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12 23:03:28
Name Lately
Subject [일반] 퇴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인 88년 용띠입니다.
PGR은 14살(중2) 때부터 알았으니, 거의 17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17년 동안 하루에 한 번씩 꼭 들어왔는데
크크 정말 PGR 중독이란......
별 흔적은 없는데
2년 전쯤인가 4년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글 쓴 기억이 있네요. (지금 보니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지금은 다른 여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고요.
근데 또 일이 생겼네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만 글을 쓰네요.
11월 30일부로 퇴사했습니다.
2013년 초에 입사했으니 약 5년간 다녔던 회사인데, 개인적인 사유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음…. 칼퇴근이 보장되는 회사였고, 연봉도 평균 이상이고, 복지도 좋고, 업무 스트레스도 거의 없었고, 사람들도 좋았습니다.
월급도 제때 나왔고요.^^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퇴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아주 아쉬웠습니다.
2주 정도 쉬었던 것 같은데, 회사 다닐 때랑 달라진 건 잦은 늦잠과 잉여짓과 낮술뿐이네요.
참 무섭고 두렵습니다. 어학 점수도 만료되었고,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가려니 막막하네요.
이미 제가 선택한 길이니 앞만 보고 달려가야겠지만요.
지금도 집에서 소주 한 잔 하면서 글을 쓰다 보니 두서가 없네요.
결론은
그냥 PGR에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2년 전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요.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겠죠?
나중에 재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러면 좋겠네요.
그리고 저는 PGR에 들어와 눈팅하고 있을 겁니다. 아 정말 끊을 수가 없네요.
저는 소주 1병만 더 먹고 자야겠네요.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12/12 23:20
수정 아이콘
막연함과 두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시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주관적객관충
17/12/12 23:38
수정 아이콘
잘못된 판단으로 퇴사하고 한 반년 정도 후회와 마음 고생을 해봤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순간에 다시 기회가 오더라고요 아직 늦은 나이도 아니니 잘 추스리면 좋은 자리 좋은 기회가 올겁니다
PROPOSITION
17/12/12 23:40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가 같은데 저는 마지막 일 끝난 후 2달이 지났내요. 주말이 쉬고 싶어서 뛰쳐 나왔지만 이번 하반기는 제가 체감한 역대급으로 차가운 것 같습니다. 5년동안 일하신 경력이시면 경력직으로 금방 가실수 있겠네요. 남은 2017년 잘 보내세요 !
17/12/12 23:47
수정 아이콘
5년 경력 고생 많았네요 얼른 치킨 시키시고 술한병더 하세요 크크
This-Plus
17/12/12 23:52
수정 아이콘
마지막 휴식이라는 마음으로 완전 푹 쉬시고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젊으셔서 다음에 또 쉬셔도 된다는 거^^;
연애왕스토킹
17/12/12 23:58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가 같은데 저는 마지막 일 끝난 후 5달이 지났네요. 주말이 쉬고 싶어서 뛰쳐 나왔지만 이번 하반기는 제가 체감한 역대급으로 차가운 것 같습니다. 애매하게 3년 반 동안 일한 경력이 외려 독이됐는지 경력으로는 어렵고 신입으로는 나이가 걸리는 모양입니다 하하. 화이팅해요 88년생 용띠들...
17/12/12 23:59
수정 아이콘
용띠입니다. 참 비슷한 상황인 듯 해요 여러모로. 잘 읽었고 좋은 일 생기셨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술은 적당히 드셔요. 힘내십시오.
모지후
17/12/13 01:03
수정 아이콘
88년 용띠입니다. 저는 오랜 취준 끝에 올해 하반기에 취직했는데, 이게 첫 직장이라서 많이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네요. 너무 늦은 시작을 했나 무섭기도 하고...
저와 다른 상황이지만 꼭 좋은 일 생기셨으면 합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해바라기
17/12/13 02:28
수정 아이콘
저도 용띠입니다. 저랑 피지알 연식도 비슷한 것 같네요.
요즘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그래, 다 괜찮아. 너의 선택이 옳은거야. 다 좋아질거야."
17/12/13 06:58
수정 아이콘
병 걸려서 퇴사는 아니죠?
트와이스 채영
17/12/13 08:47
수정 아이콘
저도 용띠...pgr 시작한 시기도 비슷한데 여자친구 유무는 다르네요..
어떤 사정으로 퇴사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회가 찾아올겁니다. 힘내세요!!
미트파게티
17/12/13 08:54
수정 아이콘
서른이시면 오히려 빠른?
인생 백세시댄데 평생 직장, 배우자 찾는거는 마흔되서 해도 성공이죠 하하
화이팅!
민간인
17/12/13 10:34
수정 아이콘
저는 12살 많은 용띠네요. 아직 첫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싸이유니
17/12/13 14:20
수정 아이콘
같은 용띠 인대 12월 말일부로 2번재직장 퇴사합니다.
용띠 화이팅입니다.
광개토태왕
17/12/13 20:40
수정 아이콘
저랑 동갑이네요..
정확한 퇴사 이유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진로를 어떻게 계획 하시는지요?
5년동안 다니면 경력직으로 다른 회사에 같은 직무로 취업 가능할텐데요..
17/12/15 00:51
수정 아이콘
매일 11시 퇴근에 주말까지 일하며 퇴사 뽐뿌만 참고 있는 88입니다. 우리존재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954 [일반] 로또 판매점의 점원 [17] 공룡11110 17/12/13 11110 11
74953 [일반]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의 개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5] 미나사나모모6287 17/12/13 6287 2
74952 [일반] 퇴사했습니다. [16] Lately8836 17/12/12 8836 17
74951 [일반] 한국은행 출신 경제학자의 비트코인관련 인터뷰 [139] 캐터필러16684 17/12/12 16684 5
74950 [일반] 도쿄·런던·파리는 도시 키우기 한창인데…쪼그라드는 서울 [53] 군디츠마라11495 17/12/12 11495 5
74947 [일반] 독학으로 프로그래밍 [8] 시드마이어9925 17/12/12 9925 25
74945 [일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56] 삭제됨14239 17/12/12 14239 8
74944 [일반] 2017년 11월 국내자동차 판매량 [78] G7015675 17/12/12 15675 1
74943 [일반] 뉴욕 맨하탄에서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40] 배주현15365 17/12/11 15365 1
74942 [일반]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생각 정리 [89] 삭제됨12793 17/12/11 12793 1
74941 [일반] 모래시계 사건 날조설 등장(피의자 본인피셜) [51] 미트파게티12919 17/12/11 12919 1
74940 [일반] 임종석 비서실장이 중동으로 간 이유는? [8] kicaesar8801 17/12/11 8801 2
74939 [일반] 청탁금지법 관련한 재미있는 여론조사와 벌써부터 시작된 여러 업계의 반발 [118] 아유11949 17/12/11 11949 2
74938 [일반] 권익위, '3·5·5+농축수산 선물비 10만원' 개정안 가결 .txt [152] 삭제됨11343 17/12/11 11343 1
74937 [일반] 불판과 유머게시판을 동시 적용해 한줄 글 게시판 같은거 만들면 어떨까요? [39] 화이트데이7423 17/12/11 7423 3
74936 [일반] 빈센트 반 고흐 - 무엇이든 그려야 한다 [18] 따로제6303 17/12/11 6303 6
74935 [일반] 한탕주의의 만연 [86] 밤톨이^^12730 17/12/11 12730 10
74934 [일반] SNL 출연 에미넴 신곡 라이브 [6] 네이비킴6837 17/12/11 6837 2
74933 [일반] * 오싹한 이야기 [13] 사악군5758 17/12/11 5758 1
74932 [일반] 인생은 아름다워 [10] 순규성소민아쑥6678 17/12/11 6678 30
74931 [일반] 가상화폐 실패기 -ing [54] 코인괜히시작11925 17/12/11 11925 18
74930 [일반] 문재인 케어 - 왜 의사들은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나? [140] 여왕의심복33474 17/12/11 33474 84
74929 [일반] 아르바이트생이 가져간 비닐봉투 2장 40원은 절도범일까? [125] 이쥴레이16123 17/12/11 16123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