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3/06 18:57:13
Name Danial
Subject [일반] 연내 한미연합훈련이 모두 종료되고, UFG가 없어집니다. (수정됨)

한미 3대 연합훈련 모두 종료…`을지프리덤가디언` 폐지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7&oid=009&aid=0004315459

[정부와 군이 전쟁 상황을 대비하는 훈련이 올해부터 '을지태극연습'이라는 명칭으로 5월에 실시된다. 원래 8월에 실시돼 왔던 정부 을지연습과 군의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을지태극연습은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미연합 3대 훈련(KR·FE·UFG)이 모두 종료됐다.]

키리졸브.독수리 이어 UFG도 폐지... 3대 연합훈련 역사 속으로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306_0000578441&cID=10304&pID=10300

현재 한미연합훈련으로 실시되는 대규모 훈련은 키 리졸브(KR), 독수리 훈련(폴스 이글, F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 있는데, 보통은 KR/FE가 연달아 실시되고 8월 말에 UFG가 실시되어 왔습니다. 방금 뉴스로 앞으로는 UFG가 한미 연합훈련이 아닌 한국군 단독작전으로 변경되며, 이름은 을지태극훈련으로 바뀐다는 기사가 났네요.

현재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은 명칭을 바꾸고, 기간과 규모가 축소한 상태로 진행된 상태이며, UFG가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됨에 따라 연내 예정된 3대 한미연합훈련이 모두 종료되게 되었습니다.

* 여기부터는 사견입니다.

예전에 제 글(https://pgrer.net/?b=8&n=77084)에서 북미의 기본적인 입장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결국 북한이 원하는 것과 그 대가로 주기를 원하는 것, 미국이 원하는 것과 그 대가로 주기를 원하는 것은 서로 같지 않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의 일부에 불과한 영변을 대가로 핵심 제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북미협상은 양쪽 모두 양보를 하려고 하지 않는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주성하 기자가 말한 대로 '북한의 살라미 전술에 미국이 벼랑 끝 전술로 답한' 상황이지요.

결과적으로 양쪽 다 대치 상황에 돌입하면 시간만이 흐르게 되는데, 양국은 시간이 어느 쪽의 편인지 서로에게 과시하려고 할 것입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의 핵전력이 '바뀔 수 있다'는 어필일 것이고,

北, 'ICBM 카드' 만지작?…'재건 동향' 동창리에 시선 집중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10676564&isYeonhapFlash=Y&rc=N

미국이 계속해서 강경 발언을 고수하는 것도 결국 지쳐 나가떨어지는 쪽은 북한이라는 것을 북한에게 확신시키는 과정이겠지요.

볼턴, 연일 北 압박…"비핵화 안하면 제재 강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7&oid=009&aid=0004315460

여기서 남한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현재 한미가 취하고 있는 전략은 당근과 채찍 전략입니다. 당근이 제제완화와 지원, 경제협력이라면 채찍은 제제강화와 굳건한 한미공조겠지요. 여기서 한국은 북한을 협상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경제협력에서의 물주 역할을 강조하고, 종전 선언 등을 통해 비핵화 이후의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의 보증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근과 채찍은 같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교착 상태에서 북한을 협상으로 나오게 하려면 시간이 북한의 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강경책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찍이 무서워 보일수록 당근은 맛있어 보이니까요. 현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게 올바른 메세지를 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UFG같은 경우 전면전 시 상대의 침공에 맞춘 방어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년 UFG는 한 차례 유예되었고, 규모 역시 축소된 상태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작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위기를 연화시키기 위해 그랬다 쳐도, 현재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지금 연합훈련을 한국군 단독으로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KR/FE 같은 경우는 이름이 바뀌었을 뿐 정상적으로 실시되었다고는 하지만 공식적인 이름을 현재 분위기 때문에 바꾼 것부터 결과적으로 현재 분위기를 완화시키겠다고 하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전작권 단독행사를 위해 연습할 필요성이 있다지만, 지금 굳이 그래야 할까요?

예전 문정인 특보가 '북한의 핵동결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을 잠정 중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가 당시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비난을 듣는 등 구설수가 있었는데 당시까지만 해도 문정인의 발언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다라는 여론이 대세였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2년 동안 북한은 자신의 핵동결만으로 연합훈련을 중지시켰다고 스스로 믿을 수 있을 상황까지 온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겜숭댕댕이
19/03/06 19:11
수정 아이콘
당근주는건 좋은데 그 당근이 안보관련된 사안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어떤식으로든 북한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19/03/06 19:20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이 연합훈련을 없애고 싶다고 주장해도 한국은 그걸 받으면 안 된다는 입장인데, 덜컥 받아버려서 좀 걱정되긴 합니다.
겜숭댕댕이
19/03/06 19:39
수정 아이콘
뭐 저같은 일반인이 모르는 무슨 딜이 있었기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으면...하고 바래봅니다. 아닐 것 같긴하지만... 얼른 조국이 전쟁걱정이 없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 군생활 할때도 포 날아와서 엄청 당황했었는데, 다시 외국으로 돌아온 요즘에도 종종 그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엔 걱정 엄청 했었는데...
불가촉천민
19/03/06 19:12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혹시 UFG를 종료하는 명목상의 이유가 공표된 것이 있나요?
19/03/06 19:16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미국도 어느 정도 찬성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했거든요. 이틀 전부터 KR이 이름이 바뀐 상태로 실시중이라 관련 인터뷰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올해 UFG가 유예될 것으로 전망하지 아예 없앤다는 얘기는 없는 것으로 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긴 한 것 같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1_201903041216401625
불가촉천민
19/03/06 19:27
수정 아이콘
https://www.washingtonpost.com/national-security/2019/03/02/us-south-korea-end-military-exercises-that-riled-north-korea-favor-something-smaller/?utm_term=.7b36e1ceab97
이런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찾았는데, '긴장 완화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한 지원'이라는 표현을 썼네요. 흠...
크레토스
19/03/06 19:18
수정 아이콘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10670199

트럼프 "韓과 훈련 원치않는건 수억불 아끼려…北과 긴장완화도"
이 기사 나올 땐 아직 UFG 종료 공표되기 전이고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관련 내용이었지만.. 결국 같은 맥락 같네요.
마우스질럿
19/03/06 19:14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라면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이 없어집니다
폴 이글 훈련이 없어집니다 라고 말해도 같은 의미일까요?
19/03/06 19:1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마우스질럿
19/03/06 19:21
수정 아이콘
한미 연합훈련은 작계 5027이냐 5029냐 혹은 또다른 50xx 시리즈중에 어느것이냐에 따라 연합훈련의 성격이 바뀌죠
제가 현역일 당시에는 5027이어서 폴이글, 을치포커스렌즈 훈련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현역이 아니라서 작계가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연합훈련의 성격이 결정되는거 아닙니까?
19/03/06 19:29
수정 아이콘
하지만 훈련을 실제로 해보는 것과 틀 안에서 개념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차이가 있지요. 올해의 KR은 방어 1주, 공격 1주에서 방어 1주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기동훈련 위주의 FE는 아예 종료가 됐구요. 대규모 방어훈련인 UFG가 단독으로 바뀐 것이니까요. 아무리 CPX라지만 같은 워룸 안에서 통역장교까지 실제로 끼고 용어 통일해 가면서 하는 건 차이가 있으니까요.

전사를 보면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러시아 사이의 주요 전투인 탄넨베르크 전투를 보면 서로 사령부가 통일되어 있지 않은 두개 군이 독일군 1개 군에게 전멸당하는 사례가 있지요. 저는 아무리 연합이지만 계속해서 장성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실제로 합을 맞춰 보는 건 꽤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할 때마다 수천억씩 들더라도 하는 건 대외적 과시용 뿐만이 아니니까요.
예니치카
19/03/06 19:19
수정 아이콘
협상카드로 쓸 것들을 너무 그냥 막 버리는 거 아닌가요...?
19/03/06 19:21
수정 아이콘
돈낭비 타령하는 작자가 어디 대통령으로 있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어딘가의 누군들의 입맛에도 맞으니까 이렇게 쉽게 되는 것이겠지만.
크레토스
19/03/06 19:24
수정 아이콘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9095840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 WP 

안 그래도 협상 카드 막 버린다는 미 언론 기사가 벌써 나왔네요 흐흐
크레토스
19/03/06 19:2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거 실질적으로 쌍중단이 이뤄저버렸는데요.
쌍중단 그때 거절해놓고 알아서 훈련 중단 해주다니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19/03/06 19:30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중단을 얘기했어도 한국이 받았으면 안 되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BibGourmand
19/03/06 23:57
수정 아이콘
북한이 미사일 기지 다시 짓는답니다. 싱글 중단이죠. 트럼프는 어찌됐든 공약을 지켰고, 중국은 땡큐를 외치고, 미국과 한국이 엿을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jjohny=쿠마
19/03/06 19:37
수정 아이콘
혹시 지난 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쌍방간 이면합의가 있었다든가...? 하는 것도 아닐 것 같고...
19/03/06 19:53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합의를 했다 해도 지킬 필요가 없거든요. 이유도 없고 의무도 없으니까, 굳이 말 뿐인 것에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arq.Gstar
19/03/06 21:19
수정 아이콘
근데 (만약에 그런게 있다면) 이면합의라고 해도 안지킬거면 아예 이면합의를 안하는게 나은가죠.
22강아지22
19/03/06 19:49
수정 아이콘
한미연합훈련에 미국돈쓰는게 아니꼬운 사람과 북한대변인과의 콜라보 작품인건가요.
19/03/06 19:50
수정 아이콘
미국이 비용 문제운운해도 우리가 쿨하게 알았어 할 사안이 아니죠.
홍승식
19/03/06 19:53
수정 아이콘
북한이 핵실험&미사일발사 하지 않으니까 재제완화 해줘 라고 계속 징징대니까 옛다 우리도 훈련 안할게 하는 거 같네요.
안보를 줄이더라도 절대로 경제 재제는 풀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뿌엉이
19/03/06 1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훈련재개는 상황에 따라 다시 할수 있는 카드죠
북한이 핵심 조치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안한것
을 자기 치적이라고 내세우고 있어서 이 분위기을 유지하고 싶을겁니다
그리고 대화분위기 유지을 위해서도 필요한 면이 있고
아쉽지만 용인할만한 카드입니다
19/03/06 20:04
수정 아이콘
저는 있던 걸 없애는 건 쉬우나 다시 만드는 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올해만 안 하는 건 충분히 지금까지 봐 왔듯이(유예, 생략) 가능한 것인데 아예 폐지한다는 건 의미가 다르죠.
Notorious
19/03/06 20:10
수정 아이콘
복지가 있던걸 없애기가 어렵듯 훈련도 없애기는 쉬워도 다시 시작하는건 불가능 할겁니다. 거의..
홍승식
19/03/06 22:14
수정 아이콘
북한이 미사일 쏘면 훈련 재개하는거야 아주 쉽죠.
UN제재처럼 다른 나라가 끼어있는 것도 아니고 한미만 결정하면 되는데요.
cluefake
19/03/07 03:59
수정 아이콘
훈련 재개는 매우매우 쉽습니다
한미 서로 하자고 하면 그만이라.
Lord Be Goja
19/03/06 20:32
수정 아이콘
상황이 다시 나빠진다면 재개 가능할거 같네요 .
(북이 연평도 포격급 무력도발을 다시 하거나 중국이 대놓고 위협할 경우)
물론 재개할일이 없는게 좋죠.
19/03/06 20:29
수정 아이콘
CPX정도는 연합으로 놔두어도 될 것 같은데요. 뭐 종료라고 말은 하지만 UFL->UFG처럼 성격만 변화된다고 봐도 될 것 같구요.
5월 시행이니까 기존 태극훈련과 단독작전 CPX를 결합하고, 예년 UFG기간인 8월중에는 별도로 축소된 연합훈련을 진행하는 걸로 해석이 됩니다.
19/03/06 20:31
수정 아이콘
8월중에 하는 축소된 연합훈련이 19-2 가칭이라는 그 훈련인 듯 한데, 그 때가 되어봐야 실제 규모가 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3/06 20:40
수정 아이콘
네. 어느정도 FTX는 진행되었으면 하는데 기사내용을 보면 일단 축소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비용이 제일 많이 드는게 FTX이기도 하고..
Lord Be Goja
19/03/06 20:31
수정 아이콘
오프더 레코드로 뭔가 거래가 오고간걸까요? 그냥 버릴리가 없는데
한국화약주식회사
19/03/06 20:47
수정 아이콘
군사적으로 1년~2년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이미 한미 훈련으로 쌓인 데이터는 차고 넘치긴 하죠. 물론 "아 그럼 이런 훈련 못받았는데 전쟁나면 어쩔거냐!" 라는데, 당장 북한이랑 전쟁할 일이 없긴 하죠.
Davi4ever
19/03/06 20:48
수정 아이콘
이번 회담에서 최종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합의문을 발표하려면 할 수 있었다는 말을 트럼프가 했던 것,
분위기가 완전히 나쁘지는 않았던 것을 비춰볼 때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제외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들에서는
뭔가 서로 동의가 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19/03/06 21:56
수정 아이콘
회담에서 기대만큼 결과가 없다해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갈 필요는 없겠지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트럼프가 안한다고 언급은 했습니다.
그리고 북미 실무급 대화는 계속 오가며 합니다.
19/03/06 21:58
수정 아이콘
그때 언급된 건 fe고 이번에 나온 게 ufg입니다.
19/03/06 22:06
수정 아이콘
트럼프 입장에서는 '하지 않고 싶은 것' 이고, 원래 하기 싫었던걸 당근으로 사용까지 하는 것이니 일석이조죠.
북한 입장에서도 별로 맛이 없는 당근입니다. 북한이 원하는건 금융, 무역 제재 완화고, 그런건 해도 별로 채찍이 안되고 줘도 별로 당근이 안됩니다.
단지 '분위기'라는 점에서는 채찍이 될 수 있기는 하겠으나 그거말고 다른걸 채찍으로 쓰는게 북한 입장에서 훨씬 아픕니다.

별로 도움이 안되는것 같아도 하는게 유사시에 좋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겠으나, 개구리 한마리 잡기위해 소잡는 연습을 하는 느낌이네요.
홍승식
19/03/06 22:16
수정 아이콘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핵폐기가 아닌 실험중지로 생색내니까, 미국도 북한이 원하는 재제완화가 아닌 훈련중지로 생색내는 거라고 봅니다.
19/03/06 22:31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서로 '덜 중요한걸' 주고 받는.. 그런거 같네요.
루크레티아
19/03/06 23:11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북한 상대로의 연합 훈련은 정말 무의미한 것이라고 보기에 딱히 이게 중요한 일인가 싶습니다.
19/03/06 23:35
수정 아이콘
실제로 중요한 것과 남들에게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상관이 없지요. 북한은 핵심 제제조항 면제를 위해 무의미한 영변 비핵화를 들고 나왔는데, 우리는 훈련 중단으로 요구한 것도, 얻은 것도 없으니까요. 결국 다 끝나고 보니 쌍중단이라는 결과인 것이죠.
솔로14년차
19/03/07 00:24
수정 아이콘
지난 북미회담이 미국의 외교적 결례로 끝났고, 그에 따른 조치일 수 있죠. 트럼프가 자국에서 유리하려고 김정은 쪽 준 건 사실인걸요.
유리한
19/03/07 00:41
수정 아이콘
뭐 훈련 중단이 우리측 독단대로는 아닐테고 미국이 요구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만 모르는거죠 뭐.
스트라스부르
19/03/07 00:53
수정 아이콘
전 제제 완화 / 해제를 하지 않는 선에서는
훈련 중단이 좋은 패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지금은 평형이 북한 핵 및 장거리 미사일 실험 중단 - 한미 군사훈련 중단으로 맞춰진 상황이고,

각종 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제제를 통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미 군사훈련은 지금까지 단순 훈련으로 간주되었던게 아니고
북한에 대한 압박 수단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미가 대규모로 군사훈련을 하면 북한도 대응태세를 갖출 수 밖에 없고 이에는 상당한 자원이 소모됩니다.
단순히 사람 갈아넣어서 해결되는 문제면 상관 없는데
북한의 대응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다량의 석유를 소모해야 하는지라
특히나 지금의 제제로 인해 석유를 필요한 만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것이 힘에 부칠겁니다.)

지금은 제제를 통해 북한에 충분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연합훈련을 통해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이 지금 처한 상황이 냄비 속 개구리 같은 상황이라고 본다면
굳이 물 속에 달군 돌을 던져넣을 필요는 없겠지요.

이 상황에서 북한이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같은 도발행위를 한다면
그걸 명분 삼아서 다시 군사훈련을 재개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대로 없어진 걸 부활시키는 건 어렵지만
북한의 도발 재개라는 명분이 1~2년 내로 주어진다면 없앴다가 살리는 거나 연기했다가 재개하는 거나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훈련 재개는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만약 4~5년 도발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요.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판단은 현재 제제가 지속된다면 북한 체제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자 워싱턴 포스트에 북한이 미사일 실험장을 재건 중에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연합훈련이 부활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북한의 괴로움은 제제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일테니
지금의 연합훈련 종료가 나쁜 수는 아닐거라고 생각되네요.
19/03/07 01:01
수정 아이콘
그 미사일 발사장 재건 예기가 자꾸 나와서 말인데... 그게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한 거라서 협상력 강화 목적과 함께 회담 성공 시 떼깔좋게 폐기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다시 ‘히히 미사일발쏴!’로 돌아가기엔 진짜 굶어죽을 판이라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봐요.
스트라스부르
19/03/07 01:15
수정 아이콘
제제로 인해 북한 일반 민중의 봉기가 우려된다면
연합훈련으로는 북한 군부의 반발이 우려되는 상황이죠.

현 제제 상황 하에서는
한미가 대규모의 연합훈련을 진행할 시
북한 군부가 기존에 수행해오던 대응태세를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필요한 비행기 띄우고,
포, 탱크 배치하고,
경계태세 상향하고 등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지금 북한 상황으로는 이전만큼 대응태세를 갖출 수 없을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이는 군부의 반발을 불러오거나, 군부가 김씨 일가의 지배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도록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그러면 김정은 정권은 북한 군부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핵/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계속해서 핵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다?
계속해서 제제상태 유지하고 굶기면 이 댓글의 맨 윗 줄로 돌아갑니다.
그럼 민중 봉기가 우려되겠죠.

김정은 정권은 지금 완전 악순환의 한 가운데 빠진거랑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19/03/07 0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전 지금의 훈련 축소나 중단 자체는 충분히 카드로써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찍과 당근이라는 표현을 본문에서 사용했지만, 숨구멍 하나 뚫어준 거죠. 결국 죽이려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실 비핵화가 성공적으로 합의되었다는 가정을 한다면 결국 어차피 한미훈련이나 주한미군의 지위를 재정의하는 작업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죠. 이 예기만 하면 융단폭격을 해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논의가 제대로 안 되고 있긴 하지만.
19/03/07 03:24
수정 아이콘
훈련 종료는 북한에게는 별거아닐수도있지만 중국에게는 의미가있죠
BurnRubber
19/03/07 03:46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돈 안쓰려고 줄이고 싶어하는걸 한국이 막아야 정상아닌가 싶은데
아무것도 못 얻고 훈련 폐지/축소가 말이 되나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데 이번 정부 성향을 보면 뭐..
cluefake
19/03/07 04: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하든지 말든지 큰 상관은 없을 거에요
북한도 안 한다고 딱히 별로 크게 달갑지 않을 거고.
고분자
19/03/07 07:46
수정 아이콘
정은이 좋겠네
톨리일자
19/03/07 09: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외 관청에서 경계근무하게 되서 좋아했었는데 이제 없어지네요. 그때는 UFL이었는데..
19/03/07 09:24
수정 아이콘
럼프형이 한미 연합 훈련 돈아까워 죽겠다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조약 맺지 않은 상태에서도 취소시킬 줄은...
뒷산신령
19/03/07 09:28
수정 아이콘
미사일 안쏘고있으니 훈련 안하고
미사일 쏘면 훈련하고 이정도 암묵적 딜 .or 눈치아닐까요
훈련은 얼마든지 다시할수 있으니까요
저항공성기
19/03/07 10:08
수정 아이콘
트럼프와 문재인의 콜라보겠죠. 어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358 [일반] 당신은 왜 사는가? 상대적 박탈감에 지친 당신에게 [36] 귀곡성13373 19/03/08 13373 13
80357 [일반]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큰 개각이 단행되었습니다. [52] 아유16643 19/03/08 16643 8
80356 [일반] 강성 페미니스트와 사귀면 겪게 되는 일 [179] 스토리북25568 19/03/08 25568 39
80355 [일반] 새 똥을 맞았습니다. [57] 2210639 19/03/08 10639 23
80354 [일반] 유튜브 뮤직을 쓰다가 다시 멜론으로 돌아온 이유 [19] 분당선21147 19/03/08 21147 1
80353 [일반] “함께 가요” 영정 품은 노부부는 마지막 잠에 들었다 [38] swear10501 19/03/08 10501 4
80351 [일반] 北,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재건.. 트럼프, "실망스러워" [36] 낭천14223 19/03/08 14223 5
80350 [일반] 티비조선 이야기도중 친구가 한마디 했습니다. [82] 브론즈테란14302 19/03/08 14302 2
80349 [일반] 연애집착.. 이별위기.. [76] 곤두박질13836 19/03/08 13836 3
80348 [일반] 육아는 템빨 -7- [27] 비싼치킨9782 19/03/08 9782 12
80347 [일반] 반려식물을 키워봅시다. [37] 청자켓10786 19/03/07 10786 6
80346 [일반] 마스크를 왜 써요? [159] 삭제됨21727 19/03/07 21727 5
80345 [일반] 16개월 아기의 삼시덮밥 시리즈 [42] 비싼치킨13480 19/03/07 13480 30
80344 [일반] [초한지]아아, 이것은 「주인공 보정」이라는 것이다. [26] 은장식9113 19/03/07 9113 18
80343 [일반] 현대 미국외교정책에 대한 현실주의자의 비판 [26] aurelius11497 19/03/07 11497 6
80342 [일반] 현지인들을 만나는 여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62] 방주10627 19/03/06 10627 3
80341 [일반] [삼국지] 사람들 생각 이상으로 더 싸움 잘하고 더 무지막지했던 놈들 [57] 신불해25139 19/03/06 25139 28
80340 [일반] 호평 가득한 캡틴 마블 관람 후기 (스포 엄청 많음) [60] 심영13416 19/03/06 13416 6
80339 [일반] 연내 한미연합훈련이 모두 종료되고, UFG가 없어집니다. [57] Danial14754 19/03/06 14754 21
80338 [일반] 개봉당일 쓰는 캡틴마블 스포대잔치 리뷰! [46] 삭제됨11428 19/03/06 11428 3
80337 [일반] 시외 버스비가 올랐습니다. [14] 이쥴레이8848 19/03/06 8848 2
80336 [일반] 저가항공 3곳 신규허가 및 현재 국내항공사 규모. [36] 사업드래군11603 19/03/06 11603 1
80335 [일반] 클럽박스가 오늘부로 갑자기 망했네요 [62] LunaseA22596 19/03/06 2259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