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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17:44
생각해보면 지고 돌아오면서 전풍을 죽였던 원소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것일수도 있겠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이문열이 이런 식견근처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요.
21/06/24 19:06
코삼만 본다면 매력수치가 있는 시리즈에선 대부분 99였고 98도 있었습니다. 1위가 아닌 경우가 종종있었는데(조조,초선,장각) 예외를 제외하면 1위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https://url.kr/sq25na
21/06/24 18:04
유비도 크게 보면 본인의 세력이 자리 잡으려고 할 때는 (서주, 익주) 혼인으로 지역 호족들과 유대하긴 했는데
객장으로 있을 때는 그렇지도 않고 그럴 수 없음에도 여기저기서 호족들이 붙은거 보면 대단하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것도 한황실 혈통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는건지... 아니면 유비 개인의 매력인건지... 둘 다 아니면 쌍검 들고서 호족들을 후드러 팬건지...
21/06/24 18:18
역시, 어렸을 때는 전략 삼국지의 유비를 보니 바지사장 같은 답답하고 무능한 범생이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진삼국무쌍을 하면서 오오오 갓 조조 이렇게 생각하고, 창천항로 전반부를 보면서 조조를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창천항로의 후반부의 유비를 보면서, 오히려 유비가 현실적인 리더로 보이고 공감이 되군요. 20대 중반이 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유비가 진짜로 존경스럽습니다. 흑수저에서 시작해서 금수저 조조의 라이벌이 되고... 힘과 권력이 아니라 인망으로 호족을 제어한 유비... 너무나도 대단합니다. "악한일이 작을지라도 행하면 아니되고, 선할일이 작을지라도 행하지 아니하면 아니된다." 유비의 유언입니다.
21/06/24 19:20
어릴때는 이문열삼국지에 묘사된 조조가 참신한 영웅상같았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이 조조워너비로 가득차있다는걸 느낍니다.그래서 더 끔찍해지는거 같더라구요.
21/06/24 18:20
예전에는 원소 참모들의 대립을 단순한 권력싸움 정도로 알았는데,
이게 기주 호족들과 영천, 남양 출신 계파들의 대립인 걸 알고나서 더욱 흥미로워지더라고요. '군벌'과 '호족'의 개념을 알고 나서 삼국지의 재미를 더욱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순욱을 팽하고 나서 조조, 그리고 위가 지속적인 반란에 시달린 것도 호족의 개념을 알고 더욱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21/06/24 18:48
확실히 인물 단위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세력구도 단위로 보는 게 재밌네요.
연의를 그냥 읽다 보면 호족은 그냥 영웅의 인재, 돈셔틀 아니면 가끔 반란하는 놈들 정도로밖에 언급이 안 돼서 참 아쉬워요. 순욱도 연의만 읽으면 그냥 엄청난 능력있는 모사고, 조조의 쪼잔함에 쓸려나가는 불쌍한 사람 정도지만 실제로는 애초에 등용부터가 당대 호족인 금수저 오브 금수저라 됐고, 숙청도 그 뒤의 세력과의 알력 다툼이라 봐야하죠. 유비도 그렇지만 제갈량의 통치도 궁금하긴 합니다. 연의에선 군략의 대가 같은 느낌이다만 실제로는 행정력 깡패라고 하지요. 요즘엔 단순히 군사적 승리보단 이렇게 내부 세력 잘 조절해가면서 하나로 묶어 최대 효율을 끌어내는 과정이 참 재밌습니다.
21/06/25 02:34
마등이 왜 허도로 가서 조조를 만났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삼국지 게임 상에서는, 응? 적대 군주를 만나러 적진에 군주가 직접드간다고? 이제 이해가 가네요.호족개념이 이런거였군요.
21/06/25 11:42
마등 정도면 딜을 무척 잘한 편입니다. 업으로 이주하는 대신 구경에 해당하는 위위를 받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아들 마초가 그대로 본거지에 남아서 세력을 유지할 수 있었죠. 이건 마등에게 여러 모로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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