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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17 17:38:09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뉴스] 주간 주요 외신 모음
요즘 부쩍 바빠져서 PGR에 못들어오고 있었는데
최근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니 해외소식은 거의 없네요.
그래서 최근 주요 해외 소식을 몇개 간추려 공유합니다.

세계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의 눈이 너무 미중관계나 북핵문제에 치우쳐져있지 않은가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백악관, 對이란 군사계획 검토중…최대 12만명 파병 제안" (5/14)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5/316306/

미국의 이란정책에 반발, 스페인 군함 걸프해역에서 철수 (5/14)

美국무부, 이라크 주재 '비필수 직원'에 철수명령 (5/15)

이라크 주둔 영국 장성 “이란 위협 증가 없어”…미국에 ‘반기’ (5/15)

싱가포르 외교장관, 미국 CSIS에서 "미국은 중국의 굴기를 인정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관용을 보일 것"을 촉구  (5/15)

메르켈, 유럽은 러시아 중국 그리고 "미국"에 맞서 단결해야 (5/15)

WP "트럼프, 이란 문제 앞서나간 볼턴 등에 불만" (5/16)

트럼프, 이란과 긴장고조 속 "전쟁 원하지 않아" (5/17)

마크롱, "유럽은 화웨이 금지에 동참하지 않을 것" (5/17)

-----------------------------------

예전에도 지적한 것이지만 미국은 지나치게 전선을 확대하였고 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세계에서 스스로 "고립"되는 것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고립이란 세계일에 참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동맹이나 제도를 모두 무시한 채 막나가면서 친구를 상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라크 전쟁 당시 영국의 블레어 총리는 전폭적으로 미국을 지원했으나, 오늘날 영국은 AIIB에 가입하고 일대일로에도 관심을 보이며
또 화웨이와 조인트벤처까지 시행하는 등 미국과 많이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영국군 장성이 아주 이례적으로 미국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미국의 국내정치와 파워게임도 면밀히 살펴보고 공부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우리는 종종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어떤 확고한 국익을 염두에 두고 단일한 인격체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미국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미국 정치인들도 우리나라 국회 못지 않게 국익은 둘째치고, 
자기 자신을 위해 더 많은 권력과 영향력을 차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성향과 관심사라는 것도 생각보다 중요하고요.. 

트럼프 본인은 볼턴과 폼페오 모두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인데,
볼턴이 다른건 몰라도 관료정치(사내정치....-_-)의 달인이라고 하며, 
자기만의 어젠다를 밀고나가는 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미국이 실제로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기란 영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계속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사소한 실수나 오인으로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해진다면 어떻게 될지....

그리고 미중무역분쟁도 점점 경제가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확대되고 각자의 지도부가 운전대를 놓아버리게 되면 어떻게 될런지...
정말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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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9/05/17 17:48
수정 아이콘
북한이 까부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있어서 가능하겠죠. 나만 척지고있으면 진짜 까일까 두렵지만 여기저기 시끄러우면 여기까지 신경쓸 수 있음? 이 되니까..

..그래서 비교적 다른데 조용할 때 끝장을 봤어야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어요..
aurelius
19/05/17 17:55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부터 small deal이 no deal보다 낫다고 주장한 이유입니다.
사악군
19/05/17 19:06
수정 아이콘
제가 얘기한 끝장은 그게 아니거든요. 그런 퍼주는 딜은 아무때나 해도 상관없죠. 웃돈 얹어서 사는 거래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까요.
진선미
19/05/17 18:00
수정 아이콘
미국의 국제적 지위가 흔들리면 대북문제에 있어서도 좀더 전향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겠지요.

물론 국제적으로 한국은 대개 미국의 입장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결국 미국의 국익은 미국의 국익이고 한국의 국익은 한국의 국익이란 점을 잘 분리해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19/05/17 18:08
수정 아이콘
국제 정세 중 요즘 가장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곳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2차 충격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이 한국이라서.. 협상 타결 안돼고, 중국이 내수 위주 부양책을 내면서, 글로벌 제조 공급 채인이 위축돼면... 앞으로도 최소 몆년간 국내경기는 위축될겁니다.

안그래도 미국이 자국보호주의로 가면서 올초 세계 무역 교역량이 10년만에 최악이라 했는데, 곧 발휘될 미국 관세가 중국 전제품에 적용되고 지속돼면 한국은 바닥아래 지하실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시끌한데, 가장 큰 2차 피해를 보는 한국은 신기하게도 국내언론이나 정책권자들이 너무 조용해요.
아유아유
19/05/17 18:17
수정 아이콘
코스피 빠지는게 수출 1, 2위 국가들의 분쟁이라 이쪽이 큰 피해를 본다는 언론의 의견을 봤는데 그럼 타결되면 수혜를 볼 수 있으련지...
어째 그럴거 같지는 않아서...하하;;
오렌지꽃
19/05/17 19:35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무역협상 타결따위가 글로벌 리세션의 흐름을 바꾸지 못할것같네요
아유아유
19/05/17 19:40
수정 아이콘
뭐, 벌써 리세션 예상은 좀 섣부르다 생각합니다.
가능성은 있긴 하지만...ㅡㅡ
호모 루덴스
19/05/17 22:18
수정 아이콘
http://runmoneyrun.blogspot.com/2019/05/earnings-vs-unemeployment-20190503.html

그래프상으로는 미국의 경기사이클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나타나고 있죠.
조만간에 사이클이 하강으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여겨집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그래프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아유아유
19/05/17 22:21
수정 아이콘
참고할 사항 정도만 된다고 봅니다. 하하
전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는 불황은 불황이 아니라고 보기에 저런 그래프가 반대로 나오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네요.
제가 정답이라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만...
오렌지꽃
19/05/18 16:06
수정 아이콘
그런 주장하다가 2008년에 골로간사람 수도없이 많았죠
차트만봐도 예견되어있었는데요
아유아유
19/05/18 21:28
수정 아이콘
뭐, 골로가게 되면 골로가죠. 전 어차피 주식투자자니 제 판단이 틀리면 기꺼이 골로 가겠습니다. 껄껄
제가 맞으면 돈을 버는 것이고요. 심플하죠.
홍승식
19/05/17 18:23
수정 아이콘
문제는 이렇게 미국이 고립되어도 이득은 미국이 보고 손해는 다른 나라들이 본다는 거죠.
아무리 외교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떠들어도 트럼프가 꿈쩍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aurelius
19/05/17 18:30
수정 아이콘
키신저는 권력이란 “힘”과 “명분”의 조화라고 그 자신의 저서 “디플로머시”에 언급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명분을 모두 뒤로 하고 오직 힘만 내세운다면 그것이 과연 미국에게 좋은 일일지.... 트럼프의 미국은 왕도가 아니라 패도를 추구하는데, 패도는 종국에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죠.
아유아유
19/05/17 20:06
수정 아이콘
이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패도라는것도 일정 수준의 한계점은 있기 마련이라...당장은 몰라도 나중에라도 복수 당할수도 있고....
뻐꾸기둘
19/05/17 20:08
수정 아이콘
미국인들이야 자업자득이라 쳐도 투표도 안한 한국은 무슨죄...

무역이고 외교고 지 꼴리는대로 깽판만 쳐대는 인간이 초강대국 대통령 되니 피곤하네요. 게다가 네오콘 머저리들은 이라크/아프간에 민주주의 배달 시켰다가 무슨 참사가 났는지 기억도 못 하는지 이란을 건드리고 앉아있고, 진짜 깝깝 합니다.

덧붙여서 미중 무역분쟁 유탄 맞아서 한국 휘청이는데 중국 때려잡는다고 좋아라하는 한국인들은 생각은 하고 사는지 궁금해지고.
-안군-
19/05/17 20:2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국인들은 중국한테 관세 팍팍 때리고, 화웨이 금지시키고 하는걸 보면서 통쾌해하고는 있을것 같네요.
원래 자기가 좀더 이득을 보는것보다 미운놈 한대 더 때리는게 더 신나는 게 사람 심리니까요.
진선미
19/05/17 20:47
수정 아이콘
중국이 주저앉아야 주요 산업분야에서 위협적 경쟁상대가 없어지지 않겠냐고 정신승리들을 하고 있더군요. 참 어찌 그리 생각이 짧은지;
임전즉퇴
19/05/17 20:49
수정 아이콘
우리애들 다 데려온다고 생색내던 사람이 여기선 12만을 쓸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이란 체제가 좀 이상하긴 해도 반군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사우디를 몸빵으로 세우기는 여러 의미에서 아닌 것 같으니 하려면 진짜 쌩으로 해야되는데 설마 싶지만...
19/05/17 20:56
수정 아이콘
우리는 힘 있는데 왜 안쓰냐 하는 사람들도 잇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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