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2/14 13:46
지금 몇 가지 해보고 있는데, 특별히 정치적인(여기서의 의미는 '정부가 거북해할 수 있는') 검색어가 아니어도 검색결과가 상당히 줄어드네요.
15/12/14 13:50
세이프서치가 문제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유게에도 한번 올려졌을건데 특정 단어를 넣고 이미지 검색을 해버리면 엉뚱한 결과물이 많이 떴습니다. 심지어는 일반인이라는 세글자로 이미지 검색어를 하면 좋은 야릇한 짤방 보급원이 될정도며 기타 다른 경우들도 의도치 않은(!?) 결과물을 보여주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걸 기반으로 민원이 계속 들어갔을거고 구글의 입장에선 방법이 두가지입니다. 성인인증해서 개인정보 보관하고 성인일때 세이프서치 풀어주고 아니면 세이프서치를 묶어버리는것과 그냥 그런거 필요없고 시장 얼마 되지도 않는 한국은 그냥 세이프서치 올타임 걸어버리는 방법이 있을텐데 후자를 걸었으리라 봅니다. 개인정보 보관해서 관리하고 뭐하는 비용 키우느니 그냥 막으면 그만이죠. 그렇다고 결과가 가려질것이냐에 대해서는 글쎄요 검색 결과개수가 줄어드는건 그런 일반인 등등의 짤방이 돌아다니는 자가증식형 블로그와 어뷰징 데이터들이 걸러지면서 줄어들게 됩니다. 해당 자료가 신뢰성을 얻을만한 근거를 보여주려면 세월호를 쳤을때 위키 항목은 보이지도 않고 엉뚱한 동네의 뉴스기사가 최상단에 걸리거나 하는 짤방이 나오는게 정확한 검색조작에 대한 근거가 될수 있을겁니다. 당장 민중총궐기 검색해도 해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는 양쪽에 걸려나오는데요 구글이 가장 중시하는게 검색결과물이고 그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는 회사인데, 검색결과를 조작을 한다는 음모론이 나오는지 충격입니다;; 세이프서치 자동으로 푸는게 가능하던 시절 한글과 영어 검색어 결과 차이입니다. 민원 안들어가는게 이상하단 생각도 가끔 했습니다. - https://pgrer.net/?b=10&n=254126
15/12/14 13:54
저도 이 쪽으로 생각합니다. 구글이 한국정부의 입맛에 맞게 검색결과를 조작해줄 리가 없지요.
예전에 한국에서 유튜브에다가 인터넷 실명제 요구하니까 아예 한국 위치로 로그인하면 영상도 못 올리게 하는 패기를 보여줬는데요.
15/12/14 13:57
데이터센터 들어오려다 계획 날려버린건도 있고 구글이 한국정부에 협조적일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면 .....
지금 진보 혹은 개혁쪽의 미디어들이 가장 잘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는 구글거 아닌가봅니다.
15/12/14 14:17
뭐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 없이 성인에게 선택 자체를 강요한다는거 자체가 아니꼬운지라... 구글이 저런 모습을 한국시장에서 보인게 한두번은 아니지만 그래서 아니꼬운걸수도...
15/12/14 14:32
구글이 한국을 그다지 큰 시장으로 보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한 서비스국가중에 하나쯤으로 보는걸 생각해보면 저런 판단이 그럴만도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듭니다.
구글은 한국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열때 일반 소비자대상보다는 자사의 자원이 될수 있을만한 인력들을 키우는데 돈을 쓰는 편입니다. 이후에 그 사람들이 자사의 직원이 될 수도 있고 파트너가 될수도 있어서 그런거겠지만요, 스타트업 지원이나 개발자들을 위한 크고작은 이벤트를 여는 정도입니다.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 대한 마케팅행사는 적은 편입니다. 그나마 구글이 소비자를 상대하는 영역이라고 하면 돈과 관련한 부서인 플레이스토어 하나입니다.(기업대상의 비지니스용 서비스가 있지만 이건 일반 소비자와는 별개로 치고) 해당건 관련해서 문제가 생길때 전화응대가 가능한 번호가 공개된 이외에는 검색결과에 내 이름이 걸려도 관련해서 삭제요청을 전화로 못하고 이메일을 넣어야 하며 일부 유명 직캠러같은 경우는 문제가 생겼을때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질 못하고 몇년간 계정이 서스펜드 상태로 유지되다 새로 직캠 채널을 팠습니다. 어찌보면 소비자에 대한 응대는 개판이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한국사람의 생각으론 고객센터가 전화번호 하나 없이 메일 혹은 텍스트를 통한 문의와 그에 대한 대답이 텍스트로만 돌아오니 나이좀 있으신 어르신들에겐 뭐 이런놈들이 다 있어 수준이죠) 한국에 대해 서비스를 제대로 할 생각이면 고객센터를 돌려야 할텐데 몇년째 계획 없음 상태인거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의 세이프서치를 풀어주자고 성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 결과적으로 개인정보 관련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거죠.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굳이 얻고싶지도 않고 가지고 있어봐야 피곤하다면 그냥 막는게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고산이 계산기 두들기듯 계산기 두들겨보고 가장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부 민원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거라 이 건에 대해선 참 뭐해요. 어차피 저렇게 해둬도 회피경로는 다 만들어두고 누군가는 그 방법을 다시금 알려주니 살짝 불편하게 살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15/12/14 14:38
그건 어짜피 그들의 입장이고 제가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판단과 생각은 기업체인 그들이 생각 할만한 입장이죠. 효율적이기도 하고요. 근데 그게 소비자인 입장에서 그것까지 이해해줘야하는지 의문입니다. 제가 아니꼬운건 님도 업체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것 같아 보이기 떄문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입장까지 이해해줄 필요는 없죠. 그들이 왜 그러는거 까지야 생각해 볼수도 있지만 그들의 이윤따라 움직이는 거 자체가 아니꼽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시민의 꼰대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아니꼬운건 어쩔수 없네요. 가장 편하고 효율적인게 올바르다고는 볼수는 없는 노릇이고 민원에 대해서 개인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는 아무리봐도 화가나요. 그리고 어차피 저렇게 해둬도 회피경로는 다 만들어두고 누군가는 그 방법을 다시금 알려주니 살짝 불편하게 살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그거는 정보를 빠르게 얻는 소수에 한해서 입니다. 대다수들은 모르고 막힌채로 살겠죠. 전 그게 화가 나면서 무섭다는 겁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소비자에게 기업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관철시키는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찌질하게 화가 난거고요. 알아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찌질해 보이는거. 내가 님한테 왜 화가 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요. 근데 구글의 한국시장에 대한 여러 입장들을 보면 찌질하게 화가나네요. 이런거 보면 애플 기기 안쓰고 있는게 신의 한수 일지도요... 얼마나 욕했을지...
15/12/14 14:53
막힌 데이터는 위에도 적었지만 텀블러등에서 무작위로 자가복제되는 쓸모없는 자료의 홍수로 추정됩니다. 정상적인 자료는 여전히 세이프서치 하에서도 잘 나오거든요 만약에 정상적인 자료들이 의도에 의해 검열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까는게 맞습니다. 현재는 해당 키워드에 대한 가장 원하는 데이터가 나오는 상태라고 봐도 좋기 때문이죠. (물론 길거리를 쳐서 .... 여자분들 사진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Fail)
저는 세이프서치에 대해서 이해는 하지만 부정적인거고 제가 이 글에 댓글을 다는 이유는 세이프서치 기능을 통해 특정집단이 원하는 유리한 검색결과로 매도되는 부분이 잘못됐음을 이야기 하는겁니다. 아니꼬운건 아니꼬운거고 문제는 문제인데 그렇다고 해서 검색결과 조작을 한다는 이야기가 제대로 검증의 과정을 통하지 않은채 퍼져나가는 부분은 바로 잡아야죠. 구글의 한국시장 보는 평가는 아마 계속 같을겁니다. 기업 상대로는 해먹을게 있고, 개발자들은 우수하게 잘 키우면 자사의 자원으로 채용할 수 도 있거나 우호세력으로 데려갈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유튜브의 컨텐츠 제공자들처럼 우대하고 키우던가 하겠죠. 소비자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매우 불만입니다. 전화 응대 가능한 콜센터 하나만 좀 돌렸으면 좋겠는데 한국 들어와서 이래저래 한게 벌써 몇년인데 그냥 그대로 계속 가요. 환불용 콜센터 따로 굴리는거 보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15/12/14 15:17
음... 제 댓글을 잘못 파악하신 모양인데 처음부터 보시면 위 본문처럼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쪽에서 공부중이라 어떤 상황인지 정도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한국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면 정부의 의도대로 따라간다라고 보면 구글을 완전 무시하는처사이기도 하죠. 저는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보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거는 개인 특히 성인의 선택에 관해서 시장논리를 근거고 무조건적으로 막는 그러한 처사 자체에 대한 분노입니다. 분노하는데 더 화가나는건 소비자 하나하나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꿈쩍도 안한다는거죠. 애플도 그렇고 구글도 그렇고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협소하다고 생각한다면 소비자에 대한 태도나 정책은 그대로 가겠죠. 저는 거기에 화가 나면서 무력감을 느끼는겁니다. 더불어서 정보에 대한 정확도와 차단 자체를 개인이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첫문단에서 이야기하신 그 이야기 자체에 이해를 하면서도 반대합니다. 정보의 선택적 권한과 그 제한은 오롯이 개인에게 있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15/12/14 14:43
그러니까 구글이 귀찮아서 자신들 정체성의 근원인 검색에 대한 부분을 강제로 검열한다는 건가요?
그냥 세이프서치를 기본적으로 해제하고 필요한 사람만 쓰게 하는 게 구글에게 더 어울리는 거 같은데요.
15/12/14 15:08
물론 그런 경향이 있지만 사실 신고한다고 해서 강제적용이라는 부분이 조금 그렇더라고요. 어차피 구글이라면 그럼 걸 무시해도 될던데 (정말 엄청난 다수의 신고가 아니면요) 조금은 억지스러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중고딩애들의 검색비율보다 성인의 검색비율이 훨씬 높을텐데요
15/12/14 13:51
이래저래 실험해봤는데, 아무래도 루리웹 본문이 너무 과도한 억측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 정부가 거북해할 건덕지가 없는 검색어 몇 개 선정해서 세이프서치 적용 -> 미적용 검색결과 비교해봤습니다. (만단위 이하 버림) 예수: 388만 개 -> 87만 개 불교: 350만 개 -> 90만 개 통기타: 93만 개 -> 89만 개 피아니스트: 104만 개 -> 57만 개 곰팡이: 129만 개 -> 82만 개 옷걸이: 101만 개 -> 76만 개 시계: 1310만 개 -> 127만 개 (오타 아닙니다.) 레몬청: 52만 개 -> 63만 개 (이게 진짜 신기한데, 왜 늘어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시 오타 아닙니다.) 세이프서치가 어떤 알고리즘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렇게 검색결과가 달라지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는 위에 Tiny님께서 말씀하신 효과가 들어가 있겠지만, 검색결과가 늘어나는 케이스가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 암튼 구글이 대한민국 정부 눈치 보면서 여론 검열에 일조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15/12/14 15:13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강제적용이라는 부분을 너무 쉽게 하는 것과 음란물 방지 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오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 저러는 거 사실 이해가 잘... 뭔가가 있지않으면 저런 신고를 그냥 무시하지 조치를 취하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15/12/14 15:25
뭔가가 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는데, 그 '뭔가'가 '정치검열'은 아닐 겁니다.
따로 '뭔가'가 있을 거라기보다는, 아마 Tiny님과 명치님의 댓글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전부일 거라고 봅니다. ( 구글의 동기가 그랬을 거라는 의미이지, 구글이 그러는 게 정당하다는 건 아닙니다.)
15/12/14 14:08
사용자 정보에 아마 Local 정보 남겨두는게 있어서 이걸 그냥 영어등으로 바꿔도 되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Ctrl+Shift+N 누르시고 시크릿탭 띄우셔서 접속해보시면 정답 나올것 같습니다. 시크릿창에선 위 주소 갈때 영어로 나옵니다. 로그인 하니까 다시 한글로 돌아가네요 이건 아마 사용자 계정 정보에 국가(언어)설정이 한국어 되어있어서 그럴거에요.
15/12/14 14:32
다시 해보려고 ncr 앱 지웠는데 그이후론 멀쩡하게 ncr로 접속되서 더 손쓰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다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5/12/14 14:35
저같은 경우에는 방금 회사컴에서 ncr 주소로 접속해도 kr로 자동 옮겨져 있었는데,
로그인 계정 설정들어가서 언어를 영어로 변경하고 위 주소 들어가니깐 google.com으로 정상 접속되었습니다.
15/12/14 15:09
저는 위에 실험하면서 구글 로그인 안 풀고도 실험이 됐습니다. (브라우저: 양쪽 다 크롬)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google.com/ncr 주소로 접속만 했더니 알아서 세이프서치가 풀려 있더라구요. 헣헣 (그래서 안되는 분들이 왜 안되시는지는 잘 모르겠...)
15/12/14 13:54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325/read?articleId=28122700&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3&sortKey=depth&searchValue=tpp&pageIndex=1
미국주도하에 tpp에서 warning.or.kr을 하지 못하게 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한국이 어떻게 할지 모르겟네요 좀 없앴으면 좋겠는데
15/12/14 15:11
구글이 우리 정부에 순순히 협조할 거 같았으면 이미 한참 전에 중국 정부와 타협하면서 서비스 하고 있었을 것 같네요... 지금 바이두 보면서 후회는 좀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15/12/14 15:21
위에서도 나왔지만 이번 사건은 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의도적인 정보 제한보다는 기업논리에 의할 가능성이 훨씬 크죠.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그러한 정보 자체를 강제로 제한하는게 옳느냐 옳지 않느냐이지 이 본문의 정보는 굉장히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긴하죠. 위에서 댓글에서 화난건 애초에 기업논리를 우리가 그것 까지 이해해줘야하냐 문제고요...
15/12/14 15:34
이런 댓글 달면 논의와는 좀 동떨어지긴 하겠지만.. 그런 수준에서 옳고 그름의 문제까지 끌고 가면 이미 '우리' 기업들이 훨씬 더 그른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명치님의 아니꼬움과 분노의 방향이 구글이라는 게 좀 아이러니 하네요.
15/12/14 15:37
분노의 방향이 구글만에 있는건 아닙니다. 현재 자본주의에 있다고 보면 되겠죠. 그런 수준에서 옳고 그름을 논의하지 못하는게 현재 '우리' 자본주의 의 한계라고 봅니다.
15/12/14 15:41
그런 의미에서, 초거대기업의 자본적 논리에서의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 괄시 현상에 대한 명치님의 분노를 일정부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방금 검색해본 링크 하나 달아드립니다.
'2012년' 12월 기사입니다. http://www.webpronews.com/google-preventing-u-s-users-from-disabling-safesearch-2012-12/
15/12/14 15:45
크크크 기사 잘읽었습니다. 솔직히 위에서 그렇게 화났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시대에 흐름에 휘말리며 사는 소시민의 찌질함이라고 보시는게 더 좋을듯 싶습니다. 제가 봐도 어떻게 보면 정말 찌질해보여서...
15/12/14 16:04
찌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없을텐데... 다들 맘에드는 정치인에게 한 표 주고 기업 제품이 맘에 안들면 안사주고 더 맘에 안들면 소비자 운동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뭐..
가만 생각해보면 웹 회사들이 만들어놓은 기술들을 중심으로 한 개인이 타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란 것이 커졌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어떤 영역에서는 자유라고 하는 것의 범위가 좁아지는 것이 필연은 아닐까, 또 그런 부분에서 구글이 약간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진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15/12/14 15:25
앞으로 정치 검열 안 한다는 보장이 없지요. 우리나라에서만 테스트한다고 하는데 정부 입김이 없을 거란 생각이 안 듭니다. 시장의 규모가 어떻든 기업은 어차피 이익을 위해 움직이니까요.
15/12/14 15:36
1. 정치검열을 하고 있다는 근거도 없고 정치검열을 했었다는 근거도 없는데, 앞으로 할 거라는 의심을 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그건 그냥 덮어놓고 의심하는 건데, 물론 세월이 하수상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적절한 의심은 아닙니다.
2. 그리고 만약 대한민국 정부가 구글에 정치검열 요구 입김을 넣는다고 해도, 구글이 그걸 신경쓰는 것보다 신경쓰지 않는 게 '기업의 이익'이란 것을 위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정치검열을 시작했다가 들통나면 그건 진짜 전세계적으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일이라, 미국이라면 모를까 한국정부가 입김 좀 넣는다고 해도 쳐다도 보지 않을 겁니다. 중국정부한테도 협조 안해주는 구글인데요.
15/12/14 15:56
정치검열을 했다는 근거가 왜 없나요? 얼마전에 카카오톡 사찰 논란도 있었는데...
검찰이 대놓고 사찰하겠다고 했다가 일단 물러났던거잖아요. 정부의 사찰 의욕은 이미 만땅이죠. 기술적으로 능력이 안되서 못하는 것들을 제외하면 이미 다 하고 있을겁니다. 댓글부대에 의한 여론 조작도, 인터넷 정치 검열도 이미 의심이 아니라 현실이죠.
15/12/14 15:56
정치검열을 하고 있다는 근거가 없다는 건, 우리나라 정부 말고 구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구글이 정치검열을 하고 있는가 하는 글이니까요. (원댓글도 구글에 대한 이야기였구요.)
15/12/14 16:00
정부 이야기가 구글 이야기입니다. 이미 구글이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위해 중국과 어떤 일을 버렸는지 또한 그것에 비해서 우리나라 보수세력의 이야기을 들어서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면 너무 값어치가 없죠. 그런면에서 정치검열보다 시장논리에 의한 강제라고 보는게 훨씬 옳은 추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5/12/14 15:57
중국에서 그런거 보면 아무래도 정치검열보다는 시장논리에 입각할 가능성이 훨씬 농후하긴하죠. 저는 위에서 그런 거대 기업들의 시장논리에 관해서 분노했던거지 정치검열이라서 분노했던건 아니라 구글을 잘 알고 저하한 검색엔진에 관해서 어느정도만이라도 아는사람이라면 시장논리라고 추측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5/12/14 16:19
우리나라에서만 테스트하는게 맞나요?
이미 3년 전에 영어권 나라에는 전부 강제 적용했다는 것 같은데... http://www.webpronews.com/google-safesearch-changes-hit-the-u-k-australia-new-zealand-and-more-2013-01/ 그리고 세이프 서치의 정확한 기능이 뭐죠? 저기서 읽기에는 단지 단순한 검색에서 의도치 않게 음란물 등이 노출되는 걸 방지하겠다는 것 같은데. 기사 본문에서는 boobs를 치면 음란물이 제외되지만 boos porn를 치면 포함되는 그런 기능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음란물이 검열되는게 아니라, 검색알고리즘에 약간 변화를 줌으로써, 원래는 검색어에 포함하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항목이나 높은 수준의 추론을 통해 검색어를 확장해서 오지랖넓게 찾아주던걸 명시적으로 지정해야만 찾아지도록 바꾼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약하자면 두 가지가 정리가 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1. 우리나라에서만 강제 적용인가 2. 세이프 서치가 정말 검열인가 전 대충 찾아 보니 둘 다 아닌 것 같은데요?
15/12/14 15:58
검색어를 특정 정치적 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검열한다면 구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을 잃는거겠죠.
구글을 절대적으러 신뢰하기보다는 그런 구글의 아이덴티티를 버리기에는 대한민국 보수층이라는 집단은 너무나 값이 싸다는 측면에서 구글이 정치적으로 한국 정부 얘기를 들어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15/12/14 16:18
그런데.. 사실 사람들이 구글을 좀 과하게 신뢰하는 것 같은데 지금의 구글은 과거의 구글하곤 좀 틀립니다..
옛날처럼 패기롭게 인터넷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중국하고 맞짱뜨고 사원들한테는 개인 프로젝트 시키고 온갖 서비스를 베타로 내놓고 공짜로 쓸 수 있게 해줬던 구글의 모습은 에릭 슈미트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페이스북에 이리저리 쫓기고 구글플러스가 대실패하면서 꽤 사라지고 있죠.. 한때 구글의 상징 같았던 20% 시간제도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해져서 사실상 80+20이 아니라 100+20이 되었죠. 즉 더이상 개인시간을 못내주니까 하고 싶으면 알아서 하라는거고 또 사내프로젝트를 하더라도 그렇게 아무거나 하도록 허락해주지도 않습니다. 뭘 하려든 구글플러스하고 연동되는걸 하게 시킨다더군요. 그거말고도 구글 API 정책도 많이 짜졌습니다. 무료로 공개했던 API 중에 닫아버린 것도 꽤 되구요... 앨범 API 라던가 구글 드라이브 API가 막힐때마다 안타깝더군요. 아 제대로 한번 써보지도 못했건만... 전에는 앨범이나 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인터넷으로 퍼블리쉬할 수 있었는데 다 막혔습니다. 이러다가 JS파일 CDN 서비스도 닫아버리는거 아닌가 모르죠... 하여튼 지금의 구글은 충분히 누구한테든 고개숙일 수 있는 기업입니다..
15/12/14 16:21
그렇긴 하죠 고고한 자세로 고집 부리다가 중국에서 철수한 구글 창업자들과 아예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어로 강연하는 주커버그... 아니 와이프 부터가...
15/12/14 16:28
말씀하신 변화들은 이전보다 더 이익 본위로 굴러가는 자본이 되었다는 말씀으로 보이는데,
'구글이 한국 정부에 고개 숙일 수 있는' 가능성과는 동떨어진 내용으로 보입니다. 한국정부의 정치검열 요구에 고개숙이는 게 구글 자본의 이익이 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구글의 정치검열 의혹에 대하여 회의적인 의견을 표하는 것이지, 구글이 무슨 도덕적이고 고매한 기업이라고 믿는 것이 아닙니다.
15/12/14 16:35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긍안하면 당연히 온갖 음성적 제재가 날라올테고 그건 곧 그대로 손해가 될텐데
왜 두가지가 다른 얘기가 될까요?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려면 그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구글은 이제 그런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을만한 자존심이 없습니다. 옛날의 구글이 그렇게 잘난척할 수 있었던 것도 돈을 잘벌고 무엇보다 경쟁자가 없어서 미래가 장미빛으로 보였기에 어지간한 불이익따위는 무시할 수 있었던 거지요..
15/12/14 16:38
위에 다른 분들 논의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지만,
국제 신뢰도 깎일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매달려야 할 만큼 대한민국이란 시장이 구글에게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글에 그 '음성적 제재'라는 걸 먹이면, 정말 손해보는 건 대한민국이지, 구글이 아닙니다. 구글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가 아니라서요.
15/12/14 16:51
한국 정부가 할수있는 음성적 제재가 어떤게 있을까요?
라이엇처럼 pc방 수익으로 인구수대비 수익이 타 지역보다 월등하게 높은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정부가 줄 수 있는 손해 <<<<<<<<<<한국정부와 손잡음으로 인해서 잃어버리는 구글의 신뢰감 아닌가요?
15/12/14 18:31
구글 검색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검색한 단어를 대입해서 fake 결과를 띄우는 쓰레기 사이트들이 너무 많다는 거였는데, 그것 좀 어찌 해결했나 모르겠네요.
15/12/14 19:39
다 필요없고 전 음란물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부정적인 가치 판단과 프레임 씌우기가 들어있다고 보는 지라...한국이란 나라 수준이 딱 이 정도죠. 단어 어감만 보면 부정적인 걸 힘있는 곳에서 알아서 금지시키니 좋은 거 아닌가라는 느낌이 단어에서 부터 풍기니...
15/12/14 19:44
음모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이건 아니죠.
세이프서치 이전의 구글코리아만 해도 ncr 로 검색한 결과랑 비교하면 어마무시했죠. 그러니 구글코리아+세이프서치 검색결과와 ncr 검색결과의 차이는 저럴수밖에 없어요. 애초에 통계적 변수설정이 잘못된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구글코리아 기반에서 세이프서치 온, 오프 상태를 비교하면 모를까 ncr과의 비교는 애초에 성립불가능이죠.
15/12/14 19:46
아참, 전 그냥 귀찮아서 플러그인 깔았습니다.
구글에서 강제로 ip에 따라 검색기반 국가 바꾸는 걸 되돌려서 NCR 상태 유지시켜주는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15/12/14 19:48
이런식의 잘못된 사실에 기반한 음모론이 퍼지면
불필요한 부분에서 역공을 당하고 신뢰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오는데 막장드라마 시청률처럼 이런 것들이 쉽게 진실처럼 퍼지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