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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4/16 12:42:35
Name 옛설
Subject [일반] "그날 바다"를 보고왔습니다. (수정됨)
"입증할 수 없으면 담지 않았습니다."

이 말로 전 이 영화를 정의하고 싶네요. 이 영화를 본 후 "그 이전에 제가 알고 있는 사실(입증안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안됩니다.
왜 이부분은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까지 너무나 많은 부분이 제 예견을 때려버리던군요.

"힘들다"

보기가 힘든가? 아니면 내용이 힘든가? 그게 아닙니다.
영화를 만드는게 힘들어 보였습니다. 문과인 저로서는 엄두도 안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더군요. (영화 내용은 이해가 됩니다.) 스펙탁클한 영상미가 아닌데요. 노력이 가미된 3D영상을 보니 관객들을 이해를 얼마나 잘 이해시키려고 했는지 그 노력이 전해지더군요. 그 순간순간 짜릿합니다.

"전달"
이상한 잡스런 동의부여 영상이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한 롱테이크가 없습니다. 그냥 전달합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려고 글을 쓰는데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깔끔합니다" 그냥 더도 말고 이상한 잡스러움 없는 영화입니다. 근데 "사고"라는 것과 "죽음"이란 소재를 붙여 전달되다보니 이상한 감정선이 흐릅니다. 컴퓨터 3D영상을 보여주는데 훌쩍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상한 영화긴 합니다.

   "숨결"님 "palindrome"님의 댓글에 스포있습니다. 영화를 안보신 분은 고려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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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애
18/04/16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울다가 왔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18/04/16 12:59
수정 아이콘
후드티를 입고 갔는데 중간중간에 뒤집어 썼습니다.
목화씨내놔
18/04/16 12:59
수정 아이콘
봐야겠네요
18/04/16 13:33
수정 아이콘
천천히 보셔도 될꺼 같아요 전 혹시나 일찍 상영관 내릴까봐서 시간 내서 봤는데 우려는 없어 보여요
journeyman
18/04/16 13:13
수정 아이콘
어제 보고 왔습니다.

뭐, 결국 음모론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어쨌든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건조하게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김어준 스타일에 대해 거부감이 크신 분을 제외하면,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속 주장을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지만,
최소한 과거 정부의 발표가 얼마나 부실했던건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 먹먹해지고... 그리고 분노하게 되어서 한참 동안 영화관에 앉아있었습니다.
이승환옹 노래가 폐부를 쿡 찌르더군요.
18/04/16 13:37
수정 아이콘
아파요 그냥 확실해요
㈜스틸야드
18/04/16 13:38
수정 아이콘
프로젝트 부 영화중에 유일하게 프로젝트 이전부터 만들던 작품이라 김어준 스타일이 가장 덜하긴 한가보네요.
18/04/16 13:15
수정 아이콘
저도 모르게 계속 인상쓰고 봤네요.
쿵쿵할때마다 공포영화보다 더 철렁하는..
로즈마리
18/04/16 14:09
수정 아이콘
흥미롭게 봤어요. 사고가 난 이유에 대해서 최대한 팩트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정부의 자료가 엉터리라 일반인들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좀 찝찝했네요.
10조만들기
18/04/16 14:21
수정 아이콘
법정 드라마나 그것이 알고싶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보고나서 든 생각이 영화판 그알이였어요. 영화는 무척 드라이합니다. 숫자와 데이터밖에 없고요 감성자극도 하지 않습니다. 주제도 세월호 출발부터 침몰까지만 다루고요. 그런데도 영화가 지겹지 않습니다.
엔조 골로미
18/04/16 15:34
수정 아이콘
이게 다른데서 본건데 더플랜처럼 김어준이 직접 제기한게 아니라 후원형식이라고 하더라구요 평들을 보니 한번 가서 볼까 생각이 듭니다.
18/04/16 15: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래 댓글은 영화 "그날, 바다"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싶지 않은 분은 댓글을 읽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영화는 보지 않았고, 몇 년전에 같은 감독이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선공개한 "인텐션"을 보았습니다. 당시 "인텐션"에서는 세월호의 침몰원인으로 "앵커설"을 주장하였습니다. "앵커설"이란 세월호 운항 중에 누군가 고의적으로 닻을 내렸고, 세월호의 닻이 해양의 바닥에 걸리면서 무게중심이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려서 침몰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앵커설"의 핵심근거로 사고당시 비정상적인 세월호의 항적정보를 제시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되었으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반론을 들어보고 앵커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반론은, 선박의 닻은 선박을 침몰시킬 수 있는 지지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텐션"에서는 세월호의 닻을 주르륵 내리고, 닻이 바위같은 곳에 탁 걸리면 배가 무게중심을 잃는 것으로 표현되었으나, 닻이 그 정도 하중을 견디는 것은 불가능하며, 실제로 닻이 내려졌더라도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끊어졌을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두번째 반론은, 세월호 사고 당시 현장사진을 보면 세월호의 닻이 내려진 상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서 "인텐션"은 닻을 내렸다가 사고 후 다시 끌어올렸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그렇게 순식간에 닻을 내렸다가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특히 사고가 발생하여 안정적인 선박운용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닻을 조작하였다고 가정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몇 년간 증거를 얼마나 보강하였는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앵커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18/04/16 16:26
수정 아이콘
영화내용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화내용을 언급하시는 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수정부탁드립니다
18/04/16 16:30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영화를 본 것도 아니고, 누구나 유튜브로 볼 수 있는 파파이스에서 본 내용을 적은 것이라서 일단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의 침몰원인에 대한 논의가 영화의 "스포일러"가 되어 논의되지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습니다. 저 영화는 다큐영화이고, 세월호의 침몰원인에 대한 논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런 다큐영화는,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겠죠.
18/04/16 16:36
수정 아이콘
본인이 아는 내용이라서 수정을 못한다? 지금 이게 논리가 된다고 보세요?
그리고 또 다시 영화내용을 언급하시네요..도대체 왜 이러시는 건가요?
다른 분들은 내용을 몰라서 그리고 전개가 뭐고 결과에 대해 몰라서 언급안한다고 보시나요?
18/04/16 16:5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내용이라서 수정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누구나 볼 수 있는 파파이스에서 공개된 내용이라서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파파이스는 아래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i3jWN2IwzY
18/04/16 16:54
수정 아이콘
선생님..... 예를 들어서 선생님이 축구경기 보려고 하는데 네이버에 결과가 나와있다고 하면서 "역시 호날두가 메시보다 잘해"라고 하면 선생님은 무슨 생각이 들꺼라고 보시나요? 한번 더 고려해 보세요. 잘 이해가 안가시면 다시 설명해 드리고요....(오해 마시고요)
18/04/16 17:09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를 보지도 않은 제 댓글이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정을 요청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축구경기와 다큐영화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설령 비교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완료된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알려주면서, 이를 분석하거나 평가하는 글은 많은 분들이 쓰고 있다는 점에서 제 댓글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분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글의 내용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18/04/16 17:15
수정 아이콘
고민 좀 해보고 댓글 다시 달게요. 제가 부탁드리는게 사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나 검토좀 해봐야하겠습니다.
18/04/16 17:28
수정 아이콘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네요. 영화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내용이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18/04/16 16:49
수정 아이콘
숨결님 논의에 대상은 인정합니다. 근데 글내용이 숨결님의 의도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수정부탁드립니다.
닉네임좀정해줘여
18/04/17 08:36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고집 부리시는 듯.. 앵커설 언급한다고 그날 바다 보실 분들이 안보시진 않을 거에요. 충분히 언급하셔도 될겁니다.
강호금
18/04/16 15: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관련 내용이 유의미하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내용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정성스럽게 영화를 만들고 관련 내용들을 수집했다고 해도 아무 의미 없는 영화가 되버리니까요.
18/04/16 16: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 댓글로 갈음합니다 진짜 다들 너무하시네요 제가 글쓴게 사회적으로 문제되는것 도 아닌 감상평인데 이 글에 영화내용을 언급하시는건 그것도 동시에 세분이
18/04/16 16:47
수정 아이콘
강호금님..의견이 있으신건 알지만 다른 분들을 위해서 수정부탁드립니다.
강호금
18/04/16 17:00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18/04/16 17: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글수정부탁 드려서 미안합니다
palindrome
18/04/16 16: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 내용과는 별도로 세월호와 관련되서 자주 언급되는 앵커설에 대한 의견입니다.

앵커설 주장하려면 달리는 트럭에서 철사끝에 갈고리묶어서 차 어딘가에 고정한 후 돌바닥에 던져서 차가 얼마나 휘는지
철사가 안끊어지는지 혹은 휘었을때 고정한 부분이 무사한지 모의실험부터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요.
18/04/16 16:27
수정 아이콘
어떻게 세분이 똑같이 동일하게 영화내용을 언급할 수가 있나요? 진짜 예의 없는거 아닌가요?
18/04/16 16:50
수정 아이콘
palindrome 님 영화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수정부탁드립니다.
상한우유
18/04/16 16:46
수정 아이콘
김감독이 AIS 를 혼자 공부해서 국내 최고가 되었답니다. 그정도로 파고 판 사람이 몇년간 이런저런 가설들 검증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송하나 긔여워
18/04/16 16:55
수정 아이콘
보고왔습니다. 음 주작을 좀 깔끔하게해야지 하는느낌이 들정도로 신빙성이있는데요.안보고 앵커설 꺼내시면 음 좀 아닌듯 합니다. 그건 결론쪽에서 나온거구요. 더꺼내면 스포니까... 음 보시고 말씀하시는게 낫지않나 싶어요
18/04/16 18:39
수정 아이콘
반전영화도 아니고 반응이 과하네요
껀후이
18/04/16 19:38
수정 아이콘
오늘 보면서 펑펑 울다 왔습니다
세월호는 우리 세대에게 평생 마음속 짐으로 남을 것입니다 꼭 진실이 밝혀지기를 희망합니다...
18/04/16 19:45
수정 아이콘
스릴러 영화도 아니고 이런 다큐 영화의 결말에 스포가 중요한가요? 물론 다큐 영화도 결말이 궁금한 작품이 있겠지만 세월호 사건은 그런 반전이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결론까지 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고 그 결과가 사실이라면 오히려 널리 알려야 하지 않을지...
18/04/16 20:19
수정 아이콘
네 알겠습니다 위의 논란에서 제가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오픈공간에서 누구에게 강요할 권한이 없음을 늦께서야 인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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