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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30 17:12:26
Name Farce
Subject [일반] 포스트 애들은 가라 시대에 남겨진 '어른들' (수정됨)
글의 제목은 부기영화에서도 인용했던 해괴망측한 영화 "캣츠"에 대한 찰진 논평에서 따왔습니다.
원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제가 인위적으로 다시 가공하겠습니다:
"110분이 지나고 영화가 끝나자 극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살아가야만 한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 술을 좋아하는 집안은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도 모시고 살고 있겠다,
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지 벌써 몇달이 되었습니다. 위험하게 나갈 필요 있나요. 술값은 역시 마트가 제일 쌉니다.

그렇게 취중대담(?)을 반복하다보니 계속해서 재방송이 되는 꼭지(?)가 하나 있어서 제가 한번 가공해봤습니다.

일상글에 가까운 글입니다만, 역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중간에 정치 이야기도 잠깐 건들고 오기도 합니다.
대화는 전부 재구성 되었으며, 직업, 일상, 지역 등 개인이 특정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제가 일부러 비틀어서 적어놨습니다.

Farce의 아버지 (이하 FF): 오늘은 [어른들] 이야기를 해보자.

Farce (이하 FA): 586세대 이야기요? 이제 첫 잔인데 벌써 그 이야기를 할 타이밍이 되었나요?

FF: 그거 말고, 우리 엄마 (곧 제 할머니) 같은 '내 어른들'.

FA: 할머니는 갑자기 왜요?

FF: '우리'에게 남은 어른이 그러면 그 분들 말고 남은 사람들이 더 있냐? 사실 너한테는 어쩔지 모르지만 두 세대는 차이가 크지.

FA: 평소에 자주 말씀하시던 거네요. 음, 그러니까 다른 점이 뭐라고 하셨었죠?

FF: 나는 태어나고 보릿고개라는 게 없었지, 미국에서 원조빵을 줘서 굶지는 않고 다녔으니까.
그리고 전깃불에도 익숙하고, 아주 어릴 적에는 시골에서 호롱불을 썼던 것도 같은데,
빨리 가세가 기울어서 도시로 떠났으니까 뭐 거긴 기억도 잘 없어, 너무 어려서.

그래서 내가 전에도 말한 게 간헐적 단식이라는 게 우리 세대부터 납득 가능한 키워드라서 뜬거라니까? 우리 할머니 봐봐요.
그 세대에 건강을 위해 단식을 시켜? 어이쿠 굶어죽인다고 살인이라고 생각하실 걸.
봐봐 맨날 저기 고모네서든 여기서든 저기서든 건강식품이라고 그겨 껴안고 방을 채우시잖아.
홍삼도 먹어야지, 영양제도 먹어야지, 맨날 테레비에서 박사인지 외판원인지 모를 것들이
흰 옷 입고 티비쇼인지 홈쇼핑인지 모를 프로에서 이거 좋습니다 하면 이거 사줘라~ 맨날 그러시잖아.
먹어야지 안 죽고, 먹으면 다 되는거야. 근데 나는 점심 안 먹잖아.

사람이 운동도 하고, 먹기는 덜 먹고 이런 체계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너희 할머니는 한글이라도 깨우치셨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가 되어야지 고등학교를 다 나와요. 나랏님 좋으라고 산업역군해서 열심히 집안 먹여살리라고... 그러니까

FA: 어, 잠시만요... 그러니까 저번에 자주 말씀하시던 왜 그, "애들은 가라" 이야기 있으시잖아요. 그거 해주시면 안되나요?

FF: "애들은 가라"? 아아아... 그거? 그거 진짜 그럴싸하지 않냐.

그러니까, 뭔가 이상한거야. 분명 우리 어릴적에는 "애들은 가라"라는 말이 있었던거 같거든. 근데 그게 없어졌어.

FA: 무슨 약장수가 쓸 법한 멘트네요. 애들은 가라니.

FF: 극장도 그렇고, 애들이 꼭 가는 곳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니까. 아무튼 옛날에는, 거 나도 늙었는지 맨날 옛날 이야기 하는데,
핵심은 이거란 말이야. [애들이랑 어른이랑 같이 안 놀았어]. 어른들이 논다고 판을 까면 애들은 가서 따로 놀라고 한 말이란 말이야?

근데 몇 주 전에 복면가왕인지 불후의 명곡인지 저녁에 반주하면서 맨날 보듯이 보는데, 봐봐? 애를 패널로 앉혀놓고
똑같이 누가 잘했어요? 하면서 심사위원을 애한테 시켜요. 그게 차이라는 거지.

그러니까 너도 그렇고, 이놈 자식아, 자꾸 애들이 어른한테 들고 일어나는 거라니까 "아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너가 그랬지?

FA: 윽, 그 이야기는... 뭐 그런데 확실히 요즘에는 어른이 즐기는 컨텐츠는 다 애들이 즐기죠. 유튜브만 봐도...

FF: 유튜브만 봐도 그렇지? 보람튜브였나 나도 기억이 좀 가물한데, 진짜 상징적인 것 같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애 돈이라고 마다 안하고, 어른이 준다고 허리 숙여 받는게 아니라니까? 결국 같은 바닥에서 놀고 있는데 어른이 어딨어 다 애지.

그러니까 나만봐도 당구랑 리니지까지는 어른 노릇을 할 수가 있는데, 스타랑... 그 뭐냐 롤? 그건 어른이 못 되잖아
이제 나보다 어린 것들에게 선생님하면서 배워야하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안 하는게 아니라, 그게 싫어서 안하는 거라니까?

FA: 뭐 사실 피지컬이라는 게 젊은 사람이 선생님 소리 들으면서 하는거 아닌가요. 크크. 지금 롤을 시작하시면 아무래도...

FF: 니는 당구, 볼링, 족구, 뭐 하나도 나를 이기는 것도 없는 몸치가 말을 쉽게 한다? 그래 우리 아들 컴퓨터 오래 앉아 겜 많이하고...

FA: 으악! 죄송해요.

FF: 아무튼 그놈의 게임 얘기좀 맨날 그만하고, 유튜브라는게 그렇다니까. 내가 뭐가 궁금하다? 그러면 너도 유튜브치고 나도 유튜브치잖아.
그러면 내가 너랑 차이가 뭐냐는 문제가 생기는거지. 심지어 나는 대학교도 안 나왔는데.

FA: 대학교 가서 배운 것 가지고 뭐 제가 유세부릴 수 있는게 있나요.

FF: 그게 내가 평상시에 한 말인데, 이게 또 틀려요. 막상 고학력 세대는 니네인데, 586은 사실 고학력 세대는 아니거든,
할머니 때랑 비교하면 당연히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다시 또 우리가 돌려받을 수 있는 표현이야.

그래서 고등학교면 충분하다고 자꾸 우기는거지.

FA: 그걸 또 우겨요? 어떤 의미로요?

FF: 내가 아까 한 말. 할머니 때는 집이랑 밥이 있으면, 두가지 상태가 있어요. 무슨 이진법으로 전압을 회로에 넣듯이, 응?
집에 밥이 있거나, 집에 밥이 없는거야. 그래서 맨날 나랑 밥을 지금해야 해네 좀 이따 해도 되네 요즘 집에서 싸우잖아.

원래 코로나 돌기 전에는 노인정에 아침 먹고 나가시니까, 거기서 점심도 주고, 저녁 때 들어와서, 밥해서 딱 드신단 말이야?
너도 학교에서 늦게 오고? 근데 지금은 계속 집에 계시니까, 계속 밥솥을 봐요. 밥이 없다. 큰일이지. 밥을 해야하는데.

도대체 이 끝나지도 않는 영겁의 집안 속의 시간에서 밥이 5분만이라도 안 되있다? 그럼 굶어 죽을 것 같은거야.
그렇다고 다른 소일거리를 우리가 만들어드리는 게 아니잖아. 저번에 설거지 하신다고 해서 뒀다가
바로 지들은 먹을 것도 안 치우는 족속이라 내가 이렇게 고달픕니다~ 말한거 기억나지?

그런데 나는 그래도 배울 건 배웠거든.

FA: 아이고 맙소사.

FF: 진짜라니까? 영양의 피라미드, 기름이 맨 위에 던가? 그때는 뭐 빳대로 잘 때리는 사람을 선생이라고 배웠잖아.
암기교육은 확실히 이런 방법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 내 때면 교련도 흐지부지될 타이밍이라 교련선생이라고 애들 후리고...
뭐 생각해보니 후렸던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뭔가 좀 배운 것 같거든.

사람이 자기 윗 사람보다 머리가 굵어졌다고 생각하면 진짜 자신이 넘쳐요. 이걸 사춘기라고 하는데.
"애들은 가라"가 그래서 문제인거야. 우리 세대부터 이건 시작된거야. 너희 세대가 아니라.

FA: 그렇게만 말씀하시니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요?

FF: [어른 이야기]를 해보자니까? 나 담배 끊은거 알지? 군대에서 배웠는데, 너희 엄마가 임신했다고 하니까 바로 끊었어요.
왜?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걸 아니까. 근데 이런 배려가 우리 윗 세대에 있었을까?

그냥 원룸... 아니 원룸이 뭐냐 그냥 작은 방에 대가족이 살면서 아버지가 피면 피는거지. 거기에 대드는건 상상도 못하고,
뭐 대드는 것 같지도 않아도 그냥 줘 팼다니까? 그게 [어른]이야. 우리가 아는 유일한 어른이 되는 법이고.

그래도 우리는 끊었어. 나가서 담배도 피고, 어떤 정신나간 젊은 놈은 밑 집인지 어디서 펴서 자꾸 집안에 들어오고 그러는데,
한국이 발전한게, 뭐 돈으로만 발전한게 아니라니까.

[아무튼 걔네보다는 우리가 났지 않냐?] 하는 이 근거 있는 믿음.

FA: 근데 그게 사실 근거가 없는 거고요?

FF: 아 나는 근거 있다고 생각하지. 너가 하는 꼬라지보면 아직도 내가 땀흘리며 갈 길이 멀다.
근데 나보다도 무식한 사람이 더 많아요.

할머니 세대는 지금 스마트폰 들고 다니면서 아직도 내가 머리가 돌아간다 노인정가서 자랑하고는, 막상 우리 전화는 받지도 못하시잖아.
우리는 전화기도 써봤고, 스마트폰도 넘어갔고, 카카오톡 쓰고, 유튜브 쓰고, 라인 쓰고 할 거 다하거든
이 다음에 뭐가 나온다고 우리가 쩔쩔맬 것 같아? 다음 기계 또 나와보라니까. 우리가 노년층이 되면 좀 나아질거야.

FA: 그런데 젊은 애들이 자꾸 뒷방 노인네 취급을 해서 그게 문제라는 건가요?

FF: 아니지, 이런 점에서는 586이 맞먹을려고 하는데, 막상 젊은 애들이 맞먹을려고 하면 어른취급 +@를 요구하니까 문제지. 크크

FA: 네?

FF: 웃기다니까. 그러니까 진짜 지금은 [포스트 애들은 가라의 시대]야.

[젊은 너도 나이든 내가 궁금해서 물어볼거면 똑같이 구글에 쳐볼거지? 그래서 아직도 너는 애야.] 라는 거지.
할머니 세대까지만 봐봐. 선생님이 집에 찾아오신다? 이 눔 자식아 뭘 잘 못했어, 일단 빌어! 그러고 애를 갈궈요.
그리고서는 아이고 선생님, 애를 똑바로 사람만 만들어주십시오 벌벌 떨고 그랬어. 우리가 그래? 우리가?
선생이 내 애를 때려? 나도 빳다맞으면서 고등학교 다녔어, 근데 너는 나보다 잘났어? 그러잖아. 
이게 니네 세대가 처음이 아니라니까?

FA: 이해가 갈 것 같으면서도 안 가는데요?

FF: 아 왜. 우리 할머니 세대만 그러나? 우리도 젊은 트렌드에 맞춰사는거 참 좋아하는 세대야. 그래서 그 결과물이 뭐냐면,
카카오톡으로 매일 진실을 접하고 있어요. 최신 뉴스 따라갑니다 하면서 전광훈이 따라서 광화문 간다니까?

FA: 그게 아버지 세대의 일이에요?

FF: 좀 더 위인가? 아무튼 내가 중간에 라인 쓰다가 관뒀잖아. 페이스북도 그렇고. SNS가 젊은이의 것이 아니에요. 우리꺼지.

FA: 그건 좀 새로운 시각이네요. 일베 생각도 나고.

FF: 나는 일베는 안해서 모르겠는데. 아무튼 뭐 비슷한거 아닐까.

FA: 그러니까 정치 음모론 이런거에 나이든 세대가 더 취약하다 그런 이야기에요?

FF: 아직도 큰 그림을 못 보내, 얘가. 그게 아니라, 커피숍에서 키오스크로 주문 받는다고 하면 "에이 씨 뭐가 이리 복잡해!" 들리게
말하는게 586이라고. 그러면 젊은 사람이 나와서 도와주잖아.

FA: 그걸 즐겨요!?

FF: 즐기는 게 아니라, 어차피 걔네가 그렇게 해줄 거 써먹는 거라니까? 물론 나는 안 하지. 말로 주문 받는 곳 아직 많거든.

FA: 세상에... 아니 그러니까 이번에 코로나 때 마스크 쓰게 한다고 난동부리고 그게 나이대가 있다니까요.

FF: 젊게 살고 싶은거야, 젊은 애들 깔아뭉개면서. 크크... 옛날엔 할머니 세대, 나이많은 사람이 뭐라 한마디 더할까봐 쭈뻣거렸는데,
이제는 나 매니저 부를 줄 알아! 나 민원 넣을 줄 알아! 니가 할 줄 아는 거 내가 다해! 그러는거라니까 진짜.

요즘 왜 아동학대가 늘었겠어? 옛날 사람들이 덜 패서? 더 많이 팼지만 동네 사람들이 손자국을 보고 손가락질 하니까 그랬지.
요즘에 동네 평판을 신경 쓰는 사람이 있나? 아 부촌에서 모여사는 건물주들?

나야 사리분별을 할 줄 아니까 그런 짓은 안 하지만, 뭐 나보다 더 못하는 사람도 존재는 하겠지.

FA: 이길 싸움이면 하신다는 거에요?

FF: 아직 그런 일은 크게 없더라고. 일터에서야 내가 맨날 을인데, 저 사람들은 어디서 힘을 짜내서 남한테 짜증을 내나 몰라,
나는 남이 주는 짜증으로 충분히 힘들고 술 마시느라 시간도 없구만~

나는 안 봤지만, 그 조커라는 게 왜 우리들 한테도 인기가 많겠냐. 그 영화 캐치프레이즈가 뭐라고?

FA: 아직 충분히 기분 잡친 날이 오지 않았을 뿐이라고요?

FF: 옳지. 그래서 조커 영화는 보지도 않아놓고 조커 조커 거리더라 단톡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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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Rock Cafe,
20/08/30 19:1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버님의 통찰력이 대단하시네요. 초반 게임 이야기에서 아버님과 Farce님이 말한 내용이 뒤바뀐 듯 하네요
20/08/30 19: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앗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써보는 형태여서 그런지 중간에 뒤죽박죽이 되었군요... 일상글이 무편집본이라면 이건 극장판에 가까운 물건인데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좋은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흐흐흐 아 이 이야기 빼고 저 이야기를 넣을 걸 그랬나.. 저 이야기보단 이게 났나... 구질구질한 삶의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콜트레인
20/08/30 19:34
수정 아이콘
젊게 사려는 것과 늙지 않는 것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눈이 굉장히 정확하신 것 같아요.
20/08/30 19:56
수정 아이콘
늙으면서도 젊게는 사려고 한다... 존콜트레인님의 말씀도 진짜 멋지고, 제 이해에 한줄을 더해주는군요! 구질구질할 수도 있는 글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8/30 20:42
수정 아이콘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추하지 않게 늙어야하는데, 그게 사실 쉽지 않아요....
20/08/30 2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OrBef님 같은 가족 같은 삶이 제 목표중 하나입니다 하하하... 뭘 자세히 알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요. 저는 제 앞가리만 하는 사람으로 잘 살아남고, 나중에 술 한잔 하면서 자식에게 풀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기 객관화는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어릴 땐 어려서 힘들고... 나이 먹으면 나이 먹어서 힘들지요... 하아... 진짜 힘드네요 이렇게 적어보니.

근데 저는 아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OrBef님이 저번에 말씀하신 (어 다른 댓글이랑 제가 햇갈리는 거일 수도 있고요...) 그 미국인들 특유의 평등주의적인 반지성주의? 그거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아버지가 표현하시는 586하고 미국인들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디테일은 꽤나 다르지만 뭔가 그 특유의 개인주의적인 단호함(?)이 말이지요. "내 의견은 소중해. 나도 충분히 배운 사람이야. 나도 할만큼 했어. 응? 니 말? 내 의견이 있으니 무시해도 되지 않을까, 내가 왜 들어줘?" 흐흐흐.
초보롱미
20/08/30 21:4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재미있네요.
아버님의 시선에서 이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cienbuss
20/08/31 10:39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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