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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7 04:10
이번에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그렇지만 보수정당의 주요한 연령대는 60대 이상의 노년 계층이고, 이쪽은 젊은층에 비해 TV, 신문 등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경향이 매우 강하죠. 아무래도 온라인 활동에 익숙하지가 않으니까요. 진보는 언론이 플레이어로 필드에서 뛰어도 할 수 있는 게 상대적으로 적다면 보수는 사실상 플레이메이커가 된다는 게.... 바뀌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1/12/27 04:12
난이도가 높긴하죠... 언론을 내 편으로 들인다는 이득이 워낙 막대해서..... 그런데 안 하면 당이 미래가 없어져서....
이거는 결국 지지자들이 언론의 해악을 알고 이 악물고 밀어주는 수 밖에 없다고 봐요. 친노도 그랬고 이준석도 비슷할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치면 일단 씨앗은 뿌린거죠.
21/12/27 04:38
제가 지난 댓글에서 조선일보를 성토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보수적 가치를 지닌 정치인들을 지속적으로 수구의 영역으로 포섭합니다. 그래서 포섭된 정치인은 본래 가치를 잃고 부패 기득권 카르텔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겪죠. 우리나라에 보수우파다운 정치인이 드문 이유가 전 그점에 상당부분 있다고 봅니다. 가치를 지향하지 않고 언론의 정치권력을 지향하기에 '그때는 틀려도 맞고 지금은 맞아도 틀리다'라는 식의 자기영달적 논조를 띠죠. 조선일보의 그간 기사를 통시적으로 쭉 보면 얼마나 자기모순되는지 알 수 있을겁니다. 물론 진보언론도 언론권력 지향이 없다고는 못합니다. 다만 그간 대한민국 역사에서 진보와 보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칭 보수'라는 조선일보는 이미 거대한 권력을 지니고 또 그 단맛을 향수하고 있기에 국가적으로 리스크가 큰거죠. 검찰개혁, 사법부개혁, 언론개혁..정말 힘든 영역입니다. 공통분자들끼리 철의 동맹을 맺고 저항하면서 개혁하려는 측을 악마화하면 그만인거죠. 문재인 부동산 실정이면 다 됩니다. 그걸로 사실에 거짓을 보태 각을 넓혀나가며 전부의 영역으로 확장시켜 악마화하는게 먹히니까요. 조선일보 타이틀만 뽑는거 보면 기도 안찹니다. 기사 중 내용의 부정적 단어에 포커싱해서 헤드라인 뽑고 나서 본문에서 얼렁뚱땅하는 짓거리 보면. 과연 논조라는게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니 없다고 봅니다. 자신들도 알겁니다. 요새 여러 계층에서 나타나는 대한민국의 여러 갈등들은 이런 과거의 저항과 새로운 개혁의 전환과정에서 일어나는 진통이 아닐까하는 걱정반 기대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딱히 난 진보다 난 보수다 이런거 없는 사람이지만 연식이 좀 돼서 그런지 조선일보의 작태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어서 보수가 보수다워져서 우리나라에 건강한 보수세력 정치와 또 지금 진보도 더욱 건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꽤 거친 길을 가야할겁니다.
21/12/27 04:53
저 또한 님과 비슷하게 생각합니다만, 보수 전체를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보는 것에는 약간 회의적입니다. 보수를 지나치게 단순화 하고 악마할 위험성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준석이라는 예가 생겨서 적어도 보수 언론이 보수를 쥐고 흔들려고 했다는 건 확실해 졌다고 봅니다. 아니라면 이준석을 둘러싼 언론 환경을 설명하기 어려워요. 고생해서 이대남의 마음을 얻어낸 당대표를 저따위로 대접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21/12/27 05:05
조선일보를 비판하다보면 제가 좀 격앙이 돼서 마치 진보는 선이고 보수는 악이다라고 보이게끔 하나봅니다
그렇지는 않아요 제 포커싱은 조선일보에 있습니다 다음부터는 좀 다듬고 순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적 가치를 지닌 분들에 대한 마타도어는 하고 싶지 않고 그럴 능력도 자격도 제겐 없습니다
21/12/27 05:30
사실 조선일보가 좀 끝판왕이긴 하죠...
진짜 김어준이 개인으로 끝나서 천만다행.. 구독자 200만의 진보판 가세연 김어준(+김어준 보고 생기는 수많은 유투브)였다면 진짜 코스믹 호러였을 겁니다.
21/12/27 05:46
언론의 당파성이야 어느 나라의 어느 언론에도 존재하는 것이지만
한국 언론, 특히 조선일보의 유별난 특징은 정치라는 게임에 외부에서 영향을 끼치는 조력자의 역할마저 넘어서서 스스로 게임의 독립된 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는 것이죠.
21/12/27 07:18
언론을 믿지마! 유튜브를 믿어!
라고는 하지만 결국 공중파 및 종편도 유튜브로 진출하니 기존의 유튜버들도 생각보다 영향력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21/12/27 07:58
똑같은 윤석열이 처음 총장 임명될 때 진보 언론에서 필사적으로 의혹 방어해주는 모습을 본 입장에선 딱히 공감이 안가네요. 30년된 매립지랑 60년된 매립지의 차이 정도 같습니다. 내가 쟤네보다는 낫지 하는게 사회를 현재진행형으로 조지는 중 같네요.
21/12/27 08:23
문재인, 이재명, 현여당이 언론개혁을 해요? 김대중/노무현 때 빼고 그들이 언론개혁 법안이라도 낸적있을까요? 언론이 알아서 극보수 컨트롤해주니 민주당은 현상황이 더 만족스러운 거죠.
21/12/27 08:35
인터넷이 발달하고 유튜브가 생겨도 언론에서 아이템(?)을 잡고 기획을 써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역시 아직은 언론의 힘이 크다는 걸 느낍니다. 사실 정치/시사 유튜브 같은 걸 보면 결국 기성 언론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움직이는 느낌이지 대안 언론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21/12/27 09:19
김연아님 동네 분들이나 주변 분들은 많이들 보시나 보네요.
제 주변이나 동네 분들 중 나이 60세 언저리.. 쪽에만 있어도 노안들이 오셔서 작은 핸드폰으로 뭘 보는게 힘들어서 대빵 큰 문자나 카톡 빼곤 핸드폰 이용들을 잘 못하시던데... 종편 틀어놓고 계시고 그러거든요..
21/12/27 09:36
아직은 기존 TV 영향력이 유튜브보다 크겠죠.
문제는 TV를 떠난 노년층들은 조선일보보다 더 한 틑튜브들을 찾아보거든요. 언론이 결정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봐야할지 의문이에요.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입맛에 맞는 언론을 골라 보는 것이지 않을까 싶어요.
21/12/27 11:45
제가 말하고자 한것은....
노안들이 오신 어르신들은 거의 대부분이 핸드폰으로는 유튜브를 보시기 힘들어 하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튜브를 보실까 하고 궁금해서 단 댓글입니다.
21/12/27 12:22
극우유튜브들도 사실 조선일보가 멍석 깔아주고 방치 묵과해서리
적극동조는 삼가죠 나중에 사단나면 책임회피해야되니 틀튜브란 것도 전 거대언론 틀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21/12/27 12:30
그 부분은 일리가 있는데,
현재 단계에서는 언론이 영향을 미친다기 보단, 이미 생각이 정해진 사람들이 보고 싶은 걸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느낌이 강해요.
21/12/27 09:05
저는 여기에 재벌도 살짝 첨가 하고 싶습니다. 수구세력을 논하는데 재벌이 빠지면 섭하죠, 호구조사만 해도 사돈의 팔촌안에 정치-언론-재벌은 한 가족입니다.
21/12/27 09:06
전체적으로 의견을 종합해 보자면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이 예전만큼의 영향력은 없지만 아직도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21/12/27 09:06
요즘 MBC나 교통방송의 보도 행태는 조중동 못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겨울비 맞으면서 MBC, YTN 해직언론인 집회할때, '우리가 정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진보언론도 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굶주림에 굴복했습니다. 이명박이 4대강에 반대하는 언론들에 광고를 안주고, 소송전을 벌이면서 언론을 길들였죠. 조중동은 쌓아놓은 부를 잃지 않기 위해서, 일부 진보언론은 다시 배고파지지 않기 위해서 억지 논리를 팔고 있습니다. 이럴 바에는 정의로운척 억지논리 만들지 말고 그냥 대놓고 편들었으면 합니다.
21/12/27 19:50
mbc, tbs가 기울어지긴 했는데, 여긴 정권 바뀌면 또 반대쪽으로 기울어질 겁니다.
근데 중앙 일간지들은 정권과 상관없이 한결 같긴하죠
21/12/27 09:58
언론이 보수를 망친다기 보다는
망가진 언론과 망가진 보수가 한통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건 망가진 언론이 주류이고 망가진 보수 또한 주류라는 거죠.
21/12/27 09:59
일부 맞는 말도 있지만 뉴스 공장이 진보를 망치는 것도 꽤나 크다고 봐서 결국 쌤쌤입니다.
왜 진보는 이슈 때마다 진영논리와 편가르기를 서슴없이 선택했는가를 생각해보면 그 논리구조는 결국 뉴스공장의 확대 재생산에 머물렀던 적이 많거든요. 오히려 대상이 가세연이나 극우 유튜버라면 더 공감했을지도 모르겠네요.
21/12/27 10:01
지금 가장 문제있는 언론이라고 할수 있는건 티비 라디오 종편 유투브 통틀어서 김어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보수나 진보나 별 차이 없어요. 딱히 언론때문에 보수가 망가졌다고 생각도 안들고... 진보가 안망가진것도 아니고... 그게 그거 아닌가... 차라리 이낙연 vs 홍준표였으면 ... 하고 다들 이야기 하잖아요.
21/12/27 10:13
그냥 좌우 진보 보수 할거 없이 돈이 최고인 세상입니다
신념이나 사상 따위는 진작에 돈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제 주변 보수지지자 자처하는 분들은 차라리 심상정 찍는다는게 이번 선거인걸요 각자도생이 최곱니다
21/12/27 11:39
저는 지금까지는 시간이 지나면 언론이 다양화 되기 때문에 보수 언론의 힘은 줄어들거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제가 한가지를 간과했다고 느낍니다. 언론의 수준이 계속 낮아진다는 거요. 언론이 어떤 사건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뉴스를 만드는 능력을 상당부분 상실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은 사실상 받아쓰기 매체로 전락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뉴스를 만들 수 있는 몇몇 언론의 관점이 확대 재생산 되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보수 언론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도, 그게 다른 언론을 통해서 퍼져나가는 거죠. 과거에 비해 몇몇 언론의 힘은 같거나, 오히려 더 강해지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이건 좀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봐요.
21/12/27 12:49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도 이젠 흘러간 옛날 이야기라고 봅니다. 솔직히 지금 좌파진영 스피커들의 목소리가 작은편도 아니고, 몇몇 보수 일간지가 여론을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상황도 아니죠. 예전엔 기울어진 운동장 담론을 통해 보수진영=사악하고 부패한 기득권층들의 거대 카르텔과 그를 지지하는 우매한 대중들로 구성된 세력인 반면 진보진영=정의롭고 약자들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찬 인물들로 구성된 정의로운 정치인 집단과 그들을 지지하는 깨어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세력이라는 식의 프레임을 짜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저런 논리가 약빨이 많이 떨어졌죠. 무엇보다 저런 논리에 설득되어서 진보진영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야 할 대상인 젊은이들의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진보진영에 대한 시선이 많이 냉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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