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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20 01:52:21
Name Alan_Baxter
File #1 2342341234.jpg (193.0 KB), Download : 47
Subject [일반] 한국에서 떡상중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수정됨)


1.
10월 31일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11월 14일에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드린델왈드의 범죄를 꺾고 월요일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 오피스 1위' 기록이 더욱 뜻깊은 까닭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관객수가 떡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주 월요일 관객수가 80,136명에서 둘쨰주 월요일 관객수 109,370명으로 증가하고, 드디어 어제인 3주차 월요일엔 135,438명으로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에 발맞춰서 극장 체인들은 스크린수를 오히려 늘리고 있고, 보헤미안 랩소디의 비중을 줄이거나 아예 뺐던 MX관이나 스크린X와 같은 특수관도 다시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현재 320만명 관객이 동원 되었는데, 400만 돌파는 기본에 잘하면 500만명, 그 이상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특히, 11월 24일이 프레디 머큐리의 기일인데 메가박스에서는 '메모리얼 상영회' 라는 이름으로 MX관 싱어롱 예매를 시작했는데 예매 시작 2분만에 모든 좌석이 판매완료가 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2.

한국의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열풍은 미국 최대 방송사 ABC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코엑스 MX관에 싱어롱으로 관람했는데, 진짜 분위기가 거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대박이더라고요. 노래 시작할 떄마다 소리지르고, 노래에 맞춰 손뼉치고, 발 구르고 진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엔딩 스크롤 직전의 '앵콜' 함성과 엔딩스크롤이 끝나면 '에~오' 라고 외치고 끝내는게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대충이라도 싱어롱이 어떤 분위기인지 한번 퍼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갔었던 코엑스 MX관이 가장 성공적인 싱어롱이었다고 하는데, 영상 속 싱어롱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14000원에 20분 동안 콘서트를 즐기는게 혜자라면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다회차 관람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만해도 현재까지 4회차까지 관람하였고, 어떤 분은 20회차 관람까지 하시더라구요.

3.
요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을 보면서 자꾸만 생각나고 반복해서 보게되는 영상이 있습니다.



키즈 리액트 - 퀸편


앨더 리액트 - 퀸편

이렇게,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환호하는 가수가 얼마나 될까요?

퀸 노래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단정지을 수 없고 워낙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락그룹인데다가, 멜로디의 풍부함을 강조하던 노래 때문에 귀에 쏙쏙 박힌다는 매력 때문에 당대에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어린 세대들까지도 퀸이 먹힌다는 건 퀸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더 큰건 퀸이 유독 저작권에 관대한게 큰 것 같습니다.


퀸이라는 가수는 몰라도 음악은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CF, 각종 방송에서 엄청 자주 들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이미 2008년 'Queen Official' 채널을 통해 전곡을 무료로 공개한 상황이고, 개인이 올린 영상이나 음악도 아예 저작권 신고를 안할 뿐만 아니라, 요새 영화의 인기로 한글 자막이 있는 다큐 영상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단 하나도 저작권 침해로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데다가, 귀에 쏙쏙 박히는 음악 때문에 한국에서 유독 이렇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건 아닐지 생각됩니다.

4.
그런 의미에서 2011년 BBC에서 방영한 Queen Days Of Our Lives라는 다큐를 올려봅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한글자막도 달려있으니까 꼭 한번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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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0 02:02
수정 아이콘
볼 영화가 없어요...~!
22강아지22
18/11/20 02:4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볼영화가 없어서..
18/11/20 02:46
수정 아이콘
볼 영화가 없다는데 동감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보랩의 흥행은 재관람의 영향도 큰데, 그건 외부요인 보다는 영화의 매력 때문이죠.
박초롱
18/11/20 03:21
수정 아이콘
진짜 볼 영화 없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첫 댓글에 뙇!
18/11/20 19:13
수정 아이콘
공감...
세인트루이스
18/11/20 03:47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안타까워했던 점 중 하나였는데, 한국에서는 노/장년층과 유/청년층이 함께 공유하는 음악이 거의 없다고 느껴지네요.
퀸 정도의 위치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유력한 후보가 들국화였다고 생각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안돼서 안타까워요.
오래된 외국 밴드의 음악에 한국의 노/장년층과 유/청년층이 함께 열광하는게 좀 신기합니다 크크
18/11/20 04: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퀸이 음악적으로 위대한 이유 중 하나는 창조성과 직관성을 동시에 갖춘 밴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말이 쉽지, 사실상 축구로 치면 '축구에서 이기고 싶으면 공격과 수비를 잘하면 되요' 이거랑 똑같은 말이라... 실제로 we will rock you라던가, we are the champion 같은 노래들을 들어보면 뭔가 '따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이게 퀸이 위대한 이유입니다. 혁신적이면서도, 결코 어렵게 들리지 않는, 직관적인 노래를 써요.
긴 하루의 끝에서
18/11/20 07:01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도 퀸의 몇몇 노래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긴 했지만 저는 퀸이라는 그룹 자체가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다든지 인기를 크게 끌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퀸에 대한 근래의 반응들을 보고 있자면 참 놀랍습니다. 사람들이 이 정도로 퀸을 좋아했었나, 이 정도로 퀸에 관심이 많았었나, 이 정도로 퀸을 위대하게 여겼었나 싶은 거죠. 본래 한국인들이 유독 노래가 바탕이 되는 영화들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말이죠.
18/11/20 07:09
수정 아이콘
퀸도모르고 락 싫어하던 여자친구가 울면서 보더라구요
계란말이
18/11/20 07:17
수정 아이콘
영화 두 번 보는 이유를 모르겠다던 제 와이프가 두 번이나 보러갔습니다. 인생영화라네요 흐흐.
내가뭐랬
18/11/20 07:59
수정 아이콘
퀸음악으로 실패하는것도 쉽지 않은일..
바카스
18/11/20 13:17
수정 아이콘
감독 및 제작진, 배우진들에게 실례가 되는 말로 들리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을거라 생각하겠습니다ㅜㅜ
레스폴
18/11/20 15:02
수정 아이콘
뮤지컬 위윌락큐가 아마 실패...
영국에서직관했는데..내용이 참..
불굴의토스
18/11/20 17:35
수정 아이콘
외국에 비해 유의미하게 흥행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에서 음악영화가 상당히 인기있더라고요..
내가뭐랬
18/11/20 20:48
수정 아이콘
영화 나쁘지 않았어요. 단지 스토리가 조금 밍밍해서 툴툴댓습니다
李昇玗
18/11/20 09:06
수정 아이콘
않이...일반 영화관에서 봤을 땐 별 감흥 없었는데
싱어롱 리뷰 유투브를 보니 갑자기 찡하네요..
달달한고양이
18/11/20 09:07
수정 아이콘
'퀸 노래 하나도 모르고 갔는데 아니 이게 다 퀸 노래였어요 덜덜' 이라는 감상평을 후배한테 직접 듣고보니 꼭 팬이 아니었더라도 여러가지로 대중에서 노출이 컸던 그룹이었구나 싶었습니다.
처음과마지막
18/11/20 09:22
수정 아이콘
지금 30대후반에서 50대분들 알게 모르게 젊은시절
라디오 등으로 퀸음악을 많이들 들었죠
18/11/20 09:23
수정 아이콘
어제 봤는데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반드시 싱어롱으로 재관람 할 거예요.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듣고 가서 그 부분은 기대를 접고 갔는데 솔직히 2시간짜리 영화에서 이정도 뽑아주면 됐지 뭘 더 바라냐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마도로스배
18/11/20 09:23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 우리나라사람들이 노래영화를 좋아한다면 정통 발리우드 영화도 붐이 올 것 같아요
에일리
18/11/20 09:40
수정 아이콘
이거 보러가자고 할때 콧방귀도 안뀌던 여자친구가 부모님까지모시고 6회차 관람에 진입하였습니다.
18/11/20 10:06
수정 아이콘
와... 마지막 유투브 영상 감사합니다. !!!
raindraw
18/11/20 10:07
수정 아이콘
30대까지는 잘모르겠고, 40대이상에서 엄청나게 인기좋은 밴드였죠.
세계적인 인기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좋은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도 좋아하지만...
마그너스
18/11/20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한국에서 좀 더 고평가된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18/11/20 14:04
수정 아이콘
평단에게 특히 인기가 더 없었고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부진해서 그렇지 대중들에 대한 인기로만 치자면 전세계적으로도 최고 인기 밴드였죠. 역대 최고 밴드인 비틀즈는 논외로 치고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롤링 스톤즈 등에 비해서 퀸이 대중적 인기로만 놓으면 크게 안밀린다고 봅니다. 실제로 앨범 판매량이 증명하고 있구요. 정규앨범보다 베스트 앨범이 더 잘나가는 밴드였다는 점은 오히려 스트리밍 시대에는 더 강점이 되어서 스포티파이의 통계를 보면 같은 티어의 밴드들을 다 앞섭니다.
네파리안
18/11/20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같이 본 친구도 퀸영상 찾아본다고 정신이 없더군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평을 보니 해리포터나 전작을 안보신 분들은 거의 수면제 느낌이었다는 평과 함께 절대 보지말라는 평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영화 흥행이 꺽일듯 싶더라구요.
비둘기야 먹쟈
18/11/20 11:41
수정 아이콘
극장 잘 안가시는 어머니도 아이맥스로 예매 부탁 하시더군요. 어르신들한테도 인기가 좋은듯. 그래도 싱어롱이라는 개념은 오그라들긴 하네요
18/11/20 11:55
수정 아이콘
노래만 들어도 행복한 영화 더군요!
교육공무원
18/11/20 12:05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다 좋았는데 초중반부가 조금 늘어진다는 느낌이었어요.
18/11/20 12:24
수정 아이콘
노래가 원체 좋아서...
바카스
18/11/20 13: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위윌락큐, 위아더챔피언, 보헤미안랩소디(오페라 시작 전)까지 대충 안 상태서 1회차 관람하고 이번주말 mx 예매완료입니다. 아마 정점 3회차 싱어롱까지 즐기지 않을까합니다 흐흐
ChojjAReacH
18/11/20 14:05
수정 아이콘
싱어롱 덕에 n회차 관람객도 많다는게 크지 않나 싶어요.
늅늅이
18/11/20 15:21
수정 아이콘
진심 We will rock you 는 발을 안 굴릴수가 없겠더라고요 ~
그리고 전 음악만 좋아하고 프레디만 알았는데 영화보고 다른 멤버들도 다 매력적이고 천재들이네 싶었네요
그리고 베이시스트는 그냥 같은 사람이던데요 크크
불굴의토스
18/11/20 17:42
수정 아이콘
궁금한점이 있는데 이정도 흥행 보여주면 퀸 내한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프레디 머큐리 살아있었다면 감사메시지 남겼을수도...
18/11/20 22:57
수정 아이콘
100% 음악 덕은 아니라고 봐요.
영화도 잘 만들었어요.
좋은 영화 BGM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듣다 보니 퀸 음악 자체가 좋아지는 케이스도 있을 것 같네요.
LightBringer
18/11/21 00:2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퀸 음악 넣었다고 무조건 명작 되는 것도 아니고, 음악이 살아숨쉬도록 영화가 판을 잘 깔아줬다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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