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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8 23:3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담기만 하면 독이되어 나를 먼저 해하고 내 주변을 해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나누어야 반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괜찮기 위해서 내 마음 밖으로 글이든 대화로든 꺼내어 타인과 나누는 방법을 잘 익히는게 나이를 잘 먹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내가 어려운 때를 잘 넘기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할 거 같구요. 그리고 그게 바로 우리의 어머니들이 우리들에게 바라는게 아닐까 감히 헤아려 봅니다.
25/01/28 23:3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다른 분들 말씀처럼, 어머님께선 분명 라비01님이 행복하시길 바래 왔고, 앞으로도 바라실 거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25/01/28 23:36
어머니가 그 고통속에서 참으셨던 것은
단 하나, 라비01님의 행복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도 라비01님의 행복을 지금도 빌고 있을겁니다. 부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행복해지는게 어머니를 위한 효도라고 생각하시죠.
25/01/28 23:54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제 인생이 평생 공허할 뿐이니 일찍죽는게 답이라고 생각하면서 담고만 살았는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니 이제사 그렇게밖에 할수 없었는가 좀 더 나은 길들이 많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의사에게도 속마음을 말하지 못해 우울증 치료도 제대로 받아보질 못했는지라 앞으로도 제대로 우울증 치료를 받을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남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힘내야 한다고도 생각하곤 하지만 잘모르겠습니다 인생에 과연 의미가 있는지 행복이라는게 있는지... 평생을 머무를 곳도 나아갈 곳도 찾지 못한채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어머님이 내가 머무를 곳을 돌아올 곳을 계속 곁에 만들어 주고 계셨다는걸 이제사 깨닫고 말았네요 과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되도록 우울증 상담부터 받아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5/01/28 23:55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투적이고 거칠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머님께서는 글쓴분께서 열심히 사시는 걸 보시면서 힘드셨겠지만 행복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오셨던 것처럼 충실하게 열심히 사시는 것이 어머님을 위한 마지막 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25/01/28 23:56
어머님이 왜 혼자 아득바득 살아오셨을까요?
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홀몸이었으면 도망갔을수도 있지만 자식이 있고 잘 키우고 싶었기에 열심히 사셨던 겁니다 어머니께서 힘들었던걸 늦게 깨달은건 사람이 깨닫은 타이밍은 저마다 달라서 어쩔수 없지만 절대 스스로 자학하거나 나쁜생각은 하지 마세요 어머님께서 가장 바라지 않는게 그런 나쁜 행동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작성자님은 여기서 후련하게 얘기하시고 나쁜 생각을 털어내신 후 어머니께서 바라는대로 열심히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25/01/29 00:0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댓글과 함께 작성자님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상심이 크실거라 여겨져 무어라 말을 드릴지 모르겠으나 댓글로나마 이렇게 남겨봅니다.
25/01/29 00:03
그 모진 세월을 견뎌오신 건 작성자님 때문이었을 겁니다.
어머님의 생전에 가장 큰 행복을 드렸던 건 작성다님일 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25/01/29 00:16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께서 아버님은 몰라도 작성자분을 모르는 편안한 삶보단 힘드시더라도 작성자님을 만난 삶을 선택하셨을 겁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상담 잘 받으시면서 행복하셔야 해요.
25/01/29 00:33
순간 제가 쓴 글인 줄 알고 깜짝놀랐습니다.
저도 이번주에 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여러 상황이나 관계도 저랑 비슷하셨던거 같습니다. 20대 때는 투정만 부리고 30대 때는 투정반, 나 먹고살기 바쁘다고 찾아뵙지도 못하고.. 40대되는 올해.. 너무 빨리 가버리셨습니다. 후회가 많이 남네요. 불효자라 할말도 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지금 생각은 다른 분들이랑 비슷합니다 여기서 내가 마음을 약하게 먹는건 엄마가 바라는게 아닐거라고. 후회로 점철된 인생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살아보고자 합니다.
25/01/29 00:43
제가 감히 이 상실감과 괴로움을 이야기 할 순 없겠지만 제가 이러한 상실감이 들고 후회에 빠져있을때 제 기억이 도움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람이란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완벽함이 없기에 이별또한 존재한다 생각합니다. 결국 본인의 미숙함도 타인의 미숙함도 사람이기에 생긴것이니 너무 모든 것을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생각합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 이 마음을 간직하고 잊지 않는 것이 어머니께서도 진정으로 원하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5/01/29 01:02
상심이 너무 크신 것 같아 차마 위로에 말씀을 드리기도 어렵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쓰신님도 잘 추스르시고 삶의 용기를 가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5/01/29 01: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은 아드님이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실 겁니다. 저도 2년 전에 평생 고생만 하신 어머님 보내드린 경험이 있는지라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힘 내시고, 행복하세요.
25/01/29 02:36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님께서 글쓴 분이 행복 하시기 만을 바라실 겁니다 절대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시고 어머니와의 좋은 기억과 사랑만 생각해 주세요 저도 고모님 작년에 돌아가시고 부모님 생각 많이 했습니다. 힘내시구요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여드리세요 하늘에서도 보시고 좋아하실 겁니다.
25/01/29 03:11
어머님께서는 글쓴분 하나만을 바라보며 모든걸 견디시며 사셨을수도 있어요. 남은 인생,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훗날 어머님 뵙게되면 부끄럽지 않게 안아주실 수 있을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병원가서 꼭 치료 받으시고 행복해지시길 다시 한번 바랍니다.
25/01/29 04: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음에 대한 글을 보니 며칠 전에 제게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던 분이 떠오르네요. 대장암으로 대소변도 제대로 보지 못하시는 분인데 이제는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언제 죽을지 몰라서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하려고 전화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씀드렸죠. "한두 번 죽어 본 것도 아닌데 뭘 또 그리 새삼스럽게 그러세요. 기억 못 하시는 것 같은데 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 볼 거니까 또 봐요. 죽어도 안 죽으니 걱정마시고요. 아무리 용써도 정말로 죽는 건 불가능하니까." 어머니는 잘 계시고 또 볼 수 있으니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다시 안 볼 수가 없거든요.
25/01/29 07:19
어머님께서 그토록 살고 싶으셨을 오늘을 글쓴님이 지금 살고 계십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기쁘게 사시기를 어머님도 바라고 계실 거예요! 어머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25/01/29 10:2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보다 오래 세상을 경험해 보면서, 가장 후회되는 건...살아 계실때 가까이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 입니다. 살갑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어 본 기억이 없어요
25/01/29 12: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말연시를 모두 가족들 병원에서 보낸 입장에서 여러 생각이 드네요. 다른 분들이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신 거 같고..조금만 말을 더 얹자면, 제가 부모가 되어 보니까, 자식한테 가장 바라게 되는 게, 태어날 때 암것도 모르는 생명체, 특히나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난 생명체가 결국엔 독립된 사회인으로서 한 사람의 몫을 해나가면서 자기 인생 살 때까지 도와주는 게 부모 역할이고, 이게 잘 이뤄졌다면 그것만한 다행과 보람과 기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신 글만 봐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라비01님은 독립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하신 거 같고, 그게 어머니께는 무엇보다 값진 인생의 훈장이셨을 거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는 게 정말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라(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잘 안되더군요) 지금은 너무 어려우시겠지만 그럼에도 라비01님께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어머니께서도 계속 바라셨을 거 같습니다. 쓰신대로 좀 더 외부 도움도 받아가시면서 한발씩 나아가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자그마한 응원의 마음 남기고 갑니다.
25/01/29 15:41
제가 주제넘지만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글쓴분은 어머님께 못해주신 것들을 많이 회상하셨지만 그 다른 무엇보다도 어머님의 최대의 행복과 최대의 보람을 안겨주시는 존재는 글쓴분이셨을 거에요. 너무 자책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5/01/29 15:43
위로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나처럼 텅비어버린 사람에게는 제대로된 기회가 찾아오지도 않을거고 이미 내겐 불공평하고 불공정한 세상일뿐이니 내가 뭘해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었지만 늘 돌이켜보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고 그 기회들을 놓쳐버린건 두 눈 뜨고 그냥 흘려보낸건 다름 아닌 저였습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실 때에도 그전에 몇차례나 대학병원등에 모시고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돌아가셔서 검사를 해보니 원래부터 뇌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걸 보면 예전에 머리검사도 한차례 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이제 연세도 있으니 다시 한번 같이 건강검진하러가자고 해서 제대로 검사해 볼 법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힘든것 제가 괴로운것들에만 천착했을 뿐이었죠 살아계실때 효도하라는 말들이 그전에는 그렇게 와닿지도 않더니 이제사 그저 사무칠 뿐입니다 5년 10년 좀더 오래 오래 같이 계실줄로만 알았습니다 그저 늘 아프던게 이번에는 좀 더 아프실 뿐일줄로만 알았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부모님과 사진도 자주 찍어드리고 애기도 자주하시고 맛있는것도 자주 사주시면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빌어봅니다 부모가 화목하지 못하면 자식들도 화목하고 행복하기 힘들어 저희 두 부모님 모두 많이 노력하셨지만 장애라던가 서로간의 가슴속에 쌓인 화라던가 하는 것들 때문에 평생을 다투며 다들 가슴속에 화를 담고만 살다가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난뒤에 뒤늦게 다들 조금쯤 그 응어리를 풀어낸것 같습니다 부디 한살이라도 어리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화가 아닌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꾸려서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어머님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이 너무도 없어 그게 이제사 너무 가슴이 아픈걸 보면 본인의 인생이 조금 힘들고 괴로워도 그래도 부모님께 잘해드릴수 있을때 힘껏 같이 시간을 보내시는게 나중을 위해서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길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5/01/29 16:25
지금 느끼시고 있는 고통만큼 어머님을 아끼셨을 겁니다.
서로의 삶이 여의치 않아 서로에게 표현하지 못했더라도, 말하지 않더라도 전해지는 진심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면 충분히 괜찮습니다. 자학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학하시는 것 외의 도리는 없으실 것입니다. 그 어려운 삶 속에서 아드님이 이리 고통스러워 할 만큼 당신을 존중하였음을 아시기에 어머님은 살아가셨던 것입니다. 제가 하는 말이 사실임을 직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가능성을 그대로 승인하기엔 스스로가 너무 못나게 생각되어 그리 못할 뿐, 그랬을 것이란 걸 본인도 알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대신 말해 드리는데, 그 정도면 잘 하신 겁니다. 충분합니다.
25/01/29 19:4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부족한 능력으로는 딱 맞는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한참 썼다 지웠다 하다가 결국 쓰지 못했지만 어쨋든 마음만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5/01/29 23:48
잘 푸셨습니다...
담아두면 병이 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하소연을 할 수 있으면 뭔가 좀 나아지더라고요. 읽으면서 제 엄마와 비슷한 점이 많으셔서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쩌면 저희의 어머니 세대에서 흔한 경우들일 수 있죠...하지만 그게 그분들의 희생을 정당화할 순 없습니다. 저는 아직 양친이 다 계시지만, 제가 암환자라서 두 분은 편하게 여생을 보내지도 못 하고 계십니다. 저도 매번 뵐때마다 죄송하고...제가 얼마나 불효막심한 놈인지 느낍니다. 한때는 스스로를 효자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막돼먹은 후레자식일 뿐입니다. 얼마 전에 엄마가 저를 낫게 할 수만 있다면 당신 장기든 뭐든 다 주고 당신은 갈테니 제발 저 낫게만 해달라고 울부짖으셨습니다. 저는 무슨 되도않는 말이냐고 그딴 소리 말라고 했지만...엄마라는 존재들은 그런 분들인가봐요. 어머님께서 글쓴님을 원망하거나 그러진 않으셨을겁니다. 부디 남은 생 어머님을 생각하며 어머님 몫까지 사신다고 생각하며 영위해나아가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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