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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14 09:31
저도 이 문제의식에 동의합니다.
문어는 구어보다 훨씬 보수적이라서 시간이 지나도 쉽게 바뀌지 않는데, 문어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지면, 책 등을 통한 지식 습득과 학습 자체가 볼가능해지니...
24/12/14 09:47
귀여니작가의 책이 아닌이상 글쓰기의 방법차이로 신세대의 글을 기성세대가 이해못할 일이 있을까요? 문해력의 저하는 일겅이나 댕댕이같은 한글파괴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핍진성같은 고급어휘가 아닌 사흘, 금일같이 단순한 어휘도 해석못해 벌어지는 일입니다. 20년전 트위터는 무슨말씀을 하시고 싶은건지 모르겠네요.
24/12/14 10:10
늙은 사람도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얘기 아닐까요. 왜냐면, 우리나라에서 유튜브만 보는 노인세대는 특이할 일도 없이 흔한 일이니까요. 그걸 젊은 세대에만 맞춰 생각하는건 너무 편협하니 넓게 생각하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달푸른님의 글도 글의 뜻 이해하기와 연관되어 있는게 아닐지.
24/12/14 09:56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본문 내용을 이해하실 수는 없는건가요..
다른 분들에게는 그러고 계시잖아요.. 더 생각해 보면 내 주장을 이해할거라고..
24/12/14 10:02
이해를 했으니까 이렇게 댓글을 다는거죠.
본문이 한국의 전반적인 문해력 저하의 원인에 대해 문의하는데도 굳이 세대간 인식차이를 꼬집는 댓글을 다셨는데 지식의 대물림이라고 해도 저게 맞는 댓글이 되는겁니까? 그냥 문해력 이라는 주제가 나오니 맥락 다 씹고 님 하고 싶은 말 하는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24/12/14 10:14
저는 본문 내용을 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제 댓글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고 하니 뭔가 잘못한 느낌이 듭니다. 제 댓글타래들은 다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4/12/14 09:55
'어휘력'과 '문해력'은 다른 의미입니다.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문해력이 아니라 어휘력에 해당합니다. 물론 관련은 있습니다. 어떠한 단어의 정의에 대하여 깊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문장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맥락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단어의 의미를 모르더라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활용에서는 '어휘력'과 '문해력'은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쓰는 말이라는 뜻이, 어떠한 용어에 관한 것이라면(금일, 명일, 원영적 사고, 느금마 등) 어휘력에 해당하는 문제이고, 그런 것을 문해력의 문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보통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경우는, 글에서 주제를 찾지 못하는 것,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등을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두환, 차지철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대화에서 "좋습니다" 라는 것이 칭찬의 의미가 아니라, 질책이며 "감사합니다" 라는 대답이 감사를 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무시하고자 하는 의미를 읽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해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24/12/14 08:57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느끼는건 한국 사람들의(저 스스로를 포함해서) 평소 문장이나 어휘 구사 수준이 타 선진국들에 비해 심히 조악하다는 겁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어려운 한자어 같은 문제 이전에 그냥 앞뒤가 안맞는 비문투성이 문장이 글이든 대화든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고 또 그게 너무도 너그럽게 용인되고 있어요. 젊은 세대든 나이든 세대든 가릴 것 없이요. 심지어 이 나라 문과 엘리트 중 엘리트들이 모인 정치인들조차 문자 기록 공개된거 보면 평상시의 문장 수준이 가히 한숨이 나올 수준입니다. 평소에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 이런데 문해력이 낮게 나오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커뮤니티에서 흔히 웃음거리로 삼는 밈 중 '무식한 미국인'들이 있는데,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그들의 평균적인 상식 암기 수준은 한국인들보다 낮을지언정 평상시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글이나 말로 표현하는 부분에선 한국 평균보다 훨씬 위에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제 스스로가 '영어로 글을 쓰고 대화할 때'와 '한국어로 글을 쓰고 대화할 때' 느끼는게 분명 저의 한국어 실력은 영어 실력보다 훨씬 더 뛰어난데 정작 더 논리적이고 정갈한 표현과 문장은 영어를 쓸 때 나온다는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24/12/14 09:00
저게 조사방법 등 봐서 신뢰할 수 있는지 확실치는 않은데, 그래도 전세계에서 탑 언론으로 손꼽을만한 이코노미스트 얘기라면 그래도 좀 신빙성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현재 점수보다도 떨어지는 추세인게 우려스럽네요.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치인건데. 요즘 애들은 옛날보다 공부는 더 시키는데 이게 극단적으로 격차가 생기는건지 아님 성인 이후 제대로 된 독해를 안해서 그렇게 되는건지..
24/12/14 09:23
필요한 것만 남고 불필요한 것은 도태되겠죠. 그게 언어 아닌가 합니다.
포도씨님도 7할 이라고 안하시고 70퍼센트라고 하셨잖아요. 한자에서 파생된 단어에서 영어에서 파생된 단어로 자연스럽게 교체되는 단계라고 봅니다.
24/12/14 09:36
문해력이 이슈가 되는건 단순히 외래어의 교체를 의미하는게 아니니까요. 할을 퍼센트로 바꾸고 쟁점을 이슈로 바꿨다고 문해력이 나아질까요? 문해력, 의미, 단순, 교체가 모두 한자고 이걸 영어로 바꾸면 영어도 한글도 아닌 또다른 혼란의 가중인것이죠. 말씀하신 과도기가 영어권 국가로의 변신을 의미하시는게 아니라면 시간이 해답이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24/12/14 11:20
그 논리대로면 지금 말하시는 것만 봐도 '필요', '불필요', '도태', '언어', '파생', '단어', '자연', '교체', '단계' 등 한자어 투성이입니다.
대체 언제 교체가 되는지도 궁금하고, 또 교체된다고 해서 딱히 나아질까요?
24/12/14 09:19
한국이 책 읽지 않는 문제만 해도 하루이틀된 일은 아니죠
미디어 그리고 또 뉴미디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국적불문하고 나타날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다만 그 속도의 차이가 국가의 특성이나 문화에 따라 큰 결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새로운 것으로 전환되는 경향성만 보면 심리적 허들이 낮고 속도가 많이 빠른것 같긴 합니다 뉴미디어에 동떨어져있을거라고 생각한 노년층조차 젊은 사람 이상으로 쉽게 빠져들어요 뉴미디어중에서도 유튜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좋게 말하면 변화하는 문화에 대응이 빠른편이고 반대로 말하면 소양적 깊이는 좀 없는?
24/12/14 10:20
뉴 미디어의 특징이 파편화죠. 레거시 미디어에 비해 자잘하게 쪼개지니까요. 말 많이 나오는 어휘력은 이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10대만 보는 신문, 30대가 주로 보는 신문은 없지만, 뉴미디어는 중학생이 주로 보는 미디어와 고등학생이 주로 보는 미디어는 물론이요, 성향에 따라 쪼개져서 서로 쓰는 말을 자주 쓰게 되니까요. 서로 말이 안통하게 되는 것도 여기서 온게 아닐지.
24/12/14 09:20
개인적으로 애을 키우다 느끼는 건데 어릴 때 부터 학원에서 영어를 너무 많이 배워서 그 간섭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심하면 일주일에 고교수준 영단어 100-200개씩 외우는데 그것 때문에 되려 한국어에 고급 어휘를 익히거나 책 읽을 시간이 없어요.
그리고 영어 뿐 아니라 너무 어릴 때 부터 학원 뺑뺑이 도는 경우가 많아서 되력 책 읽기 쉽지 않더라구요. 물론 시간 남을 때도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유튜브를 보는데, 그마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유튜브들은 어휘나 문장 수준이 낮거나 유치한 경우가 많아서 더 악영향이더군요.
24/12/14 09:21
저희 회사에서 상급자 한 분이,
"요즘 애들이 업무 매뉴얼이나 사용설명서가 너무 길고 어려워서 못 읽겠다고 하는데, 글 말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나" 얘기도 나왔었습니다. 긴 글로된 업무설명서 만들면, 어렵고 난해하다며 장문충(?) 취급 받는다고... 그렇다고 업무매뉴얼이나 사용설명서 같은것을 "세 줄 요약"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크크
24/12/14 09:36
그건 문해력도 그렇지만 마인드부터가 문제로 보입니다.
자기 앞에 놓여진 무언가를 대할때 그것에 자기가 맞추기 보다는 그게 자기한테 맞춰줘야 한다는 태도가 종종 보이더군요.
24/12/14 09:47
사실 저는 이런 이야기 나올때마다 비웃는 태도가 더더욱 문해력 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본인이 모르는걸 인정하면 대놓고 비웃고 무시해도 되는 멍청이 정도로 취급하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역으로 모르는게 뭐 어떠냐는 식의 반응을 하는거고요. 모르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가르치는 문화에서 조금이라도 발전이 되는거지 남이 모르면 비하하면서 모르란걸 인정하라고요? 누가 그럴까요?
24/12/14 11:53
저는 반대로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모르는것 틀린 것 지적하면 펄쩍펄쩍 뛰면서 화내고 모르고 틀린것을 점점 더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가 심해져왔고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거 비하 하는 분위기는 딱히 옛날에도 없었던것 같습니다만...
24/12/14 15:57
맞죠. 달라진 건 그때는 여러 형제 중의 한 명으로 컸고, 지금은 금쪽이로 자란 차이죠. 성장 과정의 차이가 이런 문화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24/12/14 09:51
제가 있는 기관에서는 얼마전 일부구성원들이 업무상 민감한 비공개 내부규정을 공개하라며 계속 난리를 쳐서 오랜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리고 보여줬는데 너무 복잡하다며 요약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
24/12/14 09:58
댓글로도 증명되는군요 크크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으니 영상 정보나 기타 다른 매체에 대한 해석력은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소리도 하는데, 문해력이나 이해력의 기준은 여전히 텍스트죠.
24/12/14 09:59
'무운을 빈다' 라는 말을 '운이 없길 바란다' 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뉴스전문 방송국 기자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것도 앵커 옆에 앉아서 관련 뉴스를 해설하면서 그 말을 하는걸 보고 진짜 황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24/12/14 10:24
안철수에게 했던 말이라 이준석의 속뜻에 그런 비아냥이 충분히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기자가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한거면 武運이 아닌 無運 이라는 뉘앙스였다고 짚어줬어야 되는데 당시 분위기는 진짜 모르고 한 말이었죠.
24/12/14 10:02
문해력 문제라는게 실존하긴 하나요? 솔직히 살면서 뉴스 말곤 문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요.
그냥 우리나라의 뭐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의 일환이 아닐까요.
24/12/14 10:08
윗댓글 고쳐썼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요.
살면서 젊은 친구들이 문해력이 낮다 생각해본 적도 없고 말이 안통한다고 생각도 안해봤어요. 우리나라 사람들 문해력이 꼭 상위권이어야 할 이유도 잘 모르겠어서요. 문해력이 낮아졌다, 그게 체감이 되시나요? 저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젊은 친구들 지휘해서 보고서 쓰는게 업인 사람인데도 모르겠어요.
24/12/14 10:12
통계나 연구조사결과는 모르겠고 내주위는 안그렇더라에 대해서는 답변드릴게 없는거 같습니다. 문해력 하위권이어도 무슨 상관임? 이라고 하시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24/12/14 22:57
아뇨, 그런 얘기가 아닙니다.
전체적인 문해력이 낮아졌다 ->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게 젊은 층의 문제냐 -> 사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닌 것 같구요. 그리고 문해력이 낮아졌으면 그것 자체가 문제이냐, 저는 이걸 잘 모릅니다. 제가 통계는 모르겠고 주변도르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구요, 실제 문해력이 필요한 사람들, 젊은 사람들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얘깁니다.
24/12/14 10:11
평균치에 대한 조사이니, 학업 상위와 중상위, 하위의 격차가 그만큼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하위권 학생들도 무협지와 만화책, 판타지 소설 같은 것들을 많이 봤고 그 습관이 남아 어른이 되서도 텍스트를 접하는 데 저항감이 없는데, 인터넷과 컴퓨터, 스마트폰 보급이 빨랐던 만큼 최근의 하위권 학생들은 아예 텍스트는 보질 않고도 다른 게 할 게 넘치죠. 게다가 윗분들이 지적했듯 동영상 매체들은 조횟수 확보를 위한 경쟁 구조 때문에 점점 짧고 간결하고 자극적이 되어가구요.
미국도 똑똑한 사람 넘쳐나는데 순위는 중하위권인걸 보면, 비슷한 맥락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24/12/14 10:13
제가 커뮤니티를 하면서 놀랐던 부분이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반어법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언젠가 부터 나온 "???:" 이런 유행도 그 일환이라고 봐요. 여기 부분이 반어법이에요! 뜻을 반대로 이해하셔야 해요!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거죠.
24/12/14 13:01
반어법 쓴답시고 쓰는 사람도 아무런 힌트 없이 잘못 쓰는 문제까지 겹쳐있긴 합니다..
누가봐도 진심 이상의 뭔가 없는데 나중에 욕들어먹고 반어법이라고 ㅠㅠ
24/12/14 10:15
댓글창만 봐도 문해력 떨어져 보이는 분들이 많으니 세대 문제는 아닐거 같아요. 좀 피상적인 접근 같습니다. 책을 안읽어서 문제....라는건 한 술 더 뜨고요. 애초에 책은 전세대에서 안읽습니다. 나이드신 분들 문해력에 답답한 경우도 많으실거면서 참.
24/12/14 11:24
위에서 논란이 된 댓글이 어떤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세대론으로 가면 젊은 세대가 책을 더 많이 읽는다는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왔기에 오히려 세대론에선 젊은 세대가 '아저씨들 할아버지들이 책 안읽어서 그렇다' 식으로 더 할말이 많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나이든 세대도 젊었을 때는 책을 많이 읽었을 테고 우리나라의 학업 환경과 연관된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쨌건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상 붐이 괜히 다행이라고 하는 게 아니긴 해요.
24/12/14 10:17
전 개인적으로 서로 다른 언어의 서로 다른 문화를 비교할 때 나타나는 결과는, 조사의 방식부터 어떤지 확인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목해야하는 건 한국의 순위보다는 과거보다 문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24/12/14 10:23
문해력과 문맹률은 다른 겁니다.
대한민국 문해력은 고령세대가 더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문해력이란게 그냥 어렸를 때 얻은게 유지되는게 아니라 평생을 갈고 닦아 유지해야하는 체력 같은거라서요. 대입 혹은 대학 이후로 책을 안읽으면 나이들어서 지속적으로 문해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10년만에 국민문해력이 크게 떨어졌다면 (기존 평가대상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15-65세 기준으로 볼 때 10년전에 5-14세라 평가대상이 아닌 세대가 평가대상으로 포함되었을 때 새로 포함된 세대가 문해력이 기존세대에 비해 크게 떨어져 평균을 깎아먹었을거라는게 추정하는게 맞을겁니다.
24/12/14 10:43
본문에 링크된 oecd 리포트 보면 문해력 쪽에서
15-24, 25-34 그룹은 oecd 평균보다 높습니다 문제는 그 위부터 낙폭이 심하여 oecd 평균보다 푹푹 내려간다는거죠 수리력도 마찬가지고요 적응적 문제해결은 전 구간에서 oecd 평균보다 낮습니다
24/12/14 10:29
저도 글은 안쓰면 낡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애들은 책을 안읽어서 문제야 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기도 책 안 읽고 유튜브 보시는 분이 있었는데....말을 두 번 세 번 해야 알아듣냐면서 쿠사리 주고 다니는 분이었습니다. 왜냐면, 말씀을 참 못하셨거든요.....이해하려면 필요한 재료를 말해줘야 되묻는 일이 없는데....공부 많이 하셨고 책 많이 읽으셨지만, 낡아서 녹슨겁니다.
24/12/14 10:50
놀라울건 없지만 위에 리플 다신 분들 중 대부분은 링크된 보고서 훑어보시지도 않으신 듯.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survey-of-adults-skills-2023-country-notes_ab4f6b8c-en/korea-republic-of_5f95963c-en.html 한국 부분만 따로 봤을 때 Figure 3, 연령별 데이터가 흥미로운데 16~24세는 문해력, 수리력 다 OECD 평균 이상. 25~34세는 문해력은 평균 이상, 수리력은 평균 이하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OECD 평균에서 점점 더 멀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문해력, 수리력 감소하는건 전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지만 한국이 유난히 심합니다. 물론 한국 특성상 고연령대일수록 교육 수준(e.g. 대졸 비율)이 떨어진다는 특수성을 어느 정도 감안할 필요는 있습니다. 결론은 이 자료 가지고 요즘 애들, 젊은 친구들 탓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미디어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입니다.
24/12/14 10:52
제가 위에 대댓글(https://pgrer.net/freedom/103159#5013525)
달았지만 저도 링크된 보고서 보고는 위에 댓글들은 다 안보고 쓰시는거구나 했습니다 크크
24/12/14 10:55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세대인 학생들이 학령인구가 줄면서 다수의 늙은 세대의 떨어지는 문해력 평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24/12/14 11:36
뭐가 이유인지는 저도 일본을 잘 몰라서 딱 집어내기는 힘들지만 문학만 봤을 때 전세계적으로 문학이 침체기인 와중에 일본은 그나마 하방을 잘 유지한 것 같아요. 순문학, 장르문학 모두.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일본이 독서량 탑인 걸로 아는데 그만큼 타 국가에 비해 글근육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해력 문제가 문해력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출산율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지 느림, 감성 이런 것들은 전부 죄악시 되고, 탈아날로그, 탈문자 경향이 심해지고 원래도 그랬지만 천민자본주의가 더 득세하고 있고요. 출산율처럼 문해력도 사는데 필요 없다고 느껴서 버리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24/12/14 11:39
미국은 전 구간 oecd평균을 하회합니다
오히려 나이가 올라갈수록 그 격차를 좁히는 구조죠 (60대 이상에서 유일하게 문해력에서만 역전) 나라마다 그래프가 다릅니다. 사실 엄청난 여러가지 요소들이 개입하여 나온 현상이라 한자교육이 문제다 독서량이 문제다 쇼츠가 문제다 이렇게 꼽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24/12/14 11:49
미국의 60대는 상대적으로 독서량이 많은 사람만 살아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술, 마약같은 것도 결국 젊어서 한다고 생각해보면 부자나 엘리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은퇴해서 사는 경우 그대로 독서량으로 치환 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물론 독서량이 지금의 문해력 문제의 전부는 확실히 아닌 건 맞습니다. 근본적으로 한국이 힘들고 망해가서 생기는 문제라고 봐요. 버릴 건 버린다고 봤을 때 그 중 하나가 문해력이라는 거죠.
24/12/14 11:02
영문이라 내용 다 파악하기 쉽진 않죠.
어쨌든 우리 젊은세대 문제는 아니네요. 개인적으로는 저 통계자체가 의문이긴 합니다. 다른 언어들끼리 문해력을 통계화할 수 있나?
24/12/14 11:02
잘못된 문장이나 단어를 사용할 수는 있는데 그걸 고쳐줘도 [가르치려 들지 말라] 면서 벅벅 화부터 내는 분들이 많죠.
그리고 제가 그래프를 제대로 해석한 게 맞다면 2017년 대비 2023년 결과가 매우 뒤쳐지는 거 같은데 코로나 국면에서 뭔가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24/12/14 18:24
친누나가 언어치료사인데 코로나때 애들 언어 구사 능력이 많이 떨어지면서(말도 적어지고 서로 입을 못보니)
찾는 사람이 확 늘었드랬죠
24/12/14 11:18
사실 한국의 문제는 저연령층이 아니라 고연령층이죠.
제생각에는 유튜브가 큰 일 한것 같습니다. 저도 글쓰고나면 문장의 논리구조나 단어순서가 이상하다 라고 느끼는적이 많습니다. 수정하면 괜찮아지는데 생각나는데로 쓰면 안맞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게 한국어의 특징상 그런것도 있는게 문장내의 위치가 달라도 뜻은 대충 통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로할때는 별로 신경 안쓰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24/12/14 11:27
문해력은 결국 [지능검사]라 봅니다. 독해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지능이죠. 지식교육을 할 것인가, 지능교육을 할 것인가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능교육을 할 거라면, 작문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본은 작문 교육을 강화한 걸로 압니다.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문해력을 '근력'과 유사한 거라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OECD 연령별 그래프를 보면, 마치 근력 떨어지듯 연령에 따라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피크는 운동선수의 전성기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떨어집니다. https://www.oecd.org/en/publications/survey-of-adults-skills-2023-country-notes_ab4f6b8c-en/korea-republic-of_5f95963c-en.html 이건 위 조사에서 한국을 설명한 것입니다. Figure 3를 보면, [OECD 평균은 25~34가 피크이고 그 후로 내리막길인데, Korea는 16~24가 피크이고 그때부터 바로 내리막길]입니다. 근력에 계속 비유하자면, 근력은 안 쓰면 약해집니다. 쓰면 강해집니다. 노화가 있더라도, 근육을 쓰면 천천히 약해집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근력상실이 있는 거라 비유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 원인 중 하나는 독서율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다른 설명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것] 이것이 지능하락의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길게 이어서 생각하지 못하고, 차분히 생각해보지 않고, 바로바로 결론에 이르를 때, 어떤 면에서 직관력은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르나, 사고력은 떨어지기 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문해력 평가에서 안 좋게 반영될 것입니다. 문해력 평가할 때 시간은 동일하게 주어졌을지라도, 평소에 직접 관찰하고 직접 분석하고 직접 결론내리는 과정이 별로 없다면, 평가시 점수가 좋게 나오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변화된 정보환경에서 더욱 그렇게 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뉴스 기사도 읽지 않거나 대강 훑고 바로 댓글부터 확인하는 것은 사고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 자기도 따라 말하는, 이 동조적이고 의존적인 활동도 사고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신속히 판단하는 활동이 많아지는 것도 역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즉 [성급함이란 인격적인 문제가 지능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성급함을 도와주는 정보환경 ・ 문화환경이 있었던 것이고요. 이것도 있습니다. [글을 읽고 내가 이해를 못하면, 글쓴 사람 책임입니다. 글을 읽고 내가 오독을 하면, 글쓴 사람 책임입니다.] 글쓴 사람이 멍청하거나 부도덕하기 때문입니다. 시험 볼 때에는 내가 답을 못 맞추면 내 책임이고 출제자 책임이 아니지만, 시험장 밖에서는 내가 이해를 못하면 글쓴 사람 책임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읽을 때 [책임감]이 사라진 것, 이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성급함과 무책임함 속에서는 활자를 많이 접해도 독해력이 좋아지기 힘든 거라 봅니다.]
24/12/14 11:32
일본과 차이나는 건 한자 교육 여부의 차이도 있을 거 같네요.
쓸 일이 없다 뭐다 해도 우리말의 70%는 한자로 된 단어가 많기 때문에 좋든 싫든 한자 교육은 강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24/12/14 11:37
리포트 자료를 보고 느끼는 바가 있네요
피지알에서 댓글 나누다보면 속터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저랑 다른 주장을 해서 속터지는거 이런 것 제외하고 진짜 따지고 보면 같은 주장하는 건데도 속 터지게 하시는 분들 가끔 보는데 앞으로는 경계선지능 또는 문해력 이슈로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12/14 11:41
해외 살면서 느낀건데 10대 후반까지는 한국인이 압승이고 그 이후의 삶의 목적에 대한 성숙함과 자기인식은 해외가 훨씬 높더라구요. 딱 30대 이후부터 확실하게 보이는게 한국인들은 점점 멍청해지고 서양애들은 똑똑해집니다.
24/12/14 11:59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님 말씀이 맞네요.
학교 생활할때까지 oecd 평균보다 똑똑하고, 그 이후로 급격하게 무식해진다. 초반 댓글들은 좀 무안해 지네요. 완전 반대였음. 흔히 말하는 꼰들의 문화가 문제일수도…
24/12/14 11:57
문해력이 10년 전 보다 안좋아졌는데 정작 젊은 세대 문해력은 OECD 평균보다 높다...
그럼 세대문제는 아니고 같은 사람이 세월이 갈 수록 문해력이 낮아졌다는 결론인건데 다른 나라는 안그러는데 한국만 딱 골라서 문해력이 떨어질만한 사회적 이슈가 있나 싶긴하네요 원인이 뭔지 짐작조차 힘들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봐야하나...
24/12/14 15:51
수능수학도 암기라는 무지성으로 외우고 따라하기 원툴이라, 시간이 지나 암기한거 잊어먹고, 사회가 바뀌면서 문제유형이 변하면 급격하게 꺽이는거 아닐까요?
24/12/14 12:23
한자어를 근거로 저 결과를 정당화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젊은 연령대의 문해력이 나이든 연령대의 문해력보다 더 높은데 한자어에 대한 숙지는 나이든 연령대가 더 높을 테니까요.
24/12/14 12:43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문해력을 한자 어휘력과 연관을 시키기보다는 독서량 부족을 이유로 대는 것이 더 상관관계가 있는 거 같네요.
24/12/14 16:05
맞습니다. 한자 교육을 안해서가 아니라 봅니다. 일부 사례를 가져와서, 이것은 한자를 모르기 때문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 그것은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사전을 찾아보지 않기 때문이라 봅니다. 스마트폰이 있어 몇 초면 알 수 있는데, 모르면 찾아볼 것이지, 그 정도의 성실성도 없는 사람들이 일부 있는게 문제인 것이지요. 지금 우리는 한글문화 초창기이고, 한자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단어를 모르면 네이버에 찾아보면 되고, 어원도 확인해보면 될 일입니다. AI에 물어봐도 됩니다. 저는 오히려 신조어가 적극적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두문자로 압축해서 단어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한자어와 외래어를 두문자로 합성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24/12/14 16:06
여성이 집에 있으니 편안하구나! - 이런 세뇌나 시키고 있는게 한자문화이고, 우리는 한글문화로서 아직 유아기를 겪고 있는 거라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24/12/14 21:29
한자어-외래어의 합성이나 '한글문화의 번성' 같은 건 딱히 인위적으로 해서 될 일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외래어 한자어 가리지 않고 순우리말 순화사업 열심히 했는데도 효과는 지극히 미미했습니다...
애초에 우리 전통하고 깊게 결합되어 있는 게 한자인데 마냥 부정하려 해봤자 그럴 의미도 크지 않고 가능성도 없어 보이죠. 영미권에서 알파벳 쓴다고 해서 로마-이탈리아 문화니까 배제하자 이런 식으로 나가지는 않는 거하고 비슷하다 봅니다. 물론 굳이 '한자 획 쓰기' 같은 교육이 필요한가는 사람마다 견해가 갈리겠지만요.
24/12/14 23:22
모든 언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건 단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특정 개인에 의해서라도 만들어지고, 그것이 효용을 발휘하면 널리 퍼지는 거라 생각합니다. 신조어가 적극적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할 때, 그것은 국가주도에 의한 걸 말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개인 또는 소사회로부터 만들어져 효용을 발휘하며 퍼지는 걸 염두에 두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자어도 외래어라 봅니다. 단지 먼저 들어왔을 뿐입니다. 영어도 많은 단어가 외래어에 기원하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치 셰익스피어가 그러했던 것처럼, 위대한 인물에 의해서 단어가 생성되고 퍼지는 걸 기대합니다. 즉 높은 정신을 가진 개인이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만든 단어가, 널리 퍼질 때,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준도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한자에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이런 걸 기대하기가 곤란합니다. 결국 한자를 불러와야 하고, 그 한자의 형상에 구속될 것입니다. 저 유럽이 발전하게 된 원인 중 하나도 문자에 형상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형상이 제거된 건 알파벳만이 아니라, 한글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한글문화가 가진 잠재력이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신문이 모두 한글로 바뀌고, 법전이 모두 한글로 바뀌고 이런 시점을 놓고 볼 때, 한글문화는 대략 50년 정도 되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즉 유아기인 것입니다. 아직 백지인 것으로, 언어가 발달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단어가 생성되는 것뿐만 아니라, 문법도 새로워질 수 있는 거라 봅니다. 그 문법은 '생각을 잘하는데 유리하게', 그리고 '소통을 잘하는데 유리하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광복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 더이상 전통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사고력과 소통력을 키우는데 있어서, 그 언어가 얼마나 뛰어난가, 이것이 중요한 거라 봅니다.
24/12/14 23:42
제가 표현을 불명확하게 했네요. 여기서 말한 '인위'는 딱히 의식적으로 언어를 만들어보겠다 해서 잘 되는 일이 아니란 거죠.
국립국어원의 작업도 뜻 있는 언어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작업 결과물이었죠. 글에서 강조하신 높은 정신을 가진 개인들의 성과였다 볼 만합니다만, 결과는 글쎄올시다 였습니다. 셰익스피어를 이야기하시지만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만든 어휘가 일상어를 포함한 영어 태반을 대체할 정도인가 하면 글쎄다 싶죠. 게다가 한글은 결국 세종의 국가정책사업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말을 표현하는데 한자의 획쓰기가 워낙 큰 제약을 주었기에 굉장히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지만, 그래서 한자어 어휘 등을 바꿀 수가 있었던가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이야기를 보면 한글 및 유럽의 언어들은 위대하고 한자어는 배격되어야 할 대상처럼 들립니다. 싫든 좋든 이미 수천년을 우리와 함께 한 문자인데도요. 더 이상 과거와 전통이 중요치 않다면 굳이 한글이나 우리말을 쓸 필요도 없겠죠. '위대한 유럽'의 언어들 중 하나 가져와서 모국어로 쓰면 되겠지 않을까요.
24/12/15 00:11
'국가주도에 의한 걸 말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개인 또는 소사회로부터 만들어져 효용을 발휘하며 퍼지는 걸' → '국립국어원의 작업도 뜻 있는 언어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작업 결과물이었죠. 글에서 강조하신 높은 정신을 가진 개인들의 성과였다'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 문해력 문제에 대해 조언하실 입장이 아닌 것 같아요. 국립국어원이 국가잖아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이 어떻게 개인이에요. 조직이지. 그 밑에 적으신 여러 말들도 어이가 없지만, 줄이겠습니다.
24/12/15 00:41
국가기관이라고 해서 그에 소속된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집단의 흐름에 매몰되어 따라가는게 아니란 얘기죠. 국어순화사업이란 거대한 방향성은 공유하더라도 그걸 어떻게 이룰지는 개인의 창의성에 기대는 거니까요. 순화사업의 당위성 또한 관광부의 의지가 아니라 국어원 내부의 학자들의 뜻이 모인 결과입니다. 한글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언어학자들의 오랜 숙원이었죠?
말씀하신 개인이나 소사회에 의한 새 언어의 생성도 한자어를 넘어선 우리말을 위주로 하자는 목적의식에 따른다면 과연 큰 차이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혹은 반대로 그런 목적의식이 없더라도 과연 가능한 일인가요? 말씀하신 셰익스피어의 사례는 그의 영어에 끼친 영향력과 별개로, 영어 자체를 외래어와 관련 적은 영국만의 고유한 언어로 바꿔놓았다 하기엔 너무도 미흡하죠. 여전히 외래어와의 교류 속에서 생겨난 어휘들이 부지기수인데요. 셰익스피어의 신조어 중엔 프랑스어 기원도 꽤 있다고 알고 있고요.. 그리고 본인의 주장과 다르다고 문해력 운운하시는 건 대단히 무례한 이야기 같네요. 국가와 개인의 차이를 한글전용론의 이상적 방향으로 삼는 것부터 한글의 기원을 생각하면 글쎄다 싶은데, 거기에 제가 제시한 순화사업 사례를 명백하게 반박할 만한 사례는 못 들고 오시고, 또 우리말이 한자어에 '구속되었다'고 하시면서 수천 년의 언어문화를 아주 부정하시려는게 아닌가 싶은 추측을 낳게 하는 점 등은... 결국 문해력은 물론이고 언어의 기본 성격을 비롯한 제반 문제를 자기만의 기준에 맞춰 너무 단순하게 보고 계시지 않은가 싶게 만듭니다.
24/12/14 23:47
당장 지금 길게 말하신 언어들도 정작 영어는 거의 없고 한자어 투성이, 특히 복잡하고 깊은 의미는 대부분 한자어에 의존한다는 점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뚜렷이 보여줍니다...
24/12/14 12:38
“우리나라 성인 60% 독서 안했다”…1년 평균 독서량 3.9권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43715 원인은 절대 독서량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우리나라 성인 중 60%는 1년에 한 권도 책을 안 보고, 나이들수록 독서량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24/12/14 13:20
독서도 독서인데 쓰고 읽는것을 싫어하고 쉬운단어가 아니면 증오하니까 그런거 같네요
길게쓰면 뭐라하고 장황하게 쓰면 뭐라하고 맨날 쉽게쓰는게 잘 쓰는거다~ 쉬운단어 쓰는게 좋은거다~ 하고 떼거지로 몰려다니면서 깽판치고 뭔 평론가 한줄평 못알아듣겠다고 징징거리는 애들 때문에 기사가 몇개씩 쏟아져나오고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다 떠니
24/12/14 14:18
그냥 독서량 부족이죠
올해가 다 끝나가는데 올해 목표가 한달에 한권씩 읽자 였거든요 그래도 10권은 읽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나폴레옹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24/12/14 15:15
성인독서량 부족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유독 한국 성인들이 책읽는 사람들한테 비아냥대요 니까짓게 취미가 독서라고?? 이런 류의 비아냥이 많더라구요. 그거 하면 니 자산이 오름?? 류의 비아냥도 많구요
24/12/14 16:02
엥 그런 비아냥은 아예 처음 듣는데요.
기껏 책 사서 독서하지는 않고 인스타용으로 사용하는것에 대한 비아냥은 본 기억이 납니다.
24/12/14 16:29
어휘를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기준이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요즘 애들은 사흘을 4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애들 어휘력 부족이 문제라고 한 걸 보고 꺼라위키에서 찾아보니 https://namu.wiki/w/%EC%82%AC%ED%9D%98 저는 저게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인것도 몰랐고 당연히 저기서 제 기준 자주 쓰는 표현인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 보름 며칠 정도만 알겠던데 특별히 공부하지 않는 이상 안 쓰면 영 모르겠더라구요. 저는 어릴때 많이 사용하던 표현이라 아는 거고 이제 점점 사용 안 하면 사어 되겠죠. 회사에서 사내 메일로 작일, 금일, 명일 이라는 표현을 참 많이 사용하는데요. 이게 당연히 알아야 하는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어제, 오늘, 내일로 적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걸까요. 저 어릴때는 1부터 100까지 순 우리말로 어떻게 읽는법을 배워서 제가 알고 있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들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 MZ세대애들(사실 저도 MZ에 속하긴 합니다.)이 이거 모른다고 문해력에 문제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요즘 애는 안 가르치나보다 정도랄까요. 예전에 중식이 점심인 걸 모른다고 해서 논란이 된 것도 봤는데요. 요즘에는 조식, 중식, 석식이라는 표현을 안 쓰나....? 그래도 이 정도는 어려운것도 아니고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상식의 기준을 제가 정할것도 아니고 그냥 요즘에는 이 정도까지 한자어를 사용 안하나 정도로 넘어가야 할까봐요. 저는 중,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군대에서 조식, 중식, 석식이라고 급식표에 적혀있었는데 특별히 공부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게 일상이라서 당연히 사용하는 표현이었는데 요즘에는 그럼 뭐라 적혀있을까요... 대신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요즘 애들 저 어린시절보다 영어 표현 정말 많이 쓰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저 어릴때는 사자성어 많이 외워서 사용하면 좀 교양 있어 보이고 배운 사람 느낌이었는데 요즘 애들은 영어 줄임말을 또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뇌가 굳었는지 아니면 영어가 아무래도 익숙지 않아서 그런지 영어 줄임말 신조어는 잘 안 외워지네요. 아이브 노래 가사로도 나온 OOTD 외우는데 한달은 걸린듯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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