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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10 20:14:01
Name WhiteBerry
Subject [일반] 요즘은 fm 이야기가 별로 없네요. (부제: 10년 노트북유저의 데탑 구입기)
최근에 조립형 PC를 하나 맞췄습니다. (PGR도움이 컸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 첫 조립 PC가 아닌가 싶습니다. 94년에 삼성 매직스테이션으로 시작해 그 다음 세진컴퓨터 세종대왕, 이후 군 전역후 어머니가 전역 선물로 사주신 하이마트표 HP컴퓨터가 제가 구입한 마지막 컴퓨터입니다.

이후 외국을 나가게 되어 부득이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컴팩트함과 편리함에 반해 지금까지 근 10년을 노트북만 써온거 같습니다. 사실 제게 데탑이 필요없다고 생각한게 제 사용 패턴 상 굳이 데탑을 쓰지 않아도 성능에 큰 불만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G xNote로 시작해서 쏘니, 델, 레노버, MSI 등등 매년 노트북을 바꿔가며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누워서 해도 되고 엎드려서 해도 되고 소파에 앉아서도 자유롭게 이용하는게 너무 편리했거든요. 단순계산으로 노트북에만 쓴 돈 합쳐보면 거의 1500만원에 육박하는거 같네요.




저는 게임을 즐겨하지는 않지만 유일하게 하는 게임이 있는데 다들 아시는 Football Manager 입니다.
도스, 윈도95,98 시절 고전게임 이후 스타 이외의 게임은(스타도 고전게임...) 전혀하지 않던 제가 우연히 잡게되고 그 자리에서 거의 24시간을 플레이 한 이후 아직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체력소모가 없는점, 실시간 게임이 아니고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저같이 느긋하고 게으른 사람에게는 아주 맞춤형 게임입니다.

한때 PGR에서도 유행이 들었는데 그때 얼마나 반갑웠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pgr에서도 한창 fm 으로 뜨거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pgr식(?) 의 fm 이야기는 참 즐거웠습니다.
다른 유저들의 성토에 유게에서 제목에 당시에는 생소했던[fm] 이라는 말머리를 붙일 정도였으니까요.

여담이지만 fm2005 부터 시작한 제가 가장 좋아하는 fm 시리즈는 fm2008 입니다.
뭐,,, 바둑알의 마지막 버전이기도 하고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전성기였고 신예들의 성장으로 축구판의 세대교체의 시기였기에
게임 자체도 재밌었지만 수많은 스타들을 게임상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 중독되어 헤어나오질 못했으니까요. 능력치를 외울 정도로...
지금도 컴에 깔려 있습니다. 물론 게임을 하지는 않습니다.. 시도해 봤지만 힘들더군요ㅜㅜ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요.

또 하나 fm2008이 제게 의미있는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노트북을 사용해서 했던 게임입니다. 게임 특성상 아주 편하게 자리잡고 플레이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게임이라 그 이후부터는 오직 노트북으로만 fm 을 해 왔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해도 전혀 문제가 안됐으니깐요.


그런데 얼마 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여느때처럼 fm2017을 노트북으로 신나게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파파밧' 뜨더니 컴퓨터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동네 컴퓨터 가게에 들고 가서 원인 조사를 했는데 과부하로 인한 CPU 사망, M/B 심각한 데미지로 밝혀졌습니다....

그제서야 그 동안 제 노트북이 많이 힘들어 했다는걸 떠올렸습니다. 플레이 좀 하다보면 하판이 손이 데일 정도로 발열이 일어나고 거기에 엄청난 소음을 내며 힘겨워하던 녀석을 저는 휴식도 없이 계속 괴롭혀 왔더라구요. fm.. 결코 저사양 게임 아닙니다.




이때의 현자타임이 참 길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죠. 데탑 한대 맞추기로.... 같은 돈 써가며 (혹은 그 이상) 가성비 떨어지게 사용을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여러 사정상 집에서 노트북을 데탑처럼 사용했기에 이제는 노트북에 대한 미련을 버려도 되겠더라구요.

그래!! 나도 한번 고성능의 컴퓨터와 큰 화면을 누릴때가 왔군.. 지금이 그때야.. 넌 자격있어!! 라고 수십번 되내이며
그날부터 눈팅에 들어갔습니다. 견적도 수십번 바뀌었습니다.

i5 --> i7 --> i7 k버전 --> 라이젠 --> i7k --> 라이젠 -->> i7....
1050 --> 1060 --> 1070 --> 1080... --> 1060,..


그러다 결국 최종 선택은
i7-7700k, 1070, ssd512  + 3TB HDD, 32GB 램, 등등
제 능력 한도내에서 가장 럭셔리하게 맞췄습니다. 후후훗~  (와이프도 좋아하더라구요.  50만원 짜리 데탑 참 이쁘다고)



두둥.. ..

그동안 노트북에 포함되어서 별 신경 안 썼던 윈도우까지 정품으로 구매해서(혹시나 하고 베네쥬엘라에서 건너온 시디키 넣어 보는 나란 인간,,,) 설치하고 첫 부팅이 될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또하나 충격쇼크 받은건 케이스 한쪽면이 투명이라 그래픽 카드의 조명?이 그대로 보인다는 겁니다.

뭐...,,, 뭐지?
내가 노트북 쓰던 10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음. 그래 뭐 이쁘고 좋은거겠지.


그렇게 오늘까지 요 며칠 사용해보고 나니 성능이며 발열 수준이며,... 하루하루 감탄하고 있습니다.


아.. 어디서 감탄하냐구요?

물론 fm 할때요. 제가 하는게 그것말고 있나요?
리그 30개 넘게 켜고 풀옵션으로 즐겨보신 분 계신가요.. 이거 신세계입니다.



역시 i7-k 고르길 잘했어. 눈팅은 성공적이군... 후훗




^^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 나온 김에 fm 폐인 인증한번 할까요? 흐흐
fm10, 11이 없는건 대학원 시절.. 입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해서... 잠시 제껴뒀,,,

그리고 취업하자 마자 한 일은 fm2012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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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온
17/06/10 20:16
수정 아이콘
헉...금액 지출규모가..!
17/06/10 20:20
수정 아이콘
와이프님께 얼마를 들어내고 얘기하신겁니까 크크크크
방민아
17/06/10 20:21
수정 아이콘
크크 영입경쟁과 이적료 협상 그리고 에이전트는 저로 하여금 부글부글 끓게 합니다. 특히 에이전트 아..... 에이전트는 다시 좀 없애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내 연봉도 어떻게 쓸 수 있는게 생기면 좋겠어요.
17/06/10 20:24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주급버그 써버립니다(...)
17/06/10 20:32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FM07을 하고있습니다.
아 지금도 돌리면서 pgr눈팅을 하고 있네요
한시리즈만 10년을 하니 다른 넘버링은 손이 안가더라구요 크크크
17/06/10 22:51
수정 아이콘
헤딩타겟... 쓰시나요? 에디존슨, 이베르센, 비앙키... 특히 클로제 헤딩타겟은 너무나 사기였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
해병쫓는사도
17/06/10 20:45
수정 아이콘
50만원...이요?? 크크크
17/06/10 20:49
수정 아이콘
fm.. 결코 저사양 게임 아닙니다에 동의합니다. 특히 CPU가 매우매우 좋아야 좋더군요.
카미트리아
17/06/10 20:59
수정 아이콘
50만원짜리 데탑에서 풀옵으로 돌아가는걸 보면 저사양 게임이 틀림 없습니다.
17/06/10 21:39
수정 아이콘
에펨에는 램도 꽤 중요한 것이... 해외 에펨 사이트에서 여러 게이머들이 같은 조건으로 새 게임 시작을 누른후 각각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정리해놓은 표가 있었는데 cpu는 같은 클럭일때 i5나 i7이나 비슷하지만 메모리 클럭에서 차이가 벌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에펨이 보통 램 4기가 정도를 먹으니까 8기가 컴에서도 돌릴 수는 있지만 16기가 이상이 돼야 크래쉬덤프 에러가 덜 뜬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17/06/11 00:27
수정 아이콘
헛 그래서 8기가로는 약했군요.
러블리너스
17/06/10 21:06
수정 아이콘
전 축구는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FM에는 손이 안가더라구요. 몇번 입문 시도했는데 장벽에 걸려 넘어지고 피파 즐기고 있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17/06/10 21:11
수정 아이콘
다운계약도 아니고...클클...
사유라
17/06/10 21:25
수정 아이콘
1070값을 전체 컴터값으로 퉁쳐셨나보네요.
탁월한 변명이십니다.
하고싶은대로
17/06/10 21:26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CM3가 생각납니다. 이게 아마 2002 였을거에요.

문자로만 해설이 뜨는데 뭐가 그렇게 재밌었는지.
ItTakesTwo
17/06/10 21:29
수정 아이콘
어제 FM2017을 17000원에 할인하길래 냉큼 구매해서 즐겜중입니다
시작하자마자 무 캐고 있는 건 함정
보라도리
17/06/10 21:34
수정 아이콘
fm 하다 보면 가장 열받는건 스킨 폰트 로스터 사진 그래픽 사진 로고 사진 이런거 패치 할때가 제일 짜증나죠 크크 원래 이런거 잘 신경 안쓰는 스타일인데 남들이 올린 fm 스샷 보면 와 저거 나랑 같은 게임 하고 있는거 맞아? 이런 수준이라 그런거 또 일일이 패치 할떄는 아 내가 이짓을 왜 하냐 싶은데 또 한번 하고 나면 최신 패치 싹 둘러주고 게임 시작 해야지 하면 패치 설치만 최신으로 다쓱 들러주고 게임은 정작 안하는..
요르문간드
17/06/10 21:50
수정 아이콘
17이 꽤나 수작으로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FM얘기가 그래도 꽤 늘어났더군요.

해축 전성기가 박지성 맨유 시절이라, 사실 그때만큼의 붐은 나오기 힘든거 같아요.
17/06/10 21:54
수정 아이콘
http://m.fmkorea.com/16216172

예전에 썼던 fm 관련 추억팔이 글 입니다.
언제 다시 시작하긴 할거 같은데..
Jon Snow
17/06/10 22:02
수정 아이콘
전 06,07을 감명깊게 해서 그런가 fm만 보면 Thomas Sivok이 생각나네요..
멍멍머멈엉멍
17/06/10 22:48
수정 아이콘
저는 버전은 몇인지 기억안날정도인데 Bogdan stancu 가 챔스 결승에서 제 레딩이 1ㅡ2로 지고있을 후반 89분에 2분 사이에 2골 넣고 이겼던게 안잊혀져요. 현실 어퍼컷했었는데 흐흐
17/06/10 22:50
수정 아이콘
그 선수가 에펨 레전드 수미로서의 자존심을 버리고(?) 포지션을 바꾸는 바람에... 어느 시리즈부터인가 주 포지션이 센터백으로 나오더군요. 실축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고 지금은 터키 국대 주장이지만... 그래도 시복 하면 수미죠.
방민아
17/06/10 23:57
수정 아이콘
엌 본인등판
17/06/11 05:37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시복과 마스체라노 둘 다 포변했네요
클래시로얄
17/06/10 22:20
수정 아이콘
폰버전 한글좀 나오면 좋겠어요
bellhorn
17/06/10 22:33
수정 아이콘
저는 언제부터 했나 생각해보니까 CM2002부터 했네요... 15년째 하는게임이라니;;;;;
17/06/10 22:3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12를 돌리고 있습니다.
유벤투스로 리그 31경기 30승 1무 131득점 9실점 승점 91로 우승확정 지은 상태서 리버풀을 챔스 8강에서 만나 고전했으나 겨우 겨우 승리했네요.
17/06/10 22:49
수정 아이콘
어려워 보이고 온갖 패치해야한다 들어서 안하는데 카카오티비 까막도 미친듯이 했던걸 보면 갓겜은 맞나 보네요 덜덜..
네파리안
17/06/10 22:51
수정 아이콘
게임자체가 재밌는거 보다 해외축구를 좋아하면 재미있습니다. 전 박지성선수 때매 시작했고 항상 첫팀은 맨유입니다. 그리고 패치 하나도 안하고 ddt정도만 넣고 해도 재밌어요.
방민아
17/06/10 23:58
수정 아이콘
전 패치 안해도 재밌던데요 하하 16하면서 처음으로 스킨패치만 해봤습니다.
네파리안
17/06/10 22:49
수정 아이콘
저는 fm을 07로 처음으로 접하고 멋모르고 하다 08부턴 진짜 전술도 공부해가면서 할정도로 열심히했어서 가장 재밌게 했었내요. 17도 세일때 구매해서 즐기고 있는대 예전의 열정을 잃고 유명 전술받아서 돌리고 있습니다.
young026
17/06/10 22:52
수정 아이콘
중간에 변경 안 되던 예전 FM에서 리그 56개씩 돌렸습니다.^^;
자바초코칩
17/06/10 22:59
수정 아이콘
저는 17시리즈로 처음 즐겨보고 있는데.. 영입하기 너무 힘드네요 -_ㅠ 꿀팁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크크
방민아
17/06/11 00:00
수정 아이콘
돈 많이 쓰면 됩니다(....) 저도 영입이 너무 어려워요. 항상 강팀으로 하고 성적이 좋으니 돈 달라는대로 줘서 다행이지.... 요즘엔 그냥 할부 긁습니다.
자바초코칩
17/06/11 00:05
수정 아이콘
게임마저 돈이 최고군요.. 하.. 달라는대로 줘야하는건지.. 적정선을 잘 모르겠어요 크크
방민아
17/06/11 00:07
수정 아이콘
핵심선수 빼오는거면 최대한 맞춰줘야죠 크크 전 매번 핵심선수만 빼오기에.... 혹은 임대를 활용해 보세요.
스윗앤솔티
17/06/10 23:18
수정 아이콘
컥 저도 5월달에 지방 파견 근무 나와 숙소에서 할일이 없던터라 fm2017을 받아서 해봤는데, 이거 계속하다가 사회생홯이 불가능 하겠다 싶어 겨우 끊었습니다.. 다행이 세이브파일이 깨져서 더이상할수도 업구요.. fm은 게임이 아니에요.. 마약입니다
행운유수
17/06/11 03:16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
i7-7700k, 1070, ssd512 + 3TB HDD, 32GB 램...이 사양을 실제로 50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할까요?
17/06/11 10:19
수정 아이콘
50만원 데탑 견적 부탁드릴게요.
어디서 사셨는지도 물론 말씀해주셔야..
프레디
17/06/11 20:44
수정 아이콘
1070 가격만 50만원대죠.. 글쓰신분이 아내분께 거짓말하신거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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