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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5/30 18:21:07
Name Ace of Base
Subject [일반] 15년만에 쓰는 아무것도아닌것에우리는 두 번째.

안녕하세요.
자유게시판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제가 이곳에 다시 글을 쓰게 되면 자료 수집 후 열심히 열띤 토론을 해야만하는  '정치'관련 글,
혹은 해외 팝송과 관련된 글,아니면 김전일, 바람의검심 같은 애니 글 일것이라 생각했지만 
(준비하다가 날아간 글들만 몇개가 됩니다 ㅠㅠ)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무제의 글입니다.

-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조차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이 글을 보시는 회원분들에게는 그 개인적인 일이
보는 이로 하여금 피지알을 이용하시며 타인과 스스로 사이의 조그만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두번째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번 주 내내 다시 오픈 된 스연게를 애정하시는 분들에게는
제 댓글의 빈번함을 많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날선 댓글과 누가봐도 감정이 포함된 공격적인 댓글까지.
특히나 피지알 특성상 회원분들만이 아니라 눈팅하시는 분들까지 포함하여 많은 조회수가 기록되는 곳이니 만큼
힘겹게 재오픈한 스연게에 누를 끼쳐 그 글을 읽으신 분들과 운영진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사실, 저 역시도 참다 참다 pgr 17년 동안 처음으로 레벨10 강등까지 생각하며 벌점 먹을 각오로 날이 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제와서 누가 옳고 그르냐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그렇게 끝날것 같은 대립속에 조금만 더 이해하면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험을 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날선 공방속에 하루가 지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쪽지보내기'라는 순기능을 통해
직접적으로 관여된 분들께 사과의 쪽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사과를 받으신 당사자분들께서도 100%만족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쪽지보내기를 통해서 마음을 전달한만큼
이 자리를 빌어 쪽지를 받으신 회원분들께서도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쪽지를 못받으신 분들에게는 사과를 드리지 않는게 아니라,
그정도까지 심각한 대립은 아니었다는 제 판단입니다. 행여나 저의 댓글에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유야 어찌됐든간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분이 정말 좋을만큼 회신을 모두 해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답장 해주신 것만으로도 기분좋고 내용까지 저를 배려해주시는 마음까지 느껴져
이렇게 하기를 '아 정말 잘했다..'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고 한편으로는 피지알만큼은 아직까지도
'서로 다른길로 갈지언정 진심을 보이면 되돌아오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혹시나 타인과의 대립 속에 다음 날, 뭔가 아쉽거나 내가 이래선 안될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시면
그 분께 '쪽지'를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정말 이러고나면 호드이즈낫띵처럼 아무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과
더 좋은 피지알을 이어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글의 결론은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LG와 두산의 코시라는 점에서 올해는 꼭 성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씀드리며-


아 그리고, 글 제목이 악플러의 최후가 아니라 '왜 아무것도 아닌것에 우리는 두번째 글'이냐고 물으신다면

https://pgrer.net/ace/11

무려 15년전에 이런 똑같은 일이 저에게 있었기 때문이죠.
(피지알 아재분들 ACE게시판 기억하시죠?)

온갖 미사어구와 오글거리는 글 들로 포장된 글 들이라 마치 예전 미니홈피를 들어가는것처럼
과거 오래된 글들을 쳐다보기도 싫지만 -_-;; 화려한 조명이 감싸던 철없던 시절에도 어떤 문장을 썼던간에
저때도 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는 생각으로 비슷한 일을 겪은 오늘 그때를 기억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때의 제 글을 똑바로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러실 수 있어요?)

허나 이런 오글거리는 예전 글들 속에 한 문장을 꺼내어 한마디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피지알안에서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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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드
20/05/30 21:09
수정 아이콘
무슨 글인지 알겠네요. 정말 잘 하신 일이고,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해요.
저도 같은 팀 팬이고 몇 번이나 댓글을 남길까 하다가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서 간신히 뒤로 가기를 눌렀습니다. 만약 달았다면, 어느 한쪽 의견이 아닌 중재의 댓글을 남겼을 것 같습니다. 연예 게시판이 분리될 때, 왜 스포츠까지 함께 가야하는지에 대해 가입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운영진분하고 장문의 댓글을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왜 분리를 해야 하는지 다시금 느꼈던 사태(?)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특히나 야구는 굉장히 민감한 주제예요. 저도 딱 한 번, 유게에 특정 선수를 까는 자작글 남겼다가 여러 질타를 받고 당황&죄송 > 글삭 > 사과문 게시 트리를 탔던 사람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셨다는 거 약간은 알고 있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대인배님.
Ace of Base
20/05/30 22:47
수정 아이콘
저는 용기를 낸것 뿐이고 오히려 받아주는 분들이 이해를 해주셔야 이런 그림이 완성되기에 그분들이 더 대인배 같아요.
감사합니다 제랄드님~
만년유망주
20/05/30 22:15
수정 아이콘
스포츠에 과몰입하지 마세요~ 즐거워야 하는 취미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건 너무 아쉽습니다.
Ace of Base
20/05/30 22:47
수정 아이콘
저는 이곳에서 대부분 방어적으로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요즘 가족처럼 느껴지는 두산팀이 딜을 맞으며 한꺼번에 폭발한거 같아요.
오히려 방어적으로 하는 분들이 이런 느낌 많이 가지실거 같아요 하하.
성격 변하지 않는건 누구나 그렇지만 이번 일로 좀 더 인내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만년님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 피지알 되시기바랍니다.
만년유망주
20/05/30 23:50
수정 아이콘
네. 즐거운 피지알생활, 야구관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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