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456299

제주 경찰은 아직 수사도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내부망에 이리 올려놓고 다른 경찰들의 칭찬을 받는
그런 존재들인가 봅니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무슨 자치 경찰제를 하겠다는 것인지...

고유정 사건에 대한 수사팀이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이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자살이나 실종 의심 신고 사건을 처음부터 강력 범죄로 수사하는건 무리다. 즉 초동수사는 제대로 했다.
- 하지만 경찰은 유족들이 CCTV를 찾아낸 이후에야 그 존재를 알고 수사에 착수, 고유정이 종량제 봉투 4개를 제주도에서 버린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이 역시 유족들이 확인하고, 경찰들이 확인했을 때에는 이미 소각 되어서 증거가 남지 않아서 일부러 밝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할만한 검사 다 했고, 펜션에 대해서 충분히 통제를 했기 때문에 굳이 폴리스 라인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
- 경찰은 집 주인에게 청소를 허락했으며, [폴리스 라인의 경우 설치하면 불필요하게 인근 주민들에게 불안감이 조성되고, 주거의 평온을 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죄다 문제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장검증은 본청에서도 최대한 지양하라고 하고 있으며, 이미 충분한 근거가 확보되어서 할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이런 상황에서의 현장검증은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이 사건은 제대로 된 사건 동기도 전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필요한게 현장검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현장검증과 같은 기본적인 절차를 현대판 조리돌림이라 표현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표현입니다.

한편 이런 글이 올라온 경찰 내부망에는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하네요.
걱정됩니다. 이런 마음가짐의 경찰들인데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벌써부터 지역주민들 눈치나 보고 있는데 자치경찰제를 하면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조차가 궁금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