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1/02 22:42:36
Name roqur
Subject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무협 추천글 (수정됨)
얼마전 "무협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었죠. 그런 글을 올렸으면 좋아하는 무협을 왜 좋아하는지도 설명하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해 글을 씁니다. 저번에 쓴 게 반응 좋았어서 기분 좋아가지고 올리는 건 절대 아니고요.



(약스포 있음)



1. SSS급 자살헌터
제목 보고 도망가지 마시고.

SSS급 자살헌터는 탑등반물입니다. 그리고 11층부터 20층까지는 멸망한 세계에 올바른 결말을 주는 게 다음 층으로 올라가는 퀘스트고요. 그래서 11층~20층의 에피소드는 각 층마다 장르가 다릅니다. 11층 천마실록은 무협 좀비 아포칼립스고 12층 소르므뮌 학원 이야기는 로맨스판타지 데몬 아포칼립스... 같은 식으로요.

그런데 11층 천마실록편(통칭 "스자헌 무협편")이 정말 진국입니다.

어디매서 무공은 캐릭터의 인생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양과의 암연소혼장이나 독고구패의 독고구검이 그 예고요. 스자헌 무협편에 나오는 마교의 무공, 마천신공은 말 그대로 무인의 인생을 담아낸 초식입니다. 일초식에는 굶어 죽은 사람의 한을 담고 이초식에는 목말라 죽은 사람의 한을 담으며 삼초식에는 물에 빠져 죽은 이의 한을 담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아홉 번째 초식에는 무공을 익힌 사람 고유의 죽음을 담지요. 작중에 등장한 마천신공의 아홉번째 초식은 각각 고독사랑 자살이었습니다.

왜 이런 무공이 만들어졌냐면, 힘 없는 민초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지요. 이 동네 마교의 핵심 교리도 그거고요. 천마실록편의 마교를 가장 잘 나타낸 장면이 어린 시절의 천마와 그 스승 마불(魔佛)의 문답입니다.


"지옥에도 부처가 있습니까?"
"지옥에 있지 않다면 부처가 무슨 쓸모이겠느냐."


주인공이 천마실록편에서 마교의 적통을 이으면서 마교에 무게중심이 쏠리지만, 천마실록편의 절정부와 이후 에피소드를 통해 마교와 대비되는 정파의 논리도 잘 쌓아 올렸습니다. 이건 좀 후반부에 나오니까 직접 보셔야 하는데 보시려면 스자헌 최고의 진입장벽을 돌파하셔야 해서 참 그렇네요.... 저도 여기서 하차했다가 한 두어달 묵혀놓고 한 번에 봤거든요.

그리고 천마. 기회 될 때마다 무협 여캐 활용이 조지다시피 해서 정말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스자헌의 천마는 전독시의 파천검성과 더불어 가장 잘 만들어진 무협 여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멋있어요. 몇 번을 봐도 천마가 나오는 장면은 질리지 않습니다.

초반부가 전형적인 탑등반물이고 다소 무리한 전개가 있어 진입 장벽이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 진입 장벽을 뚫고 나타나는 천마실록편은 정말 예술입니다. 스자헌은 정통 무협이 아니지만, 무협편만 따로 떼놓고 보면 제 베스트 무협 탑5 안에 듭니다. 진짜 딱 무협편까지만 보고 끊어도 돈값은 충분히 합니다.





2. 전지적 독자 시점
또 정통무협이 아니네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전성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게 전독시 무협편입니다. 전독시는 메타 웹소설적인 구조를 가진 작품이고,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제1무림계 편'은 현재 웹소설 시장에서 무협의 위치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렀고 독자의 니즈가 바뀌면서, 무협에서 협을 찾는 독자는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무협에서 '무'를 떼어다가 다른 포맷에 접목시키는 작품들도 많고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제1무림계는 협을 잃어버리고, 천 번을 단하고 만 번을 련하여 얻는 무공이 골동품 취급을 받는 세계입니다. MP3 귀에 꽂고 강의 들으면 무공을 익히고 영약 우물우물 먹어서 내공 수위를 키우죠. 공장제 무공이 판치는 세상이라 이름 있는 세가와 문파가 무공 공급(?)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에서 고고하게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 채 옛 가치를 지키고 있는 무인이 있습니다. 파천검성이라고.

중반부부터는 매 장면 매 장면이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제1무림계편은 무협의 가치가 스러진 세계에서 홀로 그 가치를 유지해 온 무인이 어떤 삶을 선택하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파천검성은 스자헌의 천마와 더불어 가장 잘 만들어진 무협 여캐 중 하나에요. 진짜 멋있음. 말빨도 오짐.

"한 그루의 나무는 숲이 아니다. 그렇다면 몇 그루의 나무가 모여야 숲이 되는 것인지, 너는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옛 모습을 잃어버린 무의 숲(武林)을 보며 한탄하면서도, 끝내 그 숲을 버리지 못하는 파천검성의 대사로 전독시 무협편의 소개를 마칩니다.




3. 무림사계
솔직히 보실 분 다 보셨을 거 같으니까 소개 생략합니다.

지금은 드라마대본으로 떠나버린 천재 한상운 최고의 걸작. 무협을 어디까지 비틀 수있고 그 심지에 얼마나 무협에 대한 존중을 남길 수 있는지 온 힘을 다해 써낸 수작. (제 취향 상) 유일한 단점은 히로인 이지하가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 정도.



4. 환생표사
좀 더 쓰고 싶었는데 쓰기 귀찮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전 환생표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무협의 토양 위에 싹을 틔운 사이다의 씨앗.

주인공은 시작하자마자 기이한 법문의 힘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른 사람의 몸으로 환생하고, 미래의 지식과 몇십 년 묵은 쿠팡맨의 지식과 경험으로 승승장구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흔한 환생+회귀물 웹소설이죠? 하지만 환생표사는 수없이 많은 차별화 포인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이 빨리 강해집니다. 근데 적은 주인공보다 더 빨리 강해져요. 그래서 주인공은 몇 갑자의 내공을 얻고 염동력도 쓰고 사고속도가 몇배로 빨라지는 이능력을 얻어도 항상 쪼렙처럼 싸웁니다. 상대가 고명한 살수면 자기는 신발밑창에 못을 박고 상대를 얼음판으로 끌어들인 다음, 도끼로 얼음을 쪼개서 물에 빠뜨립니다. 상대가 십대고수 중 하나다? 그러면 온갖 협잡질로 시간을 질질 끌다가 고수가 덤벼들면 온힘을 다해서 도망가고 버티고 도망가고 버팁니다. 때문에 먼치킨 주인공이 모든 걸 해처먹는 그림은 나오지 않고, '강해졌지만 쪼렙처럼 싸우는' 주인공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보여줘요. 그리고 그 여러가지 모습이 상당히 신박하기 때문에 독자는-적어도 저는- 주인공이 언제 강해지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얜 쪼렙처럼 싸우는 게 더 잘 어울리거든요.

그리고 주변인들이 멍청하지 않아요. 주인공이 말빨이 개쩔고 미래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하는 이들은 중원 최고의 표사이거나 구파의 장문인이거나 세가의 최고수입니다. 주인공에게 잔머리로는 밀릴 지 모르나 경험과 품성에서는 앞서고 있고, 지극히 소시민적이고 계산적으로 움직이는 주인공과 달리 대인의 풍모를 아낌없이 드러내며 각자의 매력을 뽐냅니다.

세 번째 장점은 두 번째 장점과 일맥상통하는데, 정파가 정말 정파다워요. "우리가 무협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와 협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덧글이 달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환생표사의 정파 인물들은 정말, 진짜, 정말로 정파답습니다. 요 근래 막 에피소드 하나가 끝났는데 거기서는 너무 대인배라서 감탄이 나올 지경이에요.

무와 협이 살아 있는 소설들은 대체로 요즘 시장에 맞지 않습니다. 전개가 느리고 설명도 많고 etc etc.

하지만 환생표사는 웹소설적인 매력을 살리면서 무협의 적통을 이은 돌연변이에요. 저처럼 웹소설에 뇌가 길들여진 사람도 얼마든지 재밌게 볼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정통무협입니다.

환생 요소는 애교로 넘어가주시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1/02 22:47
수정 아이콘
전 요즈음 본거 중에 이게 무협이라고 말해야 되나 싶긴한데
산경의 중원싹쓸이 재밌게 봣습니다...이건 무협이 아닌가...
전립선
20/01/02 22:50
수정 아이콘
제가 무틀딱이라 그런지 3번 제외하곤 동의하기가 어려운 글이네요.
20/01/02 22:56
수정 아이콘
3번이 제일 길어야 할것 같습니다...
20/01/02 23:00
수정 아이콘
한 열 번 보긴 했는데 그 열 번 본 게 대충 5년쯤 전이라 소개글 짜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인생 베스트 무협임.
20/01/02 22:53
수정 아이콘
전 환생표사를 옛날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즘 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보던 것들이 죄다 연중하거나 대충 끝내다보니 쟁선계를 점점 더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20/01/02 23:01
수정 아이콘
"요즘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옛날 무협"이고 "옛날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즘 무협"이기도 한 느낌.

쟁선계 결말은 정말 좋았죠. 전 그 후반부까지 가는 게 굉장히 힘들었지만, 연벽제의 최후나 서문숭 vs 석대원 같은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20/01/02 22:54
수정 아이콘
환생표사 끌리네요
20/01/02 22:59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조말론
20/01/02 22:56
수정 아이콘
이 글만 보더라도 무협 또한 무협만의 정체성으로는 생존이 어렵고 그 소재를 다른 세계관에서 가져다 써서 버무리면 읽히는 그리고 회귀같은 소재까지 끌어와야 요새 트렌드의 내용전개가 되는 상황인거 같네요..
20/01/02 22:59
수정 아이콘
첫 500~1500자 안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그 다음 3500자 안에 주인공의 현재 상황 차기 목표 주인공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해야 하는 시장이니까요. 정통 무협 같은 도입부로 시작하면 보는 사람이 팍 줄어들죠. 설정 설명 같은 것도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지 않고요. 옛 무협이랑 요즘 웹소설 트렌드는 완전히 반대편에 있다고 봐야죠.
피를마시는새
20/01/02 23:02
수정 아이콘
만약 환생표사가 별로라고 느껴진다면, 요즘 무협은 전부 입맛에 안 맞을 듯.
20/01/02 23:08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HealingRain
20/01/02 23:04
수정 아이콘
거칠게 말하면 틀딱들 보는 무협만 봤던 저로서는 저게 뭐시다냐? 싶은 내용들이네요;;; 나이를 먹긴 먹었나봅니다. 거부감부터 오는거 보니....
20/01/02 23:08
수정 아이콘
그럴 수 있습니다. 옛 무협 좋아하는 분 입장에서 보면 요즘 무협은 무협처럼 보이지도 않을 거니까요. 저도 제가 소개한 것들 빼면 다른 '요즘 무협'은 거의 못 보거든요. 1페이지만에 덮은 것도 있고,.
직장안다녀!
20/01/02 23:06
수정 아이콘
샘플링 작법을 무협에 최초로 도입한 전설의 전생검신이 목록에 없군요.
20/01/02 23:08
수정 아이콘
나무위키 표절작 취급 안합니다. 초반부 아이디어는 신박하고 재밌었는데 가면갈수록 여엉....
20/01/02 23: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샘플링 작법은 예전에 용노괴가 이미 도입한 바가 있
20/01/02 23:11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서 역시 왓쳐 시즌2를...
20/01/02 23:12
수정 아이콘
한상운을 죽입시다 한상운은 나의 원쑤
가이다이
20/01/02 23:17
수정 아이콘
1,2번에서 나오는 천마와 파천검성은 히로인인가요?
20/01/02 23:17
수정 아이콘
절-------대 아닙니다.
가이다이
20/01/02 23:48
수정 아이콘
그리 매력적인 여캐라면 히로인이길 바랬거늘 아쉽네요.
그래도 소설은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린어린이
20/01/02 23:17
수정 아이콘
어느 순간부터 너무 무거운 무협소설에 질려버려서, 저는 좀 가벼운 것을 찾는 취향이 되버린듯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근 몇년(사실은 한 십년....) 최고는 정구 작가의 소설입니다.
신승이나 금협기행 십장생 박빙 다 강추합니다.
현재 연재중인 맹주 사후도 꽤 괘찮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에 개인 취향이 많이 들러간 추천이라 별로인 분도 계실거에요 흐흐흐
설사왕
20/01/02 23:19
수정 아이콘
환생표사는 보다가 말았는데, 작위적인 느낌이 좀 강하게 들더군요.
(안 죽을게 뻔한)주인공이 어그로를 끌고 어때 나 잘 했지? 라는 식으로 독자한테 사이다를 먹이려는게 너무 훤히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좋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나중에 완결되면 몰아볼 생각도 있습니다.
조말론
20/01/02 23:23
수정 아이콘
저도 주인공이 기계신처럼 해결하거나 메리수인 아버지가 나서거나 이 두 패턴으로 지속되어 문장력이나 서사는 좋은데 하며 보다가 일본가는 편에서 하차했습니다
20/01/02 23:25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가는 편에서 학을 뗄 뻔하다가 그냥 그 편 스킵하고 봤습니다. 패턴화는 요즘 웹소설에선 나올 수밖에 없고요.
설사왕
20/01/02 23:46
수정 아이콘
엇. 저도 딱 거기서 하차했습니다!
엘케인
20/01/03 14:22
수정 아이콘
저도 딱 거기서 멈춘 상태인데,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흐흐
20/01/02 23:22
수정 아이콘
요즘 무협 어디서 보죠? 유료라면 권당 얼마정도일까요? 온라인 기준 입니다
20/01/02 23:26
수정 아이콘
문피아나 리디북스 등 웹소설 플랫폼에서 보실 수 있고, 한 화에 100원 정도고 30~35화르 한 권으로 치니까 대충 권당 3~4천원 정도면 보실 수 있습니다. 대신 요즘은 장기연재가 많아서 10권 정도는 대충 기본으로 찍는 듯
20/01/02 23: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대여점 1000원에 빌린거 생각하면 좀 쌔네요 크크
포크mk2
20/01/02 23:22
수정 아이콘
망향.. 무사..
조말론
20/01/02 23:23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하라면 놀림받는 작가지만 이 글이 나은듯..
20/01/02 23:24
수정 아이콘
사실 낙향무사 개재밌게 봐서 망향무사도 볼까말까 각보고 있는 중입니다.
포크mk2
20/01/02 23:26
수정 아이콘
중간에 함정이 있긴 하지만 협뽕이 있는 작품입니다
20/01/03 22:06
수정 아이콘
신룡파미는 무적이다!
포크mk2
20/01/04 00:15
수정 아이콘
제가 달고 싶었지만 참았던 댓글이네요
20/01/03 01:16
수정 아이콘
그 작가 글중엔 망향무사가 젤 좋습니다.
20/01/03 01:22
수정 아이콘
낙오무사가 진짜 취향이었는데 연중크리... 한번 봐야겟네요 그정도면
포크mk2
20/01/03 07:17
수정 아이콘
낙오도 완결하긴 했어요
20/01/03 11:53
수정 아이콘
엥 진짜요????
포크mk2
20/01/03 13:16
수정 아이콘
카카오페이지에 있습니다
20/01/03 04:24
수정 아이콘
천무...지...
포크mk2
20/01/03 07:40
수정 아이콘
과연
Openedge
20/01/03 12:16
수정 아이콘
무협을 두루두루 보는 편은 아니지만 보면서 감동한 몇 안되는 책이라 꼭 추천하고 싶네요
20/01/02 23:31
수정 아이콘
전독시 재미있죠. 흐흐
천원돌파그렌라간
20/01/02 23:33
수정 아이콘
완결나면 환생표사 보려고 학수고대중입니다
20/01/02 23: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좀 네버엔딩스토리 각이라서 이거 몇화에 완결날지 짐작도 안 갑니다. 전 500화까지 가도 이상할 거 없어 보여요.
천원돌파그렌라간
20/01/03 00:03
수정 아이콘
아아... 그래도 기다려봐야죠 =_= 완결안난걸 보는건 정말 고통스러운일이라 말이죠;;;
20/01/03 00:13
수정 아이콘
지금 240화가 넘었는데 전개가 아직 한참 남았거든요. 옴니버스식 구성인 것도 크고요.
20/01/02 23:33
수정 아이콘
연재중인 작품은 읽다가 완결나면 처음부터 또 읽어야 하는 피로감이 있어서 요즘은 좀 피하게 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완결작 추천받습니다.

최근 2~3년 동안은 쟁선계, 패왕의 별, 천애협로 정도를 재미있게 읽었네요. 현대물로는 칼든 자들의 도시, 시바의 후예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냥아치
20/01/03 00:16
수정 아이콘
본문의 전독시는 본편 완결하고 에필로그 연재중입니다
20/01/02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 김용부터해서 대본소시절의 무협소설부터 섭렵하다보니 최근의 연재 특유의 사이다전개는 안 맞더라구요.
좌백님의 하급무사 - 중급무사나 쟁선계 정도가 연재하면서도 전개가 어색하지 않은 작품이었구요.
용노사의 군림천하는 완결되면 그때나 되서나 볼 생각이구요.
20/01/02 23:46
수정 아이콘
마감무림이 제 베스트 무협입니다(진지)
제이홉
20/01/02 23:50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환생표사는 너무 사이다만 나오는 느낌이라 오히려 별로더군요. 주인공이 너무 세지기도 했고 뭔가 위기가 터져도 대충 잔머리써서 빠져나가겠지 대충 누가와서 도와주겠지 안되면 부적빨로 이기겠지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린우드
20/01/02 23:59
수정 아이콘
34는 무협하면 너무 유명해서 말할것도 없고, 2는 워낙 잘나가는 작품이니까 그렇구나 하는데

1은 좀 의외네요. SSS급 자살헌터 이거 악평 많은걸로 아는데 초반부는 괜찮나보네요
20/01/03 00:05
수정 아이콘
무협편이 전성기, 로판편~탑주편 직후까지 별로, 51층편부터 다시 예전 폼 찾아가는 중. 전 이렇게 봅니다.
진산월(陳山月)
20/01/03 00:04
수정 아이콘
정통무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무림사계외에 나머지는 납득이 안되네요.
20/01/03 00:10
수정 아이콘
그럴 수도 있죠. 사실 제 입장에서 보면 군림천하 1부 이후를 추천하는 사람은 저랑 척을 졌거나 원수 중 하나거든요.
유리한
20/01/03 00:11
수정 아이콘
틀딱이라.. 역시 무협지 하면 사조삼부곡이..
20/01/03 0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시대에 따라 취향은 바뀌는 거니까요. 요즘 한국에 사조삼부곡 같은 스타일 글 올리면 인기 얻기 쉽지 않을 겁니다.
잠이온다
20/01/03 00:17
수정 아이콘
세월의 흐름이라 pgr처럼 구 무협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작품은 아마 거의 전멸 수준일 듯. 그런 사람들이 줄고+신세대의 취향도 아니니.... 뭐 유행은 돌고 돈다고, 50년 후에는 또 긴 호흡의 글이 대세일지도? 전 무협은 잘 모르겠고 판타지도 전민희같은 중간정도 호흡의 글을 좋아했는데, 이젠 다 단편화되더군요. 어쩔 수 없죠. 다른 취미를 찾는 수밖에는.
냥아치
20/01/03 00:21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읽어본게 전독시밖에 없네요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계약맺었다는데
읽고있는 입장에선 이걸 대체 어떻게 각색해서 영화화할지 의문이긴 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도 드라마 만든다는 소식은 한~참전에 떴는데 감감무소식인거보면..
프레이야
20/01/03 00:37
수정 아이콘
무협소설 참 많이 읽었는데.... 왜 기억에 남는 게 이렇게나 없을까요... 판타지하면 떠오르는 건 몇 개 있지만....

사조영웅전 소오강호 의천도룡기 천룡팔부 이런게 너무 강렬해서인지...
군림천하도 검정중원 나오는 것만 기억나고.... 음.

그런 의미에서 전생검신이 참 아쉽네요. 표절시비에다가 요새 폼 떨어진게 눈에 보여서...
검검검
20/01/03 00:39
수정 아이콘
표류공주,천강기협전, 서문반점 추천드립니다. 헤헤
20/01/03 00:41
수정 아이콘
요즘 무협 다시 보려고 재미있는 무협 찾고 있는데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

1. 기다리는 것을 안좋아해서 완결된 소설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주인공이 악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히 나쁜척 말고 진짜 악인이요.

악인지로, 악마전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름다운이땅에
20/01/03 0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미 읽어 본 무림사계 제외하고 하나도 떙기는 게 없는 거 보면 전 틀딱인가 봅니다 저게 무협이라고?란 생각밖에 안드네요 글쓴분 댓글 보니까 군림천하 안좋아하시는 거 같은데 본문에 쓰인 추천 소설보단(무림사계 제외) 군림천하가 만배는 더 재밌을 거 같아요
20/01/03 01:22
수정 아이콘
무림사계는 글을 읽는데 영화를 보는듯한 그 묘사력이 정말 놀랍죠. 제발 다시 글 썼으면..
환생표사는 가볍고 재밌죠.
전독시는 취향이 아니어서 무협까지도 못갔고 sss급 자살헌터도 무협편이 나쁘진 않았지만 취향에서 멀어서 패스.
저는 정구작가 글이 제일 취향에 맞더군요. 세상을 ts렌즈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이상한화요일
20/01/03 01:24
수정 아이콘
1번은 무협으로 보긴 뭣하지만 저 에피소드는 정말 괜찮죠. 딱 저기까지 재밌게 봤는데 담 로설편 읽다 항마력 부족으로 드랍했어요.
전독시도 참 잘 쓴 글이죠. 언급하신 에피소드도 기억합니다.
3번은 안 봤고 환생표사도 재밌게 보다 반복되는 느낌에 잠시 내려놨네요.
요즘은 전통무협을 제가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20/01/03 02:02
수정 아이콘
좀 지나긴 했지만 백연작가님의 무협을 좋아합니다. 아직도 연혼벽의 처절함은 기억에 남네요.
열혈둥이
20/01/03 02:09
수정 아이콘
장르소설의 최대 덕목인 재미와 카타르시스 라는 점에선
저는 궁귀검신과 삼류무사 참 좋았습니다.
비연사애 소오강호 표류공주는 다 읽고나서 느껴지는 씁쓸한 여운이 좋았구요.
마초 냄새 팍팍 풍기는 좌백작가의 대도오 혈기린외전 생사박 좋아합니다.
술마시면동네개
20/01/03 02: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설봉작가 글을 참 좋아하는데...

사신 대형설서린 마야같은것도 재밌게 봣구요 ㅠㅠ

요즘 참... 글을 쓰긴쓰나...
아웅이
20/01/03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설봉작가의 사신을 첫손에 꼽습니다. 후후
건이건이
20/01/03 10:47
수정 아이콘
뇌정만가를 카카오에 연재중인것으로 압니다..
짐승먹이
20/01/03 03:27
수정 아이콘
절대검감 나름 재밌게보고 있습니다
은여우
20/01/03 03:58
수정 아이콘
천마신교 낙양지부 - (2부) 천마신교 낙양본부 (연재중)
낙향무사 - 천년무제 - 망향무사
인외마경 광룡투희
절대강호
맹주 사후 (연재중)

추천해용 크크... 환생표사는 재밌긴하지만 너무 윗분말대로 작위적인 상황이 계속 반복되서 다른 회귀물들에 비해 빨리 질리더군요.. 그치만 볼만한 무협 연재작들이 너무 적어서 거를 수도 없고 ㅠㅠ..
20/01/03 04:29
수정 아이콘
조진행 작가 나름 계속 책 내고 있는데...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요새 트렌드에 맞추려고 해서 그런지 옛날 그맛이 아니긴 합니다. 피크가 칠정검 칠살도였나 싶기도...
오채지 작가는 동정호에 낚시라도 하러 간건지...
20/01/03 10:23
수정 아이콘
저는 구천구검 나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20/01/03 10:38
수정 아이콘
저도 조진행 작가 작품은 만월의 아키텍처까지 다 봤는데 작품 내용은 죄다 칠정검 칠살도만 못하고 작품 분위기는 죄다 천사지인만 못한거 같아요. 서브 캐릭터도 이무심 이상가는 캐릭터가 안 나오는거 같고. 저기 있는 분들이 다 사대천왕과 같은 분들이란 말이오? 나 저자가 오행혈마인의 화후가 깊지 않다고 했소 같은 그런 대사들이 참 무협스러워서 와닿았었는데...
후아유나 질풍광룡 다 새로운 시도를 좀 한것같고 특히 광룡은 기존 조진행 작가 주인공에 비하면 튀는 편이긴 한데... 후아유 끝부분 보면 오히려 차라리 현대물 한번 제대로 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Trader J
20/01/03 07:40
수정 아이콘
황제의검의 구무협과 당시 트렌드의 조합이 재밌었던 기억이 강한데 언급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네요
물론 2부는 너무 신학적으로 가서 난해했고 그 뒤 파천을 이용한 소설은..

그래도 1부 파천 광마존 무영존 천향옥봉 등의 케릭터는 진짜 매력넘치고 소설에 에너지가 되었는데요

무협과 별개로 판타지, 마법이 거의 없는 판타지인 하얀로나프강1부 예전 무협느낌이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추천드러요
패스파인더
20/01/05 12:25
수정 아이콘
중학생때 학교 도서관에 있어서 읽었었는데
1부 마지막인가? 고문받을때 구슬쇼 빼고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CapitalismHO
20/01/03 09:13
수정 아이콘
협을 제일 잘 살린 작가는 아무래도 좌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혈기린외전이나 비적유성탄을 읽어보면 정통무협을 비튼 신 무협이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더 무협의 본질에 근접했다는 느낌이 들죠.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 두명이 좌백하고 한상운입니다.
유소필위
20/01/03 09:20
수정 아이콘
어... 무림사계와 환생표사 말고 다른건 무협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무틀딱이라 그런가....
그냥 무협요소를 차용한 다른 장르의 소설 아닌가요
아르네트
20/01/03 12:00
수정 아이콘
뭐.. 그리 치면 요새 판타지도 판타지 요소를 차용한 새로운 장르니... 무협요소 들어가있으면 어느정도 무협소설로 봐야한다고 봅니다;;;
유소필위
20/01/03 17: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엄밀히 말하면 무협도 판타지의 하위분류죠. 우리가 판타지하면 떠올리는 검과 마법의 세계는 하이판타지라고해서 역시 판타지의 하위 분류구요.
제가 다른게 무협인지 모르겠다고 한건 이야기의 기반에 무협적 요소가 있어 보이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저 소설의 기반은 어디까지나 탑등반물 같은거고 무협은 그 작품의 챕터중 하나로 일시적으로 나오고 끝이니까요.
소설의 기반에 무협이 있다면 상태창이니 회귀니 전생검신같은 크툴루 요소를 집어 넣어도 그러려니 할텐데 저건 그냥 다른 기반의 소설에 무협챕터가 있는거라서요
차라리 마나연공법이니 마나심법이니 같은 묘한(?) 설정이 나오던 과거 양판소시절 퓨전판타지들이 더 무협에 가깝지 않나 싶어서...
20/01/03 12:45
수정 아이콘
엄밀히 말하면 무협이 아닌데 그 파트만 너무 무협 같아서 '그 작품의 XXX편'으로 정리했습니다.
유소필위
20/01/03 17:49
수정 아이콘
아 네 일부 챕터만 따지자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1/03 12:01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면 정말 피지알이 올드하다는게 느껴집니다.
20/01/03 12:36
수정 아이콘
혹시 닉을 팩트폭행범으로 바꾸실 생각 없으십니까?
건조주의보
20/01/03 15: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앞의 두 편을 무협 작품으로 추천할 수 있는지 문제는 차치하고
두 작품 다 무협 세계관을 차용하며 그 세계관에 대한 작가 나름의 고민은 있어 보이지만..
기승전결 다 빼고 클라이맥스만 빠르게 연출해서 뽕맛은 주는데
그 순간이 잠시 지나고 나면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나는 느낌이죠.

전독시나 스자헌 같은 글들을 애증하는 이유가, 그만한 작품이 또 없지만
그런 겉햝기의 맛 때문인 거 같습니다.
바알키리
20/01/03 18:02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본 패왕의 별 재밌게 봤습니다..천마가 이렇게 멋지게 그려질 수 있다니..너무나 매력적인 천마여서 놀랬습니다.
다크 나이트
20/01/03 22:55
수정 아이콘
뭐 인제 보는건데 진짜 pgr 올드하긴하네요.(2)
저도 나름 판타지나 무협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 옛날 책냄새나는 댓글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923 [일반] [속보]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 미군공습에 사망 [136] aurelius21678 20/01/03 21678 7
83922 [일반] 현직 트레이너가 말하는 헬스장, 운동과 관련된 이것저것! [117] 개념은?22441 20/01/03 22441 42
83921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9) [10] 성상우7141 20/01/03 7141 1
83920 [일반] 무협이 흥하는 것 같아 적어보는 좌백의 추천 무협 85선 [82] PENTAX14060 20/01/03 14060 10
83919 [정치] JTBC 신년토론 추천 [34] 김홍기11916 20/01/03 11916 0
83918 [일반] 심심해서 써보는 무협 추천글 [92] roqur19989 20/01/02 19989 6
83917 [일반] 나의 첫사랑에게 [15] 삭제됨8565 20/01/02 8565 27
83916 [정치] 황교안 대표 "공천관리위원장에 전광훈 ,고성국 거명" [168] 뿌엉이19198 20/01/02 19198 0
83915 [일반] 연례 행사가 끝났다. [5] htaek7046 20/01/02 7046 0
83914 [일반] 새해 첫 시작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5] 표절작곡가7127 20/01/02 7127 4
83913 [정치] '국회 패트 충돌' 한국당 27명, 민주당 10등 37명 기소 [98] 만월19047 20/01/02 19047 0
83912 [정치] 민주당 인재영입 3호, '한미연합사'출신 김병주 예비역 대장 [59] 밥도둑14227 20/01/02 14227 0
83911 [일반] 봉준호 감독이 뽑은 2019년의 영화 8편+4편 [19] 가스불을깜빡했다12409 20/01/02 12409 0
83910 [일반] 스포) 넷플릭스 메시아 정주행 소감 [14] aurelius22774 20/01/02 22774 0
83909 [정치] 안철수 정계 복귀선언 [210] 청자켓19013 20/01/02 19013 0
83908 [일반] 롯데카드의 영화 할인카드가 단종됩니다. [4] style10102 20/01/01 10102 0
83907 [일반] 한국(KOREA)형 음식모델(8) [4] 성상우6036 20/01/01 6036 2
83906 [일반] 영화 미드웨이 감상후기(역사가 스포) [29] rhivan8306 20/01/01 8306 4
83905 [일반] 19년 12월 영화 후기: 시동, 포드v페라리, 나이브스 아웃, 캣츠 등... [14] 김유라7773 20/01/01 7773 3
83904 [일반] 2020년 헬스장 뉴비들을 위한 최소한의 매너 [43] 삭제됨23274 20/01/01 23274 11
83903 [일반] 한 해를 합리적으로 돌아보는 법 [13] 228792 20/01/01 8792 30
83902 [일반] 울려라, 힘찬 종이여(Ring out, wild bells) [1] 아난5007 20/01/01 5007 3
83901 [일반] 무협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133] roqur13551 20/01/01 13551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