 찍어보고 암튼 제일 열심히 달리던 시기입니다. 크크크크

그러다가 2021년 근무중 추락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때 다리랑 허리가 아작나서; 달리기는 커녕 한동안 걷지도 못해서…… 그래도 제가 떨어진 높이 정도면 사망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장애를 얻을 수도 있는 높이였는데 건강히(?) 재활을 마치고 일상생활 가능한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리고 2022년에 또 열심히 달렸고(이때부터는 속도에 욕심을 버림) 작년에는 러닝만 하니까 남자 몸이 볼품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 오지랖(?) 암튼 웨이트 좀 하라고 하도 잔소리 해서 크로스핏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장거리는 잘 안 뛰구요. 평일에는 와드 끝나고 5k정도 개인적으로 달리고 집에 갑니다. 주말에는 한강러닝 종종 뛰고 해서 그래도 한달 마일리지 100k 정도는 체중조절을 위해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미상관 구조가 완결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참가 신청 전쟁도 지치고 돈도 아깝고 해서 첫 대회가 제마였으니 2024 제마로 대회 참가를 마무리 하려고 생각 했는데……. 해외 마라톤 대회도 한번쯤은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년 교토 마라톤 신청 뇌절해버렸네요. 크크크크크

Q. 첫 대회 신청을 왜 풀로 했느냐
A. 10k, 하프, 풀 이런 개념도 거리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상태에서 친구가 이걸로 신청해서 같이 나가면 된다고 해서 신청함.

10년쯤 꾸준히 달리면 언젠가는 볼트 가능하겠죠? 블랙에서 볼트 사이에 아무것도 없어서 섭섭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9/24 10:00
수정 아이콘
Nrc등록을 너무 늦게해서 진작했으면 저도 퍼플은 될텐데 흙…. 첫풀기록이 준비기갘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첫풀전인데 아직 30k에서도 서브4페이스가 안나옵니다 ㅠㅠ
24/09/24 11:1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잘 뛰시는분들 넘사라서 저는 그냥 완주에 의의를 흐흐
후치네드발
24/09/24 10:06
수정 아이콘
러닝 초보자가 3개월 연습하고 풀코스 완주를 하셨다고요?? 대단하네요 남은 대회도 화이팅입니다
24/09/24 11:1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구보 많이 뛰었습니다. 크크
돔페리뇽
24/09/24 10:08
수정 아이콘
첫대회가 풀코스라니... 능력자시네요
24/09/24 11:18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신청했어요…… 친구가 가자고 해서 흐흐
노래하는몽상가
24/09/24 10:09
수정 아이콘
와 추카드립니다!
저도 20년부터 나이키런앱 키고 달려서 확인해봤더니
아직 블루레벨 1500키로 밖에 안됬네요 ㅠㅠ
저도 크로스핏이라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
달리기만 하기엔 체중조절 외엔 몸이 발달되는 느낌이 없으니...
전 아직까지 하프가 한계인데 언제쯤 풀코스 도전해볼런지 모르겠네요
요즘 인기도 너무 많아져서 왠만한 대회는 순식간에 마감되던데
24/09/24 11:20
수정 아이콘
크로스핏 비싸긴한데 맨날 가면 그래도 돈 값 하는거 같습니다. 저는 주 6일 다니고 있어요. 러닝 인기 너무 높아져서 대회 신청하는것도 힘들어서 달리기전부터 지칩니다. 흐흐
정공법
24/09/24 10:53
수정 아이콘
노베이스에서 3달준비하고 풀코스가 되네요 덜덜,,,
24/09/24 11:20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구보 많이 뛰었죠. 크크
24/09/24 11:01
수정 아이콘
운동베이스가 있으셨나요?
전 이제 10km 뛰면서 1년에 3km씩 늘려서 10년 후에 풀코해야지 마인드인데
너무 겁쟁이인 건지 크크
24/09/24 11:20
수정 아이콘
일단 신청하면 어떻게든 완주 가능 하실겁니다. 
꿈꾸는사나이
24/09/24 11:26
수정 아이콘
인자강이신거 같아요;;;
대단합니다.
blue_six
24/09/24 12:58
수정 아이콘
1. 첫 풀마가 430 언더
2. 크로스핏 와드가 끝나고 5k를 달림. 그런데 주6일??!!
3. 치명적 사고에도 불구하고 1년만에 러닝 복귀

선생님 우린 이걸 "인자강"이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습니다.

진짜 대단하십니다.
마그데부르크
24/09/24 13:15
수정 아이콘
헐 이런게 있나요
아디다스런은 없나
서린언니
24/09/24 18:00
수정 아이콘
허준이 유튜브에서 나이키(니케)가 승리의 여신이라고 하니까
아디다스는 없냐고 한거 생각나네요
이자크
24/09/24 14:30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합니다 저는 러닝을 빙자한 걷기를 하고 있어서 한시간 달려서 7km, 8분 30초 페이스던데 크크;; 다리근육하고 폐활량 올리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무릎상한다고 해서 이틀에 한번 뛰고 있는데 부럽습니다 크크
국수말은나라
24/09/24 16:10
수정 아이콘
나이 차이 아닐까요? (죄송..무릎 걱정하시는거 보니)
마그데부르크
24/09/24 18:08
수정 아이콘
국수말아버렸네요
다리기
24/09/26 01:29
수정 아이콘
이거는... 인자강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는데요? 크크

풀코스요? 누구나 일단 신청하면 완주는 될겁니다
-> 미니언 피가 없을 때 때리면 골드가 들어옵니다 (feat.페이커) 이런 수준인데..
1등급 저지방 우유
24/09/26 11:43
수정 아이콘
그러다가 2021년 근무중 추락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때 다리랑 허리가 아작나서; 달리기는 커녕 한동안 걷지도 못해서…… 그래도 제가 떨어진 높이 정도면 사망할 수도 있고 영구적인 장애를 얻을 수도 있는 높이였는데 건강히(?) 재활을 마치고 일상생활 가능한걸로 만족하고 있어요.


멋지십니다
저는 일전에 나이키러닝어플 쓰다가 뭔가 먹통이 된 이후로 안쓰고있는데 이렇게 꾸준히 운동 하시는 분들보면 멋지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340 [일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1] 아몬4355 24/09/26 4355 10
102339 [일반] 축구에 있어서, 실리주의 내지는 실용주의는 무엇인가. [7] Yureka4117 24/09/26 4117 1
102338 [정치] 한덕수 “전기-가스요금 올려 소비 억제해야 [133] 항정살10371 24/09/26 10371 0
102337 [일반] 어느 분의 MSI A/S 후기(부제: 3060 Ti가 4060과 동급?) [8] manymaster3151 24/09/26 3151 0
102336 [일반] 스며드는 어이없는 개그의 향연 '강매강' [19] 빼사스6209 24/09/26 6209 1
102334 [일반] 갤럭시 S25U 긱벤치 등장, 12GB 램 탑재,아이폰 16 프로 맥스보다 높은 멀티코어 [41] SAS Tony Parker 6773 24/09/26 6773 1
102332 [정치] 검찰 수심위, 김건희 여사 불기소 권고 및 최재영 기소 권고 [127] 전기쥐15469 24/09/25 15469 0
102331 [일반] [역사] 히틀러의 무기에서 워크맨까지 | 카세트테이프의 역사 [4] Fig.15118 24/09/25 5118 3
102330 [정치] 김영환 "금투세로 우하향? 신념 있으면 인버스 해라"…한동훈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거냐" [126] 덴드로븀16863 24/09/24 16863 0
102329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5. 돌 석(石)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4719 24/09/24 4719 3
102328 [일반] 최종 완결된 웹소설 "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 [26] 아우구스투스9445 24/09/24 9445 1
102327 [일반] 나이키런 블랙레벨 달성했습니다.(나의 러닝 이야기) [21] pecotek6608 24/09/24 6608 11
10232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3) -끝- [29] 글곰5321 24/09/24 5321 21
102325 [일반] 참 좋아하는 일본 락밴드 ‘JUDY AND MARY’의 ‘BLUE TEARS’ [17] 투투피치3947 24/09/24 3947 3
102324 [일반] 단편 후기, TV피플 - 미묘하고 나른한 일상의 이상. [2] aDayInTheLife3598 24/09/23 3598 0
102322 [정치]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어느 의사의 생각 [151] 아기호랑이22246 24/09/23 22246 0
102321 [정치] "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 (이데일리 단독) [36] 덴드로븀10440 24/09/23 10440 0
102320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2) [15] 글곰4028 24/09/23 4028 18
102319 [일반] 넷플 흑백요리사 뭔가 만화같네요 (후기) [47] goldfish8683 24/09/23 8683 11
102316 [일반] (삼국지) 조예, 대를 이어 아내를 죽인 황제(1) [17] 글곰5120 24/09/22 5120 29
102315 [정치] 윤 대통령 국빈방문한 체코 타블로이드지 1위 기사 [32] 빼사스10147 24/09/22 10147 0
102314 [정치] 의사 블랙리스트 근황 [271] DpnI18933 24/09/22 18933 0
102313 [일반] 퇴사 후 세계여행 - [1] 카자흐스탄 [11] 중성화5635 24/09/22 5635 1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