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9 03:30:32
Name 靑龍
Link #1 http://blog.naver.com/smh2829/220721935430
Subject [일반] <삼국지> 기록이 없으면 공적도 없다?
(편의를 위해 반말로 작성하였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는 틀린 말이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는 기전체로서 실록이나 기거주같은 사서 기록 방식이 아니다. 진수의 삼국지는 간결하고 중복을 피하여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서술할때 관련된 인물의 기전에 쪼개서 실어놨기때문에 하나의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려면 관련 기전을 모두 읽고 사건순으로 분류해야되는 어려움이 있다.
대개 문신들이 무장보다 열전 기록 순위가 위에 위치하는데 이는 해당 문신들이 나라의 건국에 구조적으로 무장보다는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수의 삼국지에 대한 특징을 알려면 중국사학사 같은 개설서를 읽는 것이 필수다. 중국사학사 같은 개설서를 읽고 유지기의 사통으로 사서의 특징에 대해 파악해야만 틀린 소리를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연관된 개설서나 논문 등을 가능한 많이 읽어야 당시 시대상황이나 사실에 좀더 정확히 접근할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기록이 없는데 고관인 경우 낙하산 인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명성이 실재보다 부풀려져있다는 경우는 유염이나 허정의 기록으로 증명이 된다. 기록이 간략한 경우는 위나라보다는 촉나라, 오나라의 초반부 인물, 원소, 유표, 유장, 동탁, 여포 등의 인물 들에게도 나타나는 공통적인 점이다. 그에 소속된 인물이 공적이 없는데 단지 낙하산 인사라 쓰였을까 라고 하면 대개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유파의 경우 유비, 제갈량, 장비, 조조의 인사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으나 기록은 상당히 간결하다. 이는 그가 부풀려진게 아니라 실록같은 기록방식이 아니기때문에 모든 기록을 갖출 수 없어 생기는 것이다.
촉나라는 집단이 초반에 여러차례 붕괴했기에 그들의 온전한 기록을 확보하기 어려웠을것이고 이는 손견의 부하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 원소같은 대군벌도 결국엔 실패했기에 온전한 역사기록을 갖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기할 기록이 없는 이상 어떤 인물이던 그들 생전의 영향력이나 관직 등으로 파악하면 대체로 사실에서 크게 엇나가지않다고 보면 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6/05/29 05:25
수정 아이콘
그럼 하우돈은요??
16/05/29 06:15
수정 아이콘
하후돈의 경우,
군대의 지휘를 하여 적과의 직접적인 교전에 의한 군공이 적었음은 분명해보이는데 조조가 공식적으로 하후돈만큼 공이 많은 장수는 없다라는 식으로 언급한 것을 보면 그 외의 공적이 많았음은 분명해보입니다. 인재선발 및 추천이라던지. 하후돈은 조조가 원정을 떠나면 본거지를 지켜 훌륭히 방어하는 역할을 맡았으니 그런 쪽의 공적이나 보급, 군수 담당 같은 공적이었겠죠. 다만 그러한 공적은 특기할만하지못하니 딱히 기록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후방관리 측면이 화려하진못하나 엄청 중요하고 인사관리나 단결이 되지못하면 실패할 확률도 커진다고 보거든요.
마스터충달
16/05/29 06:37
수정 아이콘
사스가 행보관....인건가요? 크크크
16/05/29 06:49
수정 아이콘
아무래두요 크크
MC고란
16/05/29 08:21
수정 아이콘
진도/하제/전예등이 떠오르네요
선비욜롱
16/05/29 10:29
수정 아이콘
하제와 전예는 인지도가 낮을 뿐 실제 전공에 대한 기록이 확연합니다. 최소한 뭘하고 살았는지에 대한 평이 존재하고 특히 전예는 위나라 버프로 기록이 꽤 상세한 편이죠. 그에 비해 진도는 강주독을 맡았다는 점과 명성이 조운 바로 뒤라는 점 외에는 기록조차 없죠.
비익조
16/05/29 10:00
수정 아이콘
가장 저평가(조차 받지도 못한) 인재인 전예가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선비욜롱
16/05/29 10:33
수정 아이콘
전예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지 기록도 멀쩡이 존재하고 특히 위나라 인물이라 웬만한 촉의 인물에 비해 열전이 훨씬 더 자세합니다. 인지도 면에서 그 유명한 연의에서 등장하지 않았거나 비중이 굉장히 적었기에 낮지만 사가에 의한 평가와 기록이란 측면에서 딱히 저평가라 하기 어렵고 기록도 풍부한 인물이라 위의 글과 그리 적합하지 못합니다.

위의 글에 입각해서 봐야하는 인물은 기록이 괴멸적으로 적은 촉의 대다수 인물과 오의 몇몇 인물이지 위나라 측은 웬만하면 기록이 풍부합니다.
겨울삼각형
16/05/29 10:46
수정 아이콘
전예는 정사 삼국지에는 만전견곽전 이라고.. 따로 열전 기록있을만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만총, 전예. 견초, 곽회
이 4명은 위나라에서 당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입니다.
단지 이들 공통점으로 공격적인 공적은 없고.. 모두 지키는데 특화되었다는 점 이지요.
무식론자
16/05/29 11:01
수정 아이콘
기록소실로 관우/장비의 초창기 공적을 자세히 알 수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만인지적이라 평가받을 정도니 분명 뭔가가 있었을텐데 그게 뭔지 알수가 없으니...
츠네모리 아카네
16/05/29 11:02
수정 아이콘
곽가는 항상 삼국지 게임만 하면 지력이 99로 나오는 인물인데
실제기록에서는 어느정도의 인물인지 궁금하네요.

최훈님의 삼국전투기를 보면서 굉장히 충격먹었던게
법정은 왠지 행정관의 느낌이 강했는데 굉장한 전략가더군요.
지금뭐하고있니
16/05/29 12:53
수정 아이콘
곽푸치노 아닌가요..
병법으로 따지면 순유가 공이 훨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정욱보다 밀린다는 말도 있고.
국가 운영과 재상으로의 롤로는 순욱이라는 최고 걸물이 있고. 요절이랑 '곽가만 있었어도~' 한 마디에 업셋..ㅠㅠ
공허진
16/05/29 15:14
수정 아이콘
법정은 생애 대부분을 유장 밑에 있었고 이적해왔더니 선임이 방통....
한중공략전 이후 요절......
꺄르르뭥미
16/05/29 11:55
수정 아이콘
저에게 떠오르는 인물은 유비군의 진도네요. 촉한에서 조운과 계급이 동급이었는데 기록이 없다능...
올리브카레
16/05/29 12:12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하고 싶으신 지는 알겠는데...잘 이해는 안가네요
선비욜롱
16/05/29 15:22
수정 아이콘
요약하자면 전공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이 없고 평가만 높은 인물들을 깎아내릴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일은
16/05/29 12:59
수정 아이콘
난세인데 공없이 누구 빽으로 높은 자리 올라갔다가는 목숨 부지하기 쉽지 않았겠죠. 반대로 공없는 사람을 친하다고 높은 자리 올려놓는 사람이 난세에 권력을 잡고 있었다는 것도
페르디난트 4세
16/05/29 16:10
수정 아이콘
연의의 하후은...
내일은
16/05/29 16:22
수정 아이콘
걸어다니는 칼집은 빼야죠 킄.
신용운
16/05/29 16:08
수정 아이콘
저 글을 보니 딱 간손미가 생각나더군요. 비록 개그, 비하의 표현으로 쓰이지만 저 3명의 공로는 적지 않으니깐요.
방민아
16/05/30 17:59
수정 아이콘
간 - 베프
손 - 외교관
미 - 빽
맞죠?? 크크
사랑해조제
16/05/30 00:34
수정 아이콘
그러나 반대로 기록이 없으면, 공적을 면밀하게 바라볼 순 없지요. 추측을 하거나, 다른 사료를 바라볼 순 있겠지만.. 아예 없다고 하는 건 틀린 말이겠지만, 사료를 넘어서 우리가 그 사람의 공적이 이러저러하다하는 디테일과 이야기거리가 없기 때문에, 흥미를 끌지 못하겠지요. 반대로 상상이 개입할 여지는 정보의 부족과 비례하겠구요.
16/05/30 11:29
수정 아이콘
삼국지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또 읽고
삼국지 게임 하고 또 하고

소원이 있다면 진도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활약을 했는지 정말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48 [일반] [해축] 올시즌 자신만의 유럽축구 베스트11을 뽑아봅시다. [82] D.레오6584 16/05/29 6584 1
65447 [일반] [해축]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났습니다 + 유로 2016 예상(결과 스포) [66] 프리템포8143 16/05/29 8143 2
65446 [일반] <삼국지> 기록이 없으면 공적도 없다? [23] 靑龍6892 16/05/29 6892 1
65445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 감독판이 나오려나? [39] 화이트데이7623 16/05/29 7623 2
65444 [일반] 지인 영업을 한다는 것 [18] 오빠나추워11325 16/05/29 11325 10
65443 [일반] 미술품은 돈지랄이고 허영의 과시다? [74] 장난꾸러기9560 16/05/29 9560 7
65440 [일반] 참 스승의 살신성인 [21] 콜록콜록7239 16/05/28 7239 52
65439 [일반] 무한도전까지 노래 부를 필요가 있을까 [109] 츠네모리 아카네12815 16/05/28 12815 27
65438 [일반] (스포주의) 뒷북 곡성 감상기. 진지 없는 글 [7] 지직지직5035 16/05/28 5035 1
65437 [일반] [X-MEN] (루머) 울버린 세대교체설과 여자 울버린 X-23 소개 [22] 빵pro점쟁이8700 16/05/28 8700 0
65436 [일반] 반기문의 무능을 실토한 외신들 [44] 달과별24786 16/05/28 24786 31
65435 [일반] 걸그룹들의 현재 멜론차트 순위 이야기 [51] Leeka8178 16/05/28 8178 1
65434 [일반] [미국 정치] 흔한 대통령 후보의 보도 자료 [23] 윤하홀릭8032 16/05/28 8032 0
65433 [일반] 'MV'로 본 트와이스,여자친구,러블리즈,오마이걸 컨셉 [14] wlsak5442 16/05/28 5442 3
65432 [일반] 큰일 일어날뻔 했네요. [33] 만우15382 16/05/28 15382 2
65431 [일반] 이번주 뮤직뱅크 AOA 음반점수 조작 논란..(+5월 뮤뱅 음반점수 정리사진 추가) [124] evene18519 16/05/27 18519 14
65429 [일반] [해축 오피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 + 즐라탄 영입 근접 [139] 반니스텔루이12900 16/05/27 12900 4
65428 [일반] 오마이걸 윈디데이 개인 해석 [27] 좋아요12098 16/05/27 12098 21
65427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58] 일격8441 16/05/27 8441 0
65426 [일반] 윈도우폰이 종말을 고했네요... [34] Neanderthal10899 16/05/27 10899 5
65425 [일반] 朴대통령, 해외순방중 '상시 청문회법' 전격 거부권 행사 [65] 호리9354 16/05/27 9354 2
65424 [일반] 걸그룹 세대 교체?.. 대학교의 선호도 변화 [72] Leeka10403 16/05/27 10403 0
65422 [일반] [프로듀스] 주요 탈락자들의 근황 정리 [43] pioren8542 16/05/27 854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