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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10 23:26:35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고시원에 거주하는 '기생충'으로서 영화 기생충을 바라보며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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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도로당
20/02/10 23:30
수정 아이콘
음.. 그래서 결국 영화를 안 보셨다는것 아닌가요?
유럽마니아
20/02/10 23:35
수정 아이콘
예 안 봤습니다. 본문에도 추가했지만 전 영화는 판타지가 아니면 안 좋아할 뿐더러 특히나 요번 '기생충'이 흙수저, 서민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기에 고시원에 사는데 내 이야기를 뭐하러 보러가나싶어서 안 봤습니다. 또 두렵기도하고요. 빈자의 삶을 사는 자로서. (물론 부자도 주인공이지만요)

영화도 안 보고 이런 글을 쓰느냐 라고 비난하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This-Plus
20/02/10 23:38
수정 아이콘
좀 당황스럽네요-_-
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찢어지는 집안 담아내는 영화가 한둘이 아닌데...
유럽마니아
20/02/10 23:40
수정 아이콘
네 영화는 안 봤지만 대충 어찌 흘러가는 영화인진 대략 파악했습니다.
빈자는 선하고 늘 피해자이고, 부자는 늘 가해자고 악당이고 그런 류가 아니라 빈자도 악할 수도 있고 또 빈부자할 것없이 우리 모두가 이 사회에 다른 이에게 빌붙어사는 기생충이다. 뭐 이런 영화라는 것. 그래서 그렇게 찬사를 받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0 23:42
수정 아이콘
근데 글쓴이 분이 보신다면 굉장히 가슴 찢어질 영화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In The Long Run
20/02/10 23:31
수정 아이콘
무슨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낙담하지 맙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고 결과를 받아들이면 돼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요.
자유형다람쥐
20/02/10 23:34
수정 아이콘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표현들이 나올 때마다
사실은 그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느낌입니다.
봉준호감독이 기존에 내세울 변변한 작품 없이 맨바닥에서 대기업의 힘을 업어 기생충으로 한번에 뛰어올랐다면 공감할 수는 있겠지만 글쎄요.
유럽마니아
20/02/10 2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봉 감독님께 큰 결례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영화계를 잘 몰라 섣부른 판단을 한 점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이웃집개발자
20/02/10 23:35
수정 아이콘
오해가 나올 표현을 굳이 쓰셔놓고 오해를 하지 말라는 서술방식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생님?
This-Plus
20/02/10 23:37
수정 아이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하우두유두
20/02/10 23:37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십시요.
20/02/10 23:39
수정 아이콘
흙수저가 영웅이 되는 시나리오 보시면 되겠네요
유럽마니아
20/02/10 23:42
수정 아이콘
첫댓글 분께도 달아드렸지만 뭐 가진 자들이 나쁘다! 내가 이렇게 사는 건 다 부자때문이다!라고 어리석은 주장을 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억울한 심정으로 호소드립니다.
20/02/10 23:40
수정 아이콘
오해가 나올 표현을 굳이 굳이 쓰셔놓고 오해를 하지 말라 강요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선생님?
일단 영화도 안 보셨네요.
감별사
20/02/10 23:41
수정 아이콘
영화도 안 보고 이런 글을 쓰는 건......마치 어떤 레스토랑의 음식을 맛보지 않고 그 레스토랑은 어떠하다, 평가하는 거하고 똑같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글 내용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는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love yourself.
본인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20/02/10 23:43
수정 아이콘
........?
힘내시길.
20/02/10 23:43
수정 아이콘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전 커뮤니티의 글은 정치, 과학이나 서브컬쳐 주제 아니면 안봅니다.
그래서 본문은 안읽었지만 댓글로 대충 어찌 흘러가는 글인지는 대략 파악했습니다.
위즈원
20/02/10 23:44
수정 아이콘
기생충을 안보셔놓고 기생충을 보며 라뇨 기생충을 상상하며 로 제목 바꿔주세요 누가보면 실제로 보신줄...
유럽마니아
20/02/10 23:47
수정 아이콘
그 표현에 문제가 있었군요. 일리있는 지적이십니다. 수정하겠습니다.

기생충을 보며라는 표현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보고나서나 영화 자체를 '봤다'가 아닌 사회 현상, 기생충에 열광하는 것을 말씀드리기위해 쓴 표현이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위즈원
20/02/10 23:51
수정 아이콘
상상하며 보다 바라보며 가 훨씬 더 글 내용과 어울리네요!
참 그리고 영화는 보시는걸 추천드릴게요 . 판타지같은 면도 있으니까...
20/02/10 23:51
수정 아이콘
에이 이건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영화는 보고 글을 쓰시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봉준호 감독도 원래 흙수저였는데 이번 작품으로 금수저 되었다기에도 사실관계에 좀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본래 은동수저 이상)...
유럽마니아
20/02/10 2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윗 분도 지적하셨듯이 제가 봉 감독님께 큰 결례를 저지른 것 같습니다. 영화계를 잘 몰라 섣부른 판단을 한 점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이유진
20/02/10 23:53
수정 아이콘
이 순간에도 마이너에서 바위로 계란...아니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20/02/11 00: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비아냥 표현(벌점 4점)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0:09
수정 아이콘
기우라면 왠지 이런 글을 썼겠다 싶기도 하네요.
저도 괜시리 씁쓸해져서 돌아갑니다.
20/02/11 0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진짜 본인이 흙수저라고 생각하신다면 안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차라리 조커는 카타르시스라도 느낄수 있지 기생충은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진실의 폐부를 후벼파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에게 쉽게 권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오히려 이 영화를 즐기려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어중간한 중산층이어야할 것 같았어요. 아예 기득권층이면 또 묘하게 기분나쁠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유럽마니아
20/02/11 00:14
수정 아이콘
조커도 안 봤습니다. 하하. 조커같은 사회부적응자 '빌런'인 제게 딱인 영화고 실제로도 제 자체가 빌런조커인데 말이지요. 앞으로도 영화는 판타지아니면 딱히..
조커도 판타지스럽긴한데 전 마법이 나오거나, [유럽], 중세스럽지 않으면..하하 어린이인가요^^;
20/02/11 00:19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일본영화 오지게 욕먹지만 일본영화만 오지게 보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 애니만 줄창보는 사람, 히어로물만 줄창보는 사람...세상에는 다양한 취향이 있으니 그건 문제될게 없죠
사실 현실이 힘든데 픽션에서까지 힘든걸 굳이 찾아서 볼 필요가 없는 것도 맞고요.
일반상대성이론
20/02/11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영화를 안보긴 했지만 댓글들이 참 차갑네요...
유럽마니아
20/02/11 00:15
수정 아이콘
괜찮습니다. 차가운 관심도 관심이니까 저는 매우 감사드립니다.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배고픈유학생
20/02/11 00:14
수정 아이콘
자존감이 너무 떨어지는 글이네요. 영화나 봉감독을 보는 시선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아무쪼록 고시원 탈출하시길..
부질없는닉네임
20/02/11 00:17
수정 아이콘
사족을 달아 보자면, 기생충의 송강호네 가족은 원래 흙수저는 아니었습니다.
명시적으로 말은 안 나오더라도 영화 상의 수많은 정황증거로 보아서, 돈 왕창 깨지는 미대 입시 준비(어쩌면 유학도)도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인맥이나 말솜씨 등을 보면 나름대로 교양있는 중산층 집안 사람들이었습니다.
20/02/11 00: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엄청 무서운 글이네요. 귀신이나 괴물을 다루는 글보다, 콩고의 잘린 팔목보다 더 무서운 글입니다.

기생충의 소재는 가난한 집과 부잣집이 맞습니다. 한국 영화인 것도 맞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한국인 것도 맞습니다. PGR 게시판 제목검색, 나무위키 검색, 구글 검색, 다음영화 검색, IMDB 검색을 해보셔도 똑같이 이런 내용을 말하고 있겠지요.

그런데, 그러면 이 영화는 한국의 가난뱅이에 대한 부자 외계인들의 기만적인 착취 "상품", "동물원 전시품"이 되는 것입니까? 판타지의 호빗은 존재하지 않으니 천부인권 따위는 없으니 상품도 되지 못하지만, 가난한 한국 사람은, 3끼니를 굶지않는 절대로 가난하지 않으신 연출자와 감독에 의해서 도살장에서 연출당하는 것입니까? 그리고는 부자들이 와인을 홀짝거리는 국제 영화제에서 서로 공치사를 하는 훈장 쪼가리 같이 기능하고요?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지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에서 쓰인 단어표현 하나하나가 두렵습니다.

저는 세상의 쓴 맛을 너무나도 몰라서 철이 들지 않은 것이 걱정인 사람입니다. 집안이 부자인 사람이 보이면 3대 이상 부자인 집이 없으니, 친구로 사귀고 거꾸라질때까지 쳐다보라는 소리를 '기회를 위한 조언'이라고 던져주는 집안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모든 것은 저에게 한심합니다. 사람에게 타고난 성정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여유는 지갑에서 나오고, 착한 사람도 일할때 건들면 툴툴거리고, 말을 곱게 하지 못한 사람도 돈봉투 앞에서는 단어를 고릅니다. 사람이 열심히 사는 이유가 무엇이고, 안에 영혼이 들어있을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가끔 그런 생각도 합니다. 결국 자리가, 그때의 맥락이, 서로간의 관계가 이미 서로 말해줬으면 하는것, 해줬으면 하는 것의 끈끈한 거미줄을 만드는데, 영혼을 가지고 맥락있는 몸에 갇힌 사람이 무슨 존엄성이 있습니까? 짖밟히고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 그 순간에 선택하는 순간의 연속을 마주치기 위해서 뇌가 달려있는 것입니까?

그런데 지금 유럽마니아님께서 쓰신 말씀은 너무 무섭습니다. 이건 기생충의 차원을, 한국 영화의 차원을, 아카데미 시상식의 차원을, 소시민과 부르주아지의 차원과 층위를 초월해버렸습니다. 조니 뎁의 캡틴 잭 스패로우, 캡틴 아메리카, 반지의 제왕의 세계의 모르도르도 그냥 뚫고 넘어가버렸어요!

살아있는 사람은 다 죽어버리고, 극장에서 기생충을 보면서 착찹해하고 한숨쉬고 웃고 울던 저 같은 사람 다 죽여버리고, 금수저 CJ 같은 얼굴 없는 글자투성이가 걸어다니는 [천외천], 상상도 못할 구름위의 있을 법한 세계를 말씀하시려고 하시는군요. 어쩌면 저 또한 평생구경하지 못할 그런 세계요. 저도 사실 뭐 직접 할리우드 스튜디오에 들어가본 적이 있겠습니까, 연역법의 영역이죠. 감자 튀김 먹고, 여자친구랑 연애하고, 콜라 라지 한병 더 시키고, 오늘은 맥도날드 말고 파이브가이즈 먹자고 하는 뭐 그런 세계겠지요. 무슨 뭐 마법이라도 들어있을까요. 돈의 단위가 크면 상상조차도 박탈 당해야하는 것일까요. 인간은 호모 사피언스 1개 종밖에 없는 DNA풀이 협소 그 자체인 종족이라고 배웠는데 말입니다. 다르게 살아봤자 뭐 사람 사는 동네 아니겠습니까? 비교문화학을 전공하시는 인류학자라면 "아니 가치판단과 의례체계에 대한 다 다른 그 디테일이 중요하죠!"라고 하시겠지만, 지금 말씀하고자하시는 층위는 제2의 "황금가지"를 편찬하시는 것이 아닐텐데요.

그래서 저는 무섭고, 달려들어서 선생님을 막고싶어지는 것입니다. 개떡같지만 지구 바닥 위에 잘 붙어있는 이 세상을 끝내버리지 마시라고요.

봉준호 감독도 사람이고, 재벌도 하나씩 끄집어보면 사람 덩어리이며, 저도 사람이고, 글쓰신 분도 사람...이시겠죠? 말 다 통합니다. 두다리 달려있고, 두팔 달려있고, 사람이 제일 무섭고, 제일 웃기고, 제일 슬프고... 아무튼 사람이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베를린 장벽이나 에베레스트 같이 막 무겁고 힘들고 갈라지는 것같고 그런 느낌도 주는 지적생물체이긴 한데...

이 글은 정말 저에게 조금 두려운 느낌을 줍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참으로 온당하고 지당한 말씀이시지만 가끔씩 상상으로 이 세상 끝내버리고 싶고 그러잖습니까. 그때 상상속에서 끝장나는 세상속에는 기생충이 상영되고 있는 극장에서 착찹해하고 한숨쉬고 웃고 울던 그런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그래도 때로는 그런 사람들과 함께 그냥 다 죽여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리스펙좌나 기택처럼 진짜로 그래선 안 되겠지만... 그래도 상상으로는 가끔씩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가령 디씨에서 패륜 드립을 친다거나 재미로 누구 죽여버리고 싶다는 글을 쓴다거나... 그런 글을 쓰고 계신 분들도 다같은 인간들이겠지요. 그런 일들을 실제로 실행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그러니 실행하지만 않는다면 뭐 인간말종스럽긴 해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라 가르치지만 가끔씩은 누구를 저주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죠. 더러운 것을 막 배출하고 싶고 그러기도 하구요. 맥락에 갇혀 있는 걸로 치면 그 또한 맥락에 갇혀 있는 거겠죠. 그래서 저는 일베나 메갈처럼 혐오를 쏟아내는 애들을 보면 진정으로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저를 보는 것 같아서요. 글쓴이 분은... 뭐 글쓴 걸로 보면 그 정도까진 아니신 것 같지만 위험하거나 두렵다기보다는 씁쓸해지고 그럽니다 저는. 물론 위험할 수도 있고 두려운 존재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겠지만요. 한편으론 다들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세상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후치네드발
20/02/11 00:21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시고 말씀하시죠.
의도나 관점을 떠나 어떠한 소재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 혐오감을 느낀다면 자신의 편협함만 쌓아올리는 꼴입니다.
[흙수저의 상품화]로 규정할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0: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각자 해석의 영역일 수 있겠지만 저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설령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해도 그걸 과연 희망이라 할 수 있을런지... 세상에는 다양한 희망이 존재할 테지만 기생충의 희망을 과연 희망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이나 행복이나 그런 것들은 허상이고 그냥 사는 거라는 게 세상이라지만요
후치네드발
20/02/11 01:10
수정 아이콘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본문의 필자가 계시니 여기에 제가 느낀 희망적인 감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짐짓 그 감상을 강요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여러 메타포나 행간을 파악하자면 마냥 반체제적이고 비관적인 작품은 아니라는 거죠. 최근 영화 중 비슷한 주제를 가진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같은 작품과의 시각차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1:15
수정 아이콘
혹시 구체적인 이유 쪽지로 알려주실 수 있나요?
후치네드발
20/02/11 01:26
수정 아이콘
쓰다보니 좀 길어질 것 같아서...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중으로 쪽지 드리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1:28
수정 아이콘
내일이라도 얘기해주시겠다니 감사하긴 한데 힘드시면 길게 안 적어주셔도 됩니다.
간단하게만 적어주셔도 감사하져
피지알그만해
20/02/11 01:34
수정 아이콘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문제 인식이잖아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과 공산권의 몰락, 성대했고 찬란했던 파티는 어느덧 끝이났고 우리가 찬양해마지않던 이상 사회를 이룩한 끝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것만으로도 넓게 보면 희망을 볼 수도 있겠지요. 차가운 냉소도(저는 영화가 저를 비웃는다고 느꼈기에) 몰자각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간 단계이지 않습니까.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연히 문제의식을 던진 것만으로도 영화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의미 차원에서는 희망일 수 있는데, 그거랑 영화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거랑은 또 다른 얘기 같아서요. 그리고 저는 꼭 희망일 필요 있나 싶습니다. 절망이라도 절망 나름의 좋은 것이 있다 할 수 있죠. 아니 절망이라기보다는... 저는 체념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편안해지더군요. 근데 이 편안해지는 체념이라는 것을 희망이라고 하기엔 곤란하다는 그런 느낌도 들고 그렇습니다. 하여튼 꼭 희망이 아니어도, 체념을 주는 것이어도 괜찮지 않나 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이 영화를 보고 비관해서 자살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겠죠. 이건 너무 극단적으로 이야기한 거긴 합니다만...
피지알그만해
20/02/11 01:55
수정 아이콘
네, 제가 섣불리 의견을 내었네요.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실제상황입니다
20/02/11 02:05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밑에서 댓글 쓰신 거 보니까 그게 희망일 수도 있겠다, 희망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낮에 쏟아지는 날빛 같은 그런 희망은 아니어도... 얼음장 같은 희망이어도, 체념 같은 희망이어도... 우리의 실망을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희망이어도 그 감정을 누군가와 나누면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도 썩 마음에 드는 희망이겠다 싶네요.
시나브로
20/02/11 00:22
수정 아이콘
지나친 자기 비하 같은 모습은 좋지 않아도 총기 느껴지게 글 잘 쓰셔서 어느 정도의 에너지와 그로 인한 역량이 유추되는데 왜.. 어떤 사연이 있으시겠죠.
20/02/11 00:33
수정 아이콘
사실 좋은 반응이 나오기가 힘들죠. 아카데미 92년 역사에 처음 있는 쾌거, 기쁜 소식에 한다는 소리가, 영화도 안 보고 이상한 선입견으로 '흙수저를 이용해서 돈 번 나쁜 기득권 재벌 감독 운운'하는 뉘앙스가 팍팍 뿜어져 나오는 글이라니요.

'그런 영화 아닌데요?' 반응이랑
힘드신 건 알겠는데 남이 잘 됐다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건 좀 보기 괴롭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오만과 편견
20/02/11 00:37
수정 아이콘
본인을 잘 추스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린비
20/02/11 00:40
수정 아이콘
영화는 다양한 소재를 다룰 수 있고 딱히 가난만이 소재에서 벗어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하층민의 삶도 다루고 전쟁도 다루고 흔한 연애도 다루고 있을 수 없는 공포도 다루며 혁명도 다루고 폭력도 다룹니다.
기생충은 하층민을 다룬 첫 영화도 아니고 마지막 영화도 아닐 것입니다.
CJ가 있었던 없었던, 봉준호가 성공했던 안했던 우리네 삶과 큰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기생충이란 영화가 성공했다고 뭐가 더 되는것도 아니고 덜 되는것도 아닙니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그를 논하는 것도 묘한데 그 이전의 문제로 뭔가 핀트가 어긋났다는 느낌이 듭니다.
켈로그김
20/02/11 00:40
수정 아이콘
영위/참여하는 계층이 되지 못한 채로 소재로 쓰여버린..
그런 고통스러움이 있을거라 상상합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힘내서 살아봐야죠 별 수 있나요.
나이40 넘어가면 힘 딸린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일 생기면 힘 나는게 인생이지요.
20/02/11 00: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른거야 뭐 어차피 다른분들도 쓴 이야기고..

하나의 영화가 성공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한 단상을 꼭 영화를 보고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글쓴분이 글을 다시 읽어보셔도 님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안한건 절대 아니란걸 알수있을거에요. 긍정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때 모르는걸 아는것처럼 단정짓고 이야기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흙수저인생에 대해 뭣도 모르면서 이야기를 지껄이는것과 비슷한거에요.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틀릴가능성이 높고, 맞는말이라도 그건 현상의 표면만을 핥고 있을 확률이 높으며, 정말로 맞는 얘기를 하더라도 당사자(흙수저, 영화본사람)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기 너무 쉽죠.

별개로 영화는 계속 안 보시길 추천합니다. 흙수저들을 보듬고 뭐 그런 내용은 아니니까요. 전 이 영화가 예술적인 평을 넘어 재미까지 잡은데는 우리가 공감할수있는 부분이 많으면서도 정말로 심장깊은곳까지 공감하는 사람은 얼마없기 때문에 재미가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진짜가 보기에는 상당히 가슴아픈이야기죠.
어름사니
20/02/11 00:43
수정 아이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죠. 이 점에서 영화는 굉장한 이점을 가집니다. 한 번 듣고 흘려 넘기는 어떤 뉴스보다도 이 2시간 30분짜리 영상이 기생충처럼 머리에 들러 붙어 오래 남을 수 있으니까요. 다른 분들처럼 <기생충>을 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바쁘시더라도 한 번 영화관에 가서, 조조든 심야든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골라 감상한 다음, 불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나오시길 바랍니다.
잠잘까
20/02/11 00: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이가 어떤 심정으로 글을 썼는가는 이해를 합니다.

비꼬려는게 아니라 마치 자기를 나타내는 것 같은 작품을 보게 되면 그게 어떤 내용이든 피하고 싶거든요. 그나마 유지하는 자존감이라는게 무너질 것 같고, 생각만으로 힘든데 더 힘든 것 같고요. 아무리 결과가 좋고 아름답게 표현되더라도 마치 자기를 보는 듯한 출판물을 보면, 관심을 더 멀리 보내버립니다. 그래서 더 현실과 무관한 판타지 장르를 찾게되는 거겠죠.

별개로 지금 상황이 뭔가 씁쓸하게 웃기다고 생각하신다면, 전 그것조차도(봉감독이 원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실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느끼기에 영화가 현실에게 폐부를 찌른 거라고, 그래서 더 명작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영화를 안보셨다니 드리는 말인데, 봉감독은 그 암울함 속에 이질적인 걸 보여주는데...제가 만약 글쓴이라면 그게 뭔가를 알았어도 다르게 느끼시질 않을 것 같아서 아쉽긴 합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이 영화가 왜 흙수저 상품화와 노선을 달리 하는지 나오거든요. 그러면서 이 영화가 단순히 층위간 문제뿐 아니라(애초에 악인도 딱히 없고요) 장르 영화라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당장은 아니더라도 상황이 좋아지면,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보세요. 오히려 단순하게 보면 좋을텐데, 그걸 봉감독도 원할겁니다.
껀후이
20/02/1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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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기생충이 꼭 서민 흙수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군요
전 영문학을 전공하여 여러 문학을 접할 수 있었고, 대부분 문학의 공통점은 인간 군상 혹은 그 시대에 대해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느끼는 고독, 남성우월주의 사회에서 페미니즘의 태동, 흑인 노예의 삶 등 그 당시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 문학은 재조명하고자 하였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페이소스겠지요
영화도 문학도 예술의 한 종류라고 한다면 그러한 페이소스를 담는 것은 어찌 보면 유구한 전통의 일이고 그러한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당기는 것일 겁니다
그런 면에서 유럽마니아님께서 생각하는 소외된 계층을 상품화한다는 것은 맞는 얘기겠지요
그리고 그게 상품이라고 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그 상품을 이용하는 '갑'의 위치에 서게 됩니다 봉준호 감독이 상품화한 소외된 계층에게 '을'이 되버리는거지요
결국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뀌는 이 아이러니한 세상, 그냥 각자 위치에서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결론을 도출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궤변을 늘어놓게 됩니다...크크
20/02/1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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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한다는 개소리를 어떻게 함부로 지껄일수 있겠습니까마는 글쓴분이 처한 상황을 겪어 보았던 사람으로써 얄팍한 공감 정도는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세상을 집어 삼킨 맘몬이 선생님의 마음까지 좀먹게 두지 마십시오.
세상이, 돈이, 사람들이 아무리 좆같이 굴어도 선생님은 아직 지지 않았습니다.
일점의 광원도 없이 먹물처럼 검은 고시원의 그믐밤에 갇혀 있어도 숨이 붙어 있는 한, 이를 갈며 세상에 욕지거리를 쏟아부을 정신줄이 끊기지 않는 한
지지 않았습니다.
솟을 구멍을 찾는 날까지 존버하다 솟구쳐 올라 빛 속에 자릴 펴고 자본이 배설한 기생충 같은 기생충이란 영화를 콧방귀를 빵빵 뀌어대며, 코딱지 파가며 관람하실 눈부시고 좋은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피지알그만해
20/02/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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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안보고도 이러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가난이 영화화 되었다는데 거부감드는걸 누가 뭐라고 할 순 없죠. 공교롭게도 영화를 가족과 함께 봤고 영화 보고나서 얘기하는데 같은 장면에서 같은 아픔을 느꼈더군요. 영화가 끝난뒤에 영화는 뒷전이고 우리의 삶에 대해 할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참 슬퍼졌었는데 그래서 영화 보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자책하며 묻어두었던 슬픔이란 감정을 영화에서 동정도 위로도 아닌 먼 산 바라보는듯한 관조적 태도로 이끌어내어주었거든요.

기생충은 시간 내서라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류가 일구어낸 문화적 자산이란게 생각했던것보다 더욱 값지다는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느끼는데 영화만큼 값싸게 적은 노력으로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마치 안보면 인생의 손해같은... 크크
망개떡
20/02/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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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금이야 어느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렸을 때 지하방에서 살았던 기억으로도 사실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보기 두려웠었습니다. 영화의 장면이 짠하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남들은 웃지만 전 그때의 아픔이 느껴져서 웃기지 않거나 혹은 눈물 찔끔 흘리며 웃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보는내내 아주 재밌었고, 가난한자를 이용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진않네요.오히려 그 반대는 모르겠네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필히 원하시는 일이 잘 풀려 훗날이라도 현실을 반영한거든지, 환타지든지 장르에 상관없이 마음 좀 편하게 영화 감상하실 수 있는 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콩사탕
20/02/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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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처구니가 없네요. 기생충을 바라본게 아니라, 봉감독을 시샘하며로 제목을 바꾸시길
20/02/1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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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생각하시는 그런 영화는 아닐듯 한데요. 만화적, 영화적 상상력이 가득해서 현실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듯한 느낌이 들면 들었지 보다가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거나 하는 식의 감성팔이 영화는 아닌듯해요. 달리 말하면 금수저가 봐도 흙수저가 봐도 느끼는 바가 비슷비슷할 그런 영화인거죠. 빈부격차나 계급사회 같은 주제를 그렇게 영화적으로? 풀어냈다는 것에서 이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면에서 오히려 본인이 흙수저여도, 편견에 압도되지 않고 재밌게 보실법한 영화이기도 한데 보시지도 않고 평가절하를 하시는 점은 안타깝네요.
허클베리핀
20/02/11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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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평가 이야긴 사실 겉으로 둘러쓴 포장지같고, 실은 글쓴 분께서 '현실속에서 하루하루 사는게 힘들다.' 라고 토로하시는 그런 느낌입니다.

창작물에 대한 호오는 자유이고, 그 평가또한 자유로울 게 맞겠지요.

다만, 창작자가 작품을 그려낼때 '이 아이디어면 대박나겠지~! 돈 좀 끌어모아볼까 '하면서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우리가 눈돌리지 말아야할 어떤 순간과 감정, 꿈과 현실과, 희비극, 수많은 단서들을 디뎌가며,
본인의 창작물을 통해, 창작자와 감상자가 모두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만들어낸다는 점은 알아주셨음 합니다.

더 행복해지세요. 오늘보다 더. 내일보다 더.
나른한날
20/0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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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신세한탄하고 있을때 책 한자라도 더 읽는게 더 낫던데.. 뭔가 노리는 시험이 있으신거죠. 성취하시길 바래요.
시그마
20/02/1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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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도 글쓴분과 같은 흙수저 소시민이지만 제 독해력이 부족한건지 뭔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가 없네요.
콩사탕
20/02/1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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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열폭이죠.
HYNN'S Ryan
20/02/1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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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고시원 생활이 멀쩡한 사람도 이렇게 만들죠.
저도 작년까지 고시원에서 2년 동안 살았었습니다.
도라지
20/02/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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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어떤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건, 그 현실의 모순이나 문제점을 고발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걸 직.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것 아닌가요?
전 오히려 글쓰신분이 선입견을 가지고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문제이던 간에 외면하는 순간, 그 문제는 당연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조금만 더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홍차밥
20/02/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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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도로 쓰시려고 했는진 알겠는데, 영화를 안보고 쓰다보니 비유가 이상해져서 더 댓글들이 비판적일수밖에 없죠. 제 비유가 조악하지만 -전쟁과 평화- 책 안보고 전쟁은 나쁜데 전쟁도 잘 모르는 귀족작가가 전쟁 얘기 써서 불편하다 하는 느낌이에요.
빙짬뽕
20/02/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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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은 고시낭인하며 다년간 살았는데 반지하는 딱 1달만에 때려쳤습니다. 그 특유의 시궁창 냄새하며 탈출하고 나니 장마땐 물이 넘치더군요. 잘 나갔다 싶엇씁니다
영화 정도는 보러 가시길 권해드려요
20/02/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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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비평했던 글이 생각나네요
Totato Crisp
20/02/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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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힘내고 꼭 일어서셨으면. 그리고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 따뜻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조금이나마 응원합니다.
나이는무거운숫자
20/02/1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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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그 [무엇]을 보고 얘기하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글도 그렇고 글이든 영상이든 콘텐츠를 보고 얘기해야 하는데 안보고 댓글다시는 분들도 무척 많더군요.
새로운 사회현상인가...
20/0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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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대상을 탐구하고 만드는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를 비교하면
만들기는 전자가 훨씬 힘든데
조회수는 전자나 후자나 별반 차이 없을 가능성이 있죠.
유튜브나 기사나 온갖 표절 방송프로그램이나 다들...
건전한닉네임2
20/02/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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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폰~~시리즈 인줄 알았네요. 폰후기라 해야되나요...어찌됐든 삶의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오시길 바랍니다.
Horde is nothing
20/02/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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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하층민의 삶을 상품화 시켯다기보다
빈부격차가 누구나 느낄만한 사회의 큰문제 라고생각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만들어도 세계에서 공감을 받을수있는
요즘 인터넷에 남녀갈등이 큰 이슈지만
우리나라 갈등의 1위는 빈부갈등 일거 같네요

그리고 CJ 랑 비교해서 너무 기죽지 마세요
CJ같은 대기업 아니라도 성공한 케이스들 비교하면 기죽을일이 넘쳐납니다 크크크
20/02/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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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ㅜ
이부키
20/02/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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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생각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글은 영화를 보고 써야죠...
미네랄은행
20/0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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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가 금수저라고요?
스케일이 다를뿐이지, 봉준호나 글쓴분이나 다를건 없죠.
CJ가 긴시간 몇조를 썼다해도, 미국 헐리웃 메이저에 비하면 새발에 피도 안되고요. 거긴 한곳에서 수천억씩하는 영화를 1년에도 몇편씩 만드는 곳이니까요. 디즈니 1년 라인업보면 토나오잖아요. 그중 1편 제작할 돈이면 한국 영화 다 만들고도 돈이 잔뜩 남을텐데...
헐리웃에서 한국 영화감독이란 뭘까요? 넘을수 없는 흙수저? 한국어라는 폐쇄적인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외국인 노동자정도 아닐까요?
봉준호는 천재감독이니 영화 만듦새가 좋은건 당연한데, 그것보다 신선한건, 마이너한 영화판의 사람이 메이저의 최정점에 갑자기 내던져졌는데 정말 세련된 사람이라는 겁니다. 송강호급의 사람도 헐리웃에 던져지니 그 상황에 함몰되는데, 봉준호는 천조국 금수저들보다 훨씬 세련되고 유머러스하고 여유롭게 전체를 바라보거든요.
영화도 마찬가지죠. 기생충 시놉이 나왔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쓴분처럼 계급갈등의 우화를 그릴거라고만 예상했는데, 정작 영화를 보니 그 틀을 정말 세련되고 유려하게 깨버리죠.
기생충의 성공이 전체 영화판으로 보면 흙수저의 반란이 더 가깝겠죠. 금수저의 당연한 성공스토리라고 보기엔 한국이라는 국가는 너무 협소하니까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습니까? 봉준호 같이 타고난 사람처럼은 못된다 해도...
궁상맞고 비좁은 방에 살아도 사람들 만났을때 유머러스한 사람정도는 될수 있겠죠.
이쥴레이
20/02/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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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MBC에서 봉준호 감독 다큐멘터리가 나오더군요.
봉준호 감독이 살아온 이야기인데, 봉준호 감독 자체가 흙수저라고 할수 있는 집안은 아니지만 감독을
꿈꾸면서 지나온길들이 꽃길은 아니구나 합니다.

감독데뷔를 위해 모텔선인장에서 조감독하면서 2년동안 받은돈이 총 470만원인가라는 소리듣고 한달에 25만원도
안되는돈을 받고 일하고, 학교다닐때 영화찍을 카메라를 사기 위해 6개월동안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첫영화는
출연배우인 김뢰하씨한테 아버지 몰래 가져온 와이셔츠 상품권을 출연료로 줬다고 하죠.

나중에 결혼하고 생활비 벌기 위해 웨딩영상 찍으러 다니면서 편집하고.. 위기가 많았고 초기작인 플란다스개는 거의 망해서 도망가고 싶었고
두번째 살인의 추억은 정말 송강호가 아니었다면 영화제작이 안될 영화였다고 하죠. 그것도 모텔선인장에서 조감독하면서 당시
무명이었던 송강호가 오디션 보고 떨어졌는데, 유일하게 떨어졌다고 긴 음성메세지를 남겨서 송강호가 기억하고
살인의추억에 합류하였고요.

그뒤 괴물을 찍을때는 계약논의중인 미국 CG사가 금액건으로 틀어져서 자살하고 싶었다고 하기도 하죠.

그렇게 차곡차곡 빌드업이 되어서 현재 봉준호 감독이 있는거라고 봅니다.
기생충을 보면 디테일하게 후벼파는 계급사회를 잘 표현한것도 어느정도 삶이나 보아오고 생각한것이 있어서 영화가 나왔겠죠.
이런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 내놓을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국 켄로치 감독처럼 노동계급이나 사회성이 높은 영화를 만드는것 보다는 그냥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적 재미와 메시지를 영리하게 잘 합치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지만 영화 짜임새나 만듬새를 보면
디테일에 있어서 영화적 전개에 있어서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들이라 참 재미있고 좋은 감독이 아닌가 하네요.

기회가 되신다면 기생충 한번 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20/02/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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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화를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배우자는 반지하방에서 십오년 정도 살았는데, 그 가난을 극복한 상태에서 기생충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기억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 하더군요.

봉준호는 정말 뛰어난 감독이라서, 반지하의 고통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저는 반지하에서 1년 남짓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 나더군요. 그 냄새, 불룩 솟은 변기, 곰팡이에 젖은 벽지...

반지하에서 가장 고통스런 경험은 홍수 입니다. 저는 겪은 적 없지만 제 배우자는 집이 침수되는 홍수를 한번 경험한 적 있고, 물인지 오물인지 구분되지 않는 그것을 집밖으로 퍼내던 그 기억을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더군요.

봉준호가 놀라운 것은, 오랫동안 반지하에서 살아 온 사람마냥 가장 고통스러운 가난의 경험만 뽑아서 환상적으로 구성했죠. 그리고 딱히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진 희망이 가난한 사람들의 망상일 수 있다는 냉소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나 더 첨언하자면, 기생충은 가난을 상품화한 것이 맞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반지하로 대표되는 가난이니까요.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은 상품화되며, 오히려 자신을 상품화하지 못해 안달인 것이 흔히 보이는 풍경입니다. 그러나 상품화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다양한 형태가 있고, 그 목적과 결과도 각각 다릅니다.

글쓴분께서 어떤 처지에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본인이 가진 것을 효과적으로 상품화해서 그 지긋지긋한 가난과 조금이라도 멀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가난은 정말 고통스럽지만, 그것에서 멀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별로 멀리 가지 못하더라고 조금이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 보는 경험 역시 꽤 보람있는 한판 인생입니다. 그 길을 먼저 가본 사람으로서, 힘내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정글자르반
20/02/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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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보는게 너무나도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선 근처를 넘나들면서 미묘한 지점만 건드려요.심지어 이 작품은 대놓고 하층민의 삶과 그 리얼리티에만 초점을 맞춘 영화도 아닙니다. 블랙 코미디에 가까움에도 스릴러나 공포영화에 준하는 관람 난이도라고 느꼈습니다.

재밌다 재미없다 그저 그랬다 보통 영화를 보면 이 세가지 감정 중 하나가 들곤 합니다. 관람후에 xx 내가 뭘 본거지? 하고 혼란스러우면서도 압도당했던 영화가 곡성과 기생충이었습니다.
블랙스타
20/02/11 11:2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은 보고 평가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만 보고 평가할순 없잖아요.

그냥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신다면 모르겠는데 특정 영화에 대해 거론을 하실거면 보긴 하셔야죠..

그냥 사회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인싸피케이션 가지고 말 많잖아요. 이젠 돈없거나 아싸가 돈많거나 여유롭다든지, 인싸들의 유흥이 되는 느낌입니다. 멀리볼게 아니라, 정치만 봐도 서민을 위한다는 진보가 사실은 강남 좌파라는걸 보면 원래 믿을사람은 없었고. 독자생존만이 답이구나란 생각밖에 안들어요. 서민을 위한다는 사람들이 시험하나 안보고 의전원 가는걸 두고보고 있는다니.. 쩝
20/02/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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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위인전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한사람의 일생을 지나치게 미화함으로써 그런 성공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인생이 실패한 것이라는 일종의 박탈감을 심어주기 때문이지요.
또한 어떤 면에선 그들이 이룬 성공조차도 일정한 플롯에 의해 자연적으로 쉽게 이루어졌을거란 착각도 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죠.
결국 어떻게 되던 자연스럽게 '나'와의 비교를 하게 되기 때문에 위인전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이번에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으로 밝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란 말이 와닿더군요.
우리는 결국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고유한 성격, 재능을 가지고 서로 다른 처지에서 살아가는 독립적인 존재들이란걸, 그리고 그 시간이 대단히 짧다는걸 느끼면 매일 나름의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글자르반
20/02/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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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영화 보시고 말씀하시죠. 리뷰 이런거 말고 풀로 보세요 네이버 2500원입니다. 요약본으로는 이 작품의 기묘한 느낌을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2. 죄송한데 이 작품은 빈곤함의 상품화 같은 단어와 억만년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따위 소재는 애초에 이렇게 흥행이 안됍니다. 보고싶어하지 않아요. 잘 못 아시는겁니다.

3. 봉준호가 연줄로 자리 차지한게 아니라서 솔직히 자격지심으로밖에 안보입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보신다고밖에 못하겠어요. 처음부터 만루홈런 친 사람 아닙니다. 첫 작품 망하고 절치부심해서 지금까지 온 거에요. 왜 개인의 노력과 실력을 축소하고 배경이나 외부적환경으로만 치환해서 이야기하죠? 금수저 어쩌고 나올 껀덕지가 없을텐데요? 돈으로 봉준호의 감각과 구성 능력 만들 수 있으면 억을 들여서라도 줄 설껄요?
Lord Be Goja
20/02/11 12:19
수정 아이콘
이 작품을 남의 소개만 보고 평가하는건 제가 이 방사진으로 유럽마니아님의 삶을 평가하는거만큼 섣부른일 같습니다.
LinearAlgebra
20/02/11 12: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벌점 4점),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자켓
20/02/11 13:05
수정 아이콘
영화는 보고 쓰셔야죠.
야크모
20/02/11 13:37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안보고 영화평을 쓰는 게 가능하군요.
20/02/11 13:45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클릭을 했는데 상상치 못한 본문과 댓글이 나오네요.
본문 두번 읽어보고 드는 생각은 열등감, 패배감이 느껴지고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황이시구나 싶네요.
힘내라는 말보다는 행복하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20/02/11 13:49
수정 아이콘
제 마지막 줄만 공감이 가네요.
정말 길고 쓸데없는 글입니다.
아니 영화를 보지도 않고 영화평론글을 쓰나요.

어찌됐든 글에서 흙수저의 열등감,피해의식은 잘 느껴지는 것같아 기생충이 참 요즘 현실을 잘 반영한 독특한 영화임을 다시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
아웅이
20/02/11 15:36
수정 아이콘
하층민의 삶을 그려선 안될게 뭔가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격수
20/02/11 16:05
수정 아이콘
누구나 얻는 메시지가 달라서 명작이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이런 메시지를 얻었습니다.
휘황찬란한 누군가, 비참한 누군가, 보이지 않는 누군가, 모두가 자기 자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이런 댓글이라 죄송합니다. 영화는 보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20/02/11 16:39
수정 아이콘
그런 티를 안내려고 많이 노력은 하셨는데..
그렇다기엔 기저에 깔린 어떤 의도가 없다면 의미가 전혀 없을 문장들을 너무 많이 나열하셔서.. 좀 착잡하게 되네요.

저는 반지하도 아닌 화장실도 안딸린 지하실 단칸방에서 쥐와 바퀴벌레들과 함께 유년기, 국민학교를 보냈기에 그런 생활의 아픔을 모르는바는 아닙니다만.

뭔가 그런 풀이? 대상을 잘못 잡고계신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다크 나이트
20/02/11 19: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개인적으론 여쭤보고 싶은데요. 저런 분들이 어디다 분노를 표현해야할까요? 저는 여기서부터 쉽게 못 이야기 할것 같아요..
콩사탕
20/02/12 00:50
수정 아이콘
부모를 탓하며 패륜아가 되거나 악착같이 사는 수 밖에 없죠.
MissNothing
20/02/12 02:34
수정 아이콘
혁명... 죽창...
아포가토
20/02/12 12:58
수정 아이콘
조커처럼 분노를 표출하라고 할까요?
20/02/11 18: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영화는 흑수저 출신이나 현재 흑수저인 분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낀 영화이고 잘 만든 영화인데 훌륭한 영화인가, 즉 세상이 좋아지는데 (이 영화의 취지대로 덜 계급사회적인 세상이 되는데) 조금이라고 기여할 영화인가라고 묻는다면 선뜻 예스라는 답을 저는 내놓을 수 없더군요. 한국의 국위를 높여준건 확실한데, 미국의 대중문화적 패권을 상징하는 아카데미의 권위는 그 이상으로 높여주었구요. 안 보시길 잘 하셨어요..
아포가토
20/02/11 19:07
수정 아이콘
가난이 사람을 옹졸하게 만들지요..
20/02/11 19:13
수정 아이콘
이건 문화라는게 애초에 가진자들의 사치품에서 시작해서 어쩔수가 없죠

저도 그래서 연예인들 먹고 자고 싸고하면서 돈버는 방송들은 자괴감들어서 웬만하면 안봅니다
다크 나이트
20/02/11 19:15
수정 아이콘
뭐 사람들은 잘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지만 보통 돈없으면 가오도 없습니다. 돈없는데 가오있거나 돈이 있는데 가오 없는게 특이 케이스지...
11년째도피중
20/02/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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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를 보고 있으면, 특히 현재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한국영화의 쾌거"로 핵심을 맞추는 보도들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만하지요.
사실 천만관객 레이스 당시에도 언론은 이 논의를 깊게 끌고 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황금종려상을 받은 순간부터 '빈부격차'는 소재소개에 나올뿐이고, 영화의 내용은 현재 우리 사회와는 유리된 것이 되어버렸죠. 아래 antidote님의 글도 그렇고 이런 느낌들에 대해 너무들 공격적으로 받아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깊이가 있든 없든간에 빈부격차를 소재로 삼아 돈을 벌고있음은 확실한 팩트니까요.
20/02/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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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고시원] [하층민의 삶까지 철저하게 상품화되어버린]
[대기업] [메이저] [천외천]
[흙수저 소재 영화로 금수저가 된x 금수저를 받은] [현직 고시원 거주자]

그렇군요.
MissNothing
20/02/11 22:58
수정 아이콘
영화의 의미는 좀 다릅니다. 기회가되면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저도 노답 흙수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학생때 생활비 걱정은 하고 살았던 입장인데, 처하신 상황이 얼마나 막막할지 이입해보려 해도 잘 안되서 어설픈 위로도 못하겠습니다 ㅠ
라울리스타
20/02/12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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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뭔 댓글들이 이리 부정적인가요...댓글들을 보며 하나는 제대로 알겠네요. 우리 사회가 이젠 서로다른 계층간에 삶은 아예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다는 걸요.

저도 봉준호 감독 좋아하고 수상을 보며 국뽕이 차올랐지만, 그렇다고 싫은 소리 하나 못들을 정도에 신성한 영역이라도 된건가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매체로 간접체험 하면서, 이게 우리나라의 큰 문제지...라고 느끼는 것과 그걸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마치 전쟁영화를 보며 참혹감을 느끼는 것과, 실제 전쟁을 겪는 것은 차원이 다르듯이요. 실제로 이 나라에 국민소득 3만불 어쩌고 해도, 하루하루가 전쟁으로 느껴질 만큼 생계가 위협적인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관심을 안 가질 뿐이지, 그런 여건인 사람들이 영화속 이야기일 뿐인게 아닙니다. 노인빈곤률이 높아 노년층 자살율 1위를 해도 매체에선 삼성전자 영업이익 몇 십조, 강남 아파트 몇 십억에 주목할 뿐이죠.

직접 경험하는 입장에선 당연히 영화의 내용이 어떻건, 소재가 된 것 만해도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불쾌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봉 감독이 이런 걸 다 고려하며 영화를 만들수 없는 것도 맞는 얘기고,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걸 기분나쁘다고 말 한마디 못하는건 너무 팍팍한게 아닌가 싶네요.

마지막으로 전 유럽매니아님 자게글 재미있게 읽는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격수
20/02/12 02:28
수정 아이콘
사실 미국에서 소수자의 삶, 약자의 삶을 놀이삼아 유행하는 것이 pc인데, 그 pc의 주인공들은 뉴욕, 캘리포니아의 좋은 동네에서 성장해서 최소한 중산층으로 살고 있는 식자층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로, 겪기로는 그렇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대학교수와 문학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저는 이걸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후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이 열악함을 고려하면 이는 특권으로 보이고, 저에게 봉 감독은 저도 듣지 못하는 제 목소리를 듣는 특별한 사람 같습니다.
아무리 특별한 너희들 (여기서는 cj와 봉준호를 뜻합니다.) 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전해줘도, 메신저로 눈길을 돌리면 그 메신저는 원래 특별하고 메시지의 소유자인 우리는 정작 전달할 능력이 안되니 참 답답합니다.
쭈꾸미
20/02/12 10:44
수정 아이콘
경주나 한양서 시문 읊어대는 이에게 천민의 느낌 따위야 머. 눈앞에서 지새끼 두개골 갈라져봐야 뭔가 잘못됨을 인지할듯.
티모대위
20/02/12 10:54
수정 아이콘
힘든 상황에 계시다니 응원합니다.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는... 안 보셨다면 감상을 안 적으시는편이 나았을 지도 몰라요... 교훈을 주는것과는 상당히 동떨어져있는 영화거든요.
감독이 자기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기보단, 자기가 하고 싶었던 영화적 기법과 표현을 해낸 거에 가까워서....
빈부격차니 세태 풍자니 부자가 악하지 않고 빈자가 선하지 않니 하는건 별로 의미없다 봐요. 제가볼땐 봉감독은 그 모든걸 그냥 영화의 주춧돌로 썼지, 간판으로 쓰지 않았어요.

물론 현재 삶이 힘드시다면 기생충을 보면 정말 힘드실수는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사람들의 삶을 너무 잘 표현해서요.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가슴아팠다는 분들도 많으니 굳이 보시라고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영화를 안 보고서는 그 영화의 의미를 논하는건 좀 그래요...

아무튼 힘내시길..
셧더도어
20/02/13 09:58
수정 아이콘
의도가 어쨌건 금수저 감독이 흙수저를 소재로 삼아 만든 작품으로 제도권의 인정과 경제적 이익을 향유하는게 흙수저 입장에서 충분히 어처구니 없고 더 나아가 분노까지 일어나는건 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백인이 흑인 외모까지 스스로에게 내재화시켜 상품화로 천문학적인 돈을 긁어모으는 걸 보면 화딱지날만한 것처럼요.
정글자르반
20/02/15 19:06
수정 아이콘
https://m.fmkorea.com/best/2711131159

다른 댓글에도 있지만 혹시나 봉준호가 금수저 어쩌고 영광의 날들만 있다고 생각할까봐 남깁니다. 가난의 냄새는 봉준호 경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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