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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0 22:39:25
Name ioi(아이오아이)
Subject [일반] [12] 게임 덕후 의사의 충고
나와 D는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는 친구다.
왜 D라고 부르냐고? 그거야 D가 Doctor이기 때문이지.

오늘은 미드 원딜 듀오 하다가 내가 똥 싼 죄로 술을 사주고 있는 날이다. 빌어먹은 내가 못하고 싶어서 못했나

CS 좀 못 먹어서 파밍 좀 하다가 용 한타 늦어서 대게 우르곳한데 궁 맞은 걸 어쩌라고

나: 넌 어떻게 공부도 잘하고 롤도 잘하냐
D: 봐봐 롤이나 치료나 똑같아
나: 무슨 소리냐, 니 술 취했나? 게임하고 치료가 뭐가 똑같아
D: 자 들어봐라
롤에도 탑, 미드, 정글, 원딜, 서포터가 있듯이, 의료도 약사,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가 있어.
우리팀 넥서스가 터지면 병에 지는 거고 ,상대팀 넥서스가 터지면 병에 이기는 거지
그럴려면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하는 거야, 그걸 안하니까 지는 거지

나: 서포터가 지가 더 잘한다고 당당하게 라인 같이 설 때도 있고, 잔소리 좀 했더니 바로 탈주하는 애들이 있는 데?
D: 의사한테 인터넷으로 배운 지식 당당하게 떠뜨는 보호자, 담배 좀 피지 말라고 했더니 다음부터 병원 안 오는 환자들 매일 보는
    나한테 그 정도 애들은 약과지

나: 니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게임은 운빨이지만 티어는 실력이다 말도 있잖아
D: 그러니까 내 말이, 한 사람이 살고 죽는 건 그 사람 운명이지만, 치료 성공률은 실력이다 이 말이야
    그리고 나는 롤은 골드지만 치료는 챌린저라고
    제발 돈 벌겠다고 목숨 버리지 말고 제발 제 때 검사 받고 치료하라고

나: 그래 알았다. 다음에 보자 그 때 꼭 캐리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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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20/05/10 22:42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네요. 개별건은 운명이지만 총성공률은 실력이다. 근데 또 그렇다고 성공률로만 평가하면 어려운 환자는 기피해버리고..ㅜㅜ
ioi(아이오아이)
20/05/10 22:51
수정 아이콘
롤에서도 아랫티어 데리고 게임하기 싫어하니까요,,, ㅜㅜ
미숙한 S씨
20/05/10 23:17
수정 아이콘
이게... 의사들 중에 롤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도 은근 있는데..

제가 아는 범위 3명은 죄다 정글런데 전부다 브실이에요. 크크크

그래서 저는 정글러는 뇌지컬이니 어쩌니 하는 말은 전혀 안믿습니다. 흐흐...
20/05/10 23:27
수정 아이콘
주변에 카이스트 출신 엄청 많지만 대부분 브실골입니다 흐흐..
20/05/11 00:26
수정 아이콘
뇌지컬이 그냥 머리가 좋아야한다가 아니고 겜이해도 얘기죠 뭐
제가 들은 얘기중에 젤웃겼던건 예전 서울대 학생회장이 말파서폿만 하는데 브3인가 브4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가 어느날 브2인가 브3 올라가더니 야 여기는 무빙이 다르네 내가 있을곳이 아니네 하더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20/05/11 01:42
수정 아이콘
정글러 로지컬은 시공간제어 능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공부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크크크
MissNothing
20/05/11 02:22
수정 아이콘
아직 철권 세계구급 짱짱먹고있는 무릎도 롤은 브-실 구간 지박령이였죠 크크
그것도 탑신병자였는데 사실 반응속도, 심리전이면 철권보다 롤이 하위호환일텐데 희한합니다.
모든게 하나로 설명되진 않는 것 같아요.
루트에리노
20/05/11 02:33
수정 아이콘
롤은 심리전을 9명이랑 해야되니까요
좌종당
20/05/11 06:49
수정 아이콘
롤할 여유가 생길 정도의 의사면 대부분 30대는 훌쩍 넘겼을텐데 30대에 골드 되긴 힘들죠
20/05/11 06:38
수정 아이콘
롤도 연구하면서 문제 해결을 하면 결국 어느 정도선까진 올라가게 되어있는 게임이죠.
그게 하기 싫을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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