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13 02:11:57
Name 마음속의빛
File #1 유레이즈미업.jpg (224.0 KB), Download : 42
File #2 유레이즈미업2.jpg (766.2 KB), Download : 5
Subject [일반] [드라마 리뷰] 내 편견을 깨준 작품 '유 레이즈 미 업' (스포는 약간) (수정됨)




넷플릭스, 와차, 티빙, 구글 플레이에 이어 웨이브 'WAVVE ' 라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네요.

가입한 김에 어떤 드라마가 있나 살펴보다가

'유 레이즈 미 업' 이라는 드라마를 알게 되었네요.



- 드라마 주연 배우는?

제빵왕 김탁구로 제 머릿속에 각인된 윤시윤 배우와
EXID라는 걸그룹에서 활약했던 안희연(하니) 배우가 주연으로 나온 작품입니다.



- 어떤 내용의 드라마?

절망적인 상황의 남주(도용식)와 너무나 잘 나가는 여주(이루다)가 만나 남주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이야기?

학창시절 집안 형편이 안 좋아져 제대로 학업에 전념하지 못한 주인공이
취업난에도 시달리며, 공무원시험에 매달린지 6년차...

자존감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심인성 발기부전'(심리적 요인으로 남성성기능장애가 생기는 병)
이라는 병에 걸린 '도용식'이 비뇨기과에서 자신의 첫사랑인 비뇨기과 전문의 '이루다'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 드라마를 보고 생각한 것들...

1. 남주의 연기가 과장되긴 했지만(그렇게 느꼈지만), 남주가 처한 상황이 많이 공감가는 내용으로 다가왔네요.
(어려운 형편, 좋지 않았던 구직 활동 및 직장생활에 낮은 자존감을 얻은 상황 등등)

어찌저찌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여주를 비뇨기과 병원에서 재회하게 되어
드라마 중간중간 과한 코미디를 연출하긴 했었지만,

남주의 자존감 회복 과정은 드라마의 재미와는 별개로(어두침침한 남주의 성격이 많이 답답해서 재미있지는...)
현실의 저를 많이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2. 여자가 예쁘면 '고시 3관왕'과 같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들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가난하지만 예쁜 여주가 부자 또는 신분이 높고 잘 생긴 남주와 맺어지는 것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어요.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되는 이 작품을 통해, 제 안에 많은 편견을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네요.
(동족혐오라고... 남주의 상황이 제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 부분이 있어..
더더욱 제 안에 편견이 크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던 거 같아요.

남주가 찌질해질 때마다 기분이 좀....
(자꾸 말을 더듬어서 조금 신경질이 났고, 6년동안 운동 한 번 안 했다는데 몸이 너무 좋아 거슬렸고,
남주의 잘 생긴 외모를 가리려고 억지스럽게 꾸며놓은 머리 모양이 별로였어요.)

(제기랄... 저렇게 억지로 '얘는 이렇게 망가졌습니다'를 표현하려고 해도, '멋지구만'... )



3. 남주로 등장한 윤시윤 배우님이야 '제빵왕 김탁구'나 '이웃집 꽃미남' 때 이미지와 달라진 게 없어보였는데,
여주로 등장한 안희연 배우 분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었네요.
예전에 유머 게시판에서 '위아래 위아래 짤방'으로 몇 번 봤었던 아이돌 가수 '하니' 님이었더군요.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는 안형 이미지(성격이 털털하고 선머슴 같은 이미지)나
가수 활동을 할 때 예쁘장한 아이돌 이미지(눈 주변이 검고, 짙은 화장으로 인형 같은 느낌을 주는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던 이 분이, 드라마 내에서 굉장히 성숙해보이고 예뻐서 드라마 보는 내내 누군지 감도 못 잡았을 정도였네요.

끝나고나서 드라마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보니 알게 되어 충격!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이 이렇게 이미지가 바뀔 수 있구나... 새삼스레 느끼고
제가 그동안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었구나..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한동안 OTT 서비스로 드라마를 엄청 몰아봤더니,
저도 모르게 선남선녀 외모평을 하고 있더군요. 누군지도 모르면서...)



4. 드라마 자체는 2021년 8월에 공개되었다고 하고, 채널은 웨이브 OTT 서비스라네요.

아마 드라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웨이브라는 OTT가 낯설어서...
혹 관심있으신 분은 웨이브 회원 가입시 30일 무료 체험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작품 자체의 재미는 보장하기 어렵지만, 보고 나서 뭔가 저를 돌아볼 수 있는 묘한 느낌을 받게 해주기에
그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에 글을 적는 김에 리뷰 글을 올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2/13 02:48
수정 아이콘
하니가 드라마 주연까지 했군요,
소개글 보고 유튜브에서 1화를 봤는데
재미있고,
하니가 너무 예쁘게 나오네요.
마음속의빛
22/02/13 09:10
수정 아이콘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었군요.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056 [일반] F/A-18C를 만들어 봅시다. [13] 한국화약주식회사7214 22/02/17 7214 17
95055 [일반] 사운드바에 대해서 [37] become11754 22/02/17 11754 5
95054 [일반] 구식 연구결과로 교묘하게 전문가의 신뢰를 뒤흔드는 코로나19 언론 보도 [76] 계층방정14080 22/02/17 14080 62
95053 [일반] 영화리뷰)프리가이(간단 스포 포함) [10] 타카이7805 22/02/17 7805 0
95049 [일반] 자작 랩 라이브 짧게 올려봅니다! [10] 삭제됨7345 22/02/15 7345 13
95047 [일반] "미국 추월? 중국, 영원한 세계경제 넘버2 머물 수도" (인구 구조, 탕핑) [96] 야옹도령19219 22/02/15 19219 5
95046 [일반] 올해 4월은 개신교계에 큰 이벤트가 2개나 있습니다 [134] SAS Tony Parker 17178 22/02/15 17178 5
95045 [일반] (스포) 기계 팔 소녀와 편지 이야기 -바이올렛 에버가든- 시청 소감문 [25] 원장7137 22/02/14 7137 3
95044 [일반] 게임 호라이즌 시리즈의 에일로이는 정말 못생긴걸까?(스압) [112] 캬라17054 22/02/14 17054 8
95043 [일반] 1대당 3700억 비싼 몸값에..세계 최강 스텔스기 '랩터' 퇴역 [71] 야옹도령15746 22/02/14 15746 4
95042 [일반] 해외직구대행 1년차 잡설 [33] 이러다가는다죽어12450 22/02/14 12450 29
95041 [일반] 출산율 떡밥으로 찾아본 해외 출산율 자료 모음.zip [236] 오곡물티슈22353 22/02/14 22353 23
95040 [일반] [중드추천] 일생일세 리뷰 (스포 아주 약간) [8] 마음속의빛7958 22/02/13 7958 0
95039 [일반] 대유쾌 마운틴을 향하여...! [10] 헤으응10272 22/02/13 10272 6
95038 [일반] [슬램덩크 이야기]내 마음속 최고의 디펜서 허태환!! [71] BK_Zju21985 22/02/13 21985 152
95035 [일반] <리코리쉬 피자>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라라랜드(스포!) [6] aDayInTheLife6689 22/02/13 6689 3
95034 [일반] 비알레띠 뉴브리카 모카포트 19일 사용기(짤 주의) [34] 판을흔들어라8718 22/02/13 8718 5
95033 [일반] 그냥 이민 논의나 하는게 좋다는 생각 [126] 이연진15512 22/02/13 15512 14
95032 [일반] 20대 여성의 8%가 응답했습니다. [201] KOS-MOS25131 22/02/13 25131 7
95031 [일반] 심금을 울리는 [Mega Man] 기타 커버 [8] 지켜보고있다7834 22/02/13 7834 3
95030 [일반] [드라마 리뷰] 내 편견을 깨준 작품 '유 레이즈 미 업' (스포는 약간) [2] 마음속의빛6832 22/02/13 6832 1
95029 [일반] 연애 못하는 남자들 [124] 2004년25740 22/02/12 25740 19
95028 [일반] 동계 올림픽때 일어난 대한민국 최대 흑역사.JPG [113] 독각21455 22/02/12 21455 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