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4/09 18:24:12
Name 22
Subject [일반] 너는 나를 좋아할까? (수정됨)
E3F18E0D-010A-4F11-A741-E5922C986E9D.jpg


동시에 들어 왔는데요.
전자현미경 관측 들어갑니다.
양자 하나 차이로 3번마가 우승했습니다!
[이건 무효야! 관측으로 결과가 바뀌어 버렸잖아!]






너는 나를 좋아할까?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에 피어오르는 의심의 싹을 억누르지 못한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기니 신경쓰이는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너는 무심한듯 다정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너는 다정한 나를 좋아할 것 같다.

그래서 너는 무심하지 못한 나를 멀리할 것 같다.



네가 나를 좋아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매일 두근거리는 마음을 움켜 쥐며 잠 못드는 나의 모습을 마주한다.



하지만 이를 물어보지 못하는 이유는, 물어보는 순간 네가 날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하지만 이를 물어보고 싶은 이유는, 내게 별 관심 없던 너의 마음이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좋아하는 색을 물을 때마다 답이 달라진다고 했던 것 처럼, 날 좋아하는지 물을 때마다 그 답도 달라질 것 같아서.


그래서 두렵다.

그래서 기대하게 된다.



여름엔 푸르고 가을엔 등자열매 빛깔 같은, 은행잎 같은 사람이고 싶다.









[* 픽션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페스티
19/04/09 18:29
수정 아이콘
추천 못 박는 분을 대신에서 일단 추천드리고요
이렇게 연관해서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발상이 재밌네요 감동실화 잘 읽었습니다!
19/04/09 20:23
수정 아이콘
실화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그 여부는 확률로만 나타낼 수 있습니다.
19/04/09 18:54
수정 아이콘
사랑은 양자역학이네요.
19/04/09 20:24
수정 아이콘
양자역학이 뭐죠? 이름만 들어도 역하네요
19/04/09 18:59
수정 아이콘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건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여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이니까요.
톨리일자
19/04/09 18:59
수정 아이콘
묘하게 짤방이랑 부합하는 내용이네요.
19/04/09 20:08
수정 아이콘
아 연애가 어려운 이유가 양자역학이랑 닮아서 그렇구나...납득했습니다.
19/04/09 20:31
수정 아이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85517&cid=60280&categoryId=60280

찾아보니 하이젠베르크는 얼굴도 잘생겼고 결혼도 했네요. 양자역학과 연애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었습니다.
캐터필러
19/04/09 20:44
수정 아이콘
잘난 사람은 저런고민안하더군요. 왜냐? 상대가 명확하게 호감을 표현하기때문에.
만일 . 상대가 호감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19/04/10 09:1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다는걸 잘 알지만 저 글은 상상으로 만들어 낸 픽션이기 때문에 많은 상상을 곁들여서 써봤습니다. 절.대. 픽션입니다. 상상하는데 애먹었네요.
서쪽으로가자
19/04/09 20:52
수정 아이콘
최근 라디오에서 들은 노래가 생각이 나네요.
신현희와김루트 '오빠야' https://youtu.be/OmjN_b07syo
19/04/10 09:1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 노래도 잘 어울리네요 크크.
캣리스
19/04/10 05:18
수정 아이콘
사랑이 양자역학이라면 처럼 누군가 나를 관찰해줬으면... 스스로가 사라지지 않게요..
19/04/10 13:17
수정 아이콘
티나게 말하면 눈치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참 가혹한 현상이네요. 아름답기도 하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717 [일반] 너는 나를 좋아할까? [14] 226415 19/04/09 6415 32
80716 [일반] 게시판에 이미지 올리는 간단한 방법 [21] 로즈 티코18200 19/04/09 18200 48
80715 [일반] 삼국지 드래프트? 숨은 진주를 찾아보자 (2) [28] 글곰8967 19/04/09 8967 11
80713 [일반] 한국형(Korea) 히어로의 개발 - 캡틴아메리카의 극복 [56] 산들바람뀨9836 19/04/09 9836 22
80712 [일반] 편법 인증 및 인증 미비 회원 관련 공지 [54] crema7815 19/04/05 7815 13
80711 [일반] 꽃이 폈네요.. [15] 삭제됨6018 19/04/09 6018 3
80710 [일반] 한국(KOREA)형 성공학모델(5) [70] 성상우8835 19/04/09 8835 15
80709 [일반] 왕좌의 게임 늦바람 시즌 1 정주행 후기 + 스포일러 [21] 삭제됨5964 19/04/09 5964 4
80708 [일반] 삼국사기를 통해 알아보는 고구려 말기 기록들에 대한 난감함 [44] 신불해17517 19/04/09 17517 33
80707 [일반] 본문삭제 [111] 삭제됨16327 19/04/08 16327 16
80706 [일반] 누군가의 기부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80] 피터피터10331 19/04/08 10331 24
80705 [일반] 딸기철이 지나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 [46] 비싼치킨10748 19/04/08 10748 28
80704 [일반] 국회의원들이 윤지오 씨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모임을 결성했다고 합니다 [36] 삭제됨9818 19/04/08 9818 7
80703 [일반] 흑형이란 단어가 왜 인종차별인가요? [306] 삭제됨17918 19/04/08 17918 16
80702 [일반] 국방부 사지방 PC 중 절반만 운용한다는 계획 내놔.gisa [40] 홍승식11014 19/04/08 11014 0
80701 [일반] 한국(Korea)형 안드로이드 여자친구의 개발 [61] 산들바람뀨9505 19/04/08 9505 14
80700 [일반] [역사] 20세기 최고의 영국 총리에 대한 이야기 [11] aurelius9330 19/04/08 9330 20
80699 [일반] [속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숙환으로 별세 [122] 아이즈원_이채연19035 19/04/08 19035 0
80698 [일반] 한국(KOREA)형 성공학모델(4) [35] 성상우7140 19/04/08 7140 15
80697 [일반] [랩/힙합] 4월 첫 녹음 올려봅니다! [5] 삭제됨4911 19/04/07 4911 8
80696 [일반] "표만 안 나뉘었어도..." 한국당서 '보수 통합론' 솔솔 [58] 나디아 연대기14543 19/04/07 14543 2
80695 [일반] 한국(KOREA)형 차가운 도시남자의 연애모델 [68] Dukefleed13514 19/04/07 13514 32
80694 [일반] 진수가 말하는 '제갈량' 평가를 보고 문득 든 생각 [97] 신불해21406 19/04/07 21406 4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